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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미디어 트렌드] 폭스 인수한 디즈니의 속내는?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3-25 10:54  | 조회 : 2773 
- 넷플릭스로 대표되는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 역대급 최강자로 올라선 디즈니
- OTT 시장 전쟁의 서막, 디즈니의 폭수 인수

<김양원PD>
1) 열린라디오YTN 오늘 뉴미디어 트렌드, 함께해 주실 곰앤컴퍼니 김조한 이사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조한 이사>
(인사)

<김양원PD>
2) 디즈니가 폭스를 인수했습니다? 오늘은 미디어 업계에 불어닥친 플랫폼 전쟁 이야기 해주신다고요? 

<김조한 이사>
네, 지난 19일에 월트 디즈니사가 약 80조 원에 21세기폭스를 드디어 품었습니다. 월트 디즈니사가 19일 713억 달러(약 80조 5620억원)에 루퍼트 머독의 21세기 폭스 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계약을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디즈니는 21세기 폭스의 ‘아바타’ ‘엑스맨’ ‘아이스 에이지’ ‘심슨  가족’ 등의 판권을 확보하게 됐는데요.   한국 팬들은 21세기 폭스에 판권이 있던 또 하나의 마블 판권인 ‘엑스맨’ ‘울버린’ ‘판타스틱4’ ‘데드풀’ 등과 마블 캐릭터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김양원PD>
3) 713억 달러! 80조 5천6백억원!  그림이 안 그려지는 돈입니다! 업계에서도 어마어마한 금액인데... 제가 SNS를 통해 봤어요. 영화 데드풀의 배우죠, 라이언 레이놀즈가 자신의 SNS에 미키마우스가 그려진 모자를 쓰고 첫 출근한다면서 디즈니의 폭수 인수를 재치있게 은유했던데요. 아무래도 디즈니는 폭스측이 가진 영화 등 콘텐츠에 관심을 갖고 이번 인수전을 추진했다고 봐도 될까요?

<김조한 이사>
네, 디즈니는 북미에서 서비스 중인 OTT 서비스 훌루의 지분 30%를 포함해 21세기 폭스가 소유한 영화 스튜디오, TV 프로그램 스튜디오 등 대다수를 흡수했습니다.    매각을 했던 21세기 폭스는 자산 중 미국 내 뉴스, 스포츠 채널 일부만 폭스 코퍼레이션에 그대로 남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OTT라는 말과 훌루라는 말이 낯설게 느껴지실 텐데요.  사실 여기서 오늘의 주요 키워드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김양원PD>
4) 네, OTT...오버 더 탑! 저희 청취자 분들도 요즘 이 OTT 서비스 많이 이용하실 것 같습니다 ?

<김조한 이사>
네, 맞습니다. OTT는 Over The Top의 준말으로, 인터넷을 통한 영상서비스를 말합니다.  예를 들면 넷플릭스, 유튜브가 OTT 서비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훌루는 미국의 지상파 연합 OTT서비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MBC, KBS, SBS가 공동 투자를 했고, 최근의 SKT가 참여를 한 푹TV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훌루는 디즈니의 ABC, FOX, 컴캐스트의 NBC가 30%씩 AT&T의 워너미디어가 1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거기에 디즈니가 폭스를 인수하면서 추가 지분 30%를 확보하면서 지분 60%로 명실 공히 최대 주주가 되었습니다.   미국 OTT 시장의 대표적인 주자라고 하면 넷플릭스를 말할 수 있습니다.

<김양원PD>
5) 요즘, 10대 20대들은 4명씩 돈을 모아서 넷플릭스 이용권 계를 한다고 하던데? 

<김조한 이사>
네 맞습니다. 저도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데, 대학생들 보면 거의 대부분이 넷플릭스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더라구요. 국내에서도 이렇지만, 사실 외국에서의 점유율은 더 높은데요.

넷플릭스는 북미에서만, 6천만 명이 넘는 미국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고요.  1억 4천만 명에 가까운 가입자를 전 세계 통틀어 확보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가구가 1억이 조금 넘는다고 할 때 거의 60%에 가까운 가구가 넷플릭스를 시청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작년에 미국에서 가장 많이 성장한 OTT서비스가 훌루입니다. 훌루의 가입자는 아직 넷플릭스에 못 미치는 25백만 명이지만 불만 1년 만에 50%이상 성장을 했을 정도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런 훌루를 콘트롤 할 수 있게 된 것이죠. OTT시장에서 전쟁을 하기 위해 폭스를 인수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디즈니는 미국을 넘어 전 세계 최대 디지털 방송국이 되고 있는 넷플릭스를 견제하고 싶어합니다.

<김양원PD>
6) 아, 콘텐츠 전쟁을 넘어서 플랫폼 전쟁이군요? 어디서 많이 들어본 제목 같습니다만?

<김조한 이사>
네, 사실 디즈니는 2013년 그들이 제작한 영화를 2016~2018 3년간 독점할 수 있는 권리를 넷플릭스에 제공하는 계약을 맺었었는데요.  사실 그때 디즈니가 영화시장에서 가장 큰 흥행을 하던 시기와 공교롭게도 겹치게 되었습니다.

그때 나왔던 영화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인 시빌 워를 시작으로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 앤트맨 와스프 등 흥행 영화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아바타의 흥행을 깬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의 후속작인 라스트 제다이, 로그원과 같은 루카스필름의 영화, 도리를 찾아서, 인크레더블2와 같은 픽사의 영화를 미국 고객들은 쉽게 볼 수 있게 되었었습니다.

<김양원PD>
7) 넷플릭스에서 이 영화들을 독점 제공했다면 디즈니에서는 제법 많은 돈을 벌었겠네요.  그래서 이런 플랫폼에 투자를 하게 된 건가요?

<김조한 이사>
디즈니의 독점 제공으로 많은 넷플릭스 가입자들은 디즈니 영화를 손쉽게 볼 수 있는데, 디즈니는 큰돈을 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2019년 이후로 넷플릭스에서 모든 디즈니 콘텐츠를 거둬내고 자체 서비스인 디즈니 플러스라는 서비스를 올 가을에 내놓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바로 처음 소개해 드린 디즈니가 폭스를 인수한 또 다른 이유, 넷플릭스와 싸우기 위한 콘텐츠 확보입니다.

기존의 디즈니가 만든 영화뿐만 아니라 넷플릭스처럼 디즈니 플러스에 특화된 오리지널 콘텐츠도 제작하겠다고 했습니다. 대표적으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캐릭터이지만 솔로 영화로 나오지 않았던 톰 히들스턴의 로키, 그리고 스칼렛 위치, 팰콘, 윈터   솔져와 같은 캐릭터를 가진 오리지널 미니 시리즈를 디즈니 플러스에만 공개하겠다고 했습니다.

영화관만 다닌다고 해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다 이해할 수 없는 날이 다가온다고 할 수 있죠. 지금 디즈니 플러스가 제작하는 오리지널 갯수가 35개가 넘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알렉시아 쿼드러니 JP모건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디즈니+ 플랫폼이 미국 내 4500만 가입자를 포함해 세계에서 1억6000만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김양원PD>

오리지널 콘텐츠라는 것은 다른 데는 배포 안 하고 오로지 내 플랫폼에서만 볼 수 있다, 이런 의미인가요?

 

<김조한 이사>

, 맞습니다. 독점의 성격이 강하고요.

 

<김양원PD>

그러면 넷플릭스에서 킹덤이번에 국내에 화제가 됐었잖아요? 그것도 오리지널이라는 얘기가 다른 데서는 시청할 수가 없고, 오로지 우리 플랫폼에서만 볼 수 있다, 이런 뜻이었군요?

 

<김조한 이사>

한국에서는 미스터 션샤인이 넷플릭스가 투자를 했지만 오리지널이라는 얘기를 안 썼고요. 그런데 해외에서는 미스터 션샤인이 넷플릭스의 오리지널이었습니다. 다른 서비스에서는 볼 수 없게 했을 경우만 오리지널 타이틀을 답니다. 그래서 이제는 문제가 생기는 게요. 영화관을 다닌다고 해서, 마블 영화를 다 챙겨본다고 해서 스토리라인을 이해할 수 없게 될지도 모릅니다. 디즈니+에서 독점 공개되는 마블 드라마들을 안 보면 기존 영화 세계관과도 연결이 안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최근에 밝혔거든요. 그런 식으로 오리지널을 강화해가면 디즈니+도 서비스 구독자들을 많이 확대할 것이라는 얘기가 있었고, 최근에 JP모건앤체이스 애널리스트는 디즈니+ 플랫폼이 미국 내에서만 4500만의 가입자와 세계에서 16000만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전망도 내놨습니다.

 

<김양원PD>

이렇게 다른 기업들이 뒤쳐져서는 안 되겠구나, 해서 새로운 기업을 인수하고, 이렇게까지 전쟁을 벌일 정도로 만만치 않은 상대가 됐어요. 말씀 들으니까 이런 글로벌 기업들의 전쟁이 저희 이용자들한테는 볼 만한 콘텐츠가 더 많아진다,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모르겠어요. 우리가 생각하기에 좋은 점만 있는 건지, 앞으로 그 이면에 숨겨진 기업들 간의 전략 같은 것들이 궁금해지기는 하는데요. 저희가 벌써 시간이 다 돼서 그 내용은 다음 시간에 이어서 얘기 나눠보도록 하고요. 마지막으로 이 주에 이슈가 되거나 얘기가 됐던 소셜미디어 영상들, 한 번 소개해주신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김조한 이사>

저는 이번에 중국 콘텐츠를 한 번 얘기해보고 싶은데요. 유튜브에서나 페이스북 같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도 최근에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굉장히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소위 말하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같은 콘텐츠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요. 대표적인 크리에이터로는 리즈치라는 친구가 있는데, 이 친구는 원래는 도시에서 살다가 도시의 생활에 찌들어가는 게 싫어서 고향으로 돌아간 다음에 영상을 찍기 시작했는데, 이것 자체가 마치 힐링 콘텐츠 같은 느낌입니다.

 

<김양원PD>

시골 풍경을 찍나 보죠?

 

<김조한 이사>

거기서 음식을 만들거나 아니면 대나무를 키워서 대나무로 침대를 만들거나 이런 장면들이 한 마디 얘기도 없이 진짜 자연의 소리와 함께 너무 아름다운 화면과 함께 진행됩니다. 그래서 나중에 혹시라도 관심이 생기시면 검색해서 찾아보시면 5분 정도의 힐링을 하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김양원PD>

자기들만이 가진 풍광들? 이런 것들을 활용해서 그런 콘텐츠가 화제가 되고 있군요.

 

<김조한 이사>

이 친구뿐만 아니라 다른 크리에이터들도 많이 나오고 있고요. 오히려 이런 콘텐츠들이 해외에서는 어색하지만 새로움으로 받아들여지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어요. 중국 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지만, 어떻게 보면 한국 크리에이터네 MCN 사업 안에서도 위협적인 콘텐츠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김양원PD>

오늘 제가 다양하고 새로운 이야기들을 김조한 이사님께 들었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하고요. 저희 다음 시간 또 기대하겠습니다.

 

<김조한 이사>

, 감사합니다.

 

<김양원PD>

지금까지 곰앤컴퍼니의 김조한 이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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