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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선거는 구도, 유승민 신당 유리하지 않아”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12-09 10:00  | 조회 : 2641 
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9년 12월 9일 (월요일)
□ 출연자 : 이상돈 바른미래당 의원

-유승민 신당 철학적 차별화 잘할 것, 하지만 선거는 달라
-선거는 구도, 유승민 신당 유리하지 않아
-홍준표 유승민 통합 가능성 희박
-야권 150석 목표? 창당할 때 다 그렇게 얘기해
-한국 보수 문재인 정권 증오 수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세력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일명 변혁이 어제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시켰죠. 새로운 보수 야당으로 수도권과 청년층의 끌어당기겠다, 이런 포부를 밝히기도 했는데요. 변혁의 움직임, 과연 야권재편에 어떤 영향을 갖게 될지 궁금합니다. 바른미래당의 분당사태를 가장 가까이에서 보고 계시는, 또 가장 객관적으로 보고 계시는, 바른미래당 이상돈 의원,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 이상돈 바른미래당 의원(이하 이상돈): 안녕하세요.

◇ 노영희: 요즘 바쁘시겠어요, 복잡하고.

◆ 이상돈: 복잡하죠, 네.

◇ 노영희: 변혁은 신당의 정체성과 전략에 대해서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 같아요. 수도권 마음을 잡고, 청년이 주도하고, 중도층이 지지하는 정당을 지향한다. 이런 건데요. 사실 이 이야기는 예전에 바른미래당이나 국민의당 할 때 다 나온 이야기 아닐까. 그래서 새로운 보수 야당으로서 이런 기치, 가치 추구, 이런 것들이 과연 가능할까. 이런 이야기 하는 분들이 많던데요.

◆ 이상돈: 네, 2030 중도층 이것은 선거 때마다 어느 당에서든 내세우는 거고요. 제가 생각할 때는 이번에 유승민 신당에서, 그냥 편리하게 말하죠. 유승민 대표가 이끄는 정당은 좀 철학적으로 반듯하고 차별화된 걸 만들어야 한다고 보고. 저는 그것은 잘할 거라고 봅니다. 그런데 문제는 선거가 그거 가지고 하는 건 아니죠.

◇ 노영희: 선거는 그거 가지고 하는 건 아니고 어차피 그런 지향성은 다 누구나 갖고 있으나, 문제는 얼마나 실천을 잘하느냐의 문제이니까 지켜봐야 한다. 이런 취지인가 봐요.

◆ 이상돈: 실천이라기보다 선거는 구도가 제일 중요하지 않습니까. 선거는 제일 처음이 구도죠. 구도에서 별로 유리하지가 못하죠.

◇ 노영희: 유리하지 못하다. 너무 솔직하신 거 아닙니까. 그러면요, 보수 야권이 변혁을 중심으로 재편되면 사실 내년 총선 150석 이상이 목표다, 이런 이야기 하고 있기도 한데요. 이게 가능합니까?

◆ 이상돈: 창당할 때는 다들 그렇게 이야기합니다. 기억하시겠습니다만 2016년 총선 때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대표도 100석 이상 한다, 이렇게 말을 하고 시작했죠. 그래서 제 기억에 3월 말인가 제가 한 번 인터뷰 할 때 40석 근접하게 할 거다, 했더니 어떤 기자가 그게 말이 됩니까 그래요. 너무 많이 본다고. 그런데 하여튼 제 말이 맞지 않았습니까. 선거 하다 보면 그런 감이 와요.

◇ 노영희: 150석은 좀 무리지만 그래도 일정 정도 할 수 있을 것이다?

◆ 이상돈: 그건 또 두고 봐야죠. 그런데 현재 구도로 볼 때는 그렇게 좋지는 않습니다, 솔직히.

◇ 노영희: 구도는 좋지 않다. 너무 솔직하게 정말 정확히 말씀하시네요.

◆ 이상돈: 2016년 국민의당보다 더 어렵다고 봐야죠, 현재 구도는. 유승민 당이 가지고 있는 구도는.

◇ 노영희: 좋습니다. 하태경 의원 이야기 잠깐 해보면, 하태경 의원 말에 따르면 안철수 전 대표도 12월 중에는 입장을 정리할 거다, 우리 열어놓고 있다, 합류할 거다. 이런 이야기 하고 있던데 맞습니까?

◆ 이상돈: 그것은 안철수 대표를 상대로 한 이야기가 아니고 이른바 안철수계라는 비례의원들 7~8명 있지 않습니까요. 그 사람들한테 빨리 들어와라, 그렇게 말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사실 비례의원들도 자기 생각과 자기 철학이 있어야지, 안 대표 확실하게 입장이 없으니까 우리는 행동을 유보하겠다, 나는 그것도 좀 아니라고 봐요.

◇ 노영희: 그런데 제가 얼마 전에 김삼화 의원, 지금 현재 비례대표 하시는 안철수계 대표적인 인물인데. 김삼화 의원하고 제가 사석에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는데 그분 이야기 같은 경우에는 지금 하태경 의원 말씀하시는 것처럼 이제 좀 시간을 보고서 그쪽으로 합류할 것이 분명하다는 듯 말씀하시긴 하시더라고요.

◆ 이상돈: 네, 그러니까 그렇게 보는 경우가 많죠. 그중에 또 다른 사람하고 차이가 있을 겁니다. 차이가 있다고 보는데, 그런데 문제는 현재 비례대표 의원들은 당적 이탈이 안 되니까 그렇게 하게 되면 또 손학규 대표가 제명을, 제명은 안 시키고 당원권 정지 또 할 것 같고.

◇ 노영희: 그렇게 되면 물려줘야 하는 거잖아요, 바른미래당 비례 다는 분들이.

◆ 이상돈: 그거 아주 복잡하게, 좀 부끄럽게 돼 있죠.

◇ 노영희: 지금 여섯 분 정도 돼 있는 거죠, 지금 비례의원들?

◆ 이상돈: 그쯤 된다고 봅니다.

◇ 노영희: 하여튼 너무 계산도 복잡할 정도로 상황이 돼버렸다, 이런 얘긴데요. 그런데 유승민 전 대표는 또 ‘대구에서 시작한다. 대구의 아들이다’ 이런 이야기 해요. 대구 출마를 시사하는 걸로 보이는데. 수도권 출마가 오히려 더 상징적인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있던데 어떻습니까?

◆ 이상돈: 그런데 유승민 대표를 잘 아는 사람들은 그 사람 성격상 대구에 갈 거다, 자기 지역구 갈 거다, 이렇게 봤죠. 그렇게 잘 아는 사람들은 생각했습니다. 원래 뭐라 그럴까요. 고집이라고 할까요. 자기 생각이 강한 사람 아닙니까.

◇ 노영희: 그런데 대구로 가면 배신자 아이콘 이렇게 돼 있는 거 아니에요?

◆ 이상돈: 배신당이라고 부르죠. 거기서 대구경북에서는 무찌르자 배신당, 이런 플래카드도 봤거든요. 그런데 2016년에는 참 대구 유권자들이 김부겸 유승민 홍의락 의원을 뽑았잖아요. 그런 매직이 과연 또 있을까. 저도 참 우울하게 보고 있습니다.

◇ 노영희: 계속해서 우울한 이야기를 하고 계시는데. 지금 의원님 말씀은 유승민 전 대표는 무찌르자 배신당의 아이콘이 되었다 하더라도 어쨌든 끝까지 대구를 놓지 않을 것이다. 

◆ 이상돈: 예, 예. 그런데 문제는요. 대구경북 또 특히 우리나라 보수층의 문재인 정부에 대한 반감이 워낙 세기 때문에 그것을 넘기가. 그게 차이가 2016년 총선하고 상황이 다르죠. 그 당시는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이 컸잖아요. 지금은 문재인 정권에 대한 증오감이 훨씬 크지 않습니까. 거의 그 정도 수준이 돼버렸죠, 한국 보수층에서는요.

◇ 노영희: 왜 그런 겁니까, 그런데?

◆ 이상돈: 지금 그런 상황이 나올 만하지 않습니까. 내로남불로 대변되는 게 가장 큰 거죠. 조국 사태, 청와대에서 청와대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 그래서 총선 기류가 다릅니다, 4년 전하고.

◇ 노영희: 4년 전하고 분위기가 다른데 그때 당시에 비하면 지금은 훨씬 더 안 좋다, 여당 입장에서는?

◆ 이상돈: 그러니까 중도라고 할까, 이른바 개혁보수니 중도보수나 무슨 이른바 그런 노선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입지가 좁아졌죠. 2016년에는 그야말로 양극단화된 계파정치, 거기에 대한 국민들의 염증이 심해서 그 틈새로 국민의당이 성공한 것 아닙니까. 지금은 상황이 또 바뀌었죠.

◇ 노영희: 그때는 여당이 어부지리로 사실 가져가는 게 많았는데 지금은 오히려 그것 때문에 더 문제가 생길 수 있겠다, 이런 얘기네요. 그러면 앞으로 자유한국당하고 변혁 신당은 관계가 어떻게 됩니까?

◆ 이상돈: 별도로 가겠죠. 그렇게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통합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봅니다. 황교안 대표가 있는 한.

◇ 노영희: 황교안 대표는 별로 보수통합에 관심이 없다고 봐도 돼요, 그러면?

◆ 이상돈: 말로는 한다고 하죠. 한다고 그러나 그렇게 될 수가 없다고 봅니다.

◇ 노영희: 말로는 한다고 그러지만 사실 별로 특별히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고, 신경도 안 쓸 것이다. 이렇게 보나요?

◆ 이상돈: 아니, 본인은 그렇게 하고 싶어 하는데 되진 않죠.

◇ 노영희: 그렇군요. 그럼 변혁이 결과적으로 창당한다고 하면서 바른미래당이 거의 공식적으로 분당 절차에 들어가는 건데요. 바른미래당의 이런 갈등, 어떻게 보세요? 뭐가 가장 안타까우세요?

◆ 이상돈: 저는 안타까운 점이 많죠. 처음부터 유승민 대표한테 이혜훈 의원 통해서도 그랬고, 절대로 합당하면 안 된다, 다 망한다. 제가 몇 번씩 그 이야기하고, 제가 어떤 라디오에서도 한 번 이야기했잖아요. 하태경 의원한테 당신도 한 번 당해보면 깨달을 것이다, 이야기를 했는데. 다 기록이, 온 더 레코드에 있어요. 내가 절대로 합당하면 절대로 안 된다. 그랬더니 결국은 이렇게 됐죠.

◇ 노영희: 그때 하태경 의원이 뭐라던가요? 나는 안 당할 것이다, 이러던가요?

◆ 이상돈: (웃음)

◇ 노영희: 좋습니다. 그런데 이상돈 의원은 일찌감치 불출마 선언을 하신 분이고, 또 최근에 한국당도 그렇고 여당도 그렇고 불출마 선언 하시는 분들이 꽤 많아요. 그런데 이런 이야기가 있잖아요. 진짜 불출마 선언 해야 할 사람들은 안 하고 왜 좀 괜찮은 사람들만 자꾸 불출마 선언 하느냐. 이런 이야기 하는데, 의원님 보시기에 솔직히 말해서 진짜 불출마 선언 해야 하는 사람들은 누굽니까?

◆ 이상돈: 일단요. 저는 불출마 선언을 한 적이 없고 출마 선언을 안 한 거죠. 비례의원이 무슨 불출마 선언을 합니까. (웃음) 그것은 제가 분명히 바로잡아야 하고요. 요새는 마치 초재선은 괜찮고 다선은 문제가 많다고 하는데 저는 그거 아니라고 봐요. 그야말로 제가 볼 때는 턱없는 강경론을 펼치는 게 초재선이 많습니다. 노무현 정권 때도 초선들이 탈레반이라고 불렸잖아요. 지금도 내가 볼 땐 그런 게 많아요. 그래서 마치 다선의원들은 무슨 구악이고 초재선은 참신하다. 저는 그거 절대로 아닙니다. 그래서 오히려 다선의원 중에서는 현실에 입각한 타협정치를 추구할 수 있는 사람들이 오히려 훨씬 다선의원들이 많아요. 나는 그래서 요새 언론도 보고 턱없는 주장이 좀 마치 정석인 것처럼 생각하는 것 같아서 이건 또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노영희: 다선의원들이 일단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이런 이야긴데 그러면.

◆ 이상돈: 물론 다선의원들이 지역구 어디에 터 잡아서 몇 번씩 하는 사람들도 참 문제가 있지만 그래도 다선의원 중에서는 그래도 좀 정치를 정치답게 이끌어가야 한다고 생각하는사람들이 오히려 그쪽에 많다고 봐요. 

◇ 노영희: 그러면 의원님, 우리 정치지형에서 결국 거대양당을 대체하는 대안정당은 불가능한 거라고 봐도 되겠습니까? 오히려 지금 이런 여러 가지 종합해볼 때.

◆ 이상돈: 아니, 어느 한쪽이 그냥 무너져버리면 이제 좀 대안정당이 창당이 되겠고, 또는 영국의 자유민주당 같은 제3당이 설 수 있는 기반은 저는 있다고 봅니다. 

◇ 노영희: 한쪽이 무너져야 합니까, 그러면?

◆ 이상돈: 아니요, 그렇지 않죠. 영국의 자유민국당은 의석수는 적지만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했죠, 그때그때. 그 점에 대해서 저는 국민의당의 실패한 데 대해서 저로서 참 안타깝고 후회되는 바가 많습니다.

◇ 노영희: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바른미래당 이상돈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상돈: 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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