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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이희진 부모’ 살인범, 장롱 속 시신도 유기하려 했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3-19 10:54  | 조회 : 4122 
YTN라디오(FM 94.5)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참 이상한 조합’ 

□ 방송일시 : 2019년 3월 19일 (화요일) 
□ 출연자 : 김태현 변호사, 백기종 前 수서경찰서 강력계 팀장, 이호선 심리상담 전문가 (숭실사이버대학교 교수)


◇ 김호성 앵커(이하 김호성): <참 이상한 조합> 오늘도 함께 해주실 분들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계 팀장,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 백기종 前 수서경찰서 강력계 팀장(이하 백기종): 안녕하십니까.

◇ 김호성: 이호선 심리상담전문가,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호선 심리상담 전문가(이하 이호선): 안녕하세요.

◇ 김호성: 김태현 변호사,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태현 변호사(이하 김태현): 안녕하세요.

◇ 김호성: <참 이상한 조합> 오늘은요. ‘청담동 주식 부자의 비극’ 대부분 청취자분들 짐작하실 겁니다. 어제 ‘청담동 주식 부자’라고 불리던 이희진 씨 부모가 살해된 채 발견됐잖아요. 원한 살해다, 보복 살해다. 심지어는 청부살해다. 이런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세 분과 함께 이 주제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고요. 백 팀장님께서 이번 사태의 전말 좀 정리해주실까요?

◆ 백기종: 네. 이희진 씨, 청담동 주식부자라고 했는데 현금 다발을 SNS 사진에 올리기도 하고, 수십억짜리 외제차, 그다음에 실내 수영장이 있는 고급 주거지 200평 정도죠. 이런 부분을 SNS에 올리면서 화제가 됐었죠. 2013년도에 소위 말하면 주식 전문가나 애널리스트로 활동했죠, 케이블TV에서. 그러면서 유명세를 타고, 한 매체 프로그램에 정기적으로 출석하기도 했고, 지금 우리 이호선 교수님하고도 방송을 같이한 걸로 저는 기억하고 있는데. 어찌 됐든 이런 부분에 굉장히 화제가 됐었죠. 그런데 그 이후에 이게 주식투자를 허위로 매수케 해가지고 1700억대 사기를 한 걸로 지금 드러났죠. 그렇게 해서 130억의 차익을 챙겼다라고 했는데. 결국 그 뒤에도 240억 상당의 돈을 끌어 모은 거죠, 허위투자를 시킨 거죠. 그렇게 해서 4억 정도를 투자한 분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하는 굉장히 사회적으로 문제가 됐던 사건인데. 이 사건에 이희진 씨가 작년에 남부지법으로부터 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그다음에 200억과 130억의 추징금, 200억 벌금을 선고받았죠. 지금 수감 중인데 항소심, 호화군단 변호사를 선임해서 항소심이 진행 중입니다. 그런데 어제 굉장히 전국을 깜짝 놀라게 한 사건이 생겼죠. 바로 안양 동안경찰서 강력4팀에서 수사하고 있는데. 어머니는 안양 동안아파트 15층 장롱 속에서 발견되고. 이 신고를 누가 했냐면 바로 같이 처벌을 받았고 작년 11월 출소한 이희문, 동생이란 분이 서울에서 신고를 했어요. 그리고 수사를 해보니까 아버지는 미리, 김모 씨, 34세 된 범인이 미리 임대받아 놓은 평택의 물류창고 안에서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검거는 17일 날 오후에 수원에서 체포가 됐는데. 지금 이 부분이 방금 우리 사회자께서 말씀하셨지만 2000만 원에 대한 채권채무 관계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아니라는 거죠. 왜 그러냐. 그 당시 수사를 할 때 130억에 대한 추적이 안 됐어요. 은닉이 돼 있다는 얘기죠. 그렇다고 하면 고액 현금을 노린 계획살인, 강도살인이냐. 또 하나는 원한에 의한 청부살인일 가능성도 높다. 왜 그러냐. 범행이 일어난 걸 보면 상당히 치밀한 것 같으면서도 허술하단 말이죠. 그렇다고 하면 범행 당일 날 공범 3명이 중국 청도로 바로 11시경에 티켓팅을 해서 도망갔어요. 그렇기 때문에 또 지금 보도가 안 됐습니다만 주범인 김모 씨도 가까운 일본을 당일치기로 왕래한 흔적이 발견됐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걸 종합해보면 결코 2000만 원에 대한 살인은 아니다. 이렇게 지금 분석하고 있는 것이죠.

◇ 김호성: 조금 전에 백 팀장께서 말씀하셨습니다만, 이 교수님께서는 이희진 씨하고 방송도 하셨다는데, 가까이에서 봤던 이희진 씨는 어떤 사람이었습니까?

◆ 이호선: 이희진 씨하고 제가 방송을 했을 때는 이분이 참 굉장히 독특한 등장이었어요. 그게 왜냐면 우리나라가 이런저런 부자들도 많고 여러 특이한 분들도 많지만 아무리 뭐해도 방송에서는 대개 문화적으로 겸손이나 겸양의 주제를 가지고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돈이 많지만 다 드러내지 않고요. 있다 하더라도 얼만큼 있다는 걸 노출하는 경우는 많지 않은데요. 그분의 방송 콘셉트 자체는 아예 노출이었어요. 내가 얼만큼 가지고 있어, 내가 이만큼 가지고 있어. 차는 이렇게 비싼 걸 이렇게나 많이 가지고 있어.

◇ 김호성: 왜 그런 걸까요?

◆ 이호선: 굉장히 독특한 캐릭터죠. 그래서 그걸 통해서 아마 그때 당시에 직업도 일련의 투자를 유치하고 또 주식과 관련해서 나의 성공을 알려서 더 많은 사람들이 내 성공의 신뢰를 바탕으로 나에게 투자를 맡긴다든지 주식에 관련된 연결고리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라는 그런 심정적인 의도가 있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그래서 저는 이분이 되게 독특한 분이구나, 라고 하면서 그때 당시에 같이 방송했던 역술가들, 부자의 관상이다 이런 이야기도 나왔는데 이런저런 걸 다 떠나서 결국 그분의 첫 번째 등장 이슈도 돈이었고요.이번에 가족들의 비극도 돈이라고 하는 주제하고 상당히 연결돼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가 돈이 정말 필요한 것이고 의미 있는 것이고 우리 삶에 있어서 절대적이기도 하고 간절하기도 하고 때론 우리에게 고통을 주는 것이기도 하지만, 이 가족에게는 두 아들과 부모님까지 포함해서 전 가족 모두에게 비참함의 현장이었고요. 또 특별히 돈과 관련해서 어떻게 사람들과 돈에 엮여 있다 하더라도 죽음에 이르기까지 돈 문제가 온 가족을 하나의 족쇄처럼 올무처럼 거대한 죽음의 그림자로 이끌어갔는가. 저는 이 사건을 보면서 두렵기도 하고요. 그리고 너무 안타깝더라고요.

◇ 김호성: 백 팀장님이 계획범죄이기도 하면서도 또 허술한 부분도 있다고 했는데. 변호사의 예리한 시각으로 김 변호사님, 이 사건이 아주 치밀하게 계획된 범행이었다고 보세요, 아니면 우발적인 것이었다고 보세요?

◆ 김태현: 저는 계획범죄라고 보는데요. 우발적인 범죄에 조선족 3명 고용하는 경우가 어디 있어요. 우발적 범죄 혼자 들어갔다가 욱해서 하는 게 우발적 범죄인데. 일단 조선족 3사람이 출국했다는 것 아니겠어요. 그 사람 고용했다는 거잖아요, 용의자 김모 씨인가 하는 사람이. 그 사람 고용했다는 것 자체가 계획범죄를 염두에 두고 있는 거고. 그런데 하나 잇아한 건 있어요. 뭐냐면 유기. 대개 계획범죄든 머든 간에 범행을 하면 거기에 시신 두 개를 놔두고 오든지, 아니면 유기를 하면 두 개 다 하잖아요. 

◇ 김호성: 왜 그랬을까요?

◆ 김태현: 글쎄요. 그건 알 수가 없는데, 그건 용의자 김모 씨 입이 열려야 하는데. 아시나보다,백 팀장님.

◇ 김호성: 왜 그랬을까요?

◆ 백기종: 지금 이렇게 추론이 가능합니다. 지금 아버지하고 어머니를 모두 살해했지 않습니까. 부검 결과 질식사로 나왔어요. 그런데 아버지는 둔기에 의한 그런 부분이 있는데 실질적으로 사인은 질식사거든요. 그렇다고 하면 현장을 깨끗이 치우고 밤 11시, 범행 당일 날 11시에 중국 동포 조선족 3명은 이미 티켓팅을 해놓고 출국을 시켜버렸거든요. 그렇게 하고서 다음 날 심부름센터를 불러서 결국 이삿짐센터를 불러서 미리 얻어놓은 물류창고로 지금 아버지 시신을 옮겼단 말이죠. 그렇게 하고 그 다음에 어머니를 장롱 속에 유기했던 건 어머니도 옮기려고 했던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결국 두 사람을 옮겨놓고 완전범죄를 꾀할 가능성도 있었죠. 그렇게 하고 시신을 그 이후에 추가적으로 암매장을 하거나 어떤 방편으로 유기를, 은닉을 할 가능성이 있었고요. 그다음에 뭐냐. 지금 해외로 출국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요. 왜 그러냐면 범행 이후에도 가까운 나라를 수시로 왕래했거든요. 그렇다고 하면 본인들이 시신을 차례로 다 유기해서 은닉시켜놓은 다음에 그 훔친 강취한 돈을 가지고 해외로 도주해버렸을 때 이걸 상정했던 게 아닌가. 지금 수사팀에서도 그런 걸 지금 합리적으로 추론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 이런 계획이 뭔가에 의해서 지금 좌절이 됐다, 라고 보는 거거든요. 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는 그럴 가능성이 합리적인 추론이 가능하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김호성: 김 변호사님, 지금 보면 계획범죄 청부까지 했으니 당연히 그렇지 않겠느냐고 예상하셨는데 과연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기에 이 정도까지 사람까지 불러서 이렇게 했다고 보시는지요?

◆ 김태현: 이 사람이 2000만 원 이야기하잖아요. 2000만 원 받을 게 있었다.

◇ 김호성: 그것보다 훨씬 더 많지 않을까요?
 
◆ 김태현: 본인 진술은 200만 원 받을 게 있다고 해서 사람 죽이는 경우는 없죠. 왜냐면 본인이 청부살인 할 때 들어간 돈이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까. 그러면 본인 입장에서는 계산에 안 맞는 거예요. 현금 5억 있었다면서요. 5억 가져가면 2000만 원보다 남잖아요. 4억8000이 남는 건데, 본인 입장에서는. 그걸 가지고 사람을 그렇게 했다는 건 저는 납득이 안 되고. 저는 강도살인도 아닐 거라고 보는데요. 왜냐면 강도살인이 그렇게 치밀하게 유기를 한다? 강도살인은, 그렇잖아요. 강도살인은 돈을 가지고 오다가 들키거나 이렇게 해서 그냥 만약 사람을 상해하게 되면 그 상태에 두고 오지, 그렇게 치밀하게 해서 유기하는 경우 별로 없어요. 아까 백 팀장님 말씀하신 것 중에서 어머니 시신이 장롱에 들어있었다는 얘길 들으니까 답이 나오네요. 그러면 진짜 둘 다 유기하려고 했는데 무슨 사정이 있어서 한 명만 유기하고 하나는 그냥 놔두고 온 게 맞는 거거든요. 그다음에 또 가려고 했겠죠. 그 정도는 나름대로 계획을 세웠다 하면 저는 원한관계라고 봐요, 저 개인적으로는. 어제 경찰에서 얘기했던 이희진 씨 주식투자 관련해서 피해자가 굉장히 많아요. 피해자들이 이중에 한 사람하고 우리가 얘기할 수 있는 건 아닌데 직간접적으로 이희진 씨의 사기범행과 연관이 있는, 직간접적으로. 그 정도 아니면 이게 얘기가 안 풀리죠. 왜냐면 어제 또 언론사 보도를 보니까 증권방, 이희진 씨 돌아가신 어머니가 이희진 씨가 했던 유사투자 자문업체 대표로 계시면서 이희진 씨 대신해서 증권방송의 진행인지 나오셨는지 이런 이야기가 있었고. 본인도 관련 있던 것 같아요, 주식투자 자체랑. 그런 것 관련해서 아마 원한 때문에 그랬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 백기종: 김태현 변호사님의 분석에 대해서 저도 공감을 많이 합니다. 왜 그러냐면요. 통상적으로 동생이 이희문 씨, 같이 처벌을 받았던 작년 11월 출소했던 이희문 씨가 뭐라고 경찰에 진술했느냐면 ‘내가 차 판 돈 5억 원을 부모님이 보관하고 있었다’라고 했거든요. 그런데 피의자, 주범이 잡히자마자 경찰의 추궁 끝에 곧바로 진술을 해버립니다, 자백을. 제가 5억 가져가서 3억 원 청도로 도망간 조선족에게 줬고 2억은 제가 가지고 있습니다, 라고 이야기를 했어요. 그런데 통상적으로 형량에 있어서 차이가 굉장히 많이 납니다. 우발적 살인으로 주장할 수도 있겠지만 강도살인하고 차이가 많이 나지 않습니까. 그러면 통상적으로 돈을 강취, 가져갔다고 강제로 뺏어갔다고 하더라도 그걸 시인하지 않아요. 왜냐, 가지고 있던 부모는 이미 사망했잖아요. 그러면 끝까지 우깁니다. 나 돈 절대 가져가지 않았다라고 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순순히 시인을 했어요. 이건 뭘까요. 바로 5억을 가져갔다고 함으로 해서 이건 청부살인이 아닌 돈을 노린 강도살인이었다고 하는 그런 각색을 한 게 아닌가. 이런 합리적인 의심도 가능하기 때문에 두 가지 가능성이 있죠. 굉장히 이희문 씨 부모가 많은 돈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 추정하고 그다음에 범행을 모의해서 했을 가능성. 하나는 바로 우리 김태현 변호사 지식하신 것처럼 청부에 의한, 강도살인을 위장한 청부살인 가능성. 그렇다고 하면 130억에 대한 돈, 이 돈이 어디 있을까. 이런 부분들이 앞으로 수사가 돼야 할 것 같습니다.

◇ 김호성: 이 교수님, 결국 이 연결고리가 돈이라는 부분이 끼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은데요. 일부 네티즌들 관련 기사들 반응 보면 피해자에 대한 연민 당연히 있지만 그것 말고 정 다른 시각들이 있어요. 인과응보다, 이런 댓글의 내용들도 있고요. 죄를 지었으니까 벌을 받는 거지. 이게 보면 사실 돈의 문제를 둘러싼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감정 표출이잖아요. 그러나 살인까지 벌어진 거잖아요. 이 같은 심리상태, 어떻게 우리가 이해해야 할까요?

◆ 이호선: 일단 피해자가 워낙 많았고요. 이희진 씨 주식투자 관련한, 지금도 계속 진행 중입니다만 그 피해자가 워낙 많았고 또 어떤 누군가는 전 재산을 잃기도 했거든요. 그래서 양에 있어서나 수에 있어서나 피해의 범위가 워낙 컸기 때문에 아마도 관련해서 우리가 어떤 인과응보라고 이야기할 때에는 몇몇 가지 아마 가정이 있었을 겁니다. 하나는, 내가 관계상에서 이 사람하고 어떤 개인적으로. 또 하나는 내가 실질적으로 피해를 봤어, 이런 것도 있고요. 또 하나는 내가 이 사람에 대한 평가를 보니까 심정적인 평가를 볼 때 이 사람은 자기 죗값을 받은 거야. 이런 세 가지 기준에서 인과응보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는데요. 우리가 그러나 죄를 지은 부분에 대해서 벌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이 벌의 값이 목숨값이어야 하는가. 또 전 가족의 목숨값에 해당하는 이런, 더군다나 어쩌면 부모님은 직접적 대상이 아니었을 수도 있었을 텐데 이런 것들을 목숨값으로 치른 것을 과연 우리가 인과응보라고 해석을 굳이 해야 할 것인가. 저는 그냥 이 가족의 돈과 관련된 안타까운 비극이라고 봅니다.

◇ 김호성: 범행의 동기가 어떠냐에 따라서 형량이 큰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 김 변호사님 보시기에는 이 사람들이 자기들이 순순히 자백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 김태현: 구속기소 되는 건 명확하고요. 형량은 봐야죠. 형량은 대부분 보시면 사건 초기에 변호사들에 형량 물어보시는데 그건 맞출 수가 없어요. 진행해가면서 동기라든지 그런 게 나와야지, 지금 신문에 있는 걸 가지고 어떻게 알겠어요, 우리가. 그런데 일단 우발범죄보다는 계획범죄가 양형기준상 불리하죠. 그런데 이건 저는 계획범죄라고 보고. 똑같은 계획범죄라도 청부가 좀 양형의 특별 가중인자예요, 청부살인이. 왜냐면 법원이나 검찰에서 봤을 때는 하려면 네가 하지 왜 남까지 끌어들여, 이거잖아요. 그러니까 청부살인이 좀 더 안 좋아요. 계획에 청부에, 두 명이잖아요. 그리고 강도살인적인 성격, 강도살인이죠, 지금 일단. 돈 가져갔다고 했으니까. 그리고 한 명 유기, 그리고 범행 은폐. 그러면 대법원 양형기준 보면 특별가중사유만 있지 감경 사유가 없어요. 그럼 꽤 나오죠.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라곤 제가 글쎄, 한 10년 이상은 나올 것 같은데요. 한 15년? 예상이에요.

◇ 김호성: 범죄의 형태를 봤을 때 청부살인 이런 것들이 거론될 정도로 우리 사회가 너무 흉포화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백 팀장님 보시기에 과거에도 이 같은 사례가 있었다, 특별하지 않다. 또는 최근에 들어와서 이 같은 것은 참 우리가 우려할 만한 수준의 것이다. 어떤 판단이 더 정확할까요?

◆ 백기종: 사실 그렇습니다. 지금 청부살인, 강도살인 이런 아침에 방송으로 듣긴 좀 두려운 심리를 유발할 수 있는데요. 사실 상대방에게 어떤 피해를 주게 되면 인간들이 통상 수사 경험칙상 보면 어떤 보복이라든가 굉장히 악감정을 가질 수가 있습니다. 때문에 본인들이 직접 하지 않는 경우에는, 지금도 공범들이 중국 동포들 조선족으로 나오지 않습니까. 우리나라에 제가 알기로는 한 50~60만 명 정도가, 20만 명 정도가 체류하시고 몇십만 정도가 왕래하시는 분들이 바로 중국 분들이거든요. 하기 때문에 이분들이 대다수는 다 성실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라든가 드라마라든가 소설이라든가, 또 우리 현실에서 가끔 조선족 중국 동포들이 범행에 가담해서 흉악한 범죄를 저지르기도 합니다.

◇ 김호성: 왜곡된 이미지를 만들어내요.

◆ 백기종: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게 사실 발생 사건을 보면 중국 동포가 끼어서 한 범행보다 훨씬 한국인들끼리 하는 범행이 많거든요. 그래서 일부에서 어떤 네티즌들이나 올리는 글을 보면 ‘조선족들 추방해라’, ‘조선족들 두렵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이건 좀 가려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왜 그러냐면 범행이라고 하는 부분은 자기 목적에 의해서 쉽게 포섭이 가능한 사람을 포섭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중국 조선족 같은 경우에는 사실 범행이 발각되기 전에 중국으로 도주해버리면 사실 사법인도체계가 이뤄져 있다 하더라도 공조가 어려운 현실이에요. 그렇지만 중국 동포 대다수는 그렇지 않거든요. 하기 때문에 어떤 같은 우리 동포들에 대한 포비아 심리, 이것은 좀 조심해야 할 것 같고 비난이나 비판도 좀 자제하시고. 다만 경찰이 중국 공안과 협조를 해서 하루 빨리 공범들을 체포해서 과연 어떤 목적이고 어떤 동기·경위로 가담하게 됐는지, 이런 걸 밝혀줌으로 해서 중국 동포들에 대한 비난도 줄여주는 게 수사의 본질이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 김호성: 수사 결과를 보고 저희들이 총정리를 해야 할 시기가 오겠지만요. 이 교수님께서 보시기에 이번 사건이 우리 사회에 주는 어떤 교훈이라고 할까. 어떤 것으로 정리할 수 있을까요?

◆ 이호선: 우리가 두려움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은 게요. 가족의 비참한 결과를 두고 우리가 인과응보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셨고 중국 동포와 관련해서 여러 오해들이 확산되는 양상도 보이는데. 결국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돈이 결국 내 안에 어떻게 굴레가 될 수 있는지, 때로는 이게 두려움을 만들고 결국 사건으로 이어져서 나와 또 다른 존재에 대해서 분리가 구분의 기준이 되거나, 그리고 이 사람들이 어떤 나에게 공격의 대상 혹은 공격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기 쉬운데, 이런 것들은 다 조심해야 할 부분이지, 두렵다고 무조건 밀어내야 할 부분은 아니거든요. 적절한 관리, 적절한 해석이 필요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 김호성: 김 변호사님, 법 앞에 만인은 평등하다고 그러는데 이런 사태가 자꾸 벌어지는데 진짜 평등한 겁니까?

◆ 김태현: 글쎄요. 무슨 의도로 저한테 물으시는지 모르겠는데. 그런데 이거 우리가 좀 구분해서 봐야 해요. 왜냐면 이 사건 저는 참 말하기가 그런 게, 저는 이희진 씨에 대해서 굉장히 부정적이거든요. 그리고 저는 이희진 씨 처음 봤을 때부터 이상하다 생각했어요. 처음에 방송 나올 때부터. 왜냐면 제가 증권회사에서 변호사를 했는데, 그러니까 주식해서 돈 번 사람들 나오면 봐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그런데 이희진 씨는 처음 나왔을 때부터 뭔가 제 기준으로 흔적이 잡히지가 않았어요. ‘이상한데?’ 저는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그런데 결국 사고를 쳤잖아요. 이희진 씨 나쁜 거죠. 그런데 그것과 이희진 씨 부모님이 그렇게 비참하게 돌아가신 건 구분해야 한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설사 이희진 씨에 대해서 주식 때문에 피해 본 그런, 지금 경찰에서 그렇게 추정하는 것 같은데 그런 것 때문에 범행이 이뤄졌다 하더라도 그렇다고 해서 사람이 죽어야 할 이유는 없는 거죠. 제가, 이희진 씨가 보면 굉장히 나쁜 사람이에요, 제 기준에. 굉장히 나쁜 사람이에요. 그런데 안 되긴 했어요. 어쨌든 부모님이 돌아가셔가지고 지금 구속집행정지 돼서 2박3일 상 치르고 돌아가야 하는 거잖아요. 우리가 이희진 씨에 대한 것과 그 부모님이 살해되신 건 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는 거예요.

◇ 김호성: 나쁜 사람을 나쁜 방법으로 나쁜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오늘의 결론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백기종 전 팀장, 이호선 교수, 그리고 김태현 변호사, 세 분과 함께했습니다. 세 분, 오늘 고맙습니다.

◆ 백기종, 이호선, 김태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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