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복지현장] "경단녀 이제 그만! 여성일자리박람회"-김예은 리포터 6/2(토)

[YTN 라디오 ‘열린라디오YTN’]
■ 방송 : FM 94.5 MHz (20:20~20:56)
■ 방송일 : 2018년 6월 2일 (토요일)
■ 출연 : 김예은 리포터


MC: 이웃들의 목소리를 들어보겠습니다.
<출발 복지 현장> 김예은 리포터와 함께합니다.

(인사 나누고..)

최형진 아나운서(최): 오늘은 어디로 가볼까요?

김예은 리포터(예): 네, 이번주는 서울시 여성일자리박람회에 다녀왔습니다. 서울시가 주최하고 24개의 여성인력개발센터가 주관하는 취업박람회로 지난 5월부터 시작이 됐는데요. 중랑, 서초, 관악, 마포 등 서울시내 권역별로 여성일자리박람회가 개최됐습니다. 제가 다녀온 곳은 관악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주관했던 박람회였는데요. 먼저, 현장의 소리로 만나보시죠.

>> #1 현장스케치(직종설명회)

최: 어떤 직업에 대한 설명 같은데요. 관세사무원..? 맞나요?

예: 네 맞습니다. 바로 박람회에서 진행됐던 직종설명회인데요. 관세사무원이라는 직종에 대해 취업정보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구체적으로, 관세사무원은 어떤 업무를 하는지, 연봉은 얼만지, 어떤 자격증이 필요한지 등 정말 자세하게, 취업준비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들을 알 수 있었는데요. 관세사무원 이외에도 코딩, 사물인터넷, 드론 등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직업위주로 설명회가 진행돼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였습니다.

최: 그럼 누가 이렇게 설명회를 진행하는거죠?

예: 실제 이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분인데요. 그렇다보니 원론적인 이야기가 아닌, 실무적 이야기들이 많이 오고 갔습니다. 또한 이 설명회를 들었던 사람 중 대다수가 아이를 낳고 경력이 단절돼 재취업을 희망하는 여성들이었는데요. 이분들에겐 이 직업이 육아를 병행해야하는 내 상황에서 과연 괜찮을까? 라는 등 여러 가지 궁금증들이 생기잖아요. 근데 여성일자리박람회니까 더욱이 경력단절 여성들의 상황에 맞춰 직종설명이 진행됐습니다. 그래서 설명회 이후 정말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였는데요. 관심을 보였던 시민들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 #2 직종설명회 참여소감 시민 백보라, 정수인

최: 정말.. 뭘 알아야 이 취업준비도 할 수 있는거잖아요. 그만큼 정보가 중요한데, 이 일자리박람회가 재취업여성들에게 유용한 정보들을 제공하는 것 같네요.

예: 네 맞습니다. 또 한 가지 특별했던 점이 있었는데요. 박람회에서 직종설명회를 진행했잖아요. 그럼 몇몇 분은 정말 관심을 갖고, 진짜 내가 이 직업을 준비해볼까? 라고 마음먹을 수 있는데요. 이런 분들을 위해, 이 센터 내에서는 이후 관세사무원 직업훈련반이 개설될 예정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직업교육의 기회까지 충분히 열려있었던거죠. 훈련반을 통해 필요한 자격증 수업을 지원받을 수 있고, 이외에도 이력서작성부터 면접교육까지 다양한 취업지원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었습니다.

최: 여성일자리박람회가 여성들에게 단순히 취업정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정말 직업으로 삼을 수 있게끔 실질적인 기회까지 제공하는 것 같은데요?

예: 네 기회까지 제공한다는 게 정말 사실인데요. 박람회에서 진행됐던 현장면접 역시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기업의 인사담당자가 직접 이곳에 와서 지원자를 대상으로 현장면접을 진행했는데요. 참여한 기업도 마케팅회사, IT회사, 돌봄시터 등 다양한 분야로 구성돼있었고 실제적인 채용도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최: 현장면접이요? 박람회에서 내가 관심있는 기업의 면접도 볼 수 있다니! 정말 좋은 기회인데요?

예: 정말 좋은 기회죠? 현장에서 인사담당자는 지원자의 이력서를 토대로 1:1면접을 진행하고 있었는데요. 눈에 띄었던 건 인사담당자의 복장차림이었습니다. 흔히 면접관을 떠올리면 정장을 입고 굉장히 격식을 갖춘 모습이잖아요. 그런데 이곳 현장면접에 참여한 인사담당자들은 상당히 내추럴하고 프리한 복장차림이더라고요. 센터 측에서 이 부분을 신경썼다고해요. 면접관들에게 현장면접 당일 최대한 내추럴한 옷을 입고 오라고 사전에 당부했던건데요. 따라서 지원자들은 비교적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면접을 볼 수 있었고, 더욱이 “내가 이 기업에서 일을 잘 할 수 있을까?”, “이 직무는 나에게 적합할까?”라는 측면에 초점을 맞춰 면접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최: 면접에서 흔히 하는 실수가 긴장해서 말도 제대로 못하고 나오는건데.. 이곳 면접에선 말 더듬고 나올일은 없겠네요.

예: 네 맞습니다. 뿐만아니라 편안한 분위기이다 보니 지원자들이 실제 면접장에선 물어보지 못할 궁금한 점들까지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수 있었다는데요. 현장면접을 봤던 김채정씨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 #3 현장면접 참여소감 시민 김채정

최: 지원자도 면접관도 서로에게 궁금한 것을 편안하게 물어볼 수 있는 분위기네요. 회사입장에선 정말 필요한 인재, 지원자 입장에선 정말 나와 맞는 회사를 찾을 수 있겠는걸요? 서로에게 윈윈할 수 있는 기회 아닌가요?

예: 맞습니다. 이 현장면접을 통한 기업과 지원자간 매칭률이 굉장히 높다고 하는데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실제로 이 여성일자리박람회 현장면접을 통해 인재채용도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서울시 여성능력개발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서울시 여성일자리박람회를 통해 채용된 취업자 수는 총 793명이라고 하는데요.

최: 실질적인 채용까지.. 취업이나 재취업을 희망하고 있다면 이 박람회에 가야겠는걸요? 그런데 여성일자리박람회라는건 여성이라는 대상에 한정돼 진행되는건데.. 그 이유는 뭐라고 할 수 있을까요?

예: 아무래도 여성의 경력단절이라는 사회적 문제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 5명 중 1명은 결혼, 출산, 육아 등으로 경력단절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상당수의 여성들이 결혼한 뒤 아이를 낳고 직장을 그만두고 있는데요. 따라서 서울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올해 여성채용 1000여명을 목표로 여성일자리박람회를 개최했습니다. 특히나 대규모로 진행되는 종합박람회가 아니라 지역별 소규모로 진행된다는 것이 박람회의 특징인데요. 이를 통해 참여자들에게 더 직접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뿐만아니라 지역 내 중소기업과 여성인재가 만날 수 있도록 열린 기회의 장도 마련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경력단절 여성들을 비롯해 많은 여성들의 취업률을 더 높이고자 한 것인데요. 이와 관련해 관악여성인력개발센터 담당자 연소희씨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 #4 관악여성인력개발센터 담당자 연소희

최: 결혼, 출산, 육아로 인한 여성의 경력단절.. 우리사회 정말 중요한 문제이죠. 여성일자리박람회가 이 시대 엄마들이 다시 사회로 돌아가는데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예: 네 저도 같은 마음입니다. 서울시 여성일자리 박람회는 오는 10월까지 서울시 지역 곳곳에서 총 24차례에 거쳐 진행될 예정인데요. 실질적인 채용이 이뤄지는 현장면접을 비롯해 취업컨설팅, 이력서사진촬영 등 취업과 관련된 것이라면 A부터 Z까지 준비돼 있으니까요! 취업 혹은 재취업을 희망하는 여성들은 꼭 가보시길 바랍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행사에 참여한 시민 백보라씨를 통해 참여소감 들어보시죠. 

>> #5 여성일자리박람회 참여소감 시민 백보라

최: 취업사진도 무료로 찍고, 취업타로도 볼 수 있고! 딱딱한 분위기가 아니라 축제 같은 분위기로 진행되군요!

예: 네 맞습니다. 그런데 서울시내 권역별로 각기 날짜에 진행되다보니 여성일자리박람회 전체가 다 같은 내용으로 구성돼 있는 건 아닌데요. 그래도 박람회마다 현장면접과 직종설명회와 같은 유용한 프로그램은 물론 취업과 관련해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돼 있는 것은 확실했습니다. 제가 다녀온 관악 여성일자리박람회에서는 무료이력서사진촬영과 취업타로 등의 이벤트가 진행됐고요. 이외에, 중랑구는 면접메이크업특강, 마포구는 명함만들기, 서초구는 컬러이미지컨설팅 등 각 지역마다 다양한 이벤트들이 진행되고 있었는데요. 서울시 여성능력 개발원 홈페이지를 통해 지역별 여성일자리박람회 내용을 확인하시고 가셔서 유용한 정보도 얻고! 축제처럼 이벤트들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최: 마무리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