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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탈당 후 한국당 복당? "선거 끝나면 바로 복당하고 그럴 생각 없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4-10 20:20  | 조회 : 2259 
원희룡, 탈당 후 한국당 복당? "선거 끝나면 바로 복당하고 그럴 생각 없다"

- 건강하고 개혁적 야당, 바른미래당에 답이 없다... 지도부와 의견 차이 커 이쯤에서 정리하는 것
 - 만약 바른정당이 어렵게 그냥 가고 있었다면 외면할 수 없었을 것
- 자유한국당, 선거 끝나면 바로 복당하고 그럴 생각 전혀 없다
- 바른미래당, 등 뒤에다 대고 좋은 이야기 하긴 어려울 것, 이해한다
- 일반 도민 차원에서도 탈당 권하는 분들 많아
- 제주 난개발 막고, 아름답게 보존해나갈 지속가능한 발전 정책 바닥 다지겠다
- 4.3 추념식 매우 감동적, 감사하게 생각
- 4.3 무장대의 시각으로 봐서도 안 되고 토벌대 시각으로 봐서도 안 돼... 희생당한 서민 입장에서 접근해야
- 공식 출마 선언, 너무 늦지 않게 밝힐 것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8년 4월 10일 (화요일)
■ 대담 : 원희룡 제주도지사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바른미래당 소속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오늘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원 지사는 바른미래당에서 개혁정치 실현이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고, 오는 6.13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바른미래당 쪽에선, "기회주의 그 자체다" 이런 비난도 제기됐습니다. 원희룡 제주 지사 직접 연결해서 입장 들어보죠. 안녕하십니까?     

◆ 원희룡 제주도지사(이하 원희룡)>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오늘 탈당하셨어요. 

◆ 원희룡> 네. 

◇ 이동형> 탈당의 변부터 들어볼까요?

◆ 원희룡> 그동안 오랜 기간 고민했고요. 결국 많이 착잡한 결정입니다만, 바른미래당에 계속 있는 게 원래 바른정당을 창당하면서 했을 때 추구하고자 했던 건강하고 개혁적인 야당을 만들어나가는, 그 부분에 대해 현재 답이 없는 상태라고 느꼈고요. 지도부들과 의견 차이가 커서 이쯤에서 정리하는 게 서로 맞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이동형> 바른미래당이 국민의당과 합당한 게 영향이 있나요?

◆ 원희룡> 만약 바른정당이 어렵게 그냥 가고 있었다면 제가 그것을 외면할 수는 없었을 겁니다. 

◇ 이동형> 지사님, 예전에 저와 제주에서 만났을 때, 탈당이나 무소속과 관련해 많은 사람들로부터 의견을 듣고 있고 곧 결정을 내리겠다고 하셨는데 생각보다 늦게 결정이 났거든요. 늦게 결정 난 이유가 있을까요?

◆ 원희룡> 우선 저와 가까이에서 함께 일을 하거나 많은 교감을 하고 있는 분들에서도 의견이 많이 갈렸어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충분히 서로가 어떤 결정을 하든 서로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있는 것까지 이야기를 해나가는 과정에서 시간이 조금 더 걸렸죠. 

◇ 이동형> 의견 수렴 과정에 시간이 걸렸다. 그러면 궁금한 것이,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남느냐 아니면 자유한국당으로 가시느냐. 

◆ 원희룡> 자유한국당은 복당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공개적으로도 선언했고요. 현재 자유한국당이 혁신하려는 의지와 노력이 너무나 부족하기 때문에 현재 몸담을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고 봅니다.   

◇ 이동형> 그럼 혹시 당선되고 나서도 복당은 안 합니까? 무소속으로 당선되고 나서. 

◆ 원희룡> 선거 끝나면 바로 복당하고, 그럴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보다 근본적인 고민들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요. 

◇ 이동형> 알겠습니다. 그러면 일단 무소속으로 나오게 되면 자유한국당도 후보를 낼 테고요. 바른미래당에도 후보를 내지 않겠습니까. 지사님이 무소속으로 나오면 보수 색채 후보는 세 명이 되고, 표를 나눠 가지게 되고. 민주당은 진보 표를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면 선거에서 대단히 불리해지는 것 아닙니까?

◆ 원희룡> 어차피 선거라는 것은 국민들이 여러 가지 역할이나 정책이나 이런 것들을 보면서 종합적이고 현명하게 판단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고요. 저는 그런 점에서 야당이 지리멸렬한 부분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어차피 대한민국이 균형 있고 건전하게 가려면 야당이 건재해야 하기 때문에 정치권끼리 정리 못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결국 국민들이 정리해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선거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요. 자유한국당 후보 혹은 바른미래당 후보와 선거연대는 지금 단계에서 말할 수 없는 건가요, 아니면 아예 생각이 없는 겁니까?

◆ 원희룡> 아직 제가 출마 선언도 제대로 안 한 상태에서, 

◇ 이동형> 출마하실 거잖아요. 

◆ 원희룡> 출마의 진행 상황에 대해 미리 앞질러 가면서 얘기하는 게 의미도 없고요. 

◇ 이동형> 일단 탈당을 선언하셨는데, 개혁 정치의 뜻을 어렵다고 말씀하시면서요. 바른미래당 입장에서는 배신감도 들 것 같아요. 바른미래당에서는 기회주의식 정치다, 하태경 의원은 갈대다, 이런 이야기도 했던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원희룡> 등 뒤에다 대고 좋은 이야기를 하긴 어렵겠죠. 이해합니다. 

◇ 이동형> 그러면 제주도민들 반응, 탈당 이후 시간이 지났는데, 제주도민들의 반응은 옵니까? 무소속 출마에 대해서.

◆ 원희룡> 상당수 도민들은 지금 특히 야당들에서 어느 당도 마땅치 않아 하는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어느 당에 대해 그 당이 자기를 정확히 대변해주고 있다고 생각하는 도민들이 거의 없으세요. 그래서 무소속이라든지 탈당이라는 것들이 많은 불확실성이 있고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기존의 정당에, 그 틀 안에서 움직이는 게 답은 아니기 때문에 함께 고민하고 함께 길을 찾아 나가는 면에서. 또 탈당을 권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고요, 일반 도민들 차원에서도요. 

◇ 이동형> 지금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경선할 텐데, 치열한 경선이 펼쳐진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혹시 김우남, 문대림 중 어떤 후보가 올라오면 좋겠다, 이런 생각은 없으세요?

◆ 원희룡> 그런 생각보다는 저는 어떻게 도민들의 마음에 차지 않아 하는, 불만을 가진 부분에 대해 어떻게 변화하고 고쳐서 응답할 것인가. 그리고 도민들의 바람들, 삶의 고충과 희망을 어떻게 정치에 담아낼 것인가, 그에 집중하기에도 제 노력과 시간이 부족합니다. 

◇ 이동형> 지금 4년 도지사 하셨잖아요. 한 번 더 하면 8년 하게 되는데요. 지금까지 해온 정책 중에서 이것만큼은 내가 한 번 더 해서 해야겠다, 이런 정책이 있나요?

◆ 원희룡> 우선 제주의 난개발을 막고, 이런 것들이 많은 건설이나 부동산 쪽의 반발도 많이 샀습니다만, 중국 자본이나. 제주를 아름답게 보존해나갈 수 있는 지속가능한 발전 정책으로 자리를 잡게 바닥을 다지는 게 제가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제주도 4.3 추념식이 얼마 전 있었는데요. 문 대통령의 추도사나 제주도민들 피해자들을 어루만지는 모습이라든가, 이런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 원희룡> 매우 감동적이었고요,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4.3을 대통령께서 직접 다시 한 번 국가의 책임을 강조하시고 앞으로 4.3 미완의, 아직 해결되지 않은 과제들에 대해서 대통령이 책임지고, 국가가 책임지고 풀어나가겠다는 것에서 많은 도민들이 위안과 든든함을 느낀 게 사실입니다.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 이동형> 원 지사도 4.3 유족이라고 들었어요. 

◆ 원희룡> 그렇습니다. 

◇ 이동형> 아직 4.3이 명칭도 확정되지 않았거든요. 4.3을 항쟁이라고 부르시는 분들도 있고, 사건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는데요. 원 지시가 보시기에 규정을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 원희룡> 저는 4.3을 당시 무장대의 시각으로 봐서도 안 되고요. 토벌대의 시각으로 봐서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당시 4.3 발발 원인이나 당시 4.3의 무장대로 나섰던 사람들은 대한민국 정통성의 문제에 직접 연결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어느 한 쪽의 시각으로 섣부르게 단정 짓고 승패를 논하기보다는 모두 뛰어넘어서 현대사에서 분단의 비극, 그 과정에서, 물론 자기가 책임져야 할 이념적 행동을 한 사람들이야 변론이지만, 그 와중에 휘말릴 수밖에 없었고 희생당했던 일반 서민들의 입장에서 접근해야만 진정한 역사적 평가와 화해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원 지사님, 제주도 이외에서 제주도로 손님이 올 때는 4.3 배지도 나눠주시고 4.3의 많은 관심, 4.3을 알려야겠다는 행동을 제가 봤는데요. 한쪽에서는 원 지사의 이러한 행동들이 결국은 선거를 의식하는 것이지, 원래부터 4.3에 관심이 많지 않았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어떻게 답변하시겠습니까?

◆ 원희룡> 제가 제주도에 오지 않은 상태에서, 서울에서 국회의원 할 때에는 제가 4.3 유족이긴 했지만 4.3 행사나 그런 과정에 참여를 많이 못 한 건 사실입니다. 그런 점은 4년 전에 이미 도민들에게 정중히 사과했던 거고요. 도지사로 있는 동안에는 도지사로서 4.3에 관한 책무를 다 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아직도 도지사로서 책무를 다하고 있는 거고요. 그러한 점에 대해서는 4.3 관계자들이나 4.3 유족회에서 그 부분에 대해 노력과 도지사로서 책무를 했던 과정에 대해서 다 잘 알고 계신다고 믿습니다.

◇ 이동형> 4.3에 대해 하나 더 묻겠습니다. 진보 정권이 들어서냐, 보수 정권이 들어서냐에 따라서 4.3의 대접이 달라지는 느낌이 드는데요. 정권이 바뀐다고 해서 달라지면 안 되는 것 아닙니까. 확실히 해야 할 것 같은데요. 

◆ 원희룡> 일관되게 가야죠. 그래서 보수 정권은 4.3을 이념의, 특히 이념이라는 건 좌익이 주도했던 그런 사건으로만 접근하는, 그러한 것에서 벗어나야 할 것 같고요. 또 다른 한편으로는 진보적인 게 될지 4.3에 대해서 적극적인 정권의 입장의 경우에는 거꾸로 한쪽의 입장이 강조되거나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부분에 대해서 균형을 어느 정도 잡아주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토벌대에 의해서 다수가 희생당했지만, 무장대에 의해 희생당한 사람들도 있는 거고요. 4.3에서 무장대의 주동자들은 결국 북으로 넘어가서 북한 정권의 수립 과정에서 역할들을 했던 것 아닙니까. 이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역사 앞에서 모두가 피해자다. 승자도 패자도 없는 겁니다. 모두가 피해자라는 입장에서 생각이 다른 반대편도 보듬고 끌어안고 함께 가려는 상생의 정신이 어떤 사건보다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상처가 깊기 때문이죠. 

◇ 이동형> 공식적인 출마 선언은 언제 할 생각이세요?

◆ 원희룡> 좀 더 제 마음도 가다듬고, 출마의 변도 가다듬어서 너무 늦지 않게 명확히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 이동형> 대표 공약 하나 말씀하시겠나요?

◆ 원희룡> 다 때가 있는 겁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그때 다시 한 번 연결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원희룡> 네, 고맙습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원희룡 제주도지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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