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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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근 “4월 27일 14시 27분 손잡고 전 세계 여론에 호소합시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4-25 19:41  | 조회 : 2359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9년 4월 25일 (목요일)
■ 대담 : 배우 문성근


문성근 “4월 27일 14시 27분 손잡고 전 세계 여론에 호소합시다”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작년 4월 27일 남북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난 지 이제 곧 1년이 다 되어갑니다. 그때 남북 정상이 만나 남북공동연락사무소도 생겼고, 55년 만에 서해5도에 야간조업금지령도 폐지됐고, GP도 철수됐죠. 4.27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맞이해서 평화를 염원하는 행사가 이번 주 토요일에 열린다고 합니다. 행사 홍보대사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DMZ 평화인간띠잇기 홍보대사, 배우 문성근 씨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배우 문성근(이하 문성근)>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이동형> 요즘에 드라마 촬영 중이시라고 하는데, 어떤 작품을 찍고 있습니까?

◆ 문성근> ‘자백’이라고 방영되고 있고요. 9월 쯤에 ‘배가본드’라는 드라마 방영될 예정입니다. 영화 한 편 하고 있고요.

◇ 이동형> 연기활동 바쁘실 텐데, DMZ 평화인간띠잇기 홍보대사를 맡으셨어요. 어떤 행사죠?

◆ 문성근> 판문점 1주년이 4월 27일이니까 4월 27일 14시 27분에 강원도 고성에서 강화도까지, 그러니까 DMZ 밑에 있는 사람들이 다니는 길, 500km거든요. 거기를 인간이 손잡고 띠를 잇자, 그렇게 해서 전 세계에 민족의 간절한 염원도 알리고, 또 동시에 가족들이 아이들과 함께 나와서 아이들에게 통일 체험도 하게 하고 그런 목적으로 열리는 행사입니다.

◇ 이동형> 정치적으로 해결이 안 되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의 염원을 전 세계에 보여줄 필요가 있지 않느냐, 이렇게 해서 계획된 겁니까?

◆ 문성근> 그렇죠. 지금 문재인 정부가 정말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여건이 과거에 비해서 많이 나빠졌죠. 김대중 정부나 노무현 정부 때는 아직까지는 미국 1극 체제였기 때문에 우리에게 운신의 폭이 있었는데, 시진핑 체제 후에 미중 패권 경쟁시대로 들어가면서 운신의 폭이 좁아졌잖아요. 그러니까 굉장히 어려운 조건 속에서 애를 쓰고 있는데, 국민들이 지켜만 보고 있을 일이 아니다, 우리도 나서서 노력을 해서 전 세계 여론에 호소하자, 그런 뜻입니다.

◇ 이동형> 500km면 상당한 거리인데, 서울-부산 가는 거리이지 않습니까? 인간띠잇기 몇 명이 오셔야 가능할까요?

◆ 문성근> 한 사람이 1m로 보면, 50만 명이면 되는데요. 우리가 촛불 때 하루에 200만 명까지 나온 적이 있었잖아요. 그러니까 50만 명이 기본이지만, 더 많이 나와 주시면 좋겠다, 싶습니다.

◇ 이동형> 홍보가 제대로 됐습니까?

◆ 문성근> 조금 늦어졌죠. 사실 처음에는 팔도에 추진본부를 만들고, 노조라든지, 시민단체라든지, 이렇게 조직적으로 구성하는 데 집중했었어요. 그래서 사실 국내 홍보가 늦어지기는 했는데, 조직적으로 확보된 분들이 한 20만 명 되니까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분들을 합치면 얼추 맞아가지 않을까, 이런 기대를 합니다.

◇ 이동형> 행사에 참여하고 싶으면 어떻게 하면 됩니까? 

◆ 문성근> 홈페이지에 가면 신청 방법이 있는데, 홈페이지는 dmzpeacechain.com입니다. 아니면 전화 02-747-****입니다. 그런데 여덟 개 지역으로 나눴어요. 양양, 고성, 화천, 강화, 고양, 이런 식으로. 그 부분 연락처는 홈페이지 안에 있고요. 또는 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올려놨는데, 너무 많아서 여기서 안내하기는 어렵겠네요.

◇ 이동형> 알겠습니다. 이런 사례가 혹시 해외에서 있었습니까?

◆ 문성근> 얼마 전에는 인도에서 여성 차별 문제로 시도를 했었고요. 그다음에 87년도에 발틱 연안의 3국이 있습니다.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이런. 그 3국이 89년 여름에 소련으로부터 독립하고 싶다, 그래서 200만 명이 600km를 연결한 적이 있었죠. 전 인구의 1/3 정도가 나왔고, 실질적으로 독립에 성공을 했었죠.

◇ 이동형> 그런데 문 배우님은 이 행사에 어떤 계기로 참여하게 된 겁니까?

◆ 문성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나익희 목사라고 계신데요, 인권위원장. 그분께 얘기를 듣자마자 이것은 꼭 필요한 일이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말씀드렸다시피 국민도 뭔가를 해야 하고, 특히나 해외에서는 우리 국민에 대한 경외감 같은 것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촛불로 한 사람도 피 흘리지 않고 정권을 바꾼다든지, 또 국가부도사태가 나니까 금을 들고 나온다든지, 우리 국민들에 대한 경외감이 있는데, 그런 힘을, 또 이 사안에 있어서도 우리의 간절함을 보여줄 필요가 있지 않나 싶어서 이 일만은 꼭 해야 한다고 해서 저도 참여했습니다.

◇ 이동형> 그런데 작년 4.27 남북 정상회담 이후 굉장히 평화모드가 급속도로 온 게 아니냐, 이런 기대가 많았었는데, 그 이후에 북미 정상회담이 빈손회담으로 끝나고 말이죠. 그렇게 돼서 조금 기대가 많이 수그러든 것도 사실인데요. 오늘 또 김정은과 푸틴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일련의 흐름, 어떻게 보고 계세요?

◆ 문성근> 김대중 정부 시절에 클린턴 대통령을 설득할 때는 남북이 가까워지더라도 주한미군은 변화 없다, 미국 군이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다, 라고 설득을 했고, 동의했던 건데, 지금은 미중 패권시대에 들어서면서 미국의 입장도 바뀐 것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을 제외하고, 미국 조야 전체가 반대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쉽지 않은 거죠. 김정은 위원장으로서는 북미 당사자 두 사람만이 얘기를 하다 조금 어긋나면 아예 회담이 결렬되잖아요. 그러니까 참여정부 때 했던 6자회담은 4개국이 있기 때문에 완충 역할도 하고, 거중조정 역할도 할 수 있고, 그런 회의 테이블이 낫다고 생각하고, 그런 움직임을 하고 있는 것 아닌가 싶은데요. 미국이 잘 받아줄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국제적으로 여러 나라가 해결을 위해서 노력한다는 것이 미국에 압박이 될 수 있으니까 아마 그런 목적으로 움직여 가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죠. 미국과 일본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이 같이 노력하는 것. 이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결국은 북한과 미국, 너무 오랫동안 불신이 쌓여가지고 서로 못 믿는 게 아니냐,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 문성근> 그렇죠. 그것을 나머지 4개국이 보장을 하고, 약속을 하고, 또 감시를 하고, 그러면 훨씬 더 원활하게 해결될 수 있지 않겠어요?

◇ 이동형> 그런데 결국, 이렇게 되다가 다시 과거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 이런 회의론도 조금 있습니다.

◆ 문성근> 그것은 언제나 있죠. 간단한 일이 아니기 때문에 더 절박한 거죠. 우리로서는.

◇ 이동형> 올해 故 문익환 목사의 방북 30주년이 된다고 하는데요. 결국은 아버님도 통일에 모든 숙원을 두었던 것 아니겠습니까?

◆ 문성근> 그때 89년 3월에 방북을 하셨는데요. 그때는 저는 미처 잘 알지 못했는데, 그 이후에 공부하면서 느낀 건데, 89년 3월 시점이 뭐냐면 소련이 흔들리기 시작한 때입니다. 그러니까 우리에게 분단을 강제한 동서 냉전이 흔들린다, 그러면 냉전이 깨지면 우리가 분단되어 있을 필요가 없다, 냉전이 끝난 다음에 남북이 어떻게 통일을 지양해나갈 것이냐, 라는 것에 대해서 북쪽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노크를 해보고 싶다, 점검해보고 싶다, 그래서 갔던 거거든요. 그런데 기대했던 것보다 엄청난 합의를 했는데, 그것이 당시 6공 정부가 진행하지 않는 바람에 사실은 굉장히 고통스러워하셨죠. 그 후에 11년이 지나서 6.15 선언이 결국은 문목이 합의했던 4월 2일 성명을 축약해놓은 것이 6.15 선언이거든요. 경제교류협력 단계, 이것을 확대한 게 10.4 선언이고요. 그러니까 그 당시 얼마나 속이 상하셨을까, 라는 게 이해가 됩니다.

◇ 이동형> 그러면 어떻습니까? 문 목사 방북 이후 6.15, 10.4, 4.27, 계속 이렇게 새로운 선언이 나왔는데, 점점 평화 단계가 발전해나가고 있다, 이렇게 느끼시는 겁니까?

◆ 문성근> 문목이 방북했을 때는 민간이 가서 북쪽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점검해본 거고요. 그 후에 정부 간의 합의가 된 거니까 분명한 진전인 거죠. 그런데 다만 89년도 소련이 무너지고, 2011년도 시진핑 체제가 뜨기 전. 그러니까 90년부터 2010년까지가 우리 민족의 정말 절호의 기회였는데, 그것을 흘려보낸 것이 통탄스럽죠. 그런데 지금 어려운 여건이지만, 또 희망을 가지고 계속 노력을 해야 하는 거겠죠.

◇ 이동형> 그래요. 알겠습니다. 다른 이야기도 해보죠. 5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일인데, 벌써 10주기입니다. 이번에 10주기를 맞이해서 노무현 재단에서 노무현 대통령 ‘운명이다,’라는 자서전 오디오북을 선보인다고 하는데, 문 배우님이 직접 녹음하셨다고요?

◆ 문성근> 네, 유시민 작가가 빙의해서 쓴 자서전이죠. 그런데 그중에서 두 챕터는 유시민 씨 입장에서 서술한 게 있고, 그래서 그 부분은 본인이 직접 읽었고, 나머지는 제가 다 읽었습니다. 티저 영상에서 유시민 작가가 읽는 것을 봤는데, 정말 잘 읽더라고요. 저도 한 번 듣고 싶습니다.

◇ 이동형> 그래요. 10주기인데, 우리 국민들이 노무현 정신에서 어떤 것을 배웠으면 좋을지 한 마디 듣고 오늘 인터뷰 마치겠습니다.

◆ 문성근> 정말 많은 민주공화국의 구상을 많이 하셨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게 정치가 더럽다고 외면하지 마라. 시민에서 바꿔줘라. 그 말이 지금도 유효하고 간절한 호소로 들립니다.

◇ 이동형> 네, DMZ 평화인간띠잇기, 다시 한 번 이야기해주시죠. 언제, 몇 시부터 열리게 되는 거죠?

◆ 문성근> 네, 모레 4월 27일 토요일, 14시 27분. 그러니까 오후 2시 27분에 고성에서 강화까지 DMZ 500km를 손으로 연결하는 겁니다.

◇ 이동형> 네, 행사 성황리에 마치시기 바라고요. 또 이런 염원이 전 세계에 전달됐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오늘 인터뷰 감사합니다.

◆ 문성근> 네, 고맙습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DMZ 평화인간띠잇기 행사의 홍보대사 배우 문성근 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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