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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스X101 조작 논란, "연예계판 불화수소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7-26 11:25  | 조회 : 6608 
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9년 7월 26일 (금요일)
□ 출연자 : 김대오 연예전문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오늘 김대오 연예전문 기자와 함께 핫한 뉴스 한 번 들어보겠는데요. 핫한 의원 하면 또 하태경 의원이죠. 이번에는 정말 의외의 ‘하태’ 이슈를 들고 나왔습니다. 투표조작 논란이 지금 불거지고 있는 TV 프로그램, 아주 유명한 인기 많은 프로그램인데요. 프로듀스101 출연자들의 순위를 정하는 투표가 조작되었다. 이런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김 기자님, 안녕하십니까.

◆ 김대오 연예전문 기자(이하 김대오): 안녕하세요.

◇ 노영희: 이거 조작된 거 맞습니까?

◆ 김대오: 아직까지는 엠넷 쪽에서 정확한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의혹이긴 하지만, 여러 차례 이런 가요 순위프로그램이나 어떤 팬들의 집계를 하는 것에 대한 방송사에서 대처하고 그다음에 이것을 집계하는 것을 봤을 때는, 조금은 조작은 아니더라도 수치를 조정한 것만큼은 사실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노영희: 조작은 아니더라도 조정은 한 것 같다, 냄새가 난다. 이런 얘긴데요. 도대체 이 프로듀스X101이라고 하는 프로그램이 무슨 프로그램인데 국회의원까지 나서서 이게 잘못됐다, 이렇게 이야기하는지 설명이 필요합니다.

◆ 김대오: 각 소속사에서 연습생으로 있던 친구들을 방송사에서 오디션 형태로 해서 하나의 그룹을 만들어가는, 그래서 투표를 통해서 이렇게 선발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전형적인 형태라고 할 수 있겠죠. 한데 과거 어떤 뮤지션에 대한 오디션 프로그램 같은 경우에는 그냥 소속사가 없거나 해서 이렇게 등장하게 되는데 이 프로그램 같은 경우에는 소속이되어 있는 연습생들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어느 정도의 팬덤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할 수 있겠죠. 그래서 예전 뮤지션을 뽑는 프로그램 같은 경우에는 생면부지의 지망자들이 나와서 조금씩 조금씩 팬덤이 쌓여가는 과정이지만 이번 프로듀스X101과 같은 경우에는 이미 조금씩은 어느 정도 팬덤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이런 미묘한 차이에 대해서도 굉장히 반응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 노영희: 그래서 지금 하태경 의원이 왜 그러면 이게 조작이라고 말하는 거죠? 근거가 있습니까?

◆ 김대오: 네, 그 근거는 현재 있긴 있습니다. 있긴 있고,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숫자가 하도 많이 등장해서 설명하기 어려운데, 한마디로 연예계 판 불화수소다. 그러니까 불화수소에 대해서 99.999% 이렇게 퍼센티지가 나오고 있잖아요. 한데 바로 소수점 반올림에 관한문제가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태경 의원과 같은 경우에는 거의 이 문제에 대해서 지적을 하고 있는 일반 팬들하고 같은 입장을 현재 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소수점 셋째 자리만 버리고 둘째 자리를 반올림하는 것을 득표수로 제한해서 벌어진 실수다. 이게 엠넷에서의 해명이긴 한데, 이것은 복권에 당첨될 확률과 비슷하다. 이렇게 현재 이야기하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정확하게 원본 데이터를 공개해라. 이런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 노영희: 그러니까 지금 패턴이 있었다는 건데, 1·2위 간에 득표차, 3·4위 간에 득표차, 그다음에 5·6위 간에 득표차, 7·8위 간에 득표차가 다 똑같다는 거예요, 거의 숫자가. 그래서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냐, 이걸 물어보니까 제작진이 뭐라고 했느냐. 온라인으로 사전에 먼저 우리가 받고 생방송 도중에 문자투표를 받는데 이걸 더하는 과정에서 아까 말한 소수점 둘째 자리, 그 부분이 문제가 됐다. 그렇지만 조작은 없었다. 지금 이런 얘기죠.

◆ 김대오: 그런데 제가 볼 땐 상당히, 손쉽게 하면 되는 거거든요. 온라인 집계하고 그다음에 생방송 도중 집계에 대해서 명확하게 그냥 원 데이터를 그대로 올려놓으면 문제가 되지 않는 상황이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이제 이것에 대해서 굳이 계산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정 소수점 자리에서 반올림 하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 계산식이 복잡해질수록 어떻게 보면 좀 조정하기가 용이하고 이걸 변명하기 쉬운 부분이 있거든요. 그래서 과거 가요순위 프로그램 같은 경우에도 굉장히 복잡하게 만들어놨어요. 그래서 전문가 패널의 점수, 시청자 ARS 점수, 이게 몇 퍼센트고 이렇게 복잡했는데,

◇ 노영희: 우리 일부러 못 알아듣게.

◆ 김대오: 네. 했는데 결국은 매주 80년대 같은 경우에는 조용필 씨가 10주 연속 하는 바람에 매번 똑같은 프로그램이 되니까 그냥 10주 하면 무조건 내려오는 거다. 이런 또 새로운 룰을 만들기도 했는데.

◇ 노영희: 그때는 조작이 없었습니까?

◆ 김대오: 있었죠.

◇ 노영희: 그때도 있었어요?

◆ 김대오: 여기에서 그때 당시에는 ARS나 이런 부분이 없었기 때문에 그냥 이제 좀 전문가 패널이라든가 아니면 또,

◇ 노영희: 오히려 자기네 마음대로 할 수 있었겠네요.

◆ 김대오: 그리고 좀 이제 활동을 중단하고서 준비해야겠다 그러면 순위를 내려준다거나, 이런 것들이 있었죠.

◇ 노영희: 그런데 지금 어쨌든 간에 팬들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요. 성명문도 발표하고 고소고발도 하곘다, 이런 이야기 나오고. 조직적으로 움직인다는데 어떻습니까?

◆ 김대오: 그런데 진행하시는 노영희 변호사님이시니까 이것에 대해서 판단하실 것 같은데, 저는 이제 연예전문 기자이지만 현재는 프로듀스X 진상규명위원회를 결성해서 이 수임료를 위한 펀딩을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혐의 내용에 대해서 사기·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죄, 그리고 또 이것에 대해서 고소고발을 할 예정이고, 또 제작진에 대해서는 방송법 업무상 배임, 여러 가지 혐의를 한 번 고려해보겠다고 하는 상황이거든요.

◇ 노영희: 그런데 저는 솔직히 말하면 이건 안 될 것 같아요. 이거 안 하시는 게 어떨까. 왜냐면 사기라고 하는 게 되려면 예를 들면 문자메시지로 들어오는 지표 같은 것들을 반영할 생각도 없이 그냥 100원의 유료문자를 보내라고 해서 이익을 취하려고 해야 사실 사기가 되는 건데, 지금 제작진 얘기는 어쨌든 반영은 했다는 거거든요. 그렇게 되면 그것은 100원에 대한 사기가 되기 어렵죠.

◆ 김대오: 그리고 업무방해죄 역시, 

◇ 노영희: 그렇죠. 누구의 업무를 방해한 겁니까.

◆ 김대오: 그렇죠. 그다음에 방송법 업무상 배임 이것도 제가 생각할 땐 만약에 사기혐의가 적용된다면 이게 가능하겠지만, 불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찌 됐든 이런 감정들 자체가, 법률적으로 호소한다는 자체가 팬들이 대단히 관심이 많고 화가 나 있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노영희: 그런데 형사적인 건 안 되지만 어쨌든 도의적으로, 그리고 민사적으로는 가능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대오: 어느 정도는 원 데이터를 공개할 수 있는 압박의 수단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노영희: 유료문자 받았으면 몇 개를 누구에 대해서 얼마나 받았다. 이런 이야기 공개하는 것은 오히려 프로그램의 공정성을 위해서 좋을 것 같은데요. 지금 보면 아까 팬덤 이야기들 하셨는데, 홍대나 합정 이런 데 가보면 버스정류장 지하철 이런 데 광고판이 많아요. 여기에 “국민 프로듀서님 한 표 부탁드려요” 이런 이야기도 있고요.

◆ 김대오: 그렇죠. 사실 이제 그런 뭐랄까요. 간판하는 광고판을 갖다 설치하기 위해서는 어떤 한 사람이 이걸 만들 수, 자금을 댈 수 있는 상황이 아니거든요. 이것을 만들기 위한 모임들이 결성되어지는 거고 이것들에 대해서 계속적으로 꾸준히 할 수 있는 추동력을 가져야만 하는 건데, 이것은 하나의 조직적인 움직임이 있다고 판단이 되어지는 것이죠. 그래서 단순하게 프로듀스X101과 같은 경우뿐만 아니라 연예인들의 생일이나 이런 걸 할 때 광고판, 그다음에 또 버스를 이용한 광고판들이 굉장히 많이 등장하고 있는데 굉장히 뭐랄까요. 조직적, 조직적이라는 게 반드시 나쁜 의미만은 아닌데 이제 팬들의 성원과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매커니즘을 가지고서 전체적으로 움직이는 큰 흐름이 과거와는 많이 다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 노영희: 팬덤 자체도 조작이다. 이런 얘기인 것 같은데요. 예전에 가요순위 프로그램 투표 관련해서도 시끄러운 얘기들이 많이 있었지 않습니까?

◆ 김대오: 굉장히 많이 있었죠. 그래서 소속사 간에 갈등이 벌어지기도 하고, 이제 소속사에서 우리한테 1등을 주기로 했었는데 2등으로 내려놨다. 분명히 저쪽에서 PD에게 뇌물을 준 거다. 이렇게 폭로하기도 해서 갈등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만, 대부분 이제 그렇게 과거 같은 경우에는 일부 그렇게 올려주고 이렇게 하더라도 다음에 또 1등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냥 이 사건에 대해서 무마하고 그다음에 받아들이고 나중에 또 1등 하고, 이런 함께 움직이는 그런 모습들, 안 좋은 모습이죠. 그런 게 있었는데 지금과 같은 경우 워낙, 저도 이제 사실 경력 30년차 연예기자로서 네티즌 수사대에 대해서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 편인데 최근 들어서는 굉장히 조직화돼 있고 전문성을 발휘해서 서로 역할분담을 해가면서 하는 부분들이 커서 이런 전문적인 데이터 분석이나 이런 부분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고급인력이신 분들이 많이 참여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 노영희: 네, 맞아요. 그런데 사실 아까 좀 전에 말씀하신 PD한테 뇌물을 먹인다, 그래서 내가 원하는 사람을 띄워주게 만든다. 이게 사실 업무상 배임죄로 예전에는 고소고발이 돼가지고 문제가 됐었는데,

◆ 김대오: 처벌도 된 적이 있습니다.

◇ 노영희: 처벌된 적도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무죄가 나온 경우도 있어요. 그래서 이건 확인을 좀 해봐야 하고요. 이제 마지막 질문 드리겠습니다. 이번 사태, 진상은 진상대로 제대로 밝혀야 하는 것 아니냐. 그리고 이런 일로 인해서 상처받은 팬들, 그 팬들의 팬심을 조금 달래줘야 한다. 그렇다면 방송계가 조금 반성해야 한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김대오: 맞습니다. 좀 형식적인 변화를 가져가야 하는 거고요. 오디션 프로그램에 너무 집중하고 있고, 우스개입니다만 이제 나올 오디션 프로그램은 오디션 프로그램의 심사위원을 뽑는 오디션을 하는 게 마지막 남았다라고 할 수 있는데요. 오디션 프로그램은 계속 발전하면서 이제 팬덤에 의존하는 현상 때문에 이런 논란이 생기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 노영희: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고요. 인터뷰 감사합니다. 

◆ 김대오: 감사합니다.

◇ 노영희: 지금까지 김대오 연예전문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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