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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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하 "독설 가득했던 나경원 연설, 7,80년대 독재시대에 갇혀 살고 있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7-04 19:27  | 조회 : 1646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9년 7월 4일 (목요일)
■ 대담 :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윤소하 "독설 가득했던 나경원 연설, 7,80년대 독재시대에 갇혀 살고 있다" 

- 지금도 이런 일 벌어지고 있구나 한편으로 서글퍼 
- 이상한 냄새 나서 반찬 보냈나 뜯어봤더니...
- 일방적 정치 공방, 색깔론 덧붙인 극단과 증오의 정치 해온 결과... 국민들 선동해온 지금 정치 행태 문제 
- 정의당에 특정 당의 2중대라는 표현, 듣기 거북하고 자존심 상해 
- 거대 양당 정치 극단적 편 가르기에 국민들 익숙해져 
- 패스트트랙 철회하자는 당에 어떻게 선거제 개혁 논의할 책임자를 맡기나, 아예 하지 말자는 이야기 
- 민주당 현명한 선택 하리라 본다 
- 8월 말까지 패스트트랙 선거제 개혁 법안 정확히 의결 처리 약속하고 확인하면 자리에 연연하지 않을 것 
- 나경원 교섭단체 대표 연설, 답답하고 암울해... 국민 불안 부추기고 갈등과 증오 양산한 시대착오적, 국민들 답답한 가슴에 불 지르는 독설 가득한 연설 
- 나경원, 노동 관련 저열한 의식 보여줘... 7,8-년대 독재 시대에 갇혀 살고 있다  
- 국민소환제 적극 찬성, 국회의원들에게 그동안 지급된 급여에 전부 차압 붙여야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 의원실로 죽은 새와 흉기, 협박 편지가 담긴 택배상자가 배달됐다고 해서 논란입니다. 자신을 ‘태극기 자결단’이라 밝힌 발송인은 정의당을 향해서 ‘민주당 2중대’라고 비난했고요. 차마 방송을 통해선 전할 수 없는 협박성 문구도 편지에 담았습니다. 윤소하 원내대표는 자신의 SNS에 “대한민국 정치가 서글프다.” 이런 글을 올리기도 했는데요. 직접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대표님?  

◆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이하 윤소하)> 네, 안녕하세요. 정의당의 윤소하입니다.

◇ 이동형> 많이 놀라셨겠습니다?

◆ 윤소하> 네. 특히 우리 의원실 보좌관들이 많이 놀랐죠. 그 모습을 보고 지금도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는데요. 저는 사실 놀랐다기보다 지금도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한편으로 서글픈 생각이 들었고요. 이렇게 정치가 자꾸 극단으로 치닫게 만드는 그 원인 중 하나가 아닌가, 한국 정치가. 그런 생각에 많은 고민이 들었습니다.

◇ 이동형> 소포 상자, 겉으로 봤을 때는 문제없는 상자였습니까?

◆ 윤소하> 그러니까 택배 거기에서 쌓아놓은 것에서 가지고 왔대요. 가지고 왔는데, 제가 출판기념회가 있어서 동료 의원들 선물을 사인을 해서 돌리고 나서 오는데 이상한 냄새가 나서 혹시 반찬을 보냈나 해서 뜯어보게 된 것이죠. 그랬더니 거기에 그런 것이 들어있었던 것이죠.

◇ 이동형> 오늘 문희상 의장도 의회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다,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를 요구했고요. 경찰도 수사에 들어갔는데, 이런 일이 벌어진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 윤소하> 국회가 다양한 정치 세력이 경쟁을 벌이고, 또 논쟁과 공방을 벌이려고 하는 곳 아닙니까? 그러나 어제의 사건을 통해서 보면 우리 정치가 그동안 너무 일방적인 정치 공방, 그리고 색깔론을 덧붙인 극단과 증오의 정치를 해온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제 문구를 쭉 보면, 특히 자유한국당의 도를 넘는 막말 퍼레이드, 거기에서 자꾸 저에게 들먹였던 2중대론, 그리고 또 그 진영에서 좌파 독재, 문재인 대통령의 홍위병이라는 단어들로 가득차 있어서요. 이 부분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그런 정치를 만들어오고 국민들을 선동해온 지금의 정치 행태가 가장 근본 문제가 아니겠어요?

◇ 이동형> 그러면 자유한국당에서 지금까지 해왔던 좌파 독재, 민주당 2중대, 이런 말들이 그 편지 안에 그대로 담겨 있다?

◆ 윤소하>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 이동형> 우리 정치권에도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 이 말씀 같네요?

◆ 윤소하> 네.

◇ 이동형> 그런데 결국은 정의당 입장에서는 거대 양당 구조의 문제점. 그런 것들이 우리 정치의 가장 큰 폐해를 가지고 오지 않았느냐, 이런 생각을 하시고 계실 것 같습니다?

◆ 윤소하> 네. 사실 정의당처럼 제대로 된 진보 정당에게 특정 당의 2중대라는 표현은 정말 듣기 거북하고, 자존심 상하는 소리인데요. 솔직히 그럴 때마다 소수 정당의 설움도 함께 느끼는 게 사실입니다. 정의당이 민주당 등과 개혁 공조를 하는 것은 정치 개혁과 사법 개혁이라는 양대 개혁 축, 20대에 가장 중요한 개혁 과제이기 때문인데, 그래서 때로는 공조하면서 때로는 경쟁하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워낙 이 거대 양당 정치에 국민들이 익숙하다 보니까 양당을 중심으로 극단적인 편 가르기에 익숙해져 있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이동형> 그러니까 거대 양 정당이 지역 기반을 중심으로 선거를 치러서 지금까지 이렇게 고착화됐는데, 그것을 한 번 바꿔보자, 이게 이번에 패스트트랙에 올라간 선거제도 개혁 아니겠습니까? 

◆ 윤소하> 네, 맞습니다.

◇ 이동형> 그런데 지금 민주당이 정개특위와 사개특위 가운데 아직 결론을 못 내린 것 같은데, 정의당은 정개특위를 민주당이 맡아야 한다, 이 주장이시죠?

◆ 윤소하> 그렇습니다. 오늘 의원총회에서 그것이 지도부에 위임됐다고 그렇게 들었습니다만, 우리가 위원장도 위원장인데요. 가장 중요한 것은 여야 4당 합의에 입각한 선거제 개혁 법안의 문제고, 정개특위 운영을 어떻게 할 것이냐, 이런 것들을 입장을 내놓으라는 것이고요. 거기에 있어서 민주당이 위원장을 맡고 책임 있게 하라, 이런 이야기입니다.

◇ 이동형>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야당들이 모여서 논의를 했을 때 만일 민주당이 사개특위를 맡으면, 정개특위를 맡지 않고, 그러면 사법개혁 특별위원회에서 패스트트랙 올라간 안건들, 공수처 법안이라든가, 그거 협조할 수 없다, 이런 뉘앙스의 말도 하셨던데요?

◆ 윤소하> 아니, 벌써부터 자유한국당에서는 원점부터 다시 논의하자, 이렇게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황교안 대표는 물론 나경원 원내대표조차도 늘 외치는 게 패스트트랙 철회였거든요. 그런 당에게 어떻게 정치개혁, 특히 선거제 개혁을 논의할 수 있는 책임자를 맡길 수 있겠어요? 그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거죠. 그것은 아예 하지 말자는 이야기하고 똑같습니다.  

◇ 이동형> 그런데 민주당이 사개특위를 맡으면 어떻게 됩니까? 어떤 복안을 가지고 계십니까?

◆ 윤소하> 저는 민주당이 현명한 선택을 하리라고 봅니다. 그리고 현재 심상정 정개특위 위원장은 그 상태인 겁니다. 예를 들면 해임을 명할 어떤 법률적 근거도 없어요. 자기 자신이 사임을 해야 성립되는데, 거기에 대해서 민주당이 정확한 그런 의지와 방안을 내놓으면서 서로 역할을 잘 해내기를 바라는 바죠.

◇ 이동형> 심상정 위원장 입장은 어떻습니까? 계속해서 물러나지 않겠다, 이렇게 가면 대표님 말씀처럼 방법이 없잖아요?

◆ 윤소하> 아닙니다. 심상정 위원장의 이야기는 똑같은 것입니다. 예를 들면, 8월 말까지 패스트트랙 선거제 개혁의 법안을 정확히 의결·처리해야 한다. 그래야 이게 정상적으로 간다는 것이에요. 그렇게 하는 것을 약속을 해주고 4당 간의 테이블을 만들어서 그런 것들을 확인하면 그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 그런데 그런 것 없이 하는 것은 여러 가지 우려가 있어요. 그래서 우려를 불식시켜 주는 것은 당연한 책무이죠. 같이 했던 민주당의.

◇ 이동형> 알겠습니다. 다른 이야기 여쭤보죠. 오늘 나경원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이 있었는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윤소하> 답답하고, 암울했습니다. 연설 끝까지 들었는데요. 이것이 과연 대한민국 제1 야당의 대표 연설인가. 한 마디로 불안을 자꾸 이야기하면서 국민 불안을 오히려 부추기고, 같이 보셨겠습니다만, 갈등과 증오만 양산하는 시대착오적인 연설이었다. 최소한 지난 5월 국회를 난장판으로 몰고 간 자유한국당의 행태에 대해서 저는 사과 한 마디라도 할 줄 알았거든요? 그런 부분도 제대로 없고. 왜 선거법과 공수처법이 패스트트랙에 오르게 되었는지는 아예 모르쇠 해버리고 개혁을 좌절시키겠다. 이런 뜻으로밖에 읽히지 않아요. 국민들이 그렇지 않아도 답답해하는데, 답답한 가슴에 불을 지르는, 독설로 가득한 연설이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이동형> 독설로 가득한 연설이었다. 특히 말이죠. 파업 기간 동안 다른 근로자를 고용할 수 있도록 파업 시 대체 근로 허용을 추진하겠다, 또 우리 경제가 노조에 발목 잡혀서는 안 된다,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정의당은 노동자가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려고 만든 정당이고, 또 노동 존중하는 정당인데,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더 화가 날 수도 있겠습니다? 

◆ 윤소하> 그런데 그분은 노동이라는 것을 알고나 하는 이야기입니까? 그것이 의심스러워요. 대체근로뿐만 아니라 노동 관련해서 정말 저열한 의식을 보여준 오늘 발언이었고요. 근로기준법을 노동자유계약법으로 대체하고, 근로시간 단축을 일할 권리 보장법으로 바꾼다는 인식은 정말 노동에 대한 무지, 그리고 무시하는 정당. 일하지 않는 정당을 스스로 보여주고 있다. 도대체 나경원 대표는 어느 시대를 살고 있는 건지 한 번 답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문재인 정부를 독재라고 비판하지만, 제가 보기에는요. 나경원 원내대표야말로 70, 80년대 독재 시대에 갇혀 살고 있다. 이렇게 봅니다.

◇ 이동형> 네, 관련해서요. 지금 학교 급식 조리원 등 공공부문 비정규직 파업이 진행되고 있지 않습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십니까?

◆ 윤소하> 참 안타깝고요. 어제 저는 교육부하고 계속 협의를 한다고 해서 잘 되기를 바란다고 했고, 교육부 장관 만났을 때도 노동자의 입장, 특히 학교 비정규직이 가지고 있는 매우 열악한 조건이 있거든요. 이런 것들을 국가가 책임 있게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의 급식에 영향을 주는 이런 일이 없게 해야 한다. 잘 될 것 같지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그런데 지금이라도 정부와 노동조합이 아이들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특히 정부는 노동자의 열악한 권리를 높여주고, 그것이 곧 아이들에게 서비스가 좋아지는 것 아닙니까? 아이들이 행복해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국가의 적극적인 대책을 내주시기를 바랍니다. 하루 빨리요. 

◇ 이동형> 네. 보수 정당, 또 보수 국회의원들이 늘 무노동 무임금, 이런 주장을 많이 하는데, 지금 국회가 일을 안 한지 너무 오래됐습니다. 민주당의 이인영 원내대표가 어제 일하는 국회를 제안하면서 일하지 않는 국회의원에게 패널티를 주고, 또 국회의원에 대해서 국민소환제를 도입하자,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찬성하시죠?

◆ 윤소하> 네, 적극 찬성하고요. 그 전에요. 80일이 넘게 지금 국회 파업 아닌 파업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일을 하고 있지 않아요. 저는 전부 국회의원들에게 그동안 지급됐던 급여 전부 차압 붙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대표님, 어쨌든 이상한 택배 받고 놀랐을 보좌관들 많이 다독여주기 바랍니다.

◆ 윤소하> 네, 감사합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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