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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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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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접대? 김학의 6년 추적 특종기자 "위험한 불씨 생겼다, 이제 진짜 혼돈"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10-11 19:09  | 조회 : 3411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9년 10월 11일 (금요일)
■ 대담 : 유지만 시사저널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윤석열 접대? 김학의 6년 추적 특종기자 "위험한 불씨 생겼다, 이제 진짜 혼돈"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김학의 전 차관의 스폰서였던 건설업자 윤중천 씨의 별장에서 과거 윤석열 검찰총장이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만, 검찰이 조사 없이 사건을 덮었다.” 이것이 한겨레신문에서 보도된 내용입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윤중천 씨와 연관됐다는 자체만으로 하루 종일 파장이 상당했는데요. 오랫동안 김학의 전 차관 성접대 사건을 취재하며 여러 건의 단독, 특종 기사를 써온 시사저널 유지만 기자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유지만 시사저널 기자(이하 유지만)>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우선 오늘 하어영 기자도 저희가 섭외 요청을 했고, 출연 예정이었는데 취소가 됐습니다. 아마 한겨레 차원에서 막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도 드는데. 오늘 새벽이죠. 올라온 기사, 유 기자도 봤을 텐데 어떤 느낌이 들었습니까?

◆ 유지만> 사실 아침에 보고 깜짝 놀라서요. 날짜를 다시 한 번 확인을 했었어요. 예전에 잘못 나왔던 기사인가, 이런 생각이 있어서 다시 한 번 보고 했는데. 저도 꽤 혼란을 겪었습니다.

◇ 이동형> 나름대로 따로 취재를 했겠죠?

◆ 유지만> 그 보도가 나온 이후에 당시 상황에 대해서 다시 한 번 파악을 해보기는 했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유지만 기자와의 인터뷰에 앞서서 김학의 사건의 수사단장을 맡았던 여환섭 대구지검장이 대구고등검찰청에서 한 발언, 듣고 오겠습니다.

◆ 여환섭> “접대를 받았다는 진술이 있는 것은 아니고, 아주 애매한 표현인데 만난 적도 있는 것도 같다. 이런 취지의 면담 보고 형식의 당시 과거사위 조사단 관계자의 면담 보고서가 있습니다. 그 후에 과거사위 정식 조사 기록에는 전혀 언급이 없고, 초기에 정식 조사가 아니라 외부에서 조사단 관계자가 윤중천을 만났을 때 윤중천이 그런 취지의 이야기를 하더라는 것을 일방적으로 자기가 요약, 정리한 자료는 있습니다... 저희들은 그 후에 조사단에서 기록을 임계 받은 이후에 윤중천에게 면담 보고받았던 것과 같은 얘기를, 밖에서 만나서 얘기한 적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그렇게 얘기한 적이 없다고 그렇게 얘기를 했고. 또한 1, 2차 수사기록이라든지, 기타 다른 자료에 일체 윤석열에 대한 자료가 없기 때문에 윤석열을 안다는 자료가 없었기 때문에, 더 이상 진행을 하지 못 했습니다... 그것은 저희들이 진상조사단은 어떻게 보면 거의 정식적인 수사기관도 아니고, 자기들이 또 그 부분에 대해서 과거사위원회에서 윤석열 보고에 대해서는 수사 권고를 한다든지, 의뢰를 한다든지, 이런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저희들이 더 물어볼 필요도 없었습니다.” “그러면 실제로 윤중천이 윤 총장을 알고 있다, 라는 말은 했습니까?” “그런 얘기 안 했습니다. 그런 진술 자체를 한 적이 없다고...” 

◇ 이동형> 여환섭 단장의 말을 듣고 왔는데요. 검찰 입장은 잠시 후 다시 이야기해보고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한겨레21 보도 내용의 핵심을 일단 짚어주시죠. 한겨레 1면에도 나간 내용이니까.

◆ 유지만>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자면 올해 3월이었죠. 대검찰청 과거사 진상조사단에서 김학의 사건을 다시 조사했는데, 스폰서로 알려진 건설업자 윤중천 씨가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윤석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의 이름을 언급했고, 그리고 추가적으로 윤석열 현 총장이죠. 현재 검찰총장에게 원주에 있는 별장에서 접대를 했었다는 것이 조사단에서 포착이 됐고, 이것이 과거사위원회를 통해서 검찰 재수사단에게 통보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수사를 하지 않고 무마한 것 아니냐는 의혹 제기를 한 보도입니다.

◇ 이동형> 지금 하어영 기자 같은 경우에는 윤중천 씨 다이어리 등 윤석열 총장 이름이 나왔고, 세 명 이상의 핵심 증언도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요. 일단 과거사위원회에서 윤석열의 이름이 나온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당시 같이 활동했던 박준영 변호사 같은 경우에 진상조사단의 문제가 이렇게 또 터졌다, 구성원의 이런 행태가 너무 화난다, 이랬거든요. 사실이 아니면 아니라고 하면 되는데, 이렇게 이야기했기 때문에 분명히 이 이야기는 있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여부를 떠나서요.

◆ 유지만> 그러니까 제가 확인한 바도 그렇고, 기본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해봐야 하는데, 기사에서도 마찬가지로 과거사 진상조사단이 재조사를 할 당시에 윤석열이라는 이름이 윤중천 씨 입에서 나온 것은 사실입니다. 오늘 여환섭 지검장도 마찬가지의 이야기를 했죠. 면담 보고서 형식에 이름이 들어가 있던 것은 맞다고 이야기를 했고, 박준영 변호사도 그런 취지로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것으로 저도 파악을 하고 있고요.

◇ 이동형> 그러면 하어영 기자가 누구에게 취재를 했을까.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봤을 때 맨 처음 이 사건을 다뤘던 경찰, 그렇죠? 검찰에서 확인하기 어려웠을 테고, 그리고 과거사 진상위원회의 멤버들. 아마 거기서 이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을까. 또 오늘 검찰에서 이야기하기도 면담 보고서, 이 모 검사가 작성한 면담 보고서에 윤석열 총장 이름이 있었다고는 얘기했단 말이죠. 이 모 검사는 누구입니까?

◆ 유지만> 당시 과거사 진상조사단에 속해 있던 검사.

◇ 이동형> 검사도 있고, 외부인사도 있으니까.

◆ 유지만> 과거사 진상조사단에는 외부에서 온 변호사들과 현직 검사들이 파견되어서 팀을 이뤄서 조사를 했었거든요. 

◇ 이동형> 신빙성에 대해서는 유 기자는 어떻게 봐요?

◆ 유지만> 기사에 있는 기본적인 사실관계는 일단 맞는 부분이 있어요. 과거사 진상조사단에서 윤중천 씨가 윤석열이라는 이름을 이야기했고, 그게 보고서에 담겼고, 그다음에 여환섭 수사단의 그것 보고서가 전달이 된 것도 사실인데요. 문제는 개별적인 사실들이 윤석열 당시 중앙지검장을 조사할 수 있을 만한 수준의 것이었느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물음표는 아직 있긴 하죠.

◇ 이동형> 일단 윤중천도 자신은 그런 적이 없다?

◆ 유지만> 라고 했다고 여환섭 단장이 발표했죠.

◇ 이동형> 윤석열 총장 같은 경우에도 윤중천과는 일면식도 없다. 

◆ 유지만> 네, 오늘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이동형> 그리고 문제가 된 원주 별장. 원주라는 곳오 20여 년 전에 한 번 가본 게 다다. 이렇게 얘기했단 말이죠. 어떻게 봐야 할까요?

◆ 유지만> 일단 기사의 문제의식은 통보가 됐고, 이름이 들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사를 하지 않았다. 이거 사실상, 당시 윤석열 지검장, 서울중앙지검장이었고, 차기 검찰총장으로 매우 유력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니냐는 의혹을 던진 건데요.

◇ 이동형> 의혹이 일단 나왔으면 수사단에서 수사를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

◆ 유지만> 그렇죠.

◇ 이동형> 어쨌든 이름이 거론됐음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없었던 것처럼 덮은 것은 문제가 있다, 이게 한겨레의 핵심 요지잖아요?

◆ 유지만> 네, 그렇죠.

◇ 이동형> 검찰 쪽에서 얘기하는 것은 의혹이라고 말할 것도 없다, 이런 거거든요? 그리고 지금 이게 페이퍼로 한겨레 기자한테 전달됐겠느냐. 아니면 구두로 증언이 나왔겠느냐, 이것은 또 달라지는 거잖아요? 

◆ 유지만> 이게 저도 판단을 내리기는 조금 힘든 상황이기는 해요. 왜냐하면 사실관계는 맞습니다. 맞는 것으로 확인이 된 셈이죠. 보고서도 존재하고, 윤석열이라는 이름이 나온 것은 사실이기는 한데, 추가적으로, 저도 당시 경찰 수사팀 쪽에 오늘 다시 확인을 해보기는 했어요. 그랬더니 과거사 진상조사단이 활동할 당시에도 당시 윤석열이라는 이름이 나온 것이 맞다, 라고는 하더라고요. 그런데 자신들이 봤을 때는 경찰에서 수사할 단계에서는 윤석열이라는 이름이 특별히 튀어나온 적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거든요. 그렇다고 해서 한겨레 기사가 사실관계가 틀린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게 향후에 진행된다면, 예를 들면, 그게 진상조사단을 통해서 검찰에 전달됐다는 면담 보고서라든지, 이 부분이 면밀하게 공개가 된다든지, 내용을 볼 수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 부분은 더 봐야 할 것 같아요.

◇ 이동형> 일단 경찰에서는 그런 내용이 없다, 이렇게 유 기자한테 이야기해준 겁니까?

◆ 유지만> 일단 그렇습니다.

◇ 이동형> 그런 내용이 없다. 사실은 김학의 사건 같은 경우에 경찰에서 가장 열심히 수사했거든요?

◆ 유지만> 관계자가 그런 이야기도 하더라고요. 당시 2012년, 2013년 이때 윤석열 총장이 중수 1과장과 서울중앙지검 특수 1부장, 이렇게 할 시절이었거든요. 그러니까 굉장히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위치에 있던 시절이었는데, 자신들이 윤석열이라는 이름이 나왔다면 모르지는 않았을 거다, 라고는 이야기하는데. 문제는 그것은 경찰 수사 단계에서의 이야기고, 나중에 검찰로 넘어 갔을 때 또 윤중천 씨가 어떻게 했는지, 혹은 그때 추가적으로 확보한 자료 같은 것들을 압수수색을 더하지 않았습니까, 검찰에서? 그때 뭐가 또 나왔는지, 이런 부분들은 확실히 봐야겠죠.

◇ 이동형> 정황적으로 보면, 윤중천 씨가 검찰에서 소위 ‘끝발’이 있다고 하는 김학의 검사하고 친분관계가 있는데, 굳이 많이 밑의 부하인 윤석열과 이런 친분관계를 맺을 필요가 있느냐, 이런 정황이 하나 있고. 또 하나는 한 번도 원주를 가본 적이 없다, 딱 한 번 가봤다고 이야기하지만 여주에 있을 때는 바로 옆이거든요. 그러면 높은 검사가 오라고 가면 갈수도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단 말이죠. 정황적으로 봤을 때는요. 우리가 사실을 판단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름이 나온 것은 사실이니까 과연 이게 검찰 단계에서 덮은 건지. 일단 한겨레에서 후속 취재 이야기를 했거든요?

◆ 유지만> 이게 지금 맞다, 그르다를 딱 가르기가 애매한 게 기사의 뼈대가 되는 기본적인 팩트들은 사실이기는 해요. 저도 그렇게 파악을 했으니까. 팩트기는 한데, 사실들을 엮을 수 있는 중간관계들이 더 필요는 해보이기는 합니다. 

◇ 이동형> 지금은 과연 페이퍼로 봤느냐, 구두로 들었느냐, 이것까지도 확실하지 않으니까. 일단 다이어리 이야기를 했는데, 유 기자도 다이어리, 이런 것을 보지 않았나요?

◆ 유지만> 저도 기록을 봤습니다.

◇ 이동형> 그때는 윤석열 이름이 없었다는 거죠? 있었으면 유 기자도 썼겠죠?

◆ 유지만> 제가 오늘 2013년 취재할 당시에 제가 기록해놓은 취재 수첩도 다시 한 번 봤거든요. 그런데 윤석열이라는 이름 외에 과거사 진상조사단에서 튀어 나왔던 검사들 이름이 있지 않습니까? 한상대 전 검찰총장이라든지, 윤갑근 전 고검장, 이런 분들의 이름들은 당시 제 취재 수첩에서는 확인이 돼요. 개인적인 취재 수첩에서도 확인이 되고 하는데, 윤석열이라는 이름은 저도 사실은 못 봤거든요. 제가 놓쳤을 수는 있죠. 그랬을 수는 있지만 보도는 후속보도로 이어졌을 때 뭔가 명확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후속보도를 봐야 할 것 같고요. 지금 상황에서는 뭐라고 말을 못 할 상황이다. 그런데 오늘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이야기하는 것은 사실이 맞다면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조국 수석이 못 거른 것 아니냐. 그러면 검증의 책임을 져야 한다, 또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더라고요?

◆ 유지만> 만약에 한겨레가 제기한 의혹이 모든 게 사실이라면, 사실 그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기는 하죠. 청와대가 인사 검증 과정에서 이 부분을 제대로 포착하지 못하고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은 사실 따라올 수밖에는 없거든요.

◇ 이동형> 윤중천과 관련해서 윤석열도 관련이 있다는 소문이죠, 과거에. 과거에 있기는 있었습니다. 있었는데, 누가 봐도 소위 말하는 ‘지라시’였기 때문에 그것을 이야기하는 기자라든가, 우리 같은 사람들도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는데, 지금 뜬금없이 이런 이야기가 흘러나왔기 때문에 진실이냐, 아니냐. 또 지금 윤석열 총장은 총장이 됐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한 부분으로 이게 바뀐 겁니다. 

◆ 유지만> 시기에 대한 이야기도 있기는 하더라고요.

◇ 이동형> 또 이게 묘한 게 시계를 조금만 뒤로 돌려 보면 박근혜 정권 때 박근혜 정권 마음대로 말을 안 듣는다, 그래서 채동욱 검찰총장이 혼외자 문제로 낙마했단 말이죠. 그것도 최초 보도한 것은 보수언론인 조선일보에서 보도했고요.

◆ 유지만> 갑자기 1면에 보도가. 네.

◇ 이동형> 갑자기. 지금은 상황이 비슷한 것 같기는 한데, 또 진보 신문이라고 하는 한겨레에서 보도가 났단 말이죠. 똑같은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시민들 사이에 있는 것 같습니다?

◆ 유지만> 네, 보도되자마자 바로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일단은 그렇게까지 가기는 아직은 음모론 수준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아직은 논할 수 없지만 조금 상황을 보시는 청취자 분들이나 독자들도 심각하게 상황을 보셔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이동형> 아직은 의혹 수준에 불과하니까?

◆ 유지만> 특히 제2의 채동욱 사태라는 얘기는 의혹 수준도 못 되죠.

◇ 이동형> 음모론 수준이고?

◆ 유지만> 음모론 수준이죠. 진짜.

◇ 이동형> 윤석열 총장도 굉장히 곤혹스럽겠습니까?

◆ 유지만> 그러니까 대검찰청이 아주 이례적으로 매우 빠르게, 완벽한 허위사실이다, 라는 해명 자료를 내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모든 민·형사상 조치를 취하겠다.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는데요. 윤석열 총장은 다른 매체 보도에도 나왔듯이 이 부분은 자신이 아주 깨끗하다는 입장인 것 같습니다.

◇ 이동형> 그러면 이것은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검찰에서 유 기자 말처럼 바로 반박 보도문을 냈어요. 초기에 이런 소문이 있었고, 청와대 민정에서 검찰총장 임명하기 전에 이것을 들여다봤고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결론이 났다. 이렇게 얘기를 했단 말이죠. 그런데 오늘 청와대에서 검찰이 민정수석 검증을 어떻게 하느냐? 알 수가 없는 문제다, 라고 이야기했단 말이죠. 기류가 조금 이상하잖아요? 청와대에서 아니면 아니다, 이야기를 해주고, 맞으면 맞다고 이야기를 해줘야 하는데.

◆ 유지만> 청와대가 약간 확인할 수 없다는 식의, 확인해주기 힘들다, 이런 식의 반응을 보였죠.

◇ 이동형> 그것은 조금 이상한 것 아닙니까?

◆ 유지만> 지금 현재 이게 하필 당시 민정수석이 현재 법무부 장관으로 가 있기 때문에 청와대 입장도 곤혹스러운 것 같아요. 확실히 여당 입장은, 민주당 입장도 굉장히 당황스러워하더라고요. 오늘 이인영 원내대표도 별 다른 언급이 없이 상황을 파악해보겠다, 이 정도 수준에서 언급하지 않았습니까? 청와대 입장에서도 이게 자칫하면 과거 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례가 떠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겁니다. 

◇ 이동형> 어쨌든 지금 검찰에서는 한겨레를 상대로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하겠다, 이렇게 예고한 상태란 말이죠. 소송에 들어가면 진실이 밝혀질까요?

◆ 유지만> 소송 들어가서 할 수 있는 거라고는 당시 보고서 내용을 들여다보는 방법이 남아 있겠죠.

◇ 이동형> 과연 이게 의혹에서 의혹으로 그칠지. 일파만파로 번질지. 

◆ 유지만> 저도 궁금합니다, 이게. 갑작스러운 내용이 튀어나온 느낌도 드는데요.

◇ 이동형> 이 기사 관련해서 유 기자 오늘 기사 하나 썼습니까?

◆ 유지만> 네, 제가 아까 말씀드렸던 당시 경찰 수사팀 관계자의 통화 연락을 하고, 그쪽에서 자세한 이야기를 해줘서 그 내용을 담은 기사를 간단하게 썼습니다.

◇ 이동형> 그런데 이렇게 되면 조국 장관 수사는 조국 장관 수사 그대로 이어지는 거고, 검찰개혁 많이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 수장인 윤석열 총장도 오물이 묻은 것 아니냐? 여기서 어떻게 빠져나올 수 있을 것인가. 아닌 것을 아닌 것으로 증명하기도 쉬운 것이 아니거든요.

◆ 유지만> 그게 오히려 진짜 힘들죠.

◇ 이동형> 그래요. 혼돈의 정국입니다.

◆ 유지만> 지금 상황이 진짜 혼돈 속에 빠져버릴 수도 있게 됐습니다. 아직까지는 그렇다고 결론 내리기는 힘들지만, 굉장히 어지러운 상황이 될 수도 있는 위험한 불씨가 생겨 버린 것 같아요.

◇ 이동형> 조국 장관 정국, 지금 여론은 다 조국 장관 정국으로 흘러가지 않습니까? 찬반 여론도 다 그런 것이고.

◆ 유지만> 수사가 사실 마무리되면서 개인적으로도 이 달 말쯤 되면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겠구나, 하고 있었는데, 이게 새로운 뇌관으로 튀어 나왔습니다.

◇ 이동형> 지금 광화문 시위나 서초동 시위, 이렇게 반 갈려서 시위하는 것도 그렇고. 대통령 지지율이나 당의 지지율이나 왔다 갔다 하는 것도 결국은 조국 정국이거든요. 이 정국이 지금 한겨레와 한겨레21의 보도 때문에 윤석열 정국으로 넘어가는 것은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드네요?

◆ 유지만> 후속보도나 나중에 진행될 또 다른 과정들이 생긴다면 그럴 가능성도 있죠.

◇ 이동형> 알겠습니다. 유 기자도 계속해서 후속 취재를 부탁드리겠습니다.

◆ 유지만> 알겠습니다.

◇ 이동형> 네, 오늘 이야기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유지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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