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헬리베붕탄질, 산플네나마알규…” 마법사의 주문이냐고요? 혹시 이게 무슨 뜻인지 떠오른다면 학창시절 과학공부를 열심히 하신 모범생일 겁니다. 이것은 원소주기율표를 외우기 위해 원소의 첫 글자만 따 이어붙인 겁니다. 태정태세문단세… 하면서 조선왕들의 이름을 외우던 것과 같지요.
화학은 참 골치 아픈 과목이었습니다. 외워서 시험이야 볼 수 있었지만, 그 원리까지 이해하긴 힘들었던 학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미세먼지와 미세 플라스틱 치약, 라돈 침대, 가습기 살균제 등 생활 속 화학물질이 건강을 해치는 사례들이 속속 보고되면서 최근에는 화학을 두려워하는 ’케모포비아‘와 같은 정신적 증상이 생기거나, 화학물질을 아예 거부하려는 ’노케미족‘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대사회에서 이런 물질을 완전히 회피하면서 사는 건 쉽지 않습니다. 현대인들의 일상을 둘러싸고 있는 화학물질이 무려 4만여 종이나 된다고 하니까 말이죠.
과학자인 김병민 씨가 쓴 <사이언스 빌리지 : 슬기로운 화학생활>은 화학이 얼마나 매력적인 과학 분야인지, 또 화학이 우리의 생활에 얼마나 밀접하게 닿아 있는지 새삼 깨닫게 해주는 대중 과학서입니다.
화학을 전공한 자상한 과학자 아버지가 똘똘한 아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도 이 책의 특징입니다. 누가 읽어도 화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책이라는 뜻입니다.
<사이언스 빌리지 : 슬기로운 화학생활>은 화학에 대해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 그리고 우리 주변에 숨은 화학을 자세히 설명하면서 화학에 대한 이해와 올바른 선택을 돕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