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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성 “국회개혁 필요” 원희룡 “한국당 당적이었다면 힘들었을 것”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6-14 08:56  | 조회 : 3281 
YTN라디오(FM 94.5)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8년 6월 14일 (목요일) 
□ 출연자 :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송파을 당선인, 원희룡 무소속 제주도지사 당선인, 최문순 더불어민주당 강원도지사 당선인 

-선거결과, 文정부에 전폭적 지지, 야당에 궤멸적 참패 
-이번 지방선거는 문재인과 홍준표의 싸움이었다
-바른미래당 지도부, 다시 뽑을만한 여력 있을까
-2020년 총선 앞두고 정계개편 움직임 가시화될 것
-이재명의 정치행보, 상당히 험난할 것, 큰 내상 입었다
-직접 경남지사였던 홍준표에 대한 응징의 바람 거세
-한국당,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해야, 아니면 2년 뒤 총선도 어려워
-민주당 당권, 주류가 힘 받을 것 

최재성
-선진화법 문제, 등원하지 않으면 패널티 주는 법 뒷받침돼야
-일정 수 이상의 국민 서명 시, 딜레이 법안 강제이행 등 개혁필요

원희룡
-한국당 당적이었다면 당선 더 힘들었을 것

최문순
-강원도에서 민주당 3선 도지사 처음, 강원도 정치지형 바뀌었다
-北경원선, 금강산 등 문재인 정부 뒷받침할 것


◇ 김호성 앵커(이하 김호성): 이 시각 현재 전국 개표율은 99.7%입니다. 거의 100% 가까워오고 있습니다. 정리를 좀 하겠습니다. 6·13 지방선거 결과 광역단체장 17곳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14곳이고요. 자유한국당이 2곳, 무소속이 1곳에서 승리습니다.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총 226명 가운데 민주당이 149곳, 그리고 한국당이 54곳에서 승리했습니다. 12곳에서 실시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도 민주당이 11곳, 한국당이 1곳 승리를 거뒀습니다. 여권의 역대급 압승, 그리고 야권의 역대급 참패 이렇게 기록될 것 같습니다. 지방선거 결과, 보다 자세히 분석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 스튜디오에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이하 박상병): 안녕하십니까. 

◇ 김호성: 사실 여론조사 결과하고 달라진 게 없어서요. 큰 이변은 없었다고 봐도 틀리지 않을 텐데요. 그래도 일단 한 줄 평으로 이번 결과를 정리해주신다면요?

◆ 박상병: 무서운 민심이 하루에 전격적으로 여당과 야당에게 강렬한 메시지를 남겼다. 문재인 정부를 향해서는 그동안의 국정개혁, 북핵 문제에 대해서 전폭적인 지지를 하면서 국정개혁과 북핵 문제에 앞장서 달라는 메시지였고, 야당을 향해서는 궤멸적인 참패를 통해서 다시 태어나지 않으면 다음 총선도 없다, 라고 하는 준엄한 민심이 적극적으로 표시를 한 것이다. 이렇게 평가합니다.

◇ 김호성: 저는 궁금했던 점 중의 하나가, 투표율이 당초 그렇게 높지 않을 거라고 예상했는데 굉장히 높았잖아요. 60.2%나 됐는데요. 여기에 좀 전에 언급하신 민주당의 압승, 투표율과 지방선거의 결과, 어떤 분석이 가능할까요?

◆ 박상병: 우선 앞서 제가 적극적인 민심의 표현이라는 말씀을 드렸는데, 이번 지방선거는 사실 적극적이지 않을 수 있는 선거였어요. 

◇ 김호성: 대형 이슈도 있었고요.

◆ 박상병: 그렇습니다. 대형 이슈도, 북한 문제가 선거 당일까지도 싱가포르 소식이 더 궁금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런 측면도 있고 또 앞서 여론조사 말이 나왔습니다만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선거는 일부 지역을 빼고는 선거 해보나 마나다, 라고 하는 여론이 많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가서 투표를 해본들 어차피 당선될 것이고, 또 반대쪽에서는 가서 투표 해본들 어차피 안 될 것이다, 라고 하는 여론이 많아서 투표율이 떨어질 것으로 봤는데 사전투표율이 20%, 전체가 60%를 넘었어요. 지난 총선 때보다도 투표율이 지방선거가 더 높았습니다. 이런 경우가 한 번도 없었습니다. 이것은 그래서 적극적인 의사표현이라고 말씀드린 것이고. 또 왜 적극적이었냐가 중요한 거죠. 왜 민심이 적극적이었을까. 이것은 두 가지인 거예요. 문재인 정부 집권 1년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평가한 겁니다. 아주 압축적으로 말하면 이번 지방선거는 문재인 대 홍준표의 싸움이었어요. 이걸 아주 압축적으로 말하면.

◇ 김호성: 그게 완승과 완패는 아닌 거군요.

◆ 박상병: 그렇습니다. 문재인과 홍준표의 싸움이었는데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만큼은 전폭적으로 완승의 경우로 나타난 것이고 홍준표에 대해서만큼은 완패로 나타난 것이죠. 그 싸움에서 다른 변수는 작동이 안 됐습니다. 안철수 후보의 바른미래당이 나름대로 선전하려고 했습니다만 그 바람에 결국은 넘어서지 못하고 좌초된 거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보면 가장 아픈 쪽은 홍준표 대표 쪽의 참패는 시사하는 바가 굉장히 크다, 이렇게 봐야겠습니다.

◇ 김호성: 그러면 앞으로 국회 상황은 어떻게 달라지게 될까요?

◆ 박상병: 이 정도 되면 당장 야권의 정치지형 재편 이렇게 얘기할 수 있겠습니다만, 그게 쉽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좀 정신을 차려야 하거든요. 너무 큰 충격을 받은 겁니다. 야당이 전부 다. 그리고 민주당도 이 분위기 그대로 가는 것이 마냥 좋은 것도 아니에요. 협치와 국정의 성과를 만들어내야 할 엄중한 책임을 한 번 더 강화시킨 겁니다. 그러면 일단 야권 같은 경우는 홍준표 대표는 오늘 쯤 물러나겠죠. 당연히 물러날 것이고, 물러나는 문제가 아니라 지금은 당장 비대위 형식으로 갈 수밖에 없는 것이고 김성태 원내대표가 아마 진두지휘를 해야 할 겁니다. 앞으로 어떻게 진영을 짜서 거듭날지 모르겠습니다만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고. 바른미래당도 안철수 후보가 물러나면서 이제 당 지도부를 다시 뽑아야 할 텐데 과연 뽑을 만한 여력이 있는 것인지. 또는 자유한국당과의 관계라든지 이런 것들에 좀 더 시간을 갖고 고민한다면 당분간은 상당히 혼미한 상황이 계속되다가 빠르게는 아마 다음 총선, 2020년 4월 총선이거든요. 총선을 앞두고 난 다음에 본격적으로 어떤 재편 움직임이 가시화되지 않겠느냐. 일단 그렇게 봐야겠습니다.

◇ 김호성: 그러면요. 여기에서 당선인 한 분 전화로 연결해서 소감을 들어보도록 하죠.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분이시죠.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당선인,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송파을 당선인(이하 최재성): 안녕하세요.

◇ 김호성: 축하드립니다.

☎ 최재성: 감사합니다.

◇ 김호성: 짧게 소감 먼저 부탁드리겠습니다.

☎ 최재성: 저는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신 것에 대해서 한편으로는 감사드리면서도 이렇게 전국적으로 송파을에 많은 지지를 보내주신 것은 또 다른 책무감을 느끼게 하는 것 같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기 위한 행보에 힘을 실어주시고 또 평화체제 한반도 만드는 것에도 힘을 주셨는데요. 잘하라는 무거운 격려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 김호성: 송파을 주민들이 왜 배현진·박종진이 아닌 최재성을 선택했다고 보십니까?

☎ 최재성: 송파을 유권자들이 정치의식이 굉장히 높고요. 또 정치적 자존감도 높은 분들이에요. 그동안 여야를 막론하고 지역 정치를 의미 있게 해왔다고 보기는 어렵거든요. 그런 것에 대한 기대감이 표출된 거고. 이분들은 국가 비전, 지역 비전, 또 정치 소신 이런 것을 두루 보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조금 점수를 주지 않으셨나 생각됩니다.

◇ 김호성: 선거 전에 민주당이 여러 가지 이유로 국회에서 일을 제대로 못했습니다. 앞으로 국회에 복귀하시면 가장 먼저 하고 싶으신 일은요?

☎ 최재성: 저는 역시 국회 개혁, 또 정당 개혁에 대해서 이미 제가 과제를 발표했는데요. 그것은 늦출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국회 개혁 드라이브를 걸고 또 집권당부터 정당 혁신이 되면 야당도 따라오는 거거든요. 그게 결국은 국회 개혁의 동력이 되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보고. 한반도가 그야말로 평화의 격랑 속으로 들어가서요. 국회에서 뒷받침할 것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때로는 비준할 것도 있고요. 또 예산이나 재정, 정책, 법률까지 전반적으로 평화 시대에 맞는 준비들을 하고 진행해야 할 것 같습니다.

◇ 김호성: 지금 저희는 박상병 교수님과 함께하고 있는데요. 박 교수님도 궁금하신 부분 있으면 질문하시죠.

◆ 박상병: 최재성 의원님, 축하드립니다. 박상병입니다.

☎ 최재성: 감사합니다, 교수님.

◆ 박상병: 그동안 고생 많으셨죠.

☎ 최재성: 후보자들 다 그렇죠.

◆ 박상병: 이번에 앞서 제가 평가하면서 사실 투표율이라든지 또는 전체 승패를 보면 민주당의 완승이거든요. 이 완승의 중심에는 각 후보들의 물론 높낮이도 있겠습니다만 결과적으로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 반대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한 궤멸적인 응징, 이렇게 압축될 것 같은데. 현장에서 볼 때 특히 자유한국당, 이번에도 배현진 후보를 보내서 민심과는 동떨어지는 후보를 공천하지 않았습니까. 현장에서 그런 분위기 많이 느꼈습니까?

☎ 최재성: 뭐라 그럴까요. 나름 고민하고 좋은 카드라고 생각해서 공천하고 출마를 시켰겠지만요. 송파을 유권자들이 굉장히 정치적 자존감이 높으신 분들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두루 갖춘 사람, 이런 것에 대한 바람이 있는데. 그동안 여야 정치가 안정적으로 지역에 투영되지 못했거든요. 그래서 그런 자존감에 조금 훼손 비슷한 것을 느끼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게 상대적으로 저한테 점수를 주게 된 계기 아닌가 싶습니다.

◆ 박상병: 하나만 더 제가 질문하겠습니다. 앞서 인터뷰할 때 국회 개혁 드라이브가 시급하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제가 잘못 이해하면, 이것이 결국 국회 안에서 민주당이 또 더 독주하지 않겠느냐. 국회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그러면 야당이 따라와야 한다는 얘긴데 그렇게 가버리면 굉장히 중요한 평화 시대에 다시 국회가 극한 대치를 하지 않겠습니까. 이제는 좀 정말로 필요한 내실 있는 협치가 필요한 상황 아니겠습니까?

☎ 최재성: 저는 협치라는 것이요. 우선 정당이나 정치, 또 혹은 정치인의 선의에 기대하는 것은 협치하지 말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그래서 제도와 시스템이 뒷받침돼야 하거든요. 우선 국회 선진화법이 집권여당이 국정을 뒷받침한다거나 국회를 안정적으로 가져가는 데에 사실 야당의 동의 없이는 불가능하게 하는 법이거든요. 선진화법이요. 그러면 선진화법에 맞게 국회의 제도를 고쳐야 합니다. 예를 들어서 그전에는 소위 날치기 통과라는 게 됐잖아요. 과반수만 있으면 통과가 됐는데 지금 선진화법이 불가능하게 하기 때문에 등원하지 않으면 페널티를 주는 법들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세비를 지급하지 않는다든가. 그래서 이런 의미에서의 국회 개혁을 얘기하는 거고요. 그리고 또 사실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이 뜻대로 한 게 단 한 건도 없거든요. 지금도 국회의장 못 뽑고 있고요. 국회 공전돼왔고요. 그래서 그것은 제압하겠다, 이런 것들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조금 안 맞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저는 선진화법 체계에 맞게 국회 제반   법도 바꿔야 한다. 또 그것을 떠나서 여야가 공히 국민께 요구받고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내놓은 공약 중에 국회 개혁과 관련된 건데요. 일정 수 이상의 국민이 서명하면 정쟁으로 딜레이되고 있는 법들을 강제 이행케 한다든가 이런 의미의 국회 개혁을 얘기합니다.

◇ 김호성: 알겠습니다. 다시 한 번 축하드리고요. 지금까지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보궐 당선인, 최재성 당선인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최재성: 감사합니다.

◇ 김호성: 이번에는 말이죠. 보수 재편, 보수 대개혁, 누구보다 바라고 있을 당선인을 한 번 연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당선인을 전화로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원희룡 무소속 제주도지사 당선인(이하 원희룡): 안녕하세요.

◇ 김호성: 지사님, 무소속으로 참 어려운 일 해내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 원희룡: 고맙습니다.

◇ 김호성: 제주도민들이 왜 원희룡 지사에게 다시 기회를 준 겁니까?

☎ 원희룡: 참 어려운 여건에서 치른 선거인데요. 그래도 도민들하고 진솔하게 소통하면서 이제 잘못된 것은 돌아보면서 또 잘할 수 있는 그런 이야기들을 많이 나눴고요. 무엇보다도 깨끗하고 미래지향적으로 가겠다는 그런 점들에 대해서 마음을 열어주신 결과라고 봅니다.

◇ 김호성: 만약 무소속이 아니라 한국당 당적이었다면 결과가 어땠을 거라고 예상하세요?

☎ 원희룡: 아마 정당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들이 많이 나와 있기 때문에 아마 확실히 더 힘들었겠죠.

◇ 김호성: 보수가 위기인데요. 지금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실 계획을 갖고 계시는지요?

☎ 원희룡: 저는 선거 과정에서 도민들하고 약속했습니다. 지난 4년 동안 중앙정치, 사실 정치가 격변이 아닐 때가 언제 있겠습니까. 그래서 그 부분들에 대해서 관심을 기울이고 하는 것들에 대해서 도민들께서 많이 질타하셨거든요. 도정에 전념해서 제주에서 성과를 만듦으로써 모든 길이 열려나가는 것이지, 중앙정치 두 마리 토끼 잡는 것은 맞지 않다. 그 점에 대해서 저도 전적으로 수긍했고요. 그래서 도정에 전념하고 중앙정치의 변화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서 갈 테니까요. 그것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지켜볼 뿐이고요. 이제 도정에 전념함으로써 그 결과를 가지고 우리 국가에 기여하도록 하겠습니다.

◇ 김호성: 지금 이 자리에는 박상병 교수님과 함께하고 있는데요. 한 번 질문 좀 받아보세요.

☎ 원희룡: 교수님, 안녕하세요.

◆ 박상병: 오랜만입니다.

☎ 원희룡: 네. 잘보고 있습니다.

◆ 박상병: 축하드립니다. 이번에 아마 당적 문제 가지고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하셨을 것 같아요. 바른미래당에 있다가 바른미래당에 희망이 없다 해서 탈당하셨는데. 현장에서 볼 때 바른미래당 소속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탈당하게 됐던 정당에 대한 한계 또는 정당에 대한 비판 이런 것들의 핵심이 뭐였습니까. 뭐 때문에 이렇게 자유한국당을 탈당하고 난 다음에 바른미래당에서도 또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간 배경이 참 궁금합니다.

☎ 원희룡: 저는 바른정당이 정말 어려운 길을 각오하고 나온 것 아니겠습니까. 탄핵 과정에서 대한민국의 보수가 이대로는 안 되겠다. 과거에 잘못했던 것들에 대해서 전면적으로 환골탈태하겠다. 그렇게 해서 나왔는데 지방선거가 다가오니까 슬슬 그냥 이제 선거를 치르기 위한 현실정치적인 고려를 하면서 어떻게 보면 설익은 합당을 하려고 했죠. 그래서 그렇게 가면 선거도 망치고 아마 정당이 국민 속에 존립 근거가 없어질 거다. 계속 그런 의견을 내놨죠. 왜냐면 박근혜 대통령 정권에서 국민들에게 그렇게 충격적인 탄핵의 결과가 나오고 지금 꼭 보수·진보다, 특정 정당이다, 이런 걸 떠나서 나라가 잘못됐던 걸 바로잡기 위한 과정이 필요하다고 해서 국민들이 민주당에 지금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고 있는 거거든요. 그러면 정말 우리 시대의 현실, 그리고 국민의 삶 이런 문제에 대해서 정말 새롭게 파고드는 그런 길을, 비록 소수정당이라 하더라도 일정 정도 가다가 그 성과 위에서 정치 일정을 맞아야 하는데, 탄핵한 지 얼마나 됐다고 1년도 안 돼서 지방선거 하려고 정치공학적인 이합집산을 하는 것에 대해서 과연 국민들이 관심이나 있겠느냐. 그렇게 봤던 거죠.

◇ 김호성: 지사님, 저희들이요. 오늘 여러분들을 연결해서 시간이 많지 않아서요. 다음번에 한 번 기회가 되면 다시 한 번 연결하도록 하고요. 다시 한 번 축하드리겠습니다.

☎ 원희룡: 고맙습니다.

◇ 김호성: 지금까지 원희룡 제주도지사 당선인이었습니다. 당선인 한 분을 더 연결해보겠습니다. 3선에 성공한 최문순 강원도지사,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최문순 더불어민주당 강원도지사 당선인(이하 최문순): 안녕하십니까. 고맙습니다.

◇ 김호성: 3선을 하셨습니다. 당선소감 부탁드립니다.

☎ 최문순: 감사드립니다. 우리 강원도에서는 여당 3선 도지사가 처음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강원도의 정치 지형이 완전히 바뀌어서 이제 그야말로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도민 여러분들께 감사드리고, 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는 말씀 올립니다.

◇ 김호성: 3선이면 참 대단해요. 지난번에도 제가 3선 얘기하면서 3선 되시거나 하면 삼선짬뽕, 삼선짜장면 드신다고 했는데. 도지사님 짜장면 좋아하시는데 아무튼 삼선짜장면 드셔야겠습니다.

☎ 최문순: 네, 오늘 한 그릇 먹겠습니다.

◇ 김호성: 강원도 같은 경우에는 평창 동계올림픽도 있었고요. 남북 화해 분위기 영향을 가장 많이 받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되는 지역인데.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계시는지요?

☎ 최문순: 그렇습니다. 바로 북미정상회담, 그리고 그전에 있었던 남북정상회담, 그리고 그 정상회담이 평창에서 시작됐다는 데에 대해서 우리 도민들께서 높이 평가하고 자부심을 갖고 계신 것 같은 느낌이 있고 그것이 이번 선거에 반영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지난번 선거까지만 해도 우리 도가 도지사 한 명, 시장 한 명 이랬거든요. 이번 선거에서 완전히 반대가 된 그런 상황이 돼서 도민 여러분들께서 남북 평화의 시대에 아주 기대가 큰 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호성: 지사님, 박상병 교수님과 함께하고 있는데요. 질문 한 번 받아보시죠.

◆ 박상병: 최문순 지사님, 박상병입니다. 반갑습니다.

☎ 최문순: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 박상병: 축하드립니다. 앞서 최 지사님이 평창의 평화가 이번 선거에 크게 반영됐다고 말씀하셨는데, 제가 볼 때는 반영이 아니라 태풍급으로 휘몰아친 것 같아요.

☎ 최문순: 그렇습니다.

◆ 박상병: 그런데 아마 이런 것들은 강원도가 남북평화체제 시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할 텐데, 이것은 최문순 지사님이 제일 잘 할 수 있는 부분이라서 4년 동안 굉장히 해야 할 일이 많을 것 같습니다. 어떤 혹시 구체적인 목표라도 있습니까?

☎ 최문순: 그렇습니다. 지금 우리 강원도가 그동안 70년 동안 분단된 지역이었고 분단의 피해도 본 지역이었는데 이제 평화의 시대가 되면 저절로, 우리가 역시 분단 시대의 전선이었듯이 평화 시대의 전선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남북 정상이 합의한 동해북부선, 부산에서 시작해서 우리 강원도를 거쳐서 북한으로 연결되는 철도를 비롯해서 경원선이라든지, 그다음에 그것을 채울 콘텐츠로써 금강산 관광 이런 것들을 빠른 속도로 문재인 대통령을 뒤따라가고 또 우리 도에서 뒷받침해서 빠른 속도로 따라가도록 하겠습니다.

◇ 김호성: 지사님, 남북 화해 무드에 힘입어서요. 강원도가 한반도의 중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꼭 많은 노력 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최문순: 고맙습니다. 교수님, 감사드립니다.

◇ 김호성: 지금까지 최문순 강원도지사 당선인이었습니다. 교수님, 지역을 하나하나 살펴볼까요. 먼저 서울시장. 1등 이변은 없었는데 2등, 3등이 의미하는 것이 어떤 것일지요?

◆ 박상병: 이거 굉장히 크죠. 실제로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 같은 경우 야권 재편을 표방했어요. 이대로는 야권이 안 된다. 그래서 새로운 야권을 만들기 위해서 자신이 야권의 대표주자라고 얘기했는데 이번에 3등을 해버렸습니다. 이것은 역시 지금의 안철수 후보도 치기 어려울 만큼 문재인 대통령과 홍준표의 싸움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라고 하는 게 제일 클 것 같고요. 전체적으로 민주당이 압승하는 분위기 속에서 안철수의 힘도 안 됐다. 그래서 이번에 3등을 하면서 아마 당분간, 안철수 후보는 물론 본인이 나왔다기보다는 당에서 헌신해 달라고 부탁했기 때문에 앞으로 역할이 있다고 봅니다만, 그러나 3등이라고 하는 것은 상처가 큰 거거든요. 상당한 후유증이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 김호성: 경기지사 같은 경우에는요. 막판까지 정말 유권자들의 관심사안이 아주 농축돼 있었어요. 어떻게 이 결과를 받아들이고 계시는지요?

◆ 박상병: 경기도지사 선거는 이재명 후보가 막판에 이런저런 추문에 휘말리면서 혹시 판세가 바뀌는 것 아니냐, 하는 게 있었습니다만 그러나 판세는 이재명 후보의 약점은 약점인 것이고 판세가 크게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여론이 많았습니다. 왜냐하면 도전하는 입장이었고 이재명 당선인 같은 경우 지지기반이 굉장히 좋습니다. 또 거기에 더 나아가서 집권당으로서 지금 야당 지사에 대한 도전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동력이 있는 거죠. 그런 측면에서 저는 어렵지 않게 당선됐다고 봅니다만, 그러나 이번에 막판에 이런저런 논란에 휩싸이면서 이재명 지사의 앞으로 정치행보는 상당히 험난할 것 같다. 생각보다 훨씬 큰 내상을 입었다고 저는 평가합니다.

◇ 김호성: 앞으로 큰 정치를 해나가고자 한다면 여전히 변수가 작용한다는 말씀이신가요?

◆ 박상병: 그 문제를 깔끔하게 정리하지 않고서는 정말로 힘든 과정이 남아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과연 4년의 도정 동안 어떻게 일할 것인지가 걱정될 정도로 너무 깊은 내상을 입었다고 판단합니다.

◇ 김호성: 그러면 남쪽으로 내려가서요. 경남지사 같은 경우에는요. 자정이 넘기면서까지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을 보고 손에 땀을 쥐는 격전지였는데,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계시는지요?

◆ 박상병: 우선 경남 같은 경우는 김태호 자유한국당 후보 같은 경우 지역의 기반이 좋습니다. 군수부터 시작했거든요. 거기다가 경남지사도 했고. 또 박근혜 정부 때 탄핵 때도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사람이 아니에요. 다소 빗겨 있던 인물이기 때문에 잘만 하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던 것이고. 여기에다 김경수 지금 당선인 같은 경우에는 집권당이라는 것 외에,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이라는 것 외에는 지지, 지역에서의 기반이 없었거든요. 여기에다가 드루킹이라고 하는 결정적인 약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엎치락뒤치락한 겁니다. 결과적으로는 경남까지도 홍준표 대표에 대한 응징의 바람이 거셌고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집권당에 힘을 실어주자는 동력을 거기서도 살려냈다. 이런 측면에서 김경수 후보는 신승한 것으로 보이고요. 김태호 후보의 패배는 결정적으로 홍준표 대표, 직전까지 경남지사 하지 않았습니까. 얼마나 많은 도민들의 반감이 있었는지를 단적으로 알 수 있는 지역이 바로 경남지사 선거 결과였다, 이렇게 봅니다.

◇ 김호성: 강력한 지지기반이었던 지역에서조차 지지를 받지 못한 홍준표 대표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그럼?

◆ 박상병: 사퇴는 하겠습니다만, 사퇴의 문제를 이미 넘어섰다고 봐요. 사퇴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고. 자유한국당을 이런 식으로 지방선거에 임하게 했던 전략이라든지 기조라든지, 또는 리더십이라든지 이런 것은 총체적인 점검이 필요하고요. 홍준표 대표를 비롯해서 자유한국당은 궤멸적인 참패를 한 겁니다. 그러면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만들어야 하거든요. 그 제로베이스에는 이대로 지도부가 있어서는 안 됩니다. 아마 비대위 체제로 가서 지금 원내대표인 김성태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해서 말 그대로 육참골단의 정신으로 다시 준비하지 않으면 2년 뒤 총선도 저는 굉장히 어려우리라고 예상합니다.

◇ 김호성: 그러면 민주당은 8월 당권이 바뀌는데요. 어떤 변화를 겪게 될 것으로 예상하시는지요?

◆ 박상병: 당권은요. 정말 이건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중요한 것은 문재인 대통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분위기는 지방선거에서 결과로 나왔습니다. 누가 힘을 실어줄 것인가. 그러면 당내에서는 주류와 비주류 싸움에서는 주류가 아무래도 힘을 받겠죠. 그런데 주류에 딱히 떠오르는 인물들이 많지 않아요. 아마 주류 간에도 경쟁을 할 것 같고, 그 경쟁이 자칫하면 비주류의 핵심 인물한테도 밀릴 수 있기 때문에 민주당의 대표경선은 크게 보면 주류와 비주류, 주류 안에서는 주류의 핵심이 누구, 이 싸움을 놓고 상당 부분 아마 이합집산 또는 교통정리가 필요하지 않겠느냐. 상당히 혼전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 김호성: 이후 전개될 정국의 향방과 관련해서는 교수님, 다시 한 번 모시고 말씀 나눠보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 박상병: 고맙습니다.

◇ 김호성: 지금까지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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