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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D: 서지훈, 이시은 / 작가: 현이, 김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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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미 분쟁지역전문PD “IS수괴 사망, 새로운 세력 나타날 것”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10-28 09:39  | 조회 : 1705 
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9년 10월 28일 (월요일)
□ 출연자 : 김영미 분쟁지역 전문 PD

-알바그다디, 2004년 미군에 의해 교도소에 갔다가 테러에 발 담갔을 것
-알바그다디, IS 테러집단의 리더십으로 계속 부상
-IS 알바그다디 평범한 이슬람 학자출신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어제 지진만 있었던 게 아니에요. 어젯밤 10시에, 백악관이 또 깜짝 발표를 했어요.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IS 지도자인 알바그다디가 사망했다. 이런 소식이었는데요. 전 세계를 테러의 공포로 떨게 했던 IS, 이제는 소멸하는 걸까요?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분쟁지역 전문 PD, 김영미 PD와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PD님, 안녕하세요.

◆ 김영미 분쟁지역 전문 PD(이하 김영미): 네, 안녕하십니까.

◇ 노영희: 이름이 굉장히 어렵습니다.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 이 사람은 IS의 수괴였다고 이야기하는데, 어떤 사람입니까?

◆ 김영미: 네, 원래 이름은 34자 정도 되고요. 

◇ 노영희: 34요?

◆ 김영미: 네, 저도 다 못 외울 정도로 엄청 긴 이름이고요. 아부 바크르는 7세기에 있었던 칼리프, 최초의 칼리프 이름이고, 알바그다디는 ‘바그다드에서 온 사람’ 그런 뜻이에요. 그래서 원래 이게 진짜 이름이 아니고 가명입니다. 원래는 이 사람이 이라크 국적이고 바그다드 대학 출신의 이슬람 철학, 그걸 가지고 박사학위를 받은 이슬람 학자 출신이에요. 그래서 IS의 지도자, 이게 되기 전에는 사람들한테 조용한 이슬람 학자, 그렇게 알려졌다고 합니다.

◇ 노영희: 그런데 이 사람이 사실 상당히 대단한 게, 원래 IS가 사실 나라도 아니지만 본인들을 '이슬람 국가'라고 칭했잖습니까. '국가'라는 형태를 만들 수 있을 정도로 결과적으로 어떤 영향력이 막강하다, 이런 건데. IS에서 알바그다디 이 사람의 역할이나 힘은 어떤 건가요, 그러면?

◆ 김영미: 예, 원래는 그렇게 그냥 평범한 이슬람 학자 출신인데 이 사람이 쉽게 말해서 이런 이슬람 국가라는 테러집단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2004년도에 미군에 의해서 잡혀가면서부터입니다. 우리가 보통 범죄자들이 범죄 유형이나 이런 걸 배울 때 교도소에서 많이 배우잖아요. 그래서 그때 그 교도소로 끌려갔다가 이 사람이 분류되기는 아주 악질 테러리스트로 분류되진 않았어요. 그러다 보니까 교도소에서 자유롭게 사람들과 만나고 그 안에 있는 사람들과 교류했는데, 그때 만난 사람들이 일명 테러에 발 담근 사람들이 많았고, 전에 사담 후세인 시절에 군인 출신들, 장군들 이런 사람들을 거기서 많이 만난 거예요. 그래서 거기서 갔다 오고 나서 이 사람이 많이 변했고, 그때 알 잘카위라는 그때 당시에 알카에다의 지도자가 있었는데 그 사람이 죽고 나서 이 사람이 자연스럽게 권력승계를 받는 듯하면서 그때부터 IS의 기반이 되는, 이라크 안에서 그런 테러집단의 리더십으로 계속 부상하기 시작했고요. 이 사람이 자신을 칼리프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최초의 칼리프 이름을 갖다 댐으로써 자기가 정통 선지자, 무함마드의 적자 같은 느낌을 주는 거죠. 그러니까 혼자 자기가 아무리 잘났다고 한들 주위에서 추종하는 세력들이 생기면 그게 권력이 되기 때문에 당시 반미의 감정, 이런 것들로 인해서 어떤 테러단체라 하더라도 합류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그 힘을 정말 진공청소기처럼 빨아들였다고 보면 됩니다.

◇ 노영희: 우리가 원래 교도소는 교화의 장소여야 하는데 오히려 교도소에 가서 이런 범죄와 관련된 힘을 모으고 기술을 배워서, 내가 태조 이성계다. 이렇게 선언한 셈이 되는 거네요.

◆ 김영미: 네, 그렇죠.

◇ 노영희: 참 잠재력이 많은 조용한 이슬람의 학자가 이렇게 엄청난 수괴가 될 수 있는군요. 좋습니다. 결국 더 중요한 문제는 이제 앞으로 IS가 소멸되고 나면 중동 발 테러위협이 이제 멈출 것인가, 이거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보세요?

◆ 김영미: IS가 한동안 악명을 떨쳤고, 그래서 지도자가 사망했기 때문에 분열될 것은 사실인데요. 사실 알카에다가 2001년도 처음에 아프가니스탄 전쟁 날 때 당시 알카에다가 굉장히 제일 큰 이슬람 무장단체, 테러리스트 단체 이렇게 사람들이 알고 있었잖아요. 그런데 알카에다가 사라진들 빈라덴이 사망한들 IS가 생겨났기 때문에 사실 알카에다보다는 IS는 좀 업그레이드 버전이거든요, 사실은. 국가를 만든다, 라는 게 좀 다른 버전이기 때문에. 우리가 치킨집 같은 경우 처음에는 옛날통닭 같은 걸로 팔겠지만 그다음에 조금 약간 업그레이드 된 버전이라면 간장도 넣고 그다음에 파닭 이렇게도 하고, 치킨집으로 치면 그런 거거든요. 그래서 사실 이 사람들이 종교적인 것들을 앞장세워서 무장투쟁 이렇게 해서 사람들과 돈을 모으기는 했지만, 사실 이게 비즈니스 같은 거거든요. 그래서 약간 이슬람에 대해서 과격한 생각을 갖고 있는, 무장투쟁을 해야겠다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 종교로 치면 사이비 약간 그런 건데, 그런 사람들을 빠르게 흡수하려면 어떤 코드가 있어야 하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약간 그런 코드가 다른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IS가 역사 속으로 소멸된다 한들 그쪽을 원하는, 약간 사이비적인 걸 원하는 그런 이슬람 세력이 있는 한 또 다른 더 업그레이드 된 버전들이 또 생겨날 거고. 그래서 이슬람 무장단체들은 사라지지 않을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노영희: 이 사람이 사라졌다 하더라도 결국 이 사람이 만들어놓은 조직이나 시스템은 그대로 유지되는 거기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앞으로 종식될 거다라는 말은 함부로 할 수는 없겠다, 이런 얘기네요. 그러면요. 이제 이 사람이 사실 죽게 된 이유가 폭탄조끼를 스스로 터뜨려서 자살테러를 한 거잖아요. 자기네들 말에 의하면 순교를 한 건데, 이것 때문에 더 자극하고 추종자들이 좀 더 늘어나고, 이럴 수도 있는 건가요?

◆ 김영미: 원래 이 알바그다디가 이라크에서 세력을 모을 수 있었던 것은 반미감정을 기반으로 한 것들이었거든요. 사람들에게 반미투쟁, 마치 총을 들고 이슬람 전사로서 나가서 미국과 당당하게 싸우는 모습. 이런 것들이 먹혔던 건데. 본인이 끝까지 미군에 체포돼서 교도소 같은 데 다시 끌려가지 않고 이 사람 입장에서는 순교 형식으로 죽을 수 있는 걸 선택한 거거든요. 그런데 이 사람을 추종하는 세력보다는 중동이나 아프리카 쪽에 퍼져 있는 미국이나 또 그런 반미 감정들. 반 이슬람 세력에 대한 어떤 잘못된 감정들, 이런 것들을 이제 새로 모으는 세력들이 나타나겠죠. 그런데 원래 이슬람 종교는 굉장히 자비로움, 그다음에 사람의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는 것. 이런 것들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지, 이슬람 무장세력들이 막 이렇게 뉴스에 오르내리니까 이 사람들이 이슬람을 대표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사실 우리도 사이비 종교 이름이 유명한 거지, 기독교 전체를 대표한다고 할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앞으로도 이런 세력들은 계속 나타날 거지만, 조기에 좀 이런 것들을 사람들이 인식을 바로 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노영희: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영미: 감사합니다.

◇ 노영희: 지금까지 김영미 분쟁지역전문PD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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