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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검증없는 도쿄 올림픽...아베 지능지수 의심스러워”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8-07 10:04  | 조회 : 2702 
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9년 8월 7일 (수요일)
□ 출연자 : 최동호 스포츠문화연구소 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우리 지금 도쿄 올림픽 보이콧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우리의 가슴을 뜨겁게 만드는 스포츠 뉴스, 최동호 스포츠문화연구소장과 함께 짚어봅니다. 안녕하세요.

◆ 최동호 스포츠문화연구소 소장(이하 최동호): 안녕하세요. 매일 스포츠가 가슴을 뜨겁게 만든다고 소개해주셔서 제가 다 타버렸어요. 뜨겁게 더 이상 만들 게 없어요, 이제.

◇ 노영희: (웃음) 지난번에 호날두 때문에 식은 거 아니었어요?

◆ 최동호: 제가 오늘은 먼저 물어볼게요. 노 변호사님에게, 도쿄 올림픽 보이콧 찬성하세요, 반대하세요? 물어만 보지 마시고요. 대답하세요.

◇ 노영희: 사실 저는 대답하지 않습니다. 제가 지금 앵커로서 대답하면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일단 중립적인 의미에서 가만히 있다가 나중에 상황 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어떤 뜨거운 스포츠 뉴스냐, 도쿄 올림픽 보이콧인데요. 이게 내년에 열리잖아요. 그런데 가능성이 있습니까?

◆ 최동호: 결론부터 말씀드려서 보이콧 운동은 내년 도쿄 올림픽 폐막일까지 지속될 가능성은 있으나, 올림픽 자체가 보이콧 될 가능성은 없다라고 봅니다. 내년에 열리는 도쿄 올림픽이 32회 올림픽이거든요. 32번 열렸단 이야긴데 이중에 올림픽이 취소된 적이 있을까요, 없을까요?

◇ 노영희: 있지 않습니까?

◆ 최동호: 있습니다. 역사상 올림픽이 취소된 적은 딱 세 번 있었습니다. 1916년 베를린 올림픽, 1940년 도쿄 올림픽, 1944년 올림픽은 아예 개최지도 결정을 못했어요. 공통점이 있습니다. 전부 다 전쟁 때문에 못했습니다. 

◇ 노영희: 그러네요. 16년은 1차 세계대전이었고요. 40년은 중일전쟁이었죠. 2차 세계대전.

◆ 최동호: 예, 그랬는데도 불구하고 올림픽이 열릴 때마다 보이콧에 시달렸던 올림픽은 많이 있거든요.
◇ 노영희: 어떤 올림픽들이 있어요?

◆ 최동호: 가장 최근에 2016년 리우 올림픽만 하더라도 조금만 기억을 되돌아보시면 올림픽 개막 직전에 지카바이러스가 창궐했습니다, 브라질에서. 그때 가야 한다, 안 가야 한다, 못 가겠다, 보이콧 하자. 그리고 88 서울 올림픽도 사실은 당시에 해외에서 북한의 위협이 고조되고 있고 한국 자체의 정치 환경이 너무 불안하다, 라는 이유로 해외에서는 보이콧 운동이 일기도 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도쿄 올림픽 보이콧 얘기가 나오는 건 크게 보면 두 갈래라고 볼 수가 있겠는데,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한 반발로 시작된 보이콧 운동하고,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따른 방사능 안전 문제에 따른 보이콧, 두 가지거든요. 우선 일본 경제보복에 따른 보이콧 운동. 만약에 우리가 반발해서 보이콧을 했다. 그런데 세계 각국이 우리 주장에 동조해서 다른 나라들이 보이콧 할 가능성은 없거든요, 경제보복과 관련해서는. 그럼 우리가 보이콧을 당하는 거죠, 우리만 안 가니까.

◇ 노영희: 우리 혼자만 고립되는 거네요.

◆ 최동호: 예, 그리고 2032년 남북 공동 올림픽 유치활동이 곧 들어갈 텐데 올림픽 보이콧 하는 국가가 올림픽 유치하겠다, 이건 논리적으로 맞지가 않습니다. 때문에 위험한 일이라고 보고요. 다만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따른 방사능 오염에 따른 보이콧 운동은 이미 오래전부터 전 세계에서 시작됐습니다.

◇ 노영희: 이건 명분이 있는 거죠, 사실은.

◆ 최동호: 누구나 다 공감할 수 있는 일이죠.

◇ 노영희: 그렇죠. 그렇다면 방사능 오염 때문에 못 간다, 이걸로 밀고나가야겠네요. 만약에 보이콧 한다면.

◆ 최동호: (웃음) 밀고나간다기보다, 우리가 세계평화를 위해서 지구의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우리가 주도할 수는 있겠죠.

◇ 노영희: 그렇죠. 제가 개인적으로 꼭 보이콧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건 아닙니다, 여러분. 세계 각국의 언론매체가 얘기하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이것 때문이거든요. 일본이 과연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하냐. 그래서 미국 시사주간지에서도 그런 이야기를 했었던 것 같은데. 아까 나오신 의원님께서는 먼저 조사한 다음에 하자, 이런 이야기 하시던데, 그런 것도 필요할까요?

◆ 최동호: 그게 저는 지금 상황으로서는 우리도 그게 필요하다고 보고요. 일본으로서도 그게 필요하다라고 봐요.

◇ 노영희: 일본이 스스로가?

◆ 최동호: 예. 왜냐하면 지금 세계인이나, 올림픽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언론에서도 일본이 과연 안전한가에 대한 의문을 제시하고 있는 거거든요. 의문을 제시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일본 정부가 일본 내에서도 일본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지 못하는 방사능 오염에 대한 대책도 내놓고 있는 거거든요. 때문에 올림픽 안전에 대한 담보는 올림픽 기간 동안에 우리가 안전하다, 후쿠시마 쌀을 먹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검증 절차에 의한 결과물을 내놓는 것으로 이게 인정받을 수 있는 거죠. 이걸 외면한다고 한다면 가장 단순하게 생각해보더라도 올림픽에 대한 관심은 올림픽 개막일이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더 고조되겠죠. 언론의 보도도 올림픽이 가까워지면 더 많이 보도될 거고요. 이런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검증절차 없이 그냥 이벤트성으로 본다고 한다면 도쿄 올림픽의 최대 이슈는 선수들의 경기가 아니라 방사능 오염이 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보는 거죠.

◇ 노영희: 그렇다면 일본 정부는 도쿄 올림픽을 안전하게 치르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습니까?

◆ 최동호: 현재로서는 이 노력이 인정받지 못하니까 자꾸 이슈가 제기되는 거겠죠. 또 일본 정부, 정확하게는 아베 정부로서는 도쿄 올림픽을 통해서 얻고자 하는 것, 이것은 안전한 일본이다. 우리는 방사능 오염을 극복했다. 이것은 보여주기 위해서 도쿄 올림픽 통해서 여러 가지 노력을 하는 건데, 실제로 방사능 수치를 낮추려고 하는 실질적인 노력보다는 지금 상황은 약간 의문이 들어요. 이런 실질적인 노력보다는 예를 들면 선수촌에서 입촌한 선수들에게 올림픽 기간 동안에 후쿠시마산 식자재를 공급하겠다, 후쿠시마산 안전하다. 이런 이벤트고요. 그리고 일본 국내에서 성화봉송의 출발지점을 후쿠시마 원전 20km 지점에서 출발하겠다고 합니다. 이건 보여주겠다는 거죠.

◇ 노영희: 이건 좀 이상한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이거죠. 후쿠시마산 식자재가 위험한 것 같아서 우리가 못가겠다 했더니 후쿠시마산 식자재를 공급하겠다, 후쿠시마산 음식을 먹이겠다. 이건 말이 안 되는 거 아니에요?

◆ 최동호: 이것은 냉정히 생각해본다면 안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후쿠시마산 쌀, 식자재를 선수들에게 공급하겠다는 것은 선수들이 무슨 실험용 쥐 모르몬트도 아니고요. 이거 만약에 만에 하나라도 잘못되면 나중에 어떻게 책임지려고 이거 무책임하다고 비판받을 수 있는 일이거든요.

◇ 노영희: 그러네요. 지금 그러면 대한체육회도 정식으로 후쿠시마산 식자재 문제를 일본에 얘기하고 이게 만약에 해결되지 않으면, 우리는 만약에 간다면, 올림픽에. 그러면 우리가 아예 우리 식자재를 가져가겠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죠?

◆ 최동호: 그렇습니다. 8월 20일부터 도쿄에서 세계 각국의 올림픽 단장이 모여서 회의를 여는데 여기에서 정시긍로 후쿠시마산 식자재에 관한 문제를 제기하고요. 일본이 이에 대한 안전을 담보하지 못하면 우리는 우리가 먹을 거리를 가지고 가겠다라고 계획을 발표했는데, 올림픽 개막일이 다가올수록 우리처럼 선수들이 먹는 먹거리는 우리가 가지고 가겠다고 하는 세계 각국이 더 많아지겠죠.

◇ 노영희: 그러면 도쿄에서 올림픽을 해도 망신스럽겠네요, 일본 입장에서는.

◆ 최동호: 상처뿐인 올림픽이 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보고요. 기억을 한 번 되살려보시면 2018년 2월에 평창 동계올림픽이 개막했거든요. 그런데 2017년 10~12월에 무슨 일이 있었냐면 북한 핵 위협이 고조되면서 안전하지 않으면 우리 못 가겠다. 독일과 프랑스가 이렇게 이야기해버렸어요. 그런데 만약에 방사능 오염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으면 2020년 7월 24일 개막하는 도쿄 올림픽 개막일을 앞두고 우리 위험해서 못 가겠다, 불안해서 못 가겠다라고 선언하는 개별 국가가 나올 수 있다고 보고요. 평창 동계올림픽 때도 선수 개개인 중에 불안해서 못 가겠다라고 이야기하는 선수가 있었거든요. 방사능 오염 때문에 나는 국가대표로 선발해줘도 가지 않겠다라고 얘기하는 선수들이 나올 수도 있는 거죠.

◇ 노영희: 그런데 정부여당 같은 경우에는 보이콧 해야 한다는 주장을 강하게 이야기하는 편이고, 그렇지만 결국 결정은 대한체육회에서 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 최동호: 그런데 그것은 저는 우리 모두가 아는 거짓말이라고 봐요. 스포츠가 정치와 분리돼 있다고 이야기하지만 하나의 당위성이나 명제를 얘기하는 거고, 정치는 스포츠를 활용하고, 스포츠는 정치에 서로서로 이용하는 거죠. 단적인 예로 우리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IOC 위원대회에서 선출되고 난 직후에 인천공항에 돌아오자마자 첫 마디가 뭐였냐면 ‘도와주신 대통령께 감사하다, 고맙다’ 

◇ 노영희: 그런 말 할 수 있는 거 아니에요?

◆ 최동호: 뭘 도와줘요. 그리고 국회의장도 도와줬다. 이런 걸 자랑하듯이 이야기했거든요.

◇ 노영희: 오늘따라 왜 이렇게 솔직하십니까? (웃음)

◆ 최동호: 모두가 다 아는 얘기예요. 정치와 분리돼 있다, 모두가 알면서 하는 그냥 거짓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 노영희: 그렇죠, 독립적으로 결정할 수는 없는 거다. 그렇군요. 그러면 어떻습니까, 도쿄 올림픽 보이콧 운동이 계속해서 지속되는 건가요?

◆ 최동호: 더 격화되겠죠. 왜냐하면 올림픽에 대한 관심과 이슈는 올림픽이 가까워지면 더 고조되게 마련이거든요. 그러니까 방송사나 언론사에서도 올림픽 개막일이 다가오면 특집기사 내보내고 여러 가지 다양한 기사를 내보내는데, 지금으로서는 도쿄 올림픽의 최대 이슈가 뭐냐, 물어보면 방사능 오염이다, 라고 얘기할 수밖에 없겠고요. 그리고 지난 달에도 방사능 때문에 도쿄 올림픽 반대 시위가 있었고, 앞으로도 계속 있을 예정인데. 시위하는 입장에서 보면 언론의 주목효과를 노려야 하잖아요. 언제 더 주목효과를 받을까요. 올림픽이 가까워질수록, 또는 올림픽 개막이. 도쿄 올림픽이 열리는 기간 동안에도 도쿄에서는 올림픽 반대운동이 벌어질 거라고 저는 자신 있게 예상합니다.

◇ 노영희: 그러면 사실 일본이 가장 신경 쓰는 나라가 미국일 텐데, 미국 같은 경우는 이런 먹거리 안전 방사능 이런 것에 상당히 민감하지 않습니까?

◆ 최동호: 미국이나 유럽은 더 민감하죠. 미국은 원래 선수촌에 안 들어와요. 유람선 띄워놓고 자기네들끼리 안전하게 유람선에서 숙식을 해결하거든요. 먹거리도 자기네들이 다 가지고 오고. 미국은 원래 그렇게 해왔고. 유럽 국가들 중에서는 우리처럼 먹거리 우리가 갖고 간다, 우리가 먹을 것 우리가 책임질게, 신경 쓰지 마라고 할 국가들이 충분히 나오겠죠.

◇ 노영희: 그러면 일본 입장에서 보자면 정말 무슨 대책을 명확히 해놓지 않으면 상당히 부담스럽겠습니다.

◆ 최동호: 저는 좀 지능지수나 이런 게 의심스러워요, 왜 이렇게 실력이 낮은지. 일본의, 아베 총리의. 후쿠시마 쌀 먹는 것 보여준다고 안전하다라고 우리가 믿지 않거든요. 이 세상이 그렇게 바보가 아니잖아요.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검증절차,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그 결과를 내놓아야 하는데 오히려 지금은 그런 합리적인 절차보다는 쇼윈도식의 보여주기. 그래서 성화 출발도 후쿠시마 원전 20km 지점에서. 후쿠시마 지역에 사는 주민들도 지금 불만이 많다라고 하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식의 매달리는 걸 보면 이미, 이건 저의 앞서가는 상상이지만 실질적인 방사능 오염에 대한 대책은 포기한 게 아닌가. 이거 해도 소용이 없다. 이런 생각이 들 정도죠.

◇ 노영희: 그럼 아까 아베가 보여주기 식으로 하고 있다고 그랬는데 쇼윈도의 창문이 지저분한 상태에서 보여주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이제 마지막 질문에요. 그래도 어쨌든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이고, 또 올림픽을 준비하는 선수들은 몇 년 내내 이거 하나만 바라보지 않았겠습니까. 우리 선수들도 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고요. 그럼 결국 잘 치러지는 게 중요할 텐데,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 최동호: 잘 치러지길 바라고요. 지금 드리는 말씀을 아베 총리가 들었으면 좋겠는데, 쇼윈도는 적정하게 하고 올림픽에도 어차피 정치경제적인 목적이 있으니까 적정하게 하시고. 일단 일본 내에서도 은폐되고 있다고 하는 방사능 수치에 대한 정보를 공개할 것. 그리고 시민단체 환경단체가 주장하는 실질적인 방사능 오염대책을 수립해서 방사능 수치가 내려가고 있다는 것을 전 세계인들에게 보여줘야지 일본이 안전하다는 동의를 얻을 것 같습니다.

◇ 노영희: 그렇습니다. 지금 문자 상당히 많이 들어와 있는데요. 4205번 쓰시는 분, ‘선수들한테 직접 물어보면 안 될까요? 본인 의사를 확인해봅시다’ 이런 이야기 주셨고요. 지금 보내주신 문자들의 80% 이상은 보이콧 해라, 이런 입장이 조금 더 많은 것 같아요. 정확하진 않습니다만.

◆ 최동호: 노 변호사님도 보이콧 해라 하시겠네요.

◇ 노영희: 저는 아닙니다. (웃음) 저는 그때 가서 결정하겠다로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최동호: 고맙습니다.

◇ 노영희: 지금까지 최동호 스포츠문화연구소 소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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