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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폭탄 테러, 전문적...조직적 테러 계속될 것”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4-22 10:36  | 조회 : 2769 
YTN라디오(FM 94.5)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9년 4월 22일 (월요일)
□ 출연자 : 김영미 분쟁지역전문 PD


◇ 김호성 앵커(이하 김호성): 부활절이었던 어제, 스리랑카에서 참혹한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폭탄테러로 보이는 연쇄 폭발로 최소 200여 명 이상, 지금 들어오는 소식을 보면 228명 사망이라고까지 오는 것 같습니다. 휴일에 발생한 무차별 테러로 전 세계가 경악하고 있습니다. 김영미 분쟁지역 전문 PD, 연결하겠습니다. 김영미 PD, 연결돼 있으신가요?

◆ 김영미 분쟁지역전문 PD(이하 김영미): 네, 안녕하세요. 김영미입니다.

◇ 김호성: 안녕하십니까. 폭탄테러일 것이라는 추정이 유력하다, 이렇게 생각해도 될까요?

◆ 김영미: 네. 여덟 곳이나 되는 곳이 동시에 사건이 터졌고요. 그리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부활절 예배 때 이 사건이 터졌기 때문에 지금 현재로서는 테러라고 보는 것이 확실하다고 생각이 들고요. 현재 공항이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 이런 곳도 2차적인 테러가 있을 수도 있어서 스리랑카 정부 당국에서는 지금 현재 테러 용의자들 검거하는 데 아주 지금 굉장히 힘들게 하고 있는 중인 것 같은데요. 사실은 페이스북이나 이런 SNS도 지금 정부가 끊어놓고 있어서 사실 연결도 되게 힘들고 그랬습니다.

◇ 김호성: 이게 지금 부활절에 교회를 중심으로 자행됐던 테러라고 한다면, 물론 섣부른 추측은 금물이겠지만 테러를 저지른 조직이 있다면 뭔가 종교적인 배경이 있는 것이 아니겠느냐, 라는 의문이 나옵니다. 그럴까요?

◆ 김영미: 네. 전부터 부활절은 테러가 좀 많이 발생했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이라크나 팔레스타인이나 이런 쪽에서는 무장경비원을 두고 미사를 진행하고 예배를 진행할 정도입니다. 그런데 아랍 국가는 보통 기독교인들이 10% 정도 있는데요. 아랍 국가가 아닌 다른 나라에서 이렇게 테러가 발생하는 경우, 스리랑카가 지금 처음인 것 같습니다.

◇ 김호성: 한국인 희생자는 지금까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만, 한인 교회가 타깃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같은 불행한 사태는 일단 피할 수 있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게 이게 테러 대상이 된 것이 지금 굉장히 큰 규모의 교회들이지 않습니까, 호텔이라든가.

◆ 김영미: 네. 스리랑카에서도 굉장히 큰 규모의 교회하고 성당, 그리고 호텔도 5성급 이상의 큰 호텔로 외국인들이 많이 머무는 곳입니다. 다행히 한국인들은 한인 교회를 보통 예배를 모여서 한인들끼리만 하기 때문에 아마 타깃이 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 김호성: 무엇을 노리고 이 같은 일을 그러면 감행한 것일까요?

◆ 김영미: 테러에는 항상 메시지가 있는데요. 이번에 사상자 중에서 외국인들이 많았고, 또 자신들의 조직이나 이런 건재함 그런 것들을 보이기 위한 방법들이 많은데. 사실 얼마 전에 뉴질랜드에서 이슬람사원 테러가 있었는데 이것에 대한 화답 같은 그런 메시지가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고요. 보통 부활절에는 미사시간이나 예배시간이 보통 규칙적이잖아요. 그리고 가능하면 그 시간에는 되게 많은 신도들이 모이는 곳이고. 그래서 이런 것을 충분히 노리는 테러였다고 생각하는데요. 현재로서는 폭발 장소나 이런 것들도 여덟 곳이 동시에 터지는 건 굉장한 조직력이거든요. 그래서 아마도 이것을 상당히 오랫동안 준비했고 또 그 준비할 때도 굉장히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테러 지식을 가진 사람이 붙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호성: 외부 테러 세력과의 연계성도 그러면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 김영미: 요새는 위조여권도 많기 때문에, 그리고 스리랑카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중동 지역으로도 많이 일을 하러 갑니다. 카타르나 아랍에미리트 그런 쪽으로. 그러다 보니까 이슬람 급진세력들이 이런 경계가 좀 덜한 나라, 그런 곳으로 가서 움직일 수 있는 충분한 그런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호성: 그런데 보통 테러가 일어나면 내가 바로 그 배후다, 이렇게 지금 공공연하게 밝히는 경우들이 많이 있는데 이번엔 그런 것이 없지 않습니까?

◆ 김영미: 요새는 크고 작은 테러들이 대부분 자기들이 이런 일을 했다라고 보통 성명을 내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그렇게 했는데 요새는 검거가 되면서 조직이 와해되고, 또 IS가 지금 시리아에서 굉장히 많이 와해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들의 조직을 노출시키지 않으려는 건지, 요새는 자신들이 했다라는 그런 성명이나 이런 걸 내지 않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이슬람 급진세력들은 사실은 무슬림이라고 보기보다는, 무슬림을 이용한 폭력조직인 거죠. 그래서 폭력을 저지르기 위한 명분 중의 하나기 때문에 자신을 계속 옮겨 다니면서 이번에도 스리랑카 안에, 스리랑카 안에도 무슬림이 10% 정도 존재하기 때문에 그 안에 아마 토착적인 그런 폭력조직이 있었을 겁니다. 그래서 이런 조직과 결탁해서 계속 테러 기획하는 사람들이 옮겨 다니면서 제3의 세계,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그런 나라에 가서 테러를 저지른다고 생각합니다.

◇ 김호성: 그렇다면 다른 지역에서 또 다른 테러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렇게 지금 걱정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 김영미: 이런 테러를 저지르는 조직들이 제일 좋아하는 게 서방세계의 허를 찔렀다라는 그런 메시지를 주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는데요. 뉴질랜드나 스리랑카가 전에는 테러가 이렇게 많이 나는 나라가 아니거든요. 스리랑카 같은 경우는 내전을 굉장히 오랫동안 치렀던 나라였는데 2009년도부터는 굉장히 정상화가 됐고, 또 론리플래닛에서 여행지 ‘2019년에 가면 좋은 여행지’ 이런 식의 홍보도 많이 돼 있고 그런 나라기 때문에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나라인데 이런 나라들을 집중적으로 앞으로도 노릴 거라고 생각하고요. 또 폭탄의 종류도 제가 방송이기 때문에 상세하게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폭탄의 종류도 굉장히 가벼워지고 만들기 쉬워지고, 점점 기술도 많이 발달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여덟 곳이 동시에 터질 수 있었던 것이 그런 폭발물을 제조하는 것들이 조달이 됐던 거죠. 그래서 이런 부분을 봤을 때는 앞으로도 우리가 예상치 못한 나라에서 또 생길 수도 있겠다라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 김호성: 알겠습니다. 행복한 나라를 불행한 현장으로 바꾸는 이 같은 테러에 대한 우려, 저희들이 시간 날 때 다시 한 번 김영미 PD에게 연결을 요청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 김영미: 감사합니다.

◇ 김호성: 김영미 분쟁지역전문 PD와 말씀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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