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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장관회담, 강창일 “한일 서로 상처만 난 닭싸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8-21 08:45  | 조회 : 1930 
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9년 8월 21일 (수요일)
□ 출연자 :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일의원연맹 회장)

-한일 외교장관회담, 양쪽 정부 전향적 태도로 나와야
-中, 한일갈등 해소 위해 할 수 있는 일 별로 없어
-日, ‘韓 안보 비우호국’ 발언 등 자기모순 바로잡아야
-日, 국제여론·산업문제 등 상황 녹록치 않아 방향전환 필요
-박지원&니카이, 한일관계에 대한 많은 얘기했을 것
-니카이, 정책 결정과정에 배제되어 있어...조언은 가능
-정치권, 반일운동·국민감정에 호소...갈등 푸는 데 도움안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계속해서 화두가 언제 끝날지 걱정인 게 또 하나 있습니다. 한일갈등이 첨예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일 양국 외교 장관이 베이징에서 만나죠. 오늘 오후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한일의원연맹 회장이시면서 국회 대표 일본통이신,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의원과 우리 외교 전략 한 번 점검해 보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강창일): 안녕하세요, 수고하십니다.

◇ 노영희: 국회 최고의 일본통이신데, 요즘 많이 힘드시겠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여쭐 건데요. 오늘 양국 외교장관의 만남, 과연 한일 관계에 돌파구가 될 수 있을까요?

◆ 강창일: 돌파구가 되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오늘이 분수령이 될 텐데요. 저는 뭔가 기대도 되고 뭔가 나오지 않을까. 일단 일본 측에서 당연히 배보상 문제 이야기할 것이고, 우리는 경제보복 중단을 이야기하지 않겠습니까. 지소미아는 지금 또 하나의 과제고. 그래서 뭔가 양쪽 정부가 좀 전향적인 태도로 나와야 하고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노영희: 지금 오늘 사실은 한일갈등 확장이냐, 숨고르기냐. 먼저 이런 것들을 가늠해볼 수 있는 그런 장이 마련되는 건데요.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유화적인 메시지를 내놓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바로 이번 한일 양국 장관 회담 성사가 연결돼서 이어졌기 때문에 이게 일본 측도 여기에 화답한 거다. 이렇게 봐도 될까요?

◆ 강창일: 예,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유화 제스처 이런 용어도 좋습니다만, 저는 아주 대인답게 우리 손잡고, 평화번영을 위해서 같이 손잡고 나아가자. 이런 식의 큰 제안을 했죠. 여기에서 그다음에 여러 가지 일본에서 유화 제스처가 나오는데, 거기도 화답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고. 그 연장선상에서 오늘도 뭔가 나와야 하지 않느냐, 이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 노영희: 어제 저녁에 강경화 장관이 중국 왕이 외교부장하고 별도로 회담을 가졌는데. 왕이 부장이 먼저 한일갈등에 대해 먼저 관심을 표명했다, 이런 이야기가 들렸습니다. "동북아 안정을 위해 중국이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하겠다" 이 발언처럼, 혹시 중국이 할 수 있는 것이 정확히 뭐가 있을까요?

◆ 강창일: 별로 없습니다. 일본이 중국하고 지금 으르렁대는 관계 아니겠습니까. 겉으론 허허 웃는 체하지만. 또 중국이 중재해서 일본이 들을 입장도 아니고요. 다만 원론적인 이야기, 덕담 수준에서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죠. 자유무역 보호 이런 이야기 한 거지, 그거 중국이 중재해서 들을, 양쪽 정부들이 들을 입장이 아니지 않습니까. 또 일본은 미국 눈치를 하도 많이 보는데 그렇게 해서 중국 중재의 역할을 맡기지 않습니다.

◇ 노영희: 괜히 빈 숟가락만 얹고 있다, 이런 얘기신 것 같아요.

◆ 강창일: 아니요, 또 어저께 큰 얘기 안 했어요, 왕이 장관이. 그리고 원칙적인 이야기 한 거죠. 중국도 직결된 문제니까, 미중 사이에 보호주의 무역에 대한 거부 뜻을 나타낸 것이죠.

◇ 노영희: 지금 이번 주 토요일 날 24일, 지소미아 파기여부를 결정하는 마지막 날일 텐데요. 그리고 다음 주 수요일 28일은 일본의 한국 화이트리스트 국가 배제 실행일이기도 하죠. 지소미아 폐기 카드가 사실은 처음에는 활발하게 논의가 많이 됐었는데, 지금은 조금 여당이나 정부에서도 자제하는 분위기인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지소미아 관련해서 어떤 식으로 결정이 날까요?

◆ 강창일: 오늘 그런 이야기가 일본 측에서 나와야 해요. 일본이 자기 모순적인 발언들을 일삼고 있거든요. 한 예를 들어서 우리 안보 비우호국이라 하면서 우리 보고 군사정보 달라는 스스로 자기 모순적인 말을 하고 있어요. 거기에서 그렇지 않다, 이런 모습을 보여줘야 우리가 지소미아 연장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우리도 지소미아를 연장하는 게 좋은데 일본이 계속 우리를 안보 비우호국이다, 적대국이다 하면 어떻게 줄 수가 있어요. 자기 모순에 빠져버리지 않습니까. 그래서 오늘도 그런 이야기에 대해서 한일관계 풀고 싶은 생각이 있으면 그런 문제에 대해서 말을 해줘야죠. 외교장관이, 고노 다로 외상이.

◇ 노영희: 그렇군요. 지금 일본의 태도가 전향적으로 바뀌었다거나 뭔가 우리에게 앞으로좋은 방향으로 하고자 하는 손짓을 내미는 거다, 이렇게 보기에는 좀 어렵다. 이렇게 보는 게 맞겠네요?

◆ 강창일: 예, 예. 아주 간단하게 되지가 않습니다. 일본도 치밀한 계획 하에서 이게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그러나 지금 상황이 그렇게 일본에게도 녹록하지가 않습니다. 일본 자체의 산업 문제도 있고, 세계 여론도 있고. 지금 서로 상처만 난 닭싸움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좀 방향전환을 해야 하고 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고 기대를 하고 있는 거예요.

◇ 노영희: 그렇군요. 지금 또 새로운 화두가 도쿄 올림픽 방사능 문제 이런 건데요. 이런 문제들도 우리 협상 테이블에서 이야기가 될까요?

◆ 강창일: 그것은 그쪽의 반응을 보면서 나오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아직 그럴 문제는 아니고요, 지금 한일관계에 있어서. 그것은 최악으로 얘기가 잘 안 풀려서 최악으로 갈 때는 그런 이야기가 전부 나올 수도 있죠. 그런데 오늘은 큰 주제는 아니 되겠죠.

◇ 노영희: 그렇군요. 그리고 무소속 박지원 의원이 문희상 국회의장의 특사 자격으로 일본을 얼마 전에 다녀오셨는데. 자민당의 2인자다, 이렇게 불리는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을 만났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본 의원단의 방한을 추진한다는 얘기까지 있는데, 일본 의회도 좀 달라진 겁니까?

◆ 강창일: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무슨 국회의장 특사라는 말 자체가 되게 생소합니다. 특사란 말이 대통령 특사는 들어봐도 국회의장 특사가 있는가 하고요. 박지원 의원하고 니카이 간사장 저희 다 친합니다. 그래서 한일관계에 대해서 가서 만찬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했겠죠. 또한 니카이 간사가 저희 자민당 간사장인가 하면 제2인자도 아니고 아베의 최측근이 아닙니다. 그분은 한 계파의 수장이고요. 아베 정권을 떠받치고 있고, 정책 결정 과정에서는 배제돼 있는 분이죠. 총리관저의 최측근들에 의해서 모든 게 결정되고 있지 않습니까. 니카이 간사장은 아주 친한적인 분이에요. 한국하고 지인도 많고요. 지난번에 갔었을 때도 두 번이나 만나기로 했다가 참 결례를 범하면서 피해버렸는데, 그게 우리한테 뾰족한 답을 줄 게 없어요, 공적으로 갔기 때문에. 그래서 그렇게 됐다 생각하고요. 또 그분이 정책 결정 과정에서 영향을 미치는, 조언은 해줄 수 있을 거예요. 아주 한국을 사랑하시는 분입니다, 지인도 많고. 그래서 조언을 하고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좀 했겠죠, 박지원 의원하고.

◇ 노영희: 지난번에 만나려고 하시다가 못 만나기도 하고 그래서 저는 되게 중요한 인물인 줄 알았는데 또 그건 아닌 것이군요.

◆ 강창일: 아베 총리가 최측근인 사람들은 총리관저 사람들이죠. 이 사람들에 의해서 결정되고 실행되고 있는 것이죠.

◇ 노영희: 박지원 의원이 들으면 좀 섭섭해하실 것 같은데요.

◆ 강창일: 아니, 섭섭한 게 아니고 아주 박지원 의원하고 친하거든요. 자주 만납니다, 박지원 의원하고요. 저희들하고도 자주 만나고요. 저희들하고도, 사적이야 자주 만나겠죠. 저도 뭔가 사적으로 만나자면 흔쾌히 만나주겠죠.

◇ 노영희: 지난번에 저희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하고 인터뷰를 그때 또 하셨는데, 그때 뭐라고 말씀하셨냐면,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면 관계는 파국이고, 책임은 일본에 있다” 이런 이야기를 그때 당시에 하셨단 말이에요. 그리고 지난 방일 당시 일본 국회의원들이 보인 결례는 결국 아베 총리의 입김 때문이었다, 이런 이야기를 하셨지 않습니까. 결과적으로는 아베 강경기조가 변하지 않는 이상은 그게 그대로 유지된다고 볼 수밖에 없는 건데요.

◆ 강창일: 그렇죠, 그렇죠.

◇ 노영희: 구체적으로 방법이 하나도 없다, 꽉 막혔다. 이렇게밖에 볼 수가 없을까요?

◆ 강창일: 아니, 슬슬 조금조금씩 바뀌고 있잖습니까, 아베 총리가. 이유는 대한민국을 위해서가 아니라 일본 자체의 경제와 일본 국민을 위해서, 또 일본 내의 여론에 의해서 조금조금씩 기류가 바뀌고 있다. 그러나 그 본질은 바뀌지 않을 거예요. 정책들은 수시로 바뀌는 게 있으니까 본질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데 조금조금씩 유화 제스처 나오고 이것저것 대화 국면도 조금 조성되고 있지 않습니까. 이제 저희들로서는 외교협상 테이블에 앉아서 대화를 하자 이거거든요. 그렇죠, 우리는. 우리는 오픈돼 있어요, 열려 있어요. 아베 총리 그 주변 분들께 그런 이야기를 하는 거죠. 대화해서 풀어나가자, 이 얘기죠.

◇ 노영희: 정치권에서도 반일, 극일의 목소리가 계속 나왔는데, 불매운동과 달리 정치권에서는 냉정해라, 이런 이야기를 사실 하시는 분들도 계시단 말이에요. 그럼 우리 정치권은 일본이라는 나라를 움직이기 위해서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요?

◆ 강창일: 저희들은 정치권이 이것저것 풀어나가야 하는 거고요. 대한민국 국민이 되게 성숙해 있지 않습니까. 정치권이 못 쫓아갑니다, 오히려. 오히려 정치권이 반일 운동이라든지 감정, 정서에 호소하는 이런 식의 것은 말이죠. 푸는 데 결코 도움이 되지 않고 참 냉정하게 임하시고 있는 시민운동에 찬물을 끼얹는 수가 있어요. 오히려 시민운동들을 뒤에서 떠받치는 행동을 해야지, 앞에 나서서 선동하는 그런 식의 행태는 결코 시민운동 쪽도, 시민들도 거부하고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 얘기예요. 우리는 풀어나가는 데 힘을 모아야죠.

◇ 노영희: 시민운동을 뒤에서 떠받치고 정치적으로 풀 것은 풀자, 이런 이야기이신 것 같습니다.

◆ 강창일: 네, 네. 그렇습니다.

◇ 노영희: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강창일: 수고하세요.

◇ 노영희: 지금까지 한일의원연맹 회장,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의원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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