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월) 북한, 중국 국가 수립 닷새 만에...

大家好!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교수 임대근입니다.
1949년 10월 6일, 중국이 국가 수립을 선포한지 꼭 닷새가 되는 날이었습니다. 그날 중국은 북한과 정식 외교 관계를 맺습니다. 중국이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맺은 국교 관계였습니다. 중국은 나라를 세우자마자 주로 사회주의 국가들과 수교를 합니다. 나라를 세운지 이틀 뒤인 1949년 10월 3일에는 소련, 4일에는 불가리아, 5일에는 루마니아와 수교를 합니다. 북한과 수교한 6일에는 헝가리, 체코슬로바키아 등과도 잇달아 공식 관계를 수립합니다. 북한은 중국과 수교한 다섯 번째 나라가 됩니다. 이후 중북관계는 이른바 순망치한의 관계라고 일컬어집니다. 순망치한.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는 뜻입니다. 옛날 춘추시대 때 우나라와 괵나라가 사이 좋게 지내다가 결국엔 진나라의 이간질에 넘어가버리는 바람에 결국 두 나라 모두 진나라에게 멸망하고 말았다는 일화에서 비롯된 성어입니다. 북한과 중국은 서로의 관계를 혈맹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역시 춘추시대 패자가 된 제후가 다른 나라 제후들을 태산에 불러모아놓고 소나 돼지를 잡아 하늘에 제사를 지낸 뒤 그 피를 나누어 마시면서 충성을 맹세한데서 비롯한 말입니다. 피를 나누어 마시는 행위를 통해 제후들의 으뜸인 패자를 최고의 제후로 모시겠다는 뜻을 담았던 겁니다. 중국은 이후 지속적으로 수교 국가를 늘려갑니다. 올해 9월 21일을 기준으로 중국은 솔로몬제도와 수교합니다. 이로써 모두 179개 국가가 중국과 국교 관계를 맺은 상태입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우리나라는 현재 191개 국가와 수교를 맺고 있습니다. 북한도 161개 나라와 수교하고 있다고 합니다. 남북 동시 수교국은 158개 국가입니다. 최근 중국과 수교하는 나라들은 하나같이 대만과 국교를 맺고 있던 나라들입니다. 이들은 대만과 단교 조치를 하면서 세상에 중국은 하나 밖에 없다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천명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적극적인 경제적 지원이 뒷받침되고 있는 것은 물론입니다. 북한은 중국이라는 나라가 생기자마자 관계를 맺었기 때문에아무래도 이념적 동질성을 가장 큰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再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