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진의 오~! 뉴스
  • 진행: 최형진 / PD: 김양원 / 작가: 구경숙

인터뷰전문

日전범기 욱일기, 일본인들에겐 어떤 존재?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9-09 11:49  | 조회 : 772 
YTN라디오(FM 94.5) [최형진의 오~! 뉴스]

□ 방송일시 : 2019년 9월 9일 월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호사카 유지 세종대 대양휴머니티칼리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2부는 '오! 인터뷰' 준비되어 있습니다. 방송 들으시면서 일본 정치와 욱일기에 대한 궁금한 점들 뭐든지 질문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그럼 오늘의 게스트 모셔보죠. 세종대 호사카 유지 교수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 호사카 유지 세종대 대양휴머니티칼리지 교수(이하 호사카 유지): 안녕하십니까.

◇ 최형진: 이제 곧 추석입니다. 대명절인데요. 우리나라의 명절과 일본의 명절, 비슷합니까?

◆ 호사카 유지: 시기가 좀 다르죠. 일본은 8월 15일 그러니까 한국에서는 광복절, 일본에서는 패전일이죠. 일본은 오히려 그 날을 전후로 해서 3~4일 정도 쉬는. 그러니까 8월 15일을 한국은 음력으로 하고 일본은 양력으로, 그런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 최형진: 연휴를 보내는 방법은 어떻습니까?

◆ 호사카 유지: 방법은 한국은 굉장히 큰 이동을 하지 않습니까. 일본은 그렇게 큰 이동이 없고, 그래도 고향에 간다는 그런 생각은 좀 있는 것 같습니다.

◇ 최형진: 그렇군요. 9955번님께서 이런 문자 주셨습니다. ‘욱일기가 아니고 전범기입니다. 수정 부탁드려요’ 하셨는데, 맞는 이야깁니까?

◆ 호사카 유지: 네, 그러나 하켄크로이츠 있지 않습니까, 독일의. 그것도 역시 하켄크로이츠, 전범기인 하켄크로이츠 그런 식으로 말하죠. 전범기라고 하면 크게는 두 개로 할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전범기라고 하면 그냥 이퀄(=) 욱일기는 아니고, 하켄크로이츠까지 포함되기 때문에 조금 넓은 표현이 돼버리기 때문에 욱일기만 말할 때는 정확하게 말하면 욱일기는 전범기다, 혹은 전범기인 욱일기 그런 식으로 하면 되는데 그것을 줄여서 욱일기라고 해도 맞다고 생각합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그럼 오늘은 전범기인 욱일기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욱일기가 도쿄 올림픽에서 허용됐다고요.

◆ 호사카 유지: 예, 이건 완전한 허용은 아니고요. 한국 쪽에서 IOC 쪽에도 항의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국제올림픽위원회죠. 일본의 도쿄 올림픽 위원회에도 보냈지만 항의를 했지만 국제, 그러니까 IOC 거기에도 보냈어요. 그런데 답은 정치적 목적으로 사용된다면 충분히 제재의 대상이 된다. 이러한 답이 왔습니다.

◇ 최형진: 거의 사실상 허용 아닙니까?

◆ 호사카 유지: 그렇죠. 그러니까 그게 사용되면서 정치적인 목적으로 사용된다면 제재를 하겠다. 이런 회답이었기 때문에요. 일단 먼저 사용된다라는 것에 대해서는 문제없다는 식으로, 그렇게 문제없다는 이야기는 없었지만 그런 답이었어요. 그리고 도쿄 올림픽 위원회에 대해서는 이거 쓰지 말라는 이야기는 안 했다. 그런 식으로 알고 있습니다.

◇ 최형진: 평창 동계올림픽 때도 우리가 독도를 표기해서 일본에서 항의가 들어왔잖아요. 그래서 결국 독도를 없앤 채 진행했는데, 일본 왜 이러는 겁니까, 도대체?

◆ 호사카 유지: 예, 일본은 그러니까 예를 들면 독도를 일본 지도에 표기한 지도를 지금 일본 IOC의 홈페이지에 올려놨지 않습니까. 그 부분은 독도 부분은 그것하고 조금 맞닿는 부분이라서요. 욱일기에 대해서는 조금 다른 차원이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먼저 유럽 쪽의 그리고 세계적으로 욱일기에 대한 인식이 전범기라는 인식 자체가 거의 없다는 데 문제가 있다. 그렇게 할 수밖에 없습니다.

◇ 최형진: 거의 아시아를 제외한 다른 나라들에서는 욱일기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것 같아요.

◆ 호사카 유지: 예. 이번의 조치에 대해서는 중국도요. 여러 매체를 통해서 상당히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러니까 중국하고 일본, 그리고 또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어느 정도 연대가 가능하다. 그렇게 생각되지만 그러나 역시 미국이나 유럽 쪽에서는 여기에 대해서는 인식 자체가 많이 없고요. 왜냐하면 하켄크로이츠에 대해서는 특히 독일을 통치했을 때 모든 것을 금지했고 독일 국민들도 거기에 동의했고요. 옆에 프랑스에서도 법으로 하켄크로이츠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해놨습니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는 특히 옆에 북한이라든가 그리고 당시는 중공이라고 했죠. 중화인민공화국. 그러니까 공산주의 세력이 아주 강하게 나타났기 때문에 일본을 완전히 민주화하는 연합국의 움직임이 둔화가 돼가지고요. 오히려 A급 전범 혐의자라든가, 그러니까 조금 우경화를 허용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6·25가 일어났지 않습니까. 6·25가 일어났을 때 맥아더는 일본에 있는 7만 명 정도의 미군을 한반도로 보냈습니다. 그 7만 명의 미군, 연합국인데요. 사실 일본을 통치하고 있었어요. 그게 사라지기 때문에 맥아더는 일본에게 자위대의 전시 때는 경찰의 예비대를 7만 명 만드는 것을 허용합니다. 그게 바로 자위대가 되는데요. 그러니까 6·25를 빙자하여서 일본은 벌써 자위대라는 것이 만들어지는 셈인데, 그 자위대의 깃발로 욱일기가 결정돼요. 그러나 그때는 6·25의 상황이었기 때문에 체크할 수 없었죠. 그런 틈을 타서 욱일기는 사실 지금 현재 일본 자위대의 로고로써도 사용돼서 그래서 지난해에 제주에서 많은 나라의 군함들이 와서 관함식을 했지 않습니까. 그때도 이 문제가 불거져서 자위대의 깃발로써 일본 군함에 욱일기를 사용하는 것을 우리가 그것을 절대 못 봐주겠다. 그런 식으로 했으니까 일본에서 들어오지 않았지 않습니까. 같은 맥락으로 1년 만에 다시 이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것입니다.

◇ 최형진: 사실 욱일기가 제국주의의 상징이잖아요. 우리 국민들 굉장히 마음이 아픈데. 해외 유명 뮤지션들이 종종 욱일기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SNS에 올려서 우리 누리꾼들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고요. 혹시 축구 좋아하십니까? 박지성 선수 아시죠? 박지성 위원이 과거에 몸 담았던 팀 중에 네덜란드의 아이트호번이 있는데.

◆ 호사카 유지: 네, 아인트호번에서도 이게 문제가 됐는데요. 그래도 아인트호번에서는 실제적으로 사죄를 했습니다.

◇ 최형진: 네, 한국어로 사죄를 했더라고요.

◆ 호사카 유지: 홈페이지에 한국어로까지 사죄문을 올렸습니다. 앞으로 조심하겠다, 그런 식으로. 그러니까 이것은 아시아인의 마음에, 특히 한국 사람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겠다. 이게 뭐랄까, 정상적인 반응이죠. 그렇게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존 레논의 아들이라든가 션 레논, 욱일기 티셔츠 문제가 좀 있었잖아요. 그때는 오히려 한국을 비판했어요, 그 사람이. 그게 황당한 일이었는데. 옛날에 전쟁 이야기를 왜 지금 하느냐라든가.

◇ 최형진: 오히려요, 화를 냈군요.

◆ 호사카 유지: 예, 그쪽에서. 그러니까 그것은 욱일기에 대한 인식 자체가 없다라는 것을 말할 수 있습니다.

◇ 최형진: 참 다른 국가에서 몰라준다는 게 마음이 아픈데. 일본인들에게 욱일기가 어떤 존재인지 굉장히 궁금하거든요.

◆ 호사카 유지: 네, 일본에서는 욱일기를 정당화하기 위해서 이것은 옛날부터 사용됐다는 식으로 말하지만 실제로 보면 그렇지는 않습니다. 옛날에 사용했다는 것은 극히 일부의 지역에서만 그런 문양이 조금 확인된다는 것뿐이고요. 그러나 1975년에 욱일기라는 것은 일본의 해군하고 육군의 정식적인 군기가 됐습니다. 그때부터 시작된 거죠. 그러니까 항상 러일전쟁이나 청일전쟁, 그리고 2차 세계대전에서 침략의 선두에는 확실하게 욱일기가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욱일기라는 것은 침략의 깃발이라는 것. 그러니까 하켄크로이츠하고 똑같다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문제는 그러한 인식을 계속 세계에 심어놓기는 아직 어려웠다는. 그러니까 연합국은 독일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그것을 했지만 특히 일본에 대해서는 그 이후에 그런 냉전시대가 불거져서요. 그것 때문에 조금 덜 제재를 가했다. 이런 부분들이 지금 터진 거죠, 그때 문제가. 앞으로 그러니까 계속 인식을 먼저 심어놔야 하는 것입니다, 세계적으로.

◇ 최형진: 일본 스포츠 경기 같은 걸 보면 욱일기 든 일본의 국민들이 많은데 혹시 옆에 있는 다른 국민들이 ‘그거 왜 했어?’ 이런 건 안 합니까?

◆ 호사카 유지: 그래서 그것을 지금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 것은 역시 한국이라고 할 수 있죠. 중국은 일본하고의 시합으로 많이 참여하지 않을 경우도 많습니다. 왜냐면 축구 때가 가장 많은데 아직 중국 축구가 그렇게 강하지 않아서요. 일본에서 그런 중국-일본전이 많이 이뤄지지 않았고요. 한일전은 항상 하고 있기 때문에 이게 문제가 되는 부분이죠.

◇ 최형진: 일단 참고로 중국은 축구 못합니다. 일본 국민들이 생각 계속 궁금한데요. 욱일기가 있고 또 국기인 일장기가 있잖아요. 일본 국민들은 일장기와 욱일기, 동급으로 생각하고 있습니까?

◆ 호사카 유지: 동급이 아닙니다. 일장기는 진짜 국기고요. 욱일기는 역시 사실상 전투행위에 사용된 것이기 때문에 축구 같은 것은 사실, 요새는 축구경기 같은 것은 전쟁 대신 한다, 그렇게 말하잖아요. 그리고 바로 그런 느낌이죠. 그러니까 지금 싸우러 간다. 거기에 맞는 깃발이 욱일기라는 거죠. 그러니까 이것은 일본 사람들이 그 말을 하지 않더라도 옛날에 전쟁 했을 때 군기를 그대로 사용한다. 이게 가장 그러니까 전투행위를 하는 그런 깃발이기 때문에 일본인들의 그런 뭐랄까, 전의, 전쟁하겠다, 싸우겠다라는 그러한 마음을 강하게 만들 수 있다. 그러니까 응원기로 사용하는 것이 적합하다. 이러한 이야기죠.

◇ 최형진: 알겠습니다. 일각에서는요. 욱일기가 올림픽에 사용되면 이걸 반대로 기회로 삼아야 한다. 일본이 이런 욱일기 사용하는 잘못된 점을 전 세계가 보는 올림픽에서 홍보할 수 있다. 이런 시선도 있는데.

◆ 호사카 유지: 예, 그럴 수도 있는데요. 그러니까 그 경우는 현재까지는 개인적인 활동가를 중심으로 욱일기가 전범기다, 라는 것을 세계적으로 알려 왔어요. 그러나 역시 개인적인 활동가가 하는 것이 한계가 있죠. 엄청난 그것은, 그러니까 개인적으로 한다 하더라도 각국에서 그것을 공식적인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제 준 국가적인 기관에서 이것을 해야 하는 시기에 온 거죠. 왜냐하면 지난해에는 그러한 일본 자위대가 욱일기를 내세웠기 때문에 결국은 한국에 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국가 대 국가의 문제로 사실 확산된 문제이기 때문에 이것을 정확하게 허용하든지, 혹은 완전히 금지를 시키든지를 좀 더 명확하게, 그냥 일본이 알아서 해 달라는 차원이잖아요, 현재는. 그러한 지금 단계는 넘었습니다. 그리고 아베 정권이라는 것은 침략전쟁을 부정하는 정권이기 때문에, 극우파니까. 그러니까 침략의 상징 욱일기라는 것 절대 인정하지 않습니다. 이 부분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그러니까 그것을 우리 정부가 서로 인식하여서 욱일기라는 것에 대해서 전범기였다라는 홍보를 국가적인 혹은 준 국가적인 기관에서 이것을 꾸준히 해야 합니다. 이렇게 올림픽이라든가 뭔가 행사가 있을 때만 화제로 삼는다라는 것은 약합니다. 그러니까 인식이 없는데 갑자기 인식을 가져라, 라고 하고 있는 것하고 상당히 비슷하기 때문에 IOC에서도 인식이 없는데 지금 이런 것이다라고 갑자기 하니까 이거 금방 금방 인식되지 않습니다.

◇ 최형진: 오랜 기간이 필요하잖아요.

◆ 호사카 유지: 일본은 오히려 꾸준히 이것은 전범기가 아닙니다, 일본의 아주 옛날부터의 문양이다. 이거 거짓말인데 계속 합니다. 

◇ 최형진: 그래서 일본이 무서워요.

◆ 호사카 유지: 그러니까요.

◇ 최형진: 조금 다른 이야깁니다만, 교도통신의 보도인데요. 오는 11일 일본 정부 개각 발표가 예정돼 있습니다. 고노 다로 외무상을 방위상, 우리나라로 치면 국방부인데 국방부 장관에 기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고노 다로 외무상, 우리로서는 참 반갑지 않은 인물이거든요. 어떻게 우리나라에 영향이 있겠습니까?

◆ 호사카 유지: 우리에게 반갑지 않은 인물은 아베 신조 내각에는 반가운 인물입니다. 왜냐면 고노 외상은 강제징용자 판결 문제라든가, 기타 모든 한국과 일본의 문제가 되는 이슈에 대해서 아베 정권의 손을 다 들었죠. 물론 아베 정권의 관료이기 때문에. 그렇지만 그러나 아주 강하게 일본 그러니까 극우파들의 주장을 그대로 주장한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일본의 내각 중에서도 그런 사람들은 그렇게 많지 않은 것입니다. 대놓고 하는 사람들은요. 뒤에서는 많이 말하지만. 그러니까 대놓고 말하는 사람들 중에서는 고노 다로가 오히려 한국에서 굉장히 안 좋은 인상이잖아요. 오히려 안 좋은 인상을 갖고 있는 사람은 아베 정권으로서는 기용하고 싶은 사람의 넘버원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야 한국하고 싸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죠. 한국에 양보하는 그러한 장관이면 이제 안 된다고, 그런 것입니다. 그리고 앞에 있었던 이와야라는 방위상 장관은 한국하고 타협하려고 많이 노력한 사람이라서요. 오히려 강경파를 내세우려고 지금 하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호사카 유지: 고맙습니다.

◇ 최형진: 세종대 호사카 유지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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