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시간 : [월~금] 1·2부(7:15~8:00), 3·4부(8:10~9:00)
  • 진행: 노영희 / PD: 신아람, 장정우 / 작가: 황순명, 김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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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여 “평양 원정 축구, 초반 안정 중요 벤투 감독 좋은 결과 낼 것”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10-14 10:44  | 조회 : 1422 
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9년 10월 14일 (월요일)
□ 출연자 : 윤덕여 前 여자축구대표팀 감독

-평양 5만 관중 일방적 응원, 해외경험 많은 우리 선수들 이겨낼 수 있어
-평양 원정 경기, 선수들 인조잔디 경험 있어 걱정 안해도 돼
-평양 원정 축구, 북한 ‘한광성’ 남한 ‘손흥민’ 활약 기대
-평양 원정 축구, 북한의 호날두 ‘한광성’ 선수 주목해야
-평양에서 개인행동 일절 할 수 없어, 정치적 이야기도 자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드디어 내일, 평양에서 북한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경기를 갖게 됩니다. 하지만 북한이 응원단 그리고 취재진, 방송 중계진 등의 방북을 불허하면서 깜깜이 경기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평양길에 오른 우리 국가 대표팀, 과연 평양에서의 경기는 어떤 느낌이고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들어보겠습니다. 1990년 남북 통일축구 경기에 선 선수로, 2017년 여자축구 아시안컵 예선에선 감독으로 평양 원정을 두 번 경험한 바 있습니다. 윤덕여 전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인데요. 전화 연결로 한 번 여쭤보겠습니다. 감독님, 안녕하세요.

◆ 윤덕여 前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이하 윤덕여): 안녕하세요. 윤덕여 감독입니다.

◇ 노영희: 감독님,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선수와 감독으로 두 차례나 평양 원정을 다녀오신 건데요. 평양 원정 분위기, 물론 예전이긴 하지만, 어떻습니까?

◆ 윤덕여: 네, 제가 선수 때 1990년도에 처음 북한을 방문했었고, 또 이제 감독으로 2017년도에도 한 번 갔다 왔습니다만 북한이라는, 늘 생소한 곳이잖아요. 그래서 아마 이번 우리 선수들도 새로운 곳에 가서 경기를 하게 되기 때문에 굉장히 환경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또 반면에 많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슬기롭게 잘 헤칠 거라고 응원하고 있습니다.

◇ 노영희: 평양에서 그때 당시에 사실은 상당히 분위기가 엄중했을 때 다녀오신 거였기 때문에 기분이나 경기 전 숙소라든가 이런 여러 가지 것들이 조금 남달랐을 것 같아요.

◆ 윤덕여: 네, 그렇죠. 저희가 2017년도에 그때 당시에는 여자대표팀이 평양에서 경기를 했을 때였는데, 김일성경기장이 한 5만 명 정도가 관중이 들어갈 수가 있는데 일방적인 응원에 우리 여자 선수들 굉장히 위축되고 부담이 많이 있었어요. 왜냐하면 국내에서의 여자 리그 경기는 관중이 많이 없었거든요. 약 200~300명 정도였으니까요. 그런데 처음으로 김일성경기장에서 태극기가 게양되고 애국가가 울려퍼졌거든요. 그런데 경기장을 가득 메운 북한의 관중들이 아주 굉장히 조용했던 그런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도 저는 생각하면 굉장히 가슴이 뭉클해지는 그런 것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 노영희: 평양으로 가기 전에 혹시 어떤 주의사항 같은 것을 들으신 게 있으세요?

◆ 윤덕여: 네, 그렇습니다. 1990년도에도 북한에 갔을 때 주의사항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숙지를 했었고, 2017년도 그때 여자 아시안컵 예선전을 겸한 그런 대회였는데도 저희 선수들에게 북한에서의 주의사항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저희들은 다 숙지를 하고 들어갔었습니다.

◇ 노영희: 주의사항이 뭐였나요?

◆ 윤덕여: 아무래도 처음 우리 선수들도 들어가고 또 낯선 곳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행동은 일절 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또 밖에 나갈 수 있는 그런 상황도 아니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서로 간에 방에서도 서로 불필요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그런 이야기를 했었고. 정치적인 이야기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그런 이야기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 노영희: 서로 얘기 좀 하지 말아라. 그리고 특히 정치적인 이야기는 정말 삼가라. 이런 이야기였다는 거네요. 그때도 TV 생중계는 없었고요. 당연히 우리쪽 응원단도 없었는데. 아까 좀전에 말씀하실 때도 상당히 조용했었다, 이런 이야기 하셨잖아요. 그런데 그렇게 조용하면 경기할 맛이 안 날 것 같은데, 어때요?

◆ 윤덕여: 저희들은 굉장히 그쪽의 일방적인 응원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굉장히 어려운 경기를 했었어요. 그렇지만 이제 아마 우리 남자 선수들도 그런 면에서는 어려움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또 반면에 우리 남자 선수들은 해외에서 많은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또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우리 선수들이 잘 슬기롭고 지혜롭게 이겨낼 거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 노영희: 우리 쪽 응원단들은 없으니까 조용한 데서 치러지지만 또 상대방은 엄청나게 고무된 분위기 속에서 응원을 하니까 그런 것들을 정신력으로 이겨내야 하는 그런 부분이 있겠네요.

◆ 윤덕여: 네, 그렇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벤투 감독도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정신적인 부분에서 많은 이야기를 했던 걸로 알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 대회는 친선경기가 아니고 큰 월드컵을 향한 그런 경기이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경기이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한테도 그런 면에 대해서 많이 아마 강조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 노영희: 그러면 어쨌든 우리는 이제 방문하는 쪽이고 북한 같은 경우는 홈그라운드인데, 먼 길이라고 하기엔 좀 그렇습니다만 어쨌든 우리 선수단이 간 것에 대해서 북한이 어느 정도 배려를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 그런 게 있습니까?

◆ 윤덕여: 네,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해요. 이번 경기는 친선경기가 아니고 정말 중요한 대회이기 때문에 오히려 큰 배려는 없을 걸로 생각되고, 오히려 같은 조에 있는 다른 팀보다도 더 큰 제재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호텔 밖을 나가질 못하기 때문에 아마 여러 가지 컨디션에도 조절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 노영희: 친선경기가 아니라 이것은 정말 승부를 가려야만 하는 싸움이기 때문에 그런 쪽의 배려는 사실 생각할 수가 없다. 이런 얘기네요.

◆ 윤덕여: 네, 네.

◇ 노영희: 감독님도 선수와 감독으로서 전 세계를 다니시면서 경기를 하셨을텐데, 다른 곳과 특히 평양이 다른 점, 혹은 특징 이런 게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 윤덕여: 글쎄요. 저희들이 개인적인 활동을 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선수들도 그렇고 굉장히 무료함이 많이 있었어요. 전화기나 노트북이나 책 이런 것들을 가지고 갈 수가 없었기 때문에 오히려 그런 면에서 보면 선수들이 더 단합할 수 있고 더 많은 어떤 대화를 통해서 팀이 잘 될 수 있는 방향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했던 그런 기억이 있습니다.

◇ 노영희: 네, 문명의 이기를 사용할 수가 없다. 

◆ 윤덕여: 네, 네.

◇ 노영희: 평양 이야기는 그 정도까지 하고요. 경기력과 관련해서 한 번 여쭤보겠습니다. 우선 북한 축구대표팀 전력은 어떻습니까, 잘합니까?

◆ 윤덕여: 네, 북한도 이번 월드컵을 예선전을 대비해서 전에 있던 감독이 새롭게 교체됐습니다. 그래서 이번 월드컵에 대한 북한의 관심도 굉장히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까지는 조에서 우리 한국과 같이 2연승으로 같은 승점을 갖고 있죠. 북한의 축구의 특징을 본다면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매우 강하지만, 세계적인 축구의 흐름에는 아직 좀 부족함이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 노영희: 체력적이나 정신적인 면에서는 강하지만, 트렌드를 조금 못 따라가는 부분이 있다. 그러면 북한에서 우리가 주목해서 눈여겨봐야 할 선수는 누가 있나요?

◆ 윤덕여: 북한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선수는 그쪽의 북한의 호날두라고 불리는 한광성 선수라고 있습니다. 현재 이탈리아 유벤투스에 소속된 선수로서 매우 스피드가 있고 득점력 있는 선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노영희: 북한의 호날두다. 한광성 선수, 스피드도 있고 득점력도 있다. 이런 북한팀을 상대하기 위해서 우리 대표팀도 전략을 가져야 할 것 같은데 어떤 특별한 전략이 있습니까?

◆ 윤덕여: 글쎄요.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는데, 물론 홈경기하고 어웨이 경기하고는 분명히 차이가 있습니다. 벤투 감독을 비롯한 모든 코칭스태프는 아마 전략적으로 잘 준비했을 거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는데, 제가 또 생각하는 그런 것은 초반에 분위기가 굉장히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주 냉정하게 판단하고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 노영희: 초반 분위기, 기선제압 이런 것들이 사실은 사기진작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기 때문에 필요하다. 그러면 그런 역할을 해줄 사람이 누구예요, 우리 대표팀에서는?

◆ 윤덕여: 아무래도 큰 경기를 했었고, 또 낯선 환경에서의 경기는 무엇보다도 큰 경험이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보면 손흥민 선수가 저는 믿음이 가고 또 잘해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노영희: 손흥민 선수가 결국은 키맨이 될 것이다. 남자 축구대표팀 상대 전적을 보니까요. 7승 8무 1패란 말이에요. 우리가 좀 우위를 지키고 있어요. 그런데 이중에서 우리가 졌던 한 번의 패배가 바로 90년 10월에 있었던 통일축구대회 평양 경기였단 거잖아요. 그래서 어웨이 원정경기가 사실 쉽지 않다, 이런 건데요. 그러면 그게 왜 그런 거예요? 실제 실력이라기보다는 뭔가 좀 주눅이 들어서 그런 건가요? 아니면 편파적인 판정 때문인가요?

◆ 윤덕여: 네, 1990년도 그때 통일축구에서 저희가 1:2로 패배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 현재 우리 이번에 오늘 이제 하는 경기장하고는 틀리죠. 북한의 능라도경기장이라고 한 15만명 정도 수용하는 그런 큰 경기장이었는데. 관중들의 일반적인 응원이 상당히 그때만 해도 저희들이 많은 경험을 하지 못했던 시기였기 때문에 굉장히 위축되고 부담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펼칠 수 있는 경기력을 잘 펼치지 못했던 그런 원인이 있었고. 또 홈경기기 때문에 심판 문제 여러 가지 그런 문제도 있을 수 있는데, 이번 경기에서도 아마 그런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저는 충분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문제에 대해서 굉장히 저는 냉정하게 준비하고 대비하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노영희: 사실 1990년 10월 11일에 남북통일축구대회가 있었고 이번에 축구 경기하게 되면 29년 만에 이뤄지는 거잖아요. 그러면 김일성경기장의 상태도 사실 매우 중요할 것 같아요. 우리가 잘 모르니까, 정보가 없으니까. 거기가 인조잔디로 지금 알려졌단 말이에요. 이렇게 되면 축구하기가 좀 어렵지 않아요?

◆ 윤덕여: 네, 김일성경기장이 인조잔디로 되어 있기 때문에 사실 우리 선수들도 프로에 오기까지는 인조잔디의 경험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조잔디의 특성을 잘 알고 있고, 물론 미세한 차이는 있지만 오늘 아마 최종적으로 김일성 경기장에서 마지막 훈련을 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 훈련을 통해서 빠르게 다시 한 번 숙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그리고 벤투 감독도 평양의 낯선 환경에 대해서 의식을 많이 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지난 10일 스리랑카전을 마치고 난 다음에 인터뷰 하면서 "북한 원정이 두려우면 안 데려간다" 이런 이야기도 했거든요. 벤투 감독에게 혹시 해주실 말씀 있으신가요?

◆ 윤덕여: 벤투 감독은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고, 또 많은 코칭스태프가 이번 대회를 위해서 많은 노력과 준비를 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벤투 감독도 조금 전에 말씀하신 대로 원정이 두려운 선수는 데려가지 않겠다고 이렇게 했는데, 이런 정신적인 면을 많이 강조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상대가 북한 축구가 역습에 능하고 또 홈팀이기 때문에 초반에 좀 안정적인 경기 운용을 펼친다면 저는 분명히 좋은 결과를 가져올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도 경기를 보지 못하겠지만 열심히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 노영희: 사실 감독님도 평양에 같이 가고 싶으실 것 같아요.

◆ 윤덕여: 네, 그렇습니다.

◇ 노영희: 경기 끝나고 나서도 북한 선수들이랑 스킨십 같은 것도 있었을 건데, 그게 아주 많지는 않더라도 그게 가지는 의미가 있지 않겠습니까, 스포츠맨십과 관련해서도.

◆ 윤덕여: 그렇습니다. 저희도 그때 기억은 서로 경기 끝나고 유니폼도 서로 교환하고, 또 언제 만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아니니까 굉장히 아직까지도 옛날, 이번 평양에서의 경기를 하기 때문에 옛날 생각이 많이 났고 그랬는데 아마 그런 면에서 우리 선수들하고 이번에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선수들이 응원하는 만큼 보지 못하지만 좋은 경기로 팬들에게 좋은 결과를 갖고 올 수 있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

◇ 노영희: 마지막으로 짧게 한마디만 여쭙겠습니다. 원래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이셨잖아요. 우리나라 여자축구, 북한 여자축구, 어떻습니까, 전반적으로?

◆ 윤덕여: 전반적으로 북한은 여자축구를 굉장히 장려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여자축구는 세계적인 수준에 가 있습니다, 북한은. 아직까지 우리 한국의 여자축구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노력을 하고 또 협회에서도 준비를 많이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좀 더 발전된 모습이 보여졌으면 좋겠습니다.

◇ 노영희: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윤덕여: 고맙습니다.

◇ 노영희: 지금까지 윤덕여 전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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