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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일본콜마 부사장이 임원으로 등재돼있어”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8-12 10:35  | 조회 : 3520 
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9년 8월 12일 (월요일)
□ 출연자 : 박주근 CEO 스코어 대표

-한국콜마, 여전히 일본콜마가 12.4% 지배 가진 기업
-윤동한, 국내에 ODM 방식 신규 도입해 개척한 인물
-윤동한, 사퇴 결정 의외...화장품 회사들에 파장 우려한 듯
-한국콜마홀딩스 지분의 49% 가족 지분
-윤동한 회장 물러나도 지배구조나 경영권에 문제없어
-국민 대다수가 쓰는 화장품에 한국콜마 ODM 들어가있어
-K-뷰티 상황도 호황 아냐...주가 바로 회복 어려울 듯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사내 직원조회에서 여성과 문재인 대통령을 비하하는 내용의 유튜브 영상을 틀어서 논란을 빚었던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결국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습니다. 하지만 온라인과 SNS를 중심으로 번지는 한국콜마와 관계된 다수의 기업들에 대해서는요. 피해가 아직도 예상되고 있는 사항입니다.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박주근 CEO 스코어 대표, 전화 연결되어 있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 박주근 CEO 스코어 대표(이하 박주근): 안녕하세요.

◇ 노영희: 대표님, 이번에 먼저 논란이 있었던 한국콜마, 이 기업이 어떤 기업인지 설명부터 좀 해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 박주근: 네, 일반인들은 좀 생소할 수 있는 이름이죠. 그런데 한국콜마는 이미 창사 29년 됐고요. 주로 우리가 많이 쓰는 화장품을 ODM, 즉 제조업자가 개발·생산해서 위탁을 주는 업체로 매출이 1조원 가까이 되어 있습니다. 이 회사는 1990년에 만들어진 회사인데 당시 만들 때 한국콜마가 51%, 일본콜마가 49%로 지분의 구조로 세워진 회사입니다. 지금도 한국콜마의 지분구조를 보면 지주회사인 한국콜마홀딩스가 27%를 가지고 있지만 여전히 일본콜마가 12.4%의 지배를 가지고 있는 그런 기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노영희: 한국콜마 측에서는 일본하고는 다 정리됐다더니 그게 아니네요, 얘기 들어보니까.

◆ 박주근: 예, 그렇습니다. 그리고 실제 임원 명단에 들어가 봐도 여전히 일본콜마의 부사장과 CEO를 맞고 있는 칸자키 요시히데라든지 이런 분들이 여전히 비상근 등기이사로 등재돼 있는 상태입니다.

◇ 노영희: 아직도 비상근 등기이사도 있고, 지분도 가지고 있고, 한국콜마의 뿌리가 일본콜마다, 이 말 자체가 아예 틀린 말은 아니다. 이렇게 지금 볼 수밖에 없겠는데. 윤동한 회장은 어떤 인물인가요?

◆ 박주근: 원래 윤동한 회장님은 제약회사에 십여 년간 근무를 했었죠. 15년째 근무를 하다가, 

◇ 노영희: 네, D 제약회사였죠.

◆ 박주근: 예, 예. 거기 근무하다가 한국콜마를 창업하셨죠. 원래 처음 시작은 미국콜마를 찾아갔는데 거부를 당했습니다.

◇ 노영희: 왜요?

◆ 박주근: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그래서 일본콜마와 합병해서 이 회사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실은 그 당시만 해도 K-뷰티가 이 정도 성장할 거란 예측은 없었지만 ODM이란 이 방식 자체를 신규 도입한, 어떤 개척한 건 분명하죠.

◇ 노영희: 그런데 윤동한 회장이 사실은 좀 독특한 이력도 있어요. 아까 제가 오프닝에서도 말했지만 이순신 학교도 하고 있기도 하고요. 재단까지 설립해서. 그리고 우리의 뺏겼던 유품도 25억이나 주고서 도로 찾아와서 국립박물관에 기증하기도 하고요. 그랬던 분인데 왜 갑자기 이런 문제가 되는 영상을 700명이나 있는 사내 직원조회에서 보여줬는지, 그리고 또 직원조회에서 보여주면서 물론 여성비하는 그 유튜브 내에 있는 내용이었지만 직원들한테 ‘당신들은 연구직에 있는 사람들, 사무직에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런 걸 보여줘도 이해할 걸로 내가 봤다. 생산직 사람들은 이걸 이해 못할 것이다’ 이런 식의 발언까지 해서 비하발언이 문제가 됐거든요. 그러면 이게 전체적으로 윤동한 회장이라고 하는 사람이 보여주는 이중성이라고 하는 게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이게 왜 그런지 다들 궁금해하고 있는 거거든요.

◆ 박주근: 네, 그렇습니다. 실제 윤동한 회장은 여해재단이라고 해서 서울여해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죠. 여해는 사실 이순신 장군의 자입니다, 자. 호가 아니고. 그 정도로 이순신 장군 연구에 애착을 가지고 있는데. 애국의 방식은 저마다 각자의 방식이 다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국가관이나 애국관도 저마다의 관이 다르고 저마다의 방식이 다른데 자기만의 방식을 자기 직원들에게 강요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된 거죠. 그리고 그 방식도 옳은가 그른가는 사실 객관적인 판단을 겪어봐야 아는데 자기 방식이 옳다는 전제 하에서 직원들에게 강요하다시피 하고, 또한 직원들의 수준 자체를 또 나눠서 사무직과 현장직 나눠서 했다는 것 자체가 제가 볼 때는 최고경영자로서 오너로서 바른 가치관은 아닌 것 같습니다.

◇ 노영희: 그러니까 이분이 생각하는 당신만의 애국의 방식이 도대체 뭔지 너무 궁금합니다. 어쨌든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니까 결국 윤동한 회장은 어제 사과문을 발표하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는데. 또 이런 행동도 사실은 상당히 전격적이다. 그래서 임원진도 몰랐다, 이런 분위기였습니다. 대표님께선 윤 회장의 사퇴 예상하셨습니까?

◆ 박주근: 저도 좀 의외였습니다. 이렇게 빨리 사과문이 아니라 사퇴를 결정하는 것은 좀 의외였고. 이 사태가 지금 이번 주가 또 공교롭게도 8·15 광복절이지 않습니까. 이게 이 시기를 거치면 훨씬 더 확산 증폭될 거라 생각을 판단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콜마가 주력 제품이 화장품이다 보니까 그에 대한 여파를 우려했던 것이 분명한 것 같고요. 문제는 이 사과가 진정성이 있냐 없냐에 대한 판단인데 어떤 사과든 그 사과에는 구체적이어야 하고 또 재발방지에 대한 여러 가지 사안이 있어야 하는데 단순한 사퇴로 이 사안이 다 무마될 거라고 판단한 것은 그것도 약간 오판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노영희: 주가가 갑자기 떨어지고 한국콜마에 대해서 이미지가 나빠지고 불매운동 하겠다, 이러니까 자기네들이 만들었던 ODM 회사, 다른 판매 회사에까지 영향을 미칠까 봐 미리 봉합한 거다. 이렇게 보는 시각들이 사실 많은데요. 이게 진정성을 띠려면 구체적이어야겠다, 이런 얘기겠죠. 그러면 이런 식이든 어쨌든 간에 한국콜마 경영지배구조가 변할 수밖에 없나요? 누가 경영을 맡습니까?

◆ 박주근: 그렇진 않습니다. 한국콜마는 이미 지배구조를 일본콜마의 서서히 지분을 빼면서 그 지분을 아들인 윤상현 현 대표에게 상당 부분 물려준 상태고. 윤동한 회장이 물러나더라도 지배구조의 흔들림이나 경영권에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한국콜마의 대주주가 한국콜마홀딩스인데 한국콜마홀딩스의 지분의 49%가 가족지분이에요. 그래서 거기서 윤동한 회장의 지분이 30%이긴 하지만 지분을 가지고 있는 이상, 그리고 특히 아들인 윤상현 차장이 현재 대표이사를 맡고 있고 한국콜마를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윤동한 회장이 사퇴한다고 해서 지배구조가 흔들린다거나 경영권이 넘어간다고 하는 이런 일은 전혀 없을 거라고 봅니다.

◇ 노영희: 그러면 심하게 말하면 눈 가리고 아웅이다, 그냥 보여주기만 하는 거다. 이렇게 봐도 되겠네요?

◆ 박주근: 그렇죠. 우리가 익히 그 이전에 여러 재벌기업들의 이런 사태가 있었을 때마다 사퇴와 복귀를 반복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확실한 어떤 재발방지 대책이나 진정성이 없는 상태에서는 사퇴와 복귀를 반복할 수 있는 그런 사안이라고 볼 수 있죠.

◇ 노영희: 그래서 정치권 일부에서는 국민연금이 한국콜마에 대한 주식 매각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된다, 이런 목소리까지 나오는데 이건 좀 너무 나간 건가요?

◆ 박주근: 네, 그렇습니다. 감정적인 건 감정적인 거고, 또 국민연금의 투자는 철저하게 수익이 기본이 돼야 하기 때문에 현재 국민연금이 한국콜마에 12.4% 정도 가지고 있거든요. 그렇다고 해서 감정적인 것 때문에 지분을 뺀다든지 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는 있지만, 다만 우리가 지난번 대한항공 사태도 마찬가지지만 오너의 개인적인 잘못으로 인해서 국민연금에 큰 손해를 본다는 것에 대해서는 좀 책임이 필요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 노영희: 그렇죠. 그리고 지금 저는 계속해서 현재진행형이라고 보고 있는 게, 이번 한국콜마 불매운동 확산이 한국콜마와 관계된 화장품 업체 전체로 지금 퍼져나갈 기세에 있다는 거죠. 그렇다면 한국콜마와 관계된 화장품 업체가 얼마나 되느냐. 이것 때문에 실제 우리나라에 있는 국내 화장품 업계들에 미칠 영향은 무엇일까. 이런 것도 좀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 박주근: 그렇습니다. 이게 한국콜마가 ODM 업체거든요. 매출의 78%가 사실은 ODM으로 일어나는데 공시한 내용을 보면 주요 매출처가 애터미·더페이스샵·이니스프리 이런 기업들이 많아요. 사실은 우리 국민이 쓰는 대다수의 많은 화장품, 기초화장품이나 기능성화장품에 한국콜마의 ODM이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만약에 소비자들이 더 적극적으로 불매를 한다면 사실은 이런 기업들이 ODM을 철회할 수 있는 상황까지 갈 수 있기 때문에 아마 윤동한 회장이 이런 사태를 보고 재빠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나란 생각도 듭니다.

◇ 노영희: 그럴 수도 있겠군요. 한국콜마 제품에 대한 부정적 기조는 앞으로 계속될 건가요? 이게 혹시 DHC하고 연결해선 어떻게 봐야 할까요?

◆ 박주근: DHC는 전혀 다른 결로 봐야 해요. 거기는 자체 유튜브 방송을 통해서 반일감정을 일으킨 거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지금 한일감정이 지속되는 한, 특히 또 광복절을 기점으로 해서 굉장히 아직까지는 쉽게 이 감정이 수그러들 것 같진 않습니다.

◇ 노영희: DHC는 일본 기업이고, 한국콜마는 우리 기업이긴 한데 둘 다 화장품 관련된 회사여서 사실 좀 여성들 입장에서 불편한 부분이 있을 수 있거든요. 물론 아닌 제품도 있지만. 어쨌든 이런 여러 가지 것들 때문에 여러 가지로 국민들이 많이 힘든 상황입니다. 이번 논란이 제2의 한류라고 하는 K-뷰티 열풍에 영향을 미치게 될까, 이런 이야기도 조금 하더라고요. 어떨까요?

◆ 박주근: K-뷰티까지 가는 건 저는 아니라고 보고요. 왜냐하면 이것은 ODM 업체고 단순히 한 기업 회장의 실수이기 때문에 K-뷰티 전체가 어떤 산업 영향을 받는다. 이것까지 판단하는 것은 약간 많이 나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노영희: ODM 업체라고 하는 것은 한국콜마에서 다 만들고 모든 것에 대해서 통제해서 만들고, 그다음에 판매 회사의 상표만 붙여가지고 내보내는 걸 말하는 거죠?

◆ 박주근: 네, 그렇습니다.

◇ 노영희: OEM으로 처음에 시작했다가 ODM으로 하게 되면 결과적으로는 한국콜마가 더 어떤 영향력을 많이 가지게 되네요.

◆ 박주근: 많이 가지고 있죠. 왜냐하면 ODM은 말 그대로 그 상품의 개발까지 다 맡는 거거든요. 실제로는 판매회사는 말 그대로 판매만 하는 거기 때문에 ODM이 훨씬 더 많은 실권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노영희: 그래서 소비자들이 불매운동 하려고 했더니 너무 복잡하더라는 거예요. 이게 도대체 누가 만든 건지, 콜마 건지 아닌지 찾느라고 너무 고생했다는 건데. 어쨌든 주가도 흔들리고 그래서 윤동한 대표가 서둘러서 본인의 입지를 정리한 것 같습니다. 주가 흔들린 것 곧 회복될 것으로 볼까요?

◆ 박주근: 네, 주가는 이게 바로 회복될 것 같지 않습니다. 왜냐면 K-뷰티 상황도 지금 산업도 그렇게 호황은 아니고요. 그리고 이런 상황까지 겹쳤기 때문에 주가는 당분간 이 수준으로 가지 않을까란 생각도 듭니다.

◇ 노영희: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주근: 감사합니다.

◇ 노영희: 지금까지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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