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월) 수자기

  톡톡 뉴스와 상식! 안녕하세요, 아나운서 장원석입니다. 욱일기 논란 끝에 제주에서 열린 국제 관함식에 일본은 결국 참가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해군이 군함에 ‘수자기’를 게양하자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2018 국제 관함식이 제주에서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개최됐습니다.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호를 포함해 12개국 함정 19척이 계류하며 장관을 이뤘는데요. 바다를 통한 세계 평화를 기원하고 화합과 상생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열린 이번 행사는 성황리에 마무리됐습니다. 그런데 일본 정부가 우리 해군의 일출봉함에 내건 ‘수자기’를 지적하며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관함식 개최 전에 한국 정부가 각 나라 군함에 태극기와 자국 국기만 게양하도록 지침을 내렸는데 왜 한국해군은 모순된 행위를 했느냐는 겁니다. 일본은 우리정부가 욱일기 게양을 자제하라고 한데 반발해 아예 이번 관함식에 오지 않았죠. 
  하지만 침략의 상징인 군국주의 욱일기와 수자기는 성격 자체가 다릅니다. 수자기는 황색 바탕의 사각 깃발에 장수를 뜻하는 검정색 ‘장수수’자가 적혀있는 기입니다. 조선 후기 총지휘관이 있는 본영에 수자기를 세워 표시하고 특히나 충무공 이순신 장군 역시 수자기를 배에 걸고 수군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임진왜란 당시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침략에 맞서 목숨 건 전투를 벌일 때도 수자기가 펄럭였죠. 수자기는 단순히 장군의 표식을 넘어 나라를 수호하는 조선 수군을 상징하는 깃발이었습니다. 
  국제관함식 마지막 날 일본은 시위라도 하듯 아베신조 일본 총리의 자위대 사열장에서 어김없이 욱일기를 내걸었습니다. 
  
  오늘은 수자기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톡톡 뉴스와 상식, 아나운서 장원석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