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현의 생생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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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생생인터뷰] 여름철 건강관리... 풋고추가 해답이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8-06 16:00  | 조회 : 4559 
[생생인터뷰] 여름철 건강관리... 풋고추가 해답이다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
■ 대담 : 김준현 내과 전문의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이하 이인철)> 앞서 장바구니 코너를 통해 여름철 장바구니 물가 정보 접하셨죠? 물가 오르는 건 만성화돼서 이제는 화도 안 난다는 분 많은데요. 오늘 특별한 분을 모시고 여름철 건강관리를 위해서 어떤 음식을 먹으면 좋은지 좀 알아보려고 합니다. 이 자리에 내과 전문의 김준현 선생님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준현 내과 전문의(이하 김준현)> 네, 안녕하세요.
 
◇ 이인철> 제가 듣기로 생생경제 프로그램에 내과 전문의 선생님이 나오신 것은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건강과 경제 관계, 흔히 안 아픈 게 가장 경제적이라는 말씀 많이 하시는데, 동의하시나요?
 
◆ 김준현> 물론이죠. 동의합니다.
 
◇ 이인철> 지금 전국이 가마솥더위입니다. 의사 선생님들, 여름철 건강관리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해하시는 청취자분들을 위해서 팁 좀 먼저 소개받고 갈까요?
 
◆ 김준현>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수분 보충인데요. 땀 배출이 많은 계절인 만큼 가장 기본이 되는 물 마시기가 중요합니다. 모르는 사이 땀으로 몸속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게 되면 두통이나 어지럼증과 같은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에어컨을 이용하기 시작하면서 냉방병이 많이 언급되는 추세인데요. 더운 공간에서 갑자기 시원한 곳으로 갈 때는 카디건을 준비해서 체온이 갑자기 떨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고, 설정 온도는 24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 이인철> 요즘 날씨 찜통더위이고요. 무더위라는 표현, 그러니까 몸도 지치고, 기운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요. 앞서 수분 충전하라고 하셨어요. 그런데 수분은 어느 정도 충전해야 좋은 건지, 개인마다 차이는 있습니다만요. 그러다 보니까 이런 환경 속에서 음식으로 원기를 보충하고 싶어 하는 분도 계세요.
 
◆ 김준현> 네, 맞습니다. 연이은 무더위 때문에 입맛도 떨어지고, 식사도 잘 못 하고, 쉽게 지친다, 기력이 없다는 말씀을 많이 하세요. 최근에 약보다는 신선하고, 영양가 높은 먹거리에서 건강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서 좋은 식품을 추천해달라는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 이인철> 그러면 그럴 때마다 의사 선생님으로서 어떤 음식을 추천할지도 고민되실 것 같은데요?
 
◆ 김준현> 네, 저는 주로 풋고추를 추천하는데요. 특히 7, 8월은 풋고추가 제철이어서 품질도 좋고, 비교적 가격 부담도 적어서 많이 권해드리고 있습니다.
 
◇ 이인철> 풋고추는 저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데, 이맘때가 제철이라는 건 몰랐네요. 그러면 풋고추가 과연 우리 몸에는 어떻게 이로운 지도 설명해주세요.
 
◆ 김준현> 풋고추를 먹으면 특유의 맵싸한 맛이 나는데요. 이것은 우리 몸에 좋다고 잘 알려진 캡사이신이라는 성분 때문입니다. 이 성분이 풍부한 풋고추를 섭취하게 되면 우리 몸의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입안의 침샘을 자극해서 침 분비를 촉진시켜줍니다. 또한 혈관 확장을 유도해서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당과 혈액 내 중성 지방 감소에도 기여해서 성인병이나 대사 증후군 호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이인철> 캡사이신이라는 건 옛날 초등학교, 중학교 때 배웠던 기억은 납니다. 그런데 여러 가지로 몸에 좋은, 이로운 역할을 한다는 것은 몰랐던 사실인데요. 이게 또 비만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요즘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어요. 특히 체중 관리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 거죠?
 
◆ 김준현> 맞습니다. 체지방 감소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과 같은 성인병 예방이나 치료에 필요한데요. 풋고추가 우리 몸의 지방량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가 있습니다. 캡사이신이라는 성분이 우리 몸에 있는 백색과 갈색, 베이지색 지방에 영향을 미쳐서 체지방량을 감소시키기 때문입니다.
 
◇ 이인철> 지방에 색소가 있다? 저는 지금까지 지방을 투명하거나 하얀색으로 생각했는데, 베이지색, 갈색, 색상이 있네요?
 
◆ 김준현> 네, 우리 몸에는 세 가지 색의 지방이 있습니다. 백색 지방, 갈색 지방, 그리고 베이지색 지방인데요. 백색 지방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지방 조직이고, 에너지를 축적하는 역할을 합니다. 반면에 갈색 지방이나 베이지색 지방은 우리 몸에서 지방을 소비하는 지방 조직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풋고추를 섭취하게 되면 캡사이신이 체내에 공급되고, 세 종류의 지방 조직에 영향을 미치는데, 베이지색과 갈색 지방에서는 열을 발생시켜 열량을 소비하고요. 백색 지방에서는 지방량을 감소하도록 유도합니다.
 
◇ 이인철> 그러면 이 지방이 몸에 좋은 거네요? 살하고 지방하고의 상관관계 때문에 다들 고정 관념상 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다소 의외네요. 그리고 캡사이신이 이렇게 지방을 연소한다고 하면 다이어트에 좋은 것 아니냐? 이 생각이 나는데요. 그런데 많이 섭취하면 부작용도 만만치 않잖아요.
 
◆ 김준현> 물론 과도한 섭취는 어떤 음식이든지 좋지는 않습니다. 특히 너무 매운 음식으로 한 번에 다량으로 섭취하게 되면 복통이나 구역감, 식은땀과 같은 증상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증상 때문에 많은 분들이 풋고추가 위궤양을 일으킨다고 오해하시는데요. 사실 풋고추는 위궤양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실제로 캡사이신이 위산 분비를 억제하면서 위 점막을 보호하고, 위의 혈액 순환을 좋게 해서 위궤양을 억제합니다. 위궤양이 이미 있는 사람에서도 치유를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참고로 권고되지 않은 풋고추의 과다 섭취량은 성인 남성 70kg 기준으로 하루 20개 이상입니다.
 
◇ 이인철> 고추를 아무리 좋아해도 하루 20개 이상은 무리죠. 이렇게 지금까지 캡사이신의 효능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주셨는데요. 그 외에도 몸에 좋은 물질이 꽤 많다고요?
 
◆ 김준현> 베타카로틴이 있는데요. 베타카로틴은 비타민 A의 전구체입니다. 베타카로틴 자체로도 작용하지만, 우리 몸에서 필요시 비타민 A로 전환되어 좋은 효과를 보여줍니다. 피부에서는 피부 콜라겐 손상을 막고, 생성을 촉진하며, 피부를 탄력 있고 건강하게 유지시켜주고 피부 주름도 개선할 수 있습니다. 또 여드름 억제와 야간 시력 개선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 이인철>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특별히 풋고추에 민감한 분이 아니라면 적절하게 섭취할 때 큰 무리 없이 건강에도 매우 좋은 음식이다, 하는 말씀이신데요. 캡사이신, 비타민 A, 이외에도 어떤 영양분이 눈여겨볼 만한 건가요?
 
◆ 김준현> 풋고추에는 비타민 C도 상당히 많이 들어있습니다. 비타민 C는 베타카로틴과 비타민 A와 함께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보여서 세포 노화도 억제하고, 암 발생을 낮추고요.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눈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비타민 C는 철분 흡수를 촉진시켜 빈혈에도 도움을 주는데 특히 여성분에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 우리 몸에 면역력을 증강시켜 여러 감염성 질환으로부터 우리 몸을 건강하게 유지해주기 때문에 어르신들과 같은 면역력이 약한 분에게 좋습니다. 참고로 비타민 C는 오래 저장되지 않기 때문에 하루 필요량을 지속적으로 섭취해야 하는데, 풋고추 하루 5개 정도로 하루 필요량을 쉽게 채울 수 있습니다.
 
◇ 이인철> 성인 남녀라면 하루 5개 정도가 그다지 많은 양은 아닌데, 적은 양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네요.
 
◆ 김준현> 네, 풋고추는 여름철에 부족한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해서 더위를 이기고 활력을 되찾을 수 있게 돕는 채소라고 할 수 있죠.
 
◇ 이인철> 지금까지 좋은 효능은 알아봤으니까 이걸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요리해 먹을 것인가가 궁금한데요.
 
◆ 김준현> 일반적으로 하루에 5개씩 섭취한다면 비타민 C의 하루 필요량을 충족할 수 있습니다. 또 베타카로틴과 비타민 A는 지용성 비타민이라서 열에 약하고 기름에 잘 녹아서 기름과 함께 요리해 드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 이인철> 기름과 열로 섭취하면 더 잘 흡수되는 지용성 비타민이고요. 풋고추를 간단하게 볶아서 한입에 먹을 수도 있고요. 하루 5개 정도라면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 C의 필요량을 충족해주니까 굉장히 좋은 식품임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름철에 이처럼 풋고추 이외에도 다른 다양한 음식이 있을 거고요. 의사 선생님으로서 여름철 건강관리를 위해서 당부할 말씀이 있다면요?
 
◆ 김준현> 네, 먼저 어르신 여러분들은 낮 시간에 외출을 자제하시고요. 어린이들도 자외선 노출에 안전할 수 있도록 보호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또 앞서 말씀드렸듯이 수분 보충이 정말 중요한데요. 물 마시는 습관을 생활화하고, 수분이 많은 과일이나 채소 등을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이인철> 네, 더위와 자외선, 햇빛 조심하고, 수분 충전하고 여기에 5개 정도 풋고추를 드시면 더할 나위 없이 여름철을 지낼 수 있다는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여름철을 지내는 해법을 말씀해주셨는데요. 지금까지 건강한 채소, 풋고추를 잘 챙길 수 있는 방법과 함께 건강 팁까지 전해주셨습니다. 내과 전문의 김준현 선생님과 말씀 나눴습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 김준현>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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