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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주민 “임진강 핏물 사진 비오기 전, 쌓여있는 돼지사체가 원인”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11-13 08:37  | 조회 : 2294 
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9년 11월 13일 (수요일)
□ 출연자 : 이석우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 공동대표

-핏물 제거 흡착 작업 실효성 있을지 의문
-핏물 사진은 비오기 전 찍은 것, 비가 직접 원인 아냐
-쌓여있는 돼지 사체 압력으로 인해 피 흐른 것으로 보여
-돼지 사체에서 나온 피가 고인 곳, 비와 별개 문제
-수만마리 단시간 살처분 불가항력, 도움 필요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연천군 임진강 하천이라는 빨간 핏물의 하천 사진, 혹시 이걸 보신 분들이 있으신지 모르겠는데요.  이게 진짜냐, 합성이냐. 두 눈을 의심하게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살처분 작업에서 흘러나온 돼지 사체의 핏물이 이렇게 빨간 하천을 만들어낸 건데요. 이 일로 임진강 지류 하천이 오염되는 사고도 났다고 하죠. 어떤 상황인지 저희가 자세히 알아보려고요.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 이석우 공동대표와 전화 연결했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 이석우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 공동대표(이하 이석우): 네, 안녕하세요. 

◇ 노영희: 지금 연천군 임진강 인근 하천에 있는 이 빨간 핏물의 하천 사진, 참 놀라웠는데요. 이게 지금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까?

◆ 이석우: 연천에서 이번에 살처분 한 것을 아마 민통선 안에, 전방에다가 거기다가 마땅한 장소를 마련할 데가 없어가지고 그쪽으로다가 한 모양입니다.

◇ 노영희: 지금 어제 하루 종일 현장에 계셨다면서요? 그 상황은 좀 어떻던가요?

◆ 이석우: 네, 그렇습니다. 어제는 어쨌든 저희가 빨간 피가 하천으로 스며들은 게 10일 날 상황이었거든요, 10일하고 11일. 그래서 하천을 갖다가 장비를 통해가지고 정리를 좀 해가지고요. 어제 같은 경우에는 민통선 안쪽에는 제가 못 들어가 봤고요. 출입을 할 수가 없어가지고요. 밖에만이 그 부분을 갖다가 정비를 해가지고 물은 비교적 깨끗한 물이 흐르고, 약간의 흙탕물과 거품이 좀 쌓여 있는 상태입니다.

◇ 노영희: 그랬군요. 그러면 지금 이런 상황 자체를 막기 위한 조치나 이런 것들이 효과적으로 이뤄진 겁니까, 일단?

◆ 이석우: 지금 그 뒤로부터는 어쨌든 하천에 제거를 하기 위해서 흡착 같은 걸 하고 거품 같은 걸 하기 위해서 일단 막아놨는데, 실효성이 있을진 모르겠습니다.

◇ 노영희: 실효성에 대해선 좀 의심의 여지가 있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 이석우: 네. 어쨌든 그때 하천이 스며들어가지고 겉에하고 외부 같은 걸 정리해주는 작업을 어제는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내부에서는 아마 쌓아뒀던 돼지 사체들을 묻는 작업을 하고 있었겠죠. 그 안에는 어제 들어가 보지 못했습니다.

◇ 노영희: 그러셨군요. 그런데 이런 것 때문에 혹시 상수원에 영향이 있는 건 아닌지 걱정됩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먹어야 하는 거니까, 물이요.

◆ 이석우: 예,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그 부분이죠. 거기는 마거천이라는 매몰하는 데 바로 옆으로다가 물이 흘러서 발견된 지점이 현장에서부터 약 150m 정도 되는 옆에 그 하천에 그렇게 빨갛게 된 거거든요. 그 시점이 10일 날 오전 7시 32분입니다, 그 사진의 촬영 시점이요.

◇ 노영희: 그렇군요. 마거천이라고 150m 떨어진 곳에 촬영해보니까 이런 일이 있었는데, 이게 상수원하고도 연결되는 부분이라서 좀 걱정스럽다. 이렇게밖에 볼 수 없는데요.

◆ 이석우: 그렇죠. 불과 임진강하고 수 km 범위니까, 취수장하고 거기하고 수 km 범위니까 어차피 그 물이 흘러서, 흘러서 그쪽 취수장까지 도달했다고 보는 거죠.

◇ 노영희: 그렇군요. 그런데 지금 이 이야기가요. 살처분을 진행하면서 매몰처리에 쓸 플라스틱 재질의 용기를 만들어내는 작업이 늦어지니까 돼지 사체를 일단 민통선 안에 있는 군부대 트럭에 쌓아뒀다가 비가 흘러내리면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 아니겠습니까?

◆ 이석우: 뭔가 좀 약간 차이가 있는 게, 사실은 비가 오기 전에, 그 사진을 촬영한 시점은 비가 오기 전에, 지난 일요일 날 10일 오전 7시 32분이기 때문에. 비는 그날 밤에 왔거든요, 7시 넘어서. 그러니까 그것은 비하고는, 상황이 벌어진 상황에선 비하고는 관련이 없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 노영희: 지금 우리들이 파악하기로는 그렇게 돼지 사체를 쌓아놨는데 비가 많이 내려서 빗물에 흘러서 이런 일이 벌어진 거다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다. 사진으로는 비가 오기 전의 사진이기 때문에 다른 식의 원인이 있었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 이석우: 네, 제가 생각하는 원인은요. 그쪽에다가 그냥 야적을 시켰습니다. 왜냐하면 너무 많이 순식간에 짧은 시간에 많은 물량이 들어오면서 작업을 하고 있는데 그 옆에 약 50여m 정도를 높이 5~6m 정도, 그 정도 되는 높이로 돼지 사체가 쌓여 있어요. 저는 처음에 이걸 봤을 때 저게 뭔가, 다른 건 줄 알았는데 자세히 확인해보니까 돼지 사체인 거예요. 악취는 말도 못하고. 그렇다 보니까 기본적으로 그런 부분을 갖다가, 예를 들면 사람도 압살한다고 하죠, 만약에 살아있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그게 5~6m 높이로다가 생물이 쌓여 있으니까 그런 사체라고 하더라도 압력 때문에 밑에 깔린 데서, 사체들한테서 피가 흘러나오게 된 거죠. 원래 저 방식으로다가 현재 살처분을 하면 피가 나지 않게끔 그렇게 하는데 그게 의문점이었는데, 결국 그렇게 쭉 쌓아두니까 하천 마을, 인근 하천 바로 옆이니까 흘려내려 가지고 그게 핏물이 보이게 된 겁니다.

◇ 노영희: 빗물에 의해서라기보다도 워낙 살처분 된 돼지가 많다 보니까 이런 일이 벌어진 거다. 이렇게 되는군요.

◆ 이석우: 그럼요. 만약에 10일 날 오전 7시 사진이 확인 안 됐으면 그럼 핑계를 댈 수도 있겠죠. 비가 와서 그렇다고 하는데, 비오고 그 다음날 또 확인을 해봤는데 그때는 비가 왔으니까 물도 많이 늘고 대부분 씻겨 내려가 가지고 옆에 물은 맑은 물입니다. 그리고 그 전날 쌓였던 그 피가 고인 거죠, 일부가. 그러니까 그것은 비하고는 관련이 없다고, 비는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노영희: 비 이야기를 하게 되면 사실은 사람이 어떻게 할 수 없는 그런 자연스러운 것 때문이다. 이렇게 핑계를 댈 수 있는데, 그건 아니고 오히려 처음에 조치를 취할 때부터 제대로 안 해서 문제가 생길 수 있었던 거다. 이렇게 되는군요. 그런데요. 지금 대표님, 연천군이 원래는 이전의 구제역 사태 있었을 때도 매몰지가 많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이번에 농림축산식품부의 독촉에 밀려서 무리하게 살처분을 진행했다. 이런 이야기가 지금 나오거든요. 이건 무슨 얘깁니까?

◆ 이석우: 그런 부분도 사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연천이라면 아무래도 이번에 돼지 수만 마리를 어쨌든 짧은 시간에 처리해야 하니까 어차피 그렇게 또 중앙정부의 지시를 따라야 하고 또 그렇게 처리해야 하는 부분인데. 일단 이론상으로 맞지만 현실적으로다가 계속 살처분 하면서 차량 늘어나고, 늘어나고 이걸 하면서 적체될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이번에 보니까 차량 거의 수십 대 차량이 대기하고 있는 부분을 봤어요. 다 미처 처리를 못하니까 장비로다가 묻는 작업을 하고 있고, 한쪽에선 계속 쌓아두고. 또 그쪽으로 들어가기 위해선 더 이상 쌓아둘 데가 없으니까 차량들이 약 2km 밖에서 10~20여 대가 대기하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차량 안에서도 100~150마리가 덤프트럭에 들어간다고 하는데, 그러다 보니까 거기서부터도 피가 흐르고 했다는 이야기는 대기를 하면서도 거기서도 흘러가지고 도로라든가 가는 길에도 전부 핏물이 있으니까 그걸 석회를 뿌려가지고 덮어놓기도 하고, 그런 상황이 나온 거죠.

◇ 노영희: 그렇군요. 연천군이 원래 재정자립도가 20%밖에 안 되니까 열악한 상황이잖아요. 

◆ 이석우: 그럼요. 상당히 그동안에 접경지역이고 한 부분이라, 특히 연천 지역은 그동안 너무 많은 안보의 희생적인 그런 부분이고, 오랫동안 그런 부분을 불이익을 많이 당했던 지역인 데다가 중앙정부에서 이번 저기를 하는 것은 사실은 어린아이한테 알아서 뭘 준비해서 하라고 어른이 지시한 것 같은 그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만일에 연천군이 열심히 처리를 한다고 노력을 해도 불가항력으로다가 이런 경우에 짧은 시간에 인력도 저기하고, 이런 현상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중앙정부 같은 데서는 그냥 지시만 내리고 점검이나 하고 보고나 받고. 직접 만약에 나서서 이걸 좀 도와주거나 거들어주고 좀 더 했었으면 이런 사태가 방지되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지자체의 실정을 정확히 파악해서 이런 조치를 취해야 하는데 너무 무리하게 밀어붙인 결과가 이렇게 나왔다. 이런 얘긴데요.

◆ 이석우: 그리고 또 자치단체 연천군 입장에서도 위에서 지시를 하건대 상급 기관이니까 그대로다가 또 하려고 노력을 많이 해도 불가항력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 노영희: 지금 연천군에서 입장 같은 게 나온 게 있습니까?

◆ 이석우: 연천군에서 입장도 뭐, 이해 간다고 생각합니다. 자기들도 어쨌든 공직사회에서는 지시한 대로 따라야 하고 하다 보니까 그걸 하는 데도 한계는 있다고 생각하고.

◇ 노영희: 상황은 인정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런 이야기 같아요. 그런데요. 그렇다면 지금 연천군 민통선 안에서 농사짓는 분들 피해도 사실 심각한 상황인 것 같은데. 앞으로 어떤 식으로 해야 할까요?

◆ 이석우: 앞으로 그런 부분은 그러니까 매뉴얼 같은 것도 좀 부족하다고 생각이 드는 게요. 항시적으로다가 우리 일반인 상식에도 그런 식으로다가 야적을 해놓고 만 게, 똑같은 일이 발생했다 치더라도. 예를 들어서 그분들이 만약에 이걸 넓게 해가지고 좀 위에 압력을 안 받게끔만 쌓아도 일단 이런 사태는 없었을 것 같고요. 구체적인 그런 매뉴얼이 좀 짜져 있었으면 그대로만 적용했어도 아마 이런 게 없었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 당장 일을 처리해야 하는데 그런 데 대한 교육이라든가 이런 부분이 좀 부족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그런 것 같습니다.

◇ 노영희: 중앙정부가 지침만 내릴 것이 아니라 지자체의 실정을 파악하고 제대로 된 매뉴얼을 통해서 했으면 좋았겠다, 이런 이야깁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석우: 감사합니다.

◇ 노영희: 지금까지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 이석우 공동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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