YTN라디오 생생경제
  • 방송시간 : [월~금] 15:10~16:00
  • 진행, PD : 김혜민 / 작가: 정상림 / 조연출: 박예송

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한진 경영권 분쟁 예고 가족아닌 법 내세운 이유?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12-24 16:27  | 조회 : 563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우성 PD
■ 대담 :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한진 경영권 분쟁 예고 가족아닌 법 내세운 이유?


◇ 김우성 PD(이하 김우성)> 한진가가 다시 뉴스에 올랐습니다. 23일이죠. 어제 조 전 부사장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원을 통해서 한진그룹의 현 상황에 대한 조현아의 입장 자료를 통해서 경영권 분쟁을 예고했습니다. 한진가에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또 어떻게 해결될지 전문가 모셔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CEO 스코어의 박주근 대표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이하 박주근)> 네, 안녕하세요. 

◇ 김우성> 기업이 좋은 일로만 오르내리면 좋겠는데요. 특히 한진가는 연일 좋지 않은 소식이 아닐까 싶기는 한데요. 일단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법률대리인을 통해서 조원태 회장에게 선전포고를 했습니다. 선친의 유언에 따라 경영하지 않고 있다, 이게 알려진 내용인데요. 어떤 내용입니까?

◆ 박주근> 네, 어제 조현아 전 부사장이 법률대리 원을 통해서 발표를 했죠. 거창하게는 선친의 유언도 거론을 했고요. 공동운영에 있어서 가족 간의 협의 등을 거론했지만, 실제적으로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인 것 같습니다. 내가 가진 지분만큼의 권리를 달라. 또 두 번째는 동생에게 독단적인 경영을 하지 말라, 두 개의 메시지를 던진 거죠.

◇ 김우성> 사실 갑작스러운 한진그룹 회장의 별세 이후에 많은 이야기들이 나왔습니다만, 정확하게 문서로는 남지 않았는데 가족끼리 화합해서 공동경영하라, 이렇게 알려지지 않았습니까? 그게 어겨지고 있었다는 건가요?

◆ 박주근> 그렇게 봐야죠. 그런데 실제적으로는 다른 이유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이번 발표는 제가 볼 때 발표 방식과 발표 시기를 중점적으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일단 발표 방식은 법률대리인을 통해서 발표를 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무슨 이야기를 하냐면, 우선 가족 간의 합의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거죠.

◇ 김우성> 가족인데 서로 이야기를 하고, 경영권에 대한 협의를 하는 게 아니라 나는 변호사를 통해서 법적으로 말하겠다.

◆ 박주근> 그렇죠. 또 법률대리인을 통했다는 것은 법률적 검토를 일부 했다는 이야기도 방증을 합니다.

◇ 김우성> 이미 알아본 게 되는 거네요?

◆ 박주근> 그렇게 볼 수 있죠. 두 번째는 시기가 중요한데요. 이 시기는 우선 한진그룹이 한 달 안쪽에 임원 인사를 했습니다. 중요한 임원 인사에 대해서 조현아 전 부사장이 굉장한 불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요.

◇ 김우성> 이른바 조현아 라인이 다 날아갔다, 이런 이야기가 들리더라고요.

◆ 박주근> 맞습니다. 조원태 회장이 자기 라인을, 자기 체제를 구축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실제적으로 인사 내용을 보면 그런 부분이 다분합니다. 또 한 부분은 내년 3월이 주주총회인데요. 조원태 회장의 등기이사 연임이 걸려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등기이사 연임이 걸려 있으면 일반적으로 주주총회가 보통 3월 둘째, 셋째 주에 합니다. 그러면 주주총회 최소한 두 달 전쯤에는 사회이사나 등기이사에 대한 거론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타이밍을 지금으로 잡은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 것이죠. 그리고 세 번째 이유는, 이것은 개인적인 문제인 것 같기는 한데요. 상속세가 꽤 많이 나왔어요. 2700억 정도 나왔습니다. 이것을 한 번에 못 내니까 일단 10월 말까지 1차적으로 450억을 냈고, 나머지 450억 원을 6번에 나눠서 내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단순 계산을 해보면 조현아 전 부사장 입장에서는 매년 100억 정도의 상속세 재원이 필요합니다. 현금으로요. 이 지분을 유지하려면.

◇ 김우성> 그래야 상속세를 내고 상속을 받을 수가 있는 거죠.

◆ 박주근> 그 지분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방안이 있겠지만 제일 좋은 것은 사실은 한진의 임원으로 있으면서 고액의 연봉을 받고, 배당을 많이 받는 게 제일 좋거든요. 조원태 회장 입장에서는 동생이 그 길을 일부 막았다고도 해석할 수 있는 거죠.

◇ 김우성> 상속도 아주 중요한 문제입니다. 거기에 얽혀 있는 실질적인 현금 확보도 중요하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가족 간의 이야기인데요. 평범하게 뉴스를 들으시는 분들, 또 경제에 관심이 있는 일반 청취자 분들께서는 참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아주 치밀하게 계획된 경영권 다툼의 신호탄을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쏘아 올렸다는 이야기입니다. 여러 가지 배경들을 이야기해주셨는데요. 이 촉발된 사건 중 하나에 이런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조원태 회장이 뉴욕에서 기자간담회를 하면서 사실상 본인이 유언과는 다른 길을 걷겠다고 한 표시가 아니냐, 이런 분석도 있더라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 박주근> 네, 맞습니다. 두 가지 정도의 사건으로 그 부분을 방증할 수 있는데요. 첫 번째는 이번에 인사에서 소위 말하는 조현아 전 부사장의 측근이라고 불리는 몇 분이 계시는데요. 이런 분들이 인사에서 물러났습니다. 또 하나 이명희 고문의 측근들도 있습니다. 제일 대표적인 분이 이병호 전 대한항공 동남아본부장이신데요. 이분이 칼리무진으로 전출됐다가 이번에 사퇴를 아예 하셨어요. 사퇴를 했다는 이야기는 어머니인 이명희 고문하고도 사이가 좋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고요. 특히 항공 산업에서 기내식 사업은 굉장히 큰 사업입니다. 이 사업을 이명희 고문의 동생 분들이 영위하고 있는데요. 그 부분도 약간은 문제가 생긴 게 아니냐고 읽힐 수 있는 부분이죠. 그런 부분들이 조원태 회장이 회장을 선임할 때부터 문제가 약간 있었는데, 그 문제를 계속 가지고 가면서 독단적 경영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죠.

◇ 김우성> 조원태의 독주가 시작되는가, 아니면 또 조현아 부사장을 비롯한 6.5% 정도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삼남매의 변화가 있는가. 여러 가지를 봐야겠습니다만, 방금 설명해주신 것만 놓고 보자면 사실은 조원태 회장의 선임에 대해서도 지금 살짝 언급해주셨잖습니까? 예고된 것으로 봐도 될까요? 아니면 이 부분은 지금 상황이 바뀐 것으로 봐야 할까요?

◆ 박주근> 저는 예고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봅니다. 이 문제는 잠재적인 문제로까지 간 거예요. 왜냐하면 조양호 회장이 정확하게 승계자를 임명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분명한 것은. 지분이 고르게 갔다는 이야기거든요. 그게 그것을 방증하는 것이고요. 그리고 그 지분의 구조로 봤을 때 한진가의 이 문제는 언젠가 터질 잠재적인 문제로 봐야 하는 것입니다.

◇ 김우성> 조원태 회장의 독주를 놓고 그렇다면 아까 이명희 고문 이야기도 해주셨고요. 조현아 부사장도 이야기하셨고, 또 지금 강성부펀드인가요? 펀드가 하나 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경영권이라고 하는 건 사실 지분 확보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라 앞으로 펼쳐질 일들이 궁금해지거든요? 손을 잡거나 잠시 한편에 서거나, 이럴 것 같기도 한데요. 어떻습니까?

◆ 박주근> 지금 한진그룹의 가장 핵심적인 것은 한진칼 지주회사인데요. 표면적으로 보면 한진칼 오너 일가가, 조원태 회장 일가가 28.94%를 가지고 있어서 안정적으로 보이기는 합니다. KCGI가 경영권을 놓고 굉장히 공격을 할 때 백기사로 나타났던 델타항공이 10%를 확보하면서 사실 그 게임은 끝난 것처럼 보였어요. 그렇지만 28.94%의 지분을 자세히 놓고 보면 조원태 회장은 6.5%밖에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조현아 전 부사장이 6.49%, 그다음에 조현민 전무가 6.47%, 다 비슷하단 말이에요. 이명히 고문까지 5.3%를 가지고 있는데요. 문제는 KCGI가 이번 주에 다시 지분을 매입하면서 17.3%까지 늘어났습니다. 이렇게 되면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예상할 수 있는데요. 가족 중에 누구 하나라도 KCGI와 손을 잡는다고 하면 대주주가 바뀌어 버립니다. 대주주가 바뀐다는 것은 경영권이 바뀐다는 이야기입니다. 굉장히 위험한 구조로 가는 거죠. 어제 발표하면서 말미에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다른 주주와의 대화를 하겠다는 겁니다. 이 말이 의미하는 것은, 나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KCGI 측이나 반도 건설이 가지고 있는 6% 지분과 나는 이야기를 하겠다는 겁니다. 이 말은 조원태 회장 측에서는 굉장히 큰 공격의 무기가 되는 거죠.

◇ 김우성> 일종의 협상을 요구하는 카드로 내민 겁니다. 가족이지만 변호사를 선임했고, 주총이라는 민감한 시기를 앞두고서 벌어진 이런 이야기들. 결국은 가족이 아닌 다른 주주들과도 손을 잡고 경영권을 뒤흔들 수 있다는 메시지가 될 텐데요. 이쯤 되면 저희 청취자 분들께서 이야기를 들으면서 조금 복잡할 것 같기도 하고, 남의 이야기처럼 들릴 수도 있는데요. 결과적으로 조현아 전 부사장이 원하는 게 뭡니까? 

◆ 박주근> 원래 한진그룹은 지금까지 조현아 전 부사장이 ‘땅콩 회항’ 사건으로 퇴임하기 전까지 삼남매가 어느 정도 계열사를 분리하는 그림이 그려져 있었어요. 그러니까 주력인 대한항공과 운송 쪽은 장남인 조원태 회장이, 그리고 호텔과 레저 쪽은 조현아 전 부사장이 경영하는 것으로. 그리고 진에어는 조현민 전무가. 이런 그림이 업계 내에서는 그려져 있었는데요. 이번 건을 보면 결국에는 조현아 전 부사장이 원하는 것은 원래 내가 경영하려고 했던 호텔과 레저 부분을 나에게 달라는 겁니다. 결론적으로는 그것을 요구할 것 같아요.

◇ 김우성> 지금 물러서있지만 원래 내 지분인 부분은 내가 다시 경영권을 행사하겠다?

◆ 박주근> 그렇죠. 그리고 그 경영권을 행사하고, 그에 대한 인사권도 달라는 것이고요. 공교롭게도 KCGI 측에서 꾸준히 요구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호텔, 레저 부분을 분리해서 매각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게 굉장히 중요한 게 만약 KCGI 측의 요구와 조현아 전 부사장의 자기가 지분을 이야기한 것들이 같이 맞아 떨어진다면 분리의 가능성도 굉장히 높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한진 쪽에서는 큰 위협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 김우성> 한진그룹 자체가 갈라지는 상황까지도 볼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지금 조현아 전 부사장의 여러 가지 전략이라든지, 얘기를 하셨지만요. 앞서 이명희 고문도 사실은 중요한 키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마도 가족의 구조로 봐라보는 기사들이나 관점에서 그럴 것 같습니다. 누구의 손을 들어줄 것이냐,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가족 안에서도 이익관계,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분야별로, 또 서로 도움이 되는 방향이 있을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런 협의들도 일어날까요?

◆ 박주근> 우선 지난번 인사로 유추를 해보면 이명희 고문과 조원태 회장도 사이가 썩 좋지 않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런 상황이면 조현아 전 부사장과 이명희 고문은 같이 갈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봐요. 그래서 이런 상태라고 하면, 제가 볼 때는 한진일가는 최악의 길로 갈 수도 있다고 볼 수 있는 거죠. 지금 KCGI 측의 공격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가족 간 의견을 일치해서 뭉치는 거거든요? 사실은 그것 때문에 델타 항공이 지원을 해준 거란 말이에요. 그런데 이렇게 내분이 일어난 상태에서 저는 백기사로 나타난 델타 항공도 그렇게 썩 유리할 것 같지는 않다고 볼 수까지 있습니다. 그래서 상황이 만만치 않다고 봅니다.

◇ 김우성> 상황에 따라서 KCGI와 조현아 전 부사장이 일시적으로 서로 손을 잡았다가 또 분리될 수도 있겠죠?

◆ 박주근> 그럴 수 있죠. 왜냐하면 KCGI 측은 분명하게 노리는 것은 한 가지입니다. 투자한 지분의 극대화입니다. 그것을 통해서 투자한 돈의 가장 많은 차익을 남기는 게 목적이기 때문에, 겉으로는 경영권 개선 등 여러 가지를 요구하지만 본질적인 목적은 시세 차익이거든요. 그 이유로 투자자들을 모집했기 때문에. 투자 이익의 극대화와 조현아 전 부사장의 이익과 같이 맞아떨어진다고 하면 충분히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 거죠.

◇ 김우성> 한진그룹도 입장을 냈습니다. 경영의 안정을 해치지 않고 기업 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길 바란다. 

◆ 박주근> 원론적인 이야기인 거죠. 

◇ 김우성> 네, 조 회장의 입장 때문에 이렇게 얘기된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그룹이라든지, 그 주변을 둘러싼 분위기들이 전망하는 바가 미묘한 바가 있을 것 같은데요?

◆ 박주근> 저는 이번 사태를, 물론 조현아 전 부사장의 개인적인 입장이기는 한데, 조원태 회장이나 가족들이 하는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보면 이분들에게는 기업이라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 대한항공 상황은 영업 3분기 기준으로 70% 감소했어요. 전년 대비. 그리고 2분기는 적자를 냈습니다. 그리고 2013년 이후 6년 만에 지금 희망퇴직을 하고 있어요. 지금 회사는 이런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기들의 경영권과 자기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서 이런 분란을 일으키는 것 자체가 저는 내가 주주라면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죠.

◇ 김우성> 사실상 심하게 말하자면 한진그룹의 여러 부문이 찢어질 수도 있다는 말까지 해주셨는데요. 의외로 기사들을 보면 어제 발표됐을 당시에는 주가가 오히려 오르기도 하고요. 알다가도 모를 흐름들이 있습니다.

◆ 박주근> 주가라는 것은 그렇습니다. 이게 KCGI 측에서 가장 노리는 바인데요. 경영권 분쟁이 발생하면 그 그룹의 핵심 계열사는 항상 주가가 오르게 되어 있습니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때도 그랬고요. 그것 때문에 투자자가 들어오는 거죠. 어제 20%가 올랐죠. 오늘은 약간 조정 국면에 들어가기는 하지만, 이 상황을 가장 즐기는 사람은 저는 KCGI 측이라고 봅니다. 3월 주총 때까지는 아마 주가가 계속 그렇게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 김우성> 이익 극대화라고 하는 목표에 따라서는 이런 방식의 변화, 기업 가치에 대한 관망도 계속될 것 같다고 보고 계십니다. 이런 상황에서 결과적으로 끝은 어떻게 될지 신이 아닌 이상 아무도 전망할 수 없겠지만, 조원태 회장이 내려올 가능성. 이 부분에 대해서 나름 예상하시는 분들이 계실까요?

◆ 박주근> 저는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봅니다. 우리가 작년에 이미 겪었죠. 조양호 회장이 대한항공에서 연임을 못 하지 않았습니까? 이것도 어떻게 보면 자가당착인데요. 자기들이 그렇게 법을 바꿔놨죠. 저는 만약 조현아 전 부사장과 조원태 회장의 합의가 없다고 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고, 조원태 회장 입장에서는 지금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을 상황이 됐습니다. 왜냐하면 그 이전에 단순히 경영 복귀와 인사권 일부를 줬다고 하면 그것으로 끝낼 수 있었던 일을 이제는 조현아 전 부사장에게 요구사항이 아마 그 자리와 인사권을 줄 뿐만 아니라, 조현아 전 부사장은 불어나게 된 거죠. 향후에 내가 경영하고 싶었던 호텔과 레저 사업 전체에 대한 것을 내가 가질 수 있는 보장을 달라고 요구할 것이 저는 분명하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조원태 회장 입장에서는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상황이 된 거죠.

◇ 김우성> 경영권에서 배제했다고 하는 근거들은 사실 여러 가지 인사라든지, 이런 면에서 드러났는데요. 결과적으로는 이렇게 시작된 싸움이 조원태 회장에도 굉장히 불리하게 갈 수 있다, 이렇게 말씀해주고 계십니다. 사실 사회면에서 한진그룹 일가들이 많이 등장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사람들은 조현아 부사장, 조현민 전무, 이렇게 이야기하면 잘 모르시고요. 땅콩 회항, 물컵, 이렇게 말해야 아는데요. ‘물컵’으로 유명했던 분이죠. 조현민 전무에 대한 얘기도 관심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이분 역시 독자노선을 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 박주근> 그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이미 경영에 복귀했고요. 경영에 복귀했다는 말은 어느 정도 타협을 봤다는 이야기고요. 그리고 조현민 전무는 어차피 진에어 쪽을 노리고 있기 때문에 아마 조원태 회장과 조현민 전무는 그렇게 갈등이 높지 않다고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죠. 그래서 가족 간 이런 자기들만의 경영 갈등을, 이게 피곤한 이야기인데요. 어쨌든 조현민 전무는 그렇게 조현아 부사장처럼 갈등의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 김우성> 사실 많은 국민들께서 한진그룹은 굉장히 중요한 운송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해운까지도 그렇고요. 역사적으로도 우리나라의 경제, 또 기업사에 중요한 기업인데요. 어떻게 보면 조금 안타까운 마음도 들 수 있습니다. 결국, 선친의 유언 같은 것도 제대로 구현되지 않고 있는데요. 가장 이상적이고, 합리적인 해결. 사실 그 단계는 절대 갈 수 없을 상황이 됐다고 설명해주셨지만, 국민들이 아끼는 기업으로서 어떤 결론을 맺으면 좋겠다는 부분을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 박주근> 그나마 한 가지 바라는 것은 이런 사태를 겪으면서 KCGI도 들어와 있고, 국민연금, 반도 건설 등이 들어와 있기 때문에 오히려 지배구조가 더 투명해지고, 다시는 오너 일가의 이런 여러 가지 불법적인 행태들이 나올 수 없게 하는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게 바람입니다.

◇ 김우성> 오히려 이 계기를 통해서 이른바 오너 경영이라고 하는 것이 가지고 왔던 부당한 문제들을 해소하자.

◆ 박주근> 맞습니다. 대한항공은 사실은, 물론 한진그룹 창업주가 일으킨 회사이기는 하지만, 사실은 태극 마크를 달고 운행하지 않습니까? 우리나라 대표적인 항공사고, 국적기인데요. 이런 상황을 가지고 이미지를 훼손하는 것보다 이번 상황을 계기로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는 것이 제가 볼 때는 가장 ‘해피’한 시나리오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 김우성> 네, 사실은 기업가, 한 개인으로서 일으킨 기업도 중요하겠지만 결국은 그 이익은 사회 전체가 나눠 갖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손실은 사회화하고, 이익은 사유화한다는 비판을 많이 하지 않습니까? 이번에 기업이 사회 전체에 손실을 끼치지 않도록 사회 전체가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현명한 판단을 내리는 것들. 결국은 개인에게 달린 문제인데,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박주근> 네, 맞습니다.

◇ 김우성> CEO 스코어의 박주근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한진 오너 일가 관련 소식들, 저희가 계속 지켜보면서 또 뉴스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드립니다.

◆ 박주근>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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