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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 "황교안, '김정은 대변인' 발언? 정권 인정 않겠단 것"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4-22 08:47  | 조회 : 3242 
YTN라디오(FM 94.5)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9년 4월 22일 (월요일)
□ 출연자 : 이상돈 바른미래당 의원

“정부·여당에서 이런 제1야당하고 무슨 대화를 하겠나”

-나경원, ‘김정은 대변인’ 외신 인용? 비겁해
-황교안·나경원, 거리투쟁으로 탄핵 이끌겠다는 건가?
-황교안, ‘제도권 이탈 발언’...범보수통합 어려울 것
-유승민, ‘보수대통합’에 찬성 안 해
-민주당, 잃어버렸던 중도표 다시 회복할 기로에 서있어


◇ 김호성 앵커(이하 김호성): 바른미래당 이상돈 의원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2부 정국 현안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주 금요일, 이미선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의 임명을 전자결재로 했습니다. 강행했다고 야당에서는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말에 대규모 장외투쟁이 있었어요. 이게 보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시절에 했던 이후 14년 만이라고 하는데, 사람들도 꽤 많이 모였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셨는지요? 

◆ 이상돈 바른미래당 의원(이하 이상돈): 네, 그런데요. 좀 성격이 다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그 당시 14년 전에는 사학법 개정에 대해서 장외투쟁을 했는데 사학법 개정이라는 제한된 것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고 안 된다고 거리에 나갔는데요.

◇ 김호성: 포괄적 정국의 현안이 아니라는 얘기죠?

◆ 이상돈: 아니죠. 그리고 노무현 정권 당시에 이른바 예비역들 등등해서 보수집회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그래서 집회는 거기서 하고, 그 당시에 한나라당 의원 중에서 수 명, 여러 명이 그때그때 주말에 나가서 격려하고 그런 정도였거든요. 그런데 지난 주말 같은 경우는 제1야당이 총력 동원해서 대표·원내대표 해서 나가서 이렇게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를 한 것은, 이것은 완전히 차원이 다른 겁니다.

◇ 김호성: 발언의 강도도 대단히 세지 않았나 싶은데 말이죠. 예를 들자면 지난번에 나경원 원내대표가 대표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김정은 위원장의 수석대변인이라는, 물론 외신 인용보도였습니다만. 그러나 이번에도 보니까 황교안 대표가 “김정은 대변인 역할만 하고 있다”라고 얘기했어요. “저도 속았고, 우리 당도 속았다”라는 표현은 예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표현이랑 거의 흡사했습니다.

◆ 이상돈: 네. 그 당시, 지난번에 나경원 원내대표가 김정은 대변인 한 것은 그렇게 막 물의가 생기니까 외신을 인용한 거다, 이렇게 말했잖아요. 사실은 굉장히 비겁한 겁니다. 어떻게 당대표, 원내대표란 사람이 외신을 인용해서 그런 중요한 말을 합니까, 자기 의견을 내야지. 그런데 이번에 자기 의견을 확실히 냈어요.

◇ 김호성: 황교안 대표가 말했단 얘기 아니에요.

◆ 이상돈: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대변인이다. 이것은요. 정권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 아닙니까. 저는 그래서 과연 황교안 대표가 이 발언의 여파를 과연 계산했는지. 그리고 제1야당이 총력 동원해서 거리투쟁 나가는 것이 의미하는 바를 정확히 이해했는지 모르겠어요. 이렇게 되면 국회는 이제 의미가 없는 겁니다. 여기서 어떻게 지금 청와대나 여당에서 볼 때 이런 상태의 제1야당하고서 무슨 원내 협상해서 무슨 대화를 하겠습니까. 나는 그렇게 되면 황교안 대표나 나경원 원내대표는 의도하는 바가 뭔지 모르겠어요. 진짜로 거리투쟁 해서 탄핵을 이끌겠다는 건지, 나는 그 점이 좀 의문입니다.

◇ 김호성: 박근혜 전 대통령의 수사를 거의 인용하다시피 하는 표현, 그것은 결국 보수통합의 시동을 한 번 걸겠다는 것이 아니겠냐는 해석을 낳고 있는데 그렇게 보십니까?

◆ 이상돈: 그런데 그렇게 잘 안 될 겁니다. 저는 황교안 대표가 이른바 범보수통합 할 수가, 어렵다고 봅니다. 우리가 이명박 전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 이른바 보수 후보였지만 그 두 분들이 대통령 당선되기까지는 보수니 종북이니, 이런 단어를 입에 담질 않았습니다. 그리고서 국민통합, 경제민주화, 또 실용, 이명박 대통령. 그걸 걸고 대통령이 됐어요. 그런데 지금은 완전히 한국당은 패러다임이 바뀌었거든요. 어쩌면 트럼프를 갖다 벤치마킹 한 건지 모르겠는데, 저는 이 상황에서 제도권을 이탈한 듯한 발언을 한 것 아닙니까. 그럼 이걸 어떡하겠다는 거예요. 계속 지금 촛불시위 같은 거 다시 태극기 시위를 일으켜서 문재인 대통령을 탄핵하겠다는 건지, 나는 좀 이해가 어렵습니다.

◇ 김호성: 촛불정국 같은 연장선상에서 태극기 정국을 만들겠다는 의도가 있기 때문에 이렇게 발언을 하고 지금 한국당이 이 같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라고 보고 계시는 건지요?

◆ 이상돈: 저는 그렇게 오산하는 것 같아요. 오판한 것 같아요.

◇ 김호성: 한국당이 그렇게 오판하고 있다?

◆ 이상돈: 네, 오판한 것 같아요. 우리는 왜 못하느냐. 그랬는데 우리가 들어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6년 그 당시에는 지지율도 폭락했던 더러, 탄핵은 국회의원 200명이 있어야 합니다. 200명을 훨씬 넘을 정도의 공간도 있었잖아요. 지금 이게 200명이 됩니까. 택도 없죠. 왜냐면 민주당이 공고한 의석이 있고, 정의당·평화당 이 문제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150도 이미 뛰어넘는 의석을 현 집권세력이 확보하고 있는 겁니다. 저는 그런 계산도 안 하고서 사실상 국회를 떠나버리는 것 같은 이런 발언을 해서 거리에서 제1야당이 당 주체로 이런 거친 발언을 하고 하는 것이 나는 정치 전략적으로 현명한 것인지, 저는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 김호성: 이 같은 분위기에서 보수대통합 과정이 전개된다면 실효를 거둘 수 있다고 보시는지요?

◆ 이상돈: 대통합 하면 유승민 대표가 저기에 찬성하겠습니까. 유승민 대표가 가지고 있는 상징성이 있습니다. 절대로 안 하죠.

◇ 김호성: 그렇다면 안철수 대표가 조기에 입국해서 당을 추슬르고 새로운 체제를 형성할 가능성은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요?

◆ 이상돈: 거의 없다고 봅니다. 거의 희박하고. 그리고 이제 박지원 의원께서 안철수 대표가 사실상 당을 장악해서 한국당과 합당할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데 그건 박지원 대표가 비꼬는 얘깁니다.

◇ 김호성: 그렇지 않다면요? 형식은 진보이나 내용은 보수이다, 이런 식의 평도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요. 

◆ 이상돈: 그건 아무런, 거기서 나오는 메시지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극중주의라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하고, 그때그때 발언이 오락가락하고, 전혀 의미가 없어요. 전혀 의미가 없기 때문에 저는 무시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 김호성: 그렇습니까. 내년도 총선을 앞두고 말이죠. 이 의원께서 판단하시기에 결국에는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 양 진영, 그리고 그 양 진영으로 오는 의원들, 이런 식으로 구도가 형성되는 것이지, 제3지대가 열릴 가능성은 없다. 이렇게 지금 판단하시는 것 같은데요.

◆ 이상돈: 저는 좀 이른바 제3지대라고 말씀하는데, 큰 제3당 후보는 어려울 것 같고. 다만 그 간극을 메꾸는, 정의당은 정의당대로 평화당은 평화당대로, 또 어쩌면 유승민 의원이 이끄는 어떠어떠한 형태든 간에 그런 좀 틈새는 많이 있을 걸로 보고요. 더 중요한 것은 민주당이 기로에 서 있습니다. 계속해서 말하자면 주류 위주의 또는 소득주도성장 위주의 노선을 갈 것이냐. 아니면 선거를 앞두고 정책 실패를, 정책의 실패를 정권이 솔직하게 인정하진 않습니다. 그러나 말하자면 원만하게 바꾸죠. 그런 모습을 갈 것인가. 저는 거기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이, 박영선 의원이 중기벤처부 장관 되지 않았습니까. 박 의원이 계속 주장했던 게 뭡니까. 제3의 길 아닙니까, 영국의 토니 블레어 같은. 그리고 이미 이제 장관으로서 최저임금 같은 것, 이런 거 한 번 고려할 필요가, 재고할 필요가 있다 했으니까 그런 식으로 어떤 집권당이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변화할 것 같으면 저는 잃어버렸던 중도 표를 민주당이 다시 한 번 회복할 수도 있다. 저는 그런 것이다. 물론 그것은 선택은 여당에 맡겨있는 거죠.

◇ 김호성: 결국 경제 문제로 귀착되지 않겠느냐는 말씀이신가요?

◆ 이상돈: 예, 그렇죠. 그런데 경제 문제가 특히 최저임금 문제랄까 노동법 문제에서 야기되는 중소상인들, 자영업자들. 그 자영업자들이 항상 보면 이기는 쪽에 투표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을 많이 찍었고, 박근혜 대통령을 많이 찍었고, 이번에도 문재인 대통령을 많이 찍었는데 지금 그분들이 어려운 위치에 있거든요. 떴지 않았습니까요. 그런데 그런 것을 박영선 중기부 장관이 어느 만큼 돌려올 수 있는 정책을 취할까. 저는 그게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 김호성: 창당 초창기부터 이미 바른미래당의 미래에 대해서 비판적인 입장을 취해 오셨습니다만, 이상돈 의원께서는 제3지대 창당을 통한 중도의 통합이라든가 이런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이 시점에서는 시기상조라고 보고 계시는 건가요?

◆ 이상돈: 내년 선거는 좀 어렵다고 봅니다. 왜냐 그러면 합당으로 다 망쳤기 때문입니다.

◇ 김호성: 합당으로 흥해야 하는데 망쳤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거 보니까 좀 많이 아쉽습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보수대통합 문제, 바른미래당 연결 이슈와 관련해서 이상돈 의원으로부터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지금까지 바른미래당 이상돈 의원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상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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