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라디오 YTN
  • 방송시간 : [토] 20:20~21:00 / [일] 23:20~24:00 (재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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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복지현장] "배움의 길을 열어주는 곳, 송파구 동네배움터"-김예은 리포터 6/16(토)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6-19 17:46  | 조회 : 2625 
[YTN 라디오 ‘열린라디오YTN’]
■ 방송 : FM 94.5 MHz (20:20~20:56)
■ 방송일 : 2018년 6월 16일 (토요일)
■ 출연 : 김예은 리포터


MC: 이웃들의 목소리를 들어보겠습니다.
<출발 복지 현장> 김예은 리포터와 함께합니다.

(인사 나누고..)

최형진 아나운서(최): 오늘은 어디로 가볼까요?

김예은 리포터(예): 네 이번주는 송파구 잠실본동 동네배움터에 다녀왔는데요. 이제 교육이라는 것이 학교교육뿐 아니라 가정교육, 사회교육 등 나이에 제한을 두지 않고 죽기 직전까지 이뤄지잖아요? 이걸 평생교육이라고 하는데요.
 인생 전반에 걸쳐 진행되는 이 교육을 내가 사는 동네, 집 근처 가까운 곳에서 접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바로 그런 곳이 있었습니다! 제가 직접 가보니까 배움의 열기가 아주 뜨거웠는데요. 어떤 곳인지 궁금하시죠? 현장의 소리로 먼저 만나보시죠.

>> #1 현장스케치(동네배움터 수업)

최: 들어보니까 책을 가지고 게임을 하네요? 이게 무슨 수업이죠?

예: 네 이 수업은 “이야기가 있는 보드게임”이란 수업인데요. 책과 보드게임을 연계해 도서관과 가정에서 활용 가능한 책놀이를 배우는 수업입니다. 자녀를 둔 엄마 아빠를 비롯해 직장인, 성인들을 대상으로 이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는데요. 우리 아이들이 점점 고학년에 접어들수록 책을 멀리한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이런 분들을 위해 아이들 독서교육의 일환으로 책 놀이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는데요. 실제로 학교에서 많은 교사들이 이 책 놀이 방법을 활용해 독서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해요. 이런 독서교육을 주민들이 동네배움터를 통해 직접 배우고 있었습니다. 수업내용과 관련해 강사 이성희씨 통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시죠.

>> #2 동네배움터 강사 이성희

최: 저는 평생교육이라고 해서, 뭐 영어수업이나 컴퓨터수업 이런 것일 줄 알았어요~ 그런데 독서교육이라니, 조금은 새로운데요?

예: 그렇죠? 동네배움터의 수업 대부분이 주민들이 원해서 개설되는 수업들인데요. 이것이 바로 동네배움터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입니다. 송파구 잠실본동 동네배움터의 “이야기가 있는 보드게임” 역시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개설된 독서교육 수업이었는데요. 이런 식으로 수업들이 만들어지니 주민들은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교육에 참여할 수 있게 되고요 뿐만 아니라 수업참석률도 굉장히 좋다고 합니다.
또한 주민들은 이렇게 자신들이 원하는 수업을 제안할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일정이나 운영방법, 강사 선정까지 수업기획과 관련된 모든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를 통해 알 수 있듯이 동네배움터란 주민들이 직접 만들고, 또 그것을 주민들이 직접 누리는 하나의 마을학습공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동네배움터에 관해 송파구청 교육담당과 장현준씨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 #3 송파구청 교육담당과 장현준

최: 동네 배움터가 지역 내 유휴공간들을 활용한다는 것도 눈에 띄는데요?

예: 네 맞습니다. 동네배움터는 지역 내에서 충분히 활용할 수 있으나 그렇지 못하고 놀고 있는 유휴공간들을 발굴해 학습의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었는데요. 예를 들면 주민 센터나 마을회관, 갤러리, 공공도서관, 카페, 공방 등 다양한 공간들을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송파구의 경우 동네배움터가 총 3곳이 운영되고 있었는데요. 이 3곳 모두 도서관을 활용했습니다. 도서관이 오전에는 특별한 일정이 없어서 노는 공간들이 생긴다고 해요. 그래서 이곳에선 전시회를 연다거나 공연을 진행하곤 했다는데요. 그런데 동네배움터를 운영하면서 이런 유휴공간들을 주민들을 위한 배움의 공간으로 적극 활용할 수 있게 되는 거죠!
또한 동네배움터 운영에서 또 한 가지 눈에 띄는 것이 있는데요. 바로 전문가 강사진의 구성과 저렴한 이용비용입니다. 구청에서 동네배움터 강사진을 섭외할 때 이 부분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쓴다고 해요. 왜냐하면 주민들에게 정말 질 좋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서인데요. 사실상 동네배움터를 이용하는 비용이 재료비 외에는 따로 들지 않으니 주민들은 적은비용으로 질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거죠. 수업을 수강하는 주민들에게 강사진에 대한 만족도를 제가 직접 물어봤는데요. 만족도는 물론 신뢰도 역시 굉장히 높은 편이었습니다.

최: 그렇군요. 전문가 강사진 구성에다 비용도 저렴하고.. 저도 동네배움터에 꼭 가보고 싶은데요.. 동네배움터! 서울 어디에서 만나볼 수 있나요?

예: 네 현재 서울시 총 15개 자치구에서 운영되고 있는데요. 제가 다녀온 송파구를 비롯해 관악구, 금천구, 서대문구, 은평구, 양천구 등 서울시 곳곳에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동네배움터란 사실 2017년부터 서울특별시평생교육진흥원에서 진행한 교육사업인데요. 주민들의 호응에 힘입어, 2017년 서울시 13개 자치구 총 45개 동네배움터가 운영되었던 것이 올해는 15개 자치구 총 53개로 늘어났다고 합니다.

최: 자치구별로 총 53개의 동네배움터라.. 그렇다면 정말 다양한 교육내용으로 동네배움터가 운영되고 있겠어요?

예: 네 저도 이 동네배움터를 취재하면서 저도 꼭 한번 참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는데요. 그만큼 재밌는 프로그램들이 많았습니다.
예를 들면, 관악구의 경우 “관악FM 또바기”라고 해서요. 지역 내 라디오방송스튜디오를 활용해 주민들이 직접 마을DJ로 활동하고 있었는데요. 이를 통해 주민들이 직접 지역의 이슈를 방송으로 기록하고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노원구의 경우는 “살림手다방”이라고 해서요. 주민들이 친환경 수세미, 손뜨개질, 비즈공예 등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물건들을 동네배움터에서 직접 배우고 있었는데요. 이곳에서 주민들이 직접 완성한 작품들은 전시회를 통해 다른 주민들과 공유하며 하나의 마을공방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동네배움터들이 있었는데요. 소극장을 활용해 주민들이 직접 연극공연을 진행하기도 하고, 또 밴드음악을 배워 음악공연을 펼치기도 하는 등 정말 이색적이고 흥미로운 프로그램들이 많았습니다.

최: 연극, 음악, 공예까지.. 정말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구성돼 있군요. 배움으로 끝나면 아쉬울 정도로 정말 흥미로운 교육들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예: 네 맞습니다. 배움으로 끝났다면 저도 정말 아쉬웠을 텐데요. 하지만 동네배움터는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배움을 넘어 주민들에게 학습공동체 활동까지 적극 지원하고 있었는데요. 학습공동체란 쉽게 말해 소모임이나 동아리 활동이라 볼 수 있습니다. 동네배움터에서 수업을 들은 주민들이 같은 수업에서 만난 이웃주민들과 삼삼오오 모여 소모임이나 동아리를 만들어 적극 참여하고 있었는데요. 이를 통해 수업이 끝난 이후에도 동네배움터 학습공간에서 주민들은 학습활동을 지속해나가면서 동아리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나갔습니다.
또한 주민들은 이 학습소모임을 통해 배운 내용을 지역 내에 다시 환원하기도 했는데요. 이를테면 자원봉사나 재능기부 활동이 대표적입니다. 아까 소개해드렸던 송파구의 경우, 독서교육 동네배움터를 수강한 주민들이 수업 종료 후 송파구 지역 내 어린이집, 도서관, 평생학습원 등에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는데요. 그 중 한분을 제가 직접 만나고 왔습니다. 시민 박현수씨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 #4 동네배움터를 이용하는 시민 박현수

최: 배움을 넘어서 주민들의 재능기부와 같은 사회활동까지.. 동네배움터의 큰 그림인가요?

예: 네 맞습니다. 바로 이 부분이 서울시가 동네배움터를 운영하면서 기대하는 효과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를 통해 경력단절 여성들에겐 사회 재참여의 기회가 될 수도 있고요. 또 어떤 분에겐 인생2막을 준비할 기회가 될 수도 있겠죠. 이처럼 주민들이 단순히 수업을 듣고 배움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배움을 넘어 사회활동까지 연계될 수 있도록 동네배움터가 적극 지원하고 있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영철 서울특별시평생교육원장은 “서울 어디에서나 시민들이 평생학습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동네배움터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동네배움터 안에서 서로 배우고 나누는 학습공동체가 싹틀 수 있도록 적극 지원 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최: 동네배움터로 주민들의 일상이 곧 배움이 되고, 그 배움을 넘어 사회활동까지! 앞으로 이런 동네배움터들이 서울시 곳곳에 더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예: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하는데요. 주민들끼리 모여서 이렇게 학습활동을 함께 해나가다 보면 이웃끼리의 유대관계도 끈끈해질 수밖에 없잖아요~ 요즘은 옆집 윗집 아랫집에 누가 사는지도 잘 모르고 지내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이웃사랑이 옛말이 된 것 마냥 이웃끼리의 따뜻한 정을 느껴보기 참 어렵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동네배움터가 이웃 간의 따뜻한 정을 나눠볼 수 있는 하나의 계기도 마련할 것 같은데요. 내년에는 더 많은 동네에 동네배움터들이 개설돼 동네 곳곳이 아주 시끌벅적해지고 사람 사는 냄새가 가득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최: 마무리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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