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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동창리 복구...미사일 재개발설 솔솔?”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3-12 11:35  | 조회 : 3111 
YTN라디오(FM 94.5)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9년 3월 12일 (화요일) 
□ 출연자 : 양낙규 아시아경제 국방전문기자

-北 동창리, 文 대통령에게 영구적 폐기 약속했던 장소
-국정원, “北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철거시설 일부 복구”
-협상 실패 경우 미사일 시설 활용 가능성 추가 제기
-美, 군사 위성 통해 수시로 미사일 배치 전면 감시
-美, 북한보다 베네수엘라가 당장 시급한 문제
-韓, 공동유해발굴단 구성 등 남북관계 합의서 이행 서둘러야


◇ 김호성 앵커(이하 김호성): “눈도 깜빡 하지 않고 지켜보고 있다” 이 말은 미국 볼턴 보좌관이 한 말입니다. 최근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에 북한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죠. 특히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새로운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해서 미국이 굉장히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죽했으면 볼턴 보좌관이 ‘눈도 깜빡이지 않고 지켜보고 있다’ 이런 이야기 하지 않겠습니까. 북미관계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닌가, 이런 걱정도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국방전문 기자입니다. 양낙규 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양낙규 기자님, 연결돼 있습니까?

◆ 양낙규 아시아경제 국방전문기자(이하 양낙규): 안녕하세요.

◇ 김호성: 안녕하세요. 지금 가장 궁금한 것이요.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새로운 움직임이 포착됐다 하는 것인데, 이것이 과연 미사일 발사와 연관된 움직임인 것인지, 아니면 일상적인 움직임인 것인지, 이게 참 궁금합니다. 어떻게 지금 분석되고 있는지요?

◆ 양낙규: 네, 국제사회가 이 동창리를 관심을 갖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미 본토까지 날아갈 수 있는 대륙간 탄도미사일, 그러니까 ICBM 로켓엔진 시험 장소이기 때문인데요. 사실 지난해 9월이었죠. 평양 정상회담에서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요. 문재인 대통령에게 ‘영구적으로 폐기하겠다’ 약속한 장소입니다. 그런데 최근 발사장에서 새로 움직임이 포착됐는데요. 일단 공개된 사진을 보면요. 가장 눈에 띄는 점이, 지난해 8월과 달리 하얀 벽면의 이동식 건물이 보이고요. 벽과 지붕이 메워졌다는 것이 확연히 다른 점입니다. 국정원도 이 점 간과하지 않았는데요. 지난 5일이요. 국회 정보위 간담회에서요.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철거시설이 일부 복구되고 있다, 이렇게 보고를 했습니다. 미국도 예의주시하고 있는데요. 38노스 같은 경우에는요. 레일식 이동식 건물이 다시 조립되고 있고 벽이 세워지고 새로운 지붕도 추가됐다, 이렇게 보고했습니다. 일단 사진 속 움직임을 보면요. 북한의 의도는 아시다시피 파악하기 힘듭니다. 다만 협상력에서 우위를 서기 위한 제스쳐인지, 아니면 폐쇄를 위한 진정한 움직임인지, 북한의 진짜 의도를 놓고 분석은 아직 엇갈리는 상황입니다.

◇ 김호성: 그런데 지금 미국이 동창리에 큰 관심을 갖는 것은 그 지역에 어쨌든 미사일이 배치돼 있기 때문일 텐데, 북한에서는 과연 얼마나 많은 미사일이 지금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나요?

◆ 양낙규: 예, 북한의 미사일 같은 경우는요. 정확히 두 가지로 나뉩니다. 전략미사일, 전술미사일 이 두 가지로 나뉘는데요. 전략미사일 같은 경우에는요. 전시상황에 적뿐만 아니라 적 본토에 있는 상황시설, 그리고 도시를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을 말합니다. 핵이나 생화학을 탑재할 수 있는 미사일을 말하는데요. 대표적인 미사일이 동창리 시험장에 있는 탄도미사일입니다. 그리고 북한이 항상 남한을 향해서 언급을 할 때 사용하는 미사일이고요. 전술 미사일인데요. 전술미사일 같은 경우에는 다량의 목표물을 설정하는 게 아니고요. 지정한 목표물을 공격하는 미사일, 그러니까 지대지 미사일이나 지대공 미사일, 지대함 미사일을 말하는데요. 이번에 동창리 같은 경우에는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무작위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전략미사일을 말합니다.

◇ 김호성: 그러니까 ICBM, 다시 말해서 동창리에서 미사일을 쏴올렸을 때 태평양을 건너서 미국 본토까지 가 닿을 수 있는 그 미사일을 말씀하시는 것이죠?

◆ 양낙규: 네, 맞습니다.

◇ 김호성: 그렇다면 동창리에 대한 미국의 대응, 반응 이런 것이 지금 어디까지 나와 있습니까?

◆ 양낙규: 네, 미국 같은 경우에는 수시로 군사 위성을 통해서요. 동창리나 북한 지역의 미사일 배치를 전면 다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같은 경우 아직 근접위성이 없기 때문에 미국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요. 다만 저희들이 가지고 있는 시진트(SIGINT: Signal Intelligence), 신호감지 시스템이 있습니다. 이게 장비로 일정 미사일 발사를 할 때 그 음을 포착해서 발견하는 건데요. 한미연합훈련을 통해서 이런 미사일 발사 포착을 항상 수시로 하고 있는 겁니다.

◇ 김호성: 우리 측은 어떻습니까? 국가정보원이 미국 측이 밝힌 추가 북핵 시설에 대해서 상세하게 파악하고 있다는 것인데, 이게 과연 한미 양국이 공조를 해서 파악하고 있는 것인지, 우리의 파악 능력이 충분히 확보되어 있는 것인지, 그것도 궁금합니다.

◆ 양낙규: 네. 미사일뿐만 아니라 북핵 시설도 항상 관심사인데요. 국정원 같은 경우에는 북한의 영변 원자로 가동이 지난 말부터 가동이 중단됐다. 그리고 플루토늄 재처리 시설 다시 가동되는 징후 없다. 이렇게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지난해 5월 폐기됐었죠. 풍계리 핵실험장 역시 특이동향 없다고 전했는데요. 다만 지난 1차 북미정상회담 이후에요. 비핵화 이행 차원에서 일부 철거했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징후가 분명히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국정원은 이를 두고서요. 북한이 참관단 방문에 대비해서 수리한 것이다, 이렇게 추정은 하고 있는데요. 만일 협상이 실패할 경우 이곳을 다시 미사일 시설로 활용할 가능성도 추가적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언급한 영변 외 핵시설이 분강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요. 분강이 영변이 위치한 행정지구 이름일 뿐이다, 이렇게 일축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한미 군사 당국이 상세하게 파악하고 있고 면밀하게 감시체계를 가동 중이다. 이렇게 전하고 있습니다.

◇ 김호성: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이 같은 상황에서 북과 외교는 여전히 살아 있다. 또 그러면서도 점진적인 비핵화는 안 한다. 서로 상충되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의 전략이라고 봐야 할까요?

◆ 양낙규: 네, 미국 같은 경우에는 아직까지는, 사실 미국 내에서 여론이요. 북미회담보다 베네수엘라에 많이 관심이 꽂혀있는 상황입니다. 미국 주변국에 3대 좌파 정권이 있는데요. 베네수엘라를 자기 친권으로 잡지 못한다면 쿠바 같은 경우에는 친좌파 정권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요. 당장 미국 측 입장에서는 북한보다는 베네수엘라가 당장 시급한 문제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협상을 하고 있지만 비핵화라는 게 사실 당장 되는 건 아니고요. 비핵화는 긴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이번 북미회담 같은 경우에도요. 영변 핵시설 폐기와 거기에 맞는 상응조치 먼저 주고받자는 구상이 나왔던 건데요. 이른바 스몰딜입니다. 북한 입장에선 영변 폐쇄면 충분한 것 아니냐, 이렇게 봤던 거고요. 미국은 비공개 핵시설까지, 그러니까 플러스알파를 요구하면서 합의가 불발된 건데요. 즉 비핵화 조치를 잘게 잘라서 주고받는 북한식 살라미 방식에 미국이 부정적인 의사를 밝힌 걸로도 볼 수 있습니다.

◇ 김호성: 결국 우리들의 문제로 귀결시킨다면, 남과 북이 지금 지난 9월 합의한 남북군사합의를 계속 이행해나간다, 이런 방침이고 또 때마침 통일부장관도 지금 바뀌고 그러지 않았습니까. 앞으로 남북관계, 어떤 식으로 끌어나가야 한다고 전망하시는지요?

◆ 양낙규: 일단 남북관계, 중재자 역할로써 남북관계 합의서 쓴 것에 대해서 이행이 가장 빨리 이뤄져야 할 것 같은데요. 당장 급한 것은 공동 유해발굴단 구성입니다. 일단 우리 군 같은 경우에는 대령급 반장을 포함해서요. 발굴요원 100명 구성을 했는데요. 이것 먼저 시급하고요. 그다음에 남북이 같은 날 한강 하구 민박선박 시범운행 추진하기로 했는데요. 사실 이전에도 지난 1월 남북이 한강 하구 바다지도 완성한 이후에요. 아직도 한 번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당장 우리 정부에서는 팩스 등을 통해서 시범 운항 계획을 조율해 왔다고 밝히고는 있는데요. 이 점도 빨리 시급하게 필요할 것으로 보이고요. 또 JSA 자유왕래 한다고 했는데 아직 좀 늦어지고 있습니다. 남북과 또 유엔사, 지난해 10월에 JSA 비무장화 공동 검증까지 모두 마쳤는데요. 하지만 공동근무수칙을 두고요. 아직 의견 차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여기에 충돌 방지 위한 남북군사공동위원회 구성 논의도 멈춰있는데요. 군 같은 경우에는 이번 달에 남북 군사회담을 실무급이 아닌 장성급으로 추진해서 이 모든 사안을 한꺼번에 논의하겠다, 이런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 김호성: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 양낙규: 고맙습니다.

◇ 김호성: 아시아경제 양낙규 외교안보전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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