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라디오 생생경제
  • 방송시간 : [월~금] 15:10~16:00
  • 진행, PD : 김혜민 / 작가: 정상림 / 조연출: 김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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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아빠휴가는 가족과 회사에 모두 윈윈하는 제도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8-20 16:54  | 조회 : 318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혜민 PD
■ 대담 : 추성오 한화그룹 과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아빠휴가는 가족과 회사에 모두 윈윈하는 제도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한국경제를 생생하고 상생하게 만드는 분들을 모시는 생생초대석입니다. 제 방송 잘 들으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워킹맘입니다. 얼마 전에 아이들 유치원 방학이 있었는데요. 제가 휴가를 내고, 아이들을 보고,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방송을 했습니다. 정말 처절하죠. 남편도 있지만, 남편이 방학 중 하루도 휴가를 내서 아이들을 돌봐줄 수는 없다고 하더라고요. 마음이 그랬겠어요? 회사에 휴가를 내는 게 눈치가 보였겠죠. 그런데 최근에 ‘아빠 휴가’라는 것을 사용한 분이 계셔서요. 저희가 모셨습니다. 한화그룹의 추성오 과장 나오셨어요. 안녕하세요, 과장님?

◆ 추성오 한화그룹 과장(이하 추성오)> 네, 안녕하세요.

◇ 김혜민> 먼저 청취자분들께 자기소개와 함께 인사 말씀을 해주시겠어요?

◆ 추성오> 네, 안녕하세요? 저는 한화그룹의 한화 시스템의 35개월 된 네 살 예쁜 딸아이하고, 100일 갓 넘은 아들을 두고 있는 추성오 과장이라고 합니다.

◇ 김혜민> 첫째 아이가 네 살, 둘 째 아이가 100일도 안 됐어요? 

◆ 추성오> 100일이 조금 넘었습니다, 이제.

◇ 김혜민> 그렇군요. 그러면 직장 생활은 몇 년 차세요?

◆ 추성오> 직장 생활은 올해가 제가 12년 정도 됐고요. 

◇ 김혜민> 과장이시니까. 12년 정도 되셨고요. 그러면 아이 둘 날 때 다 탯줄 자르셨어요?

◆ 추성오> 네, 했습니다.

◇ 김혜민> 그러면 첫째 아이 낳았을 때는 아빠도 휴가가 있잖아요?

◆ 추성오> 네. 배우자 출산 휴가.

◇ 김혜민> 그거 하셨어요?

◆ 추성오> 배우자 출산 휴가를 첫째 때도 했었죠. 그런데 그때는 법정으로 지정된 3일만 했습니다. 

◇ 김혜민> 그 이후에 첫째 아이 키울 때는 이런 아빠 휴가나 이런 것이 없었죠?

◆ 추성오> 제도가 없었습니다. 그때는 거의 도와주지 못 했죠.

◇ 김혜민> 혹시 맞벌이세요?

◆ 추성오> 그때 맞벌이였고요. 이제는 애가 둘이다 보니까 휴직 중인데.

◇ 김혜민> 그렇군요. 그러다가 둘째 아이가 태어났는데, 첫째 아이 때와 둘째 아이 때는 사회적 분위기도 굉장히 달라졌고, 제도도 굉장히 많이 바뀌었어요. 그래서 아빠 휴가를 사용하신 건데, 아빠 휴가라는 게 뭡니까?

◆ 추성오> 아빠 휴가라는 게 한화 그룹에서 육아 휴직과 별개로 배우자 출산 시에 남성 직원이죠. 남성 직원들에게 1개월 휴무를 의무화하는 겁니다. 그것을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육아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거죠, 회사에서.

◇ 김혜민> 그러니까 와이프가 아이를 낳으면 써야 하는 기간이 있어요?

◆ 추성오> 저희 같은 경우에는 현재는 한 100일 내외, 3개월 이내에 휴가 계획을 세워서 하게 되죠.

◇ 김혜민> 아빠 휴가라는 건 배우자가 아아ㅣ를 낳았을 때 3개월 내에 한 달을 쉴 수 있는 휴가를 말하고요. 월급은 줍니까?

◆ 추성오> 다 주기 때문에 아빠 ‘휴가’입니다.

◇ 김혜민> 월급을 다 주고요?

◆ 추성오> 네, 다 줍니다.

◇ 김혜민> 이게 언제부터 시작된 거예요?

◆ 추성오> 이게 올 초에 저희 그룹에서 임직원들 대상으로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설문조사 같은 것을 했었어요. 그런데 그 결과, 아빠 휴가 제도가 임직원들한테 많은 선택을 받았어요. 이게 정말 필요하다. 그래서 앞서 말씀드린 대로 배우자 출산 후 1개월 휴가를 의무화하게 돼서 아빠들이 어떻게든 적극적으로. 육아는 나 몰라, 이런 게 아니고, 전념을 할 수 있는 제도를 회사 입장에서 도와주니까 아무래도 회사, 임직원,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제도라고 볼 수 있죠.

◇ 김혜민> 정말 윈윈할 수 있는 제도던가요? 해보니까?

◆ 추성오> 제가 해보니까 저는 정말 행복했던 것 같아요. 일단 첫째 아이 때는 제가 아이에 대해서 크게 신경을 많이 못 썼고, 솔직히 말씀드리면 왜 이렇게 힘들까, 와이프가. 집에서 애 보는데, 왜 이렇게 힘들까, 라고 생각했는데요. 그렇지 않더라고요. 남성 분들 아마 하루종일 아이 안고 계셔 보세요.

◇ 김혜민> 한 달 하셔 놓고는. 그래도 그 한 달의 시간이 이렇게 추성오 과장의 생각을 바꿔놓을 수 있는 기회가 됐던 것 같아요. 사실 한 달이라는 시간이 짧거든요? 그런데 이 시간 동안 아빠가 육아에 전념함으로써 저는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도 중요하지만, 아내가 얼마나 아이를 키우는 게 힘든지를 남편이 경험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요. 그러면 회사 차원에서는 뭐가 윈윈입니까?

◆ 추성오> 일단은 이게 회사 차원에서는 직원들이 아마 초보 아빠들은 다 공감을 하실 거예요. 아이를 낳게 되면, 가장 행복한 시간이 산후조리원 있을 때거든요. 우리나라 유일한, 세계에서도 벤치마킹을 많이 한다고 하는 제도인데요. 산후조리원 나오면 일단 ‘멘탈 붕괴’가 오기 시작합니다. 처음에 아이하고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아이는 계속 울고요. 저희와 라이프 스타일이 다르잖아요. 저는 또 아침에 출근을 해야 해요. 이렇게 되면 아침에 두세 시간 자고, 한 시간 자고 깨고, 한 시간 자고 깨고.

◇ 김혜민> 엄마들은 아이 잘 때 같이 잘 수 있는데, 아빠들은 출근을 해야 하니까 힘들죠, 회사 생활이.

◆ 추성오> 그래서 배려 깊은 배우자분들은 아예 남편분들을 각방을 쓰게 한다든가 하지만, 저는 그렇게까지는 못 했어요. 또 아이를 보고 싶고 하다 보니까. 회사에 가면 적응이 안 돼서 반은 좁니다. 생산성이 떨어지게 되죠.

◇ 김혜민> 그러니까 초보 아빠로서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낼 때 한 달의 시간을 줌으로써 적응도 하고, 나와서 조느니, 회사에서 일할 에너지로 아이를 돌봐라, 이런 회사의 배려고요. 그러다 보면 사실은 회사가 더 가고 싶어져요. 그렇죠?

◆ 추성오> 맞습니다.

◇ 김혜민> 아내분은 어때요? 이렇게 아빠 휴가를 한 달 받아서 신랑이 함께해주니까?

◆ 추성오> 굉장히 만족을 했었고요. 일단 저희 같은 경우는 둘째였기 때문에 사실 제가 아빠 휴가가 없었으면 와이프가 굉장히 많이 힘들었을 거 같아요. 왜냐하면 첫째 아이가 둘째가 태어나면 질투심이 하늘을 찌르더라고요. 사랑을 독차지했었는데, 둘째를 케어하다 보니까. 그렇다고 첫째가 그렇게 큰 것도 아니고요. 그러다 보니 많이 힘들었을 텐데, 제가 옆에 있어서 거의 첫째를 케어를 다 했어요.

◇ 김혜민> 그러면 아내는 온전히 몸조리와 함께 둘째 아이를 돌볼 수 있는 거군요.

◆ 추성오> 네, 그렇게 되다 보니까 아무래도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고요. 상당히 많이 만족하더라고요.

◇ 김혜민> 그러면 아까 그러셨잖아요. 첫째 아이 키울 때는 아내가 왜 이렇게 힘들어하는지 모르겠다고. 그런데 직접 100일도 안 된 아이 키워보니까 뭐가 제일 힘드셨어요?

◆ 추성오> 이게 제가 처음에 아이를 데리고 왔을 때, 산후조리원에서는 그렇게 조용했던 애가 집에 오니까 제가 안기만 하면, 아니 다가서기만 하면 울더라고요. 다가서기만 하면 울고, 만약에 아빠 휴가 없이 그랬으면 지금도 아이를 30분도 못 볼 것 같아요. 다 집사람한테 인계해야 하는데, 지금 그런 점이 아이를 계속 돌보는 기회가 생겨서 개선된 것 같고요. 최근에는 제가 아이하고도 서너 시간 같이 있고, 아이 데리고 마트를 간다든가, 이런 액티비티도 할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 김혜민> 그렇군요. 사실 몇 년 전만 해도 상상도 못할 일인데요. 저도 첫 아이를 2013년에 낳았는데, 제 전 선배들까지도 여성들도 육아휴직을 1년 다 쓰는 게 눈치가 보였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나라에서 굉장히 장려하고, 회사에서도 이해하고, 그래서 저도 굉장히 배려 받으면서 지금 직장생활을 하고 있어서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YTN 라디오 측에 감사를 드리는데요. 그런데 이렇게 아빠들이 정말 아빠 휴가를 쓰면서 육아를 함께하면 회사에 대한 조직문화 자체가 바뀔 것 같아요. 그러면 지금 우리 추 과장님 같은 분들은 다 아빠 휴가를 의무적으로 씁니까? 안 쓰는 사람도 있습니까?

◆ 추성오> 없습니다. 못 봤어요. 

◇ 김혜민> 안 쓰고 싶다고 하면 안 쓸 수 있습니까?

◆ 추성오> 그렇죠. 회사 입장에서 강제화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장려하고 그런 건데, 사실 안 쓸 이유가 없습니다.

◇ 김혜민> 제가 이 인터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던 게 정말 기업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기업에서 이것을 제도화해주니까 첫째, 눈치 안 보고 할 수 있죠. 두 번째, 소득이 줄지 않으니까 또 할 수 있죠. 이게 굉장히 컸던 거잖아요? 그러면 과장님께서 이런 제도를 하지 않는 회사분들께 아빠 휴가 의무화는 이런 게 좋다, 꼭 한 번 하시라고 부탁을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추성오> 저희 그룹이 이런 제도를 하는 것처럼 많은 기업들이 준비를 하고 있을 것 같아요. 지금 사회가 많이 변화하고 있고 그래서 기업들이 임직원이 출산에 대해서 진정성 있게 대비하고, 배려를 해주면 보다 많은 근로자들이 출산 문제에 대해서 고민을 하지 않고, 행복한 육아를 보낼 수가 있잖아요. 

◇ 김혜민> 저출산 문제 저절로 해결되죠.

◆ 추성오> 저절로 해결이 될 것 같아요. 출산 하면 사실 돈보다도 이 아이를 어떻게 케어하나, 시간의 문제거든요. 그런데 그 시간문제를 해결해주게 되는 거니까 가장 좋은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혜민> 맞습니다. 정말 저출산 문제에 대한 여러 가지 정책을 정부에서 내놓는데, 우리 추 과장님이나 저 같이 아이 키우는 엄마, 아빠들 입장에서는 저렇게 복잡하게 해결할 게 아닌데, 그냥 출퇴근 시간 정확하게 지켜주고, 그리고 아이들을 잘 돌볼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의무화만 해준다면, 사실 아이 낳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에 있겠어요? 저희가 그런 생각 때문에 이런 인터뷰를 준비하게 됐고요. 어떤 아빠가 되고 싶으세요? 한 달 간 아빠 휴가 하면서 그런 꿈을 더 구체적으로 꾸셨을 것 같아요.

◆ 추성오> 어렸을 때 제 기억으로는 저는 저희 아버지 세대에는 아버지와 함께 놀이동산을 간다든가, 어떤 활동을 했던 기억이, 단 둘이죠. 거의 기억이 나질 않아요. 그게 삶이 바쁘고, 힘들었고, 이만큼 저를 키워주신 은혜도 있죠. 너무 감사드리고 하는데요. 제가 또 아이를 키워보니까 보다 더 잘해야겠다. 왜냐하면 시대는 점점 더 좋아지고 하니까요. 제가 최근에 아이와 단 둘이 시간을 많이 보내고, 영화관을 가고, 연극을 보여주고, 놀이동산을 가고, 동물원을 가보고, 이렇게 해보니까 아이의 눈높이에서 생각을 해주고, 아이의 눈높이를 맞춰 주는 게 가장 중요하더라고요. 아이한테 물질적으로 뭐만 사주고 하는 게 아이한테 최선이 아니라. 그러다 보니까 자연적으로 아이가 떼도 덜 쓰게 되더라고요. 

◇ 김혜민> 충분히 사랑과 시간을 보내니까.

◆ 추성오> 아빠와의 감정 교류가 일어나게 됨으로써 아이가 아빠를 조금 더 찾게 되고, 이러면서 자연스럽게 와이프와의 트러블도 해결이 돼요. 그래서 저는 앞으로도 휴가를 통해서 아이와의 교감을 이뤘던 것을 길게 유지하고 싶어요. 주말에도 최선을 다하고, 다가가기 편한 아빠로 남고 싶습니다.

◇ 김혜민> 이게 어디 추 과장님만의 바람이겠어요. 아이를 가진 많은 아빠들의 바람일 테고, 또 엄마들의 바람일 테고,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이 원하는 걸 겁니다. 한국경제를 생생하고, 상생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이런 기업문화가 바뀌어야 하고요. 정말 가정 친화적인 사회적 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일에 우리 모두가 앞장섰으면 하는 바람으로 오늘 생생초대석 준비했습니다. 지금 복직하셨죠?

◆ 추성오> 네.

◇ 김혜민> 열심히 돈 버시고요. 열심히 자식을 위해 돈 쓰시고요.

◆ 추성오> 네, 감사합니다.

◇ 김혜민> 오늘 함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한화그룹 추성오 과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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