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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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주치의 “심방세동” - 정보영 연세대 세브란스 심장내과 교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9-08 12:57  | 조회 : 9605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7년 9월 8일 (금요일) 
□ 출연자 : 정보영 연세대 세브란스 심장내과 교수

당신의 주치의 “심방세동” - 정보영 연세대 세브란스 심장내과 교수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당신의 전성기, 오늘> 4부 <당신의 주치의> 문을 엽니다. 심장이 두근두근하면서 불규칙하게 뛰고 가슴이 답답한 적, 있으신가요? 이런 것을 ‘심방세동’이라는 부정맥 질환 증상이라고 합니다. 심방세동, 좀 낯설게 들리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심방세동이 뇌졸중 위험률이 5배나 높다고 해요. 그래서 얘기만 들어도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 <당신의 주치의> 이 시간에 연세대 세브란스 심장내과 정보영 교수 모시고 심방세동의 원인과 증상, 예방법과 치료에 관해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선생님, 어서 오세요. 

◆ 정보영 연세대 세브란스 심장내과 교수(이하 정보영): 반갑습니다, 이렇게 좋은 자리에 불러 주셔가지고.

◇ 김명숙: 별말씀을요. 저와 잠깐 이야기 나눴는데, 우리 정 교수님은 저희 홍보대사로 임명해야 할 것 같아요. 왜냐면 자리에 앉자마자 저한테 ‘<당신의 전성기, 오늘> 유명한 프로그램이더라고요’ 이러시면서 환자들이 정말 많이 듣는다고 저에게 앉자마자 기쁨을 주셨어요. 너무 감사합니다.

◆ 정보영: 시간대가 저희 환자분들이 많이 듣는 시간대고, 또 이전에도 송재호 환자분이 이야기를 해주셔서 제가 더 열심히 궁금하신 걸 해결해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 김명숙: 고맙습니다. 오늘 저희가 심방세동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누려고 하는데, 살짝 그 이름 자체가 낯설기도 하거든요. 심방세동이라는 것, 잠깐 소개를 해주시죠.

◆ 정보영: 심방세동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심방이 가늘게 움직인다고 해서, 세동(細動)이라고 한문으로 돼 있는 겁니다. 어떤 병이냐면 부정맥 중에서는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부정맥이고요. 정상적으로 심장이 규칙적으로 수축을 해서 1분에 60~100회 정도 뛰는 게 정상인데, 심방세동이 있는 환자들은 아주 빠르게 심장이 뜁니다. 400~600회 정도, 부르르 심장이 떨게 돼서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고 그에 따른 문제가 생기게 되는데, 이 문제가 뭐냐면 전체 인구에서 1~2% 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돼 있는데 나이가 들면 점점 더 발생이 많이 돼서 85세 이상에서는 20% 정도 발생하게 됩니다.

◇ 김명숙: 그런데 인구의 1~2%라고 하면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 같다는, 멀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나이 드신 분들 가운데 일어나는 질병 중에선 20%라고 하니까 그냥 간과해서는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런데 제가 교수님 말씀 중에 부정맥이라는 느낌이 살짝 들었어요, 심장이 불규칙하게 뛴다니까. 저도 예전에 어릴 때 맥박 같은 걸 짚어보면 ‘약간 부정맥이네요’ 이런 얘기를 들었는데, 그다지 저는 위험한 걸 느끼지 못하고 그냥 심장이 좀 불규칙하게 뛰는 게 부정맥이다, 라고만 생각을 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말씀 들어보니까 이게 위험한 것 같기도 하네요.

◆ 정보영: 부정맥이라는 것은 여러 가지, 심방세동도 있고 심실세동도 있고, 아까 말씀하신 간단하게 맥박이 건너뛰는 것도 있고, 그런 여러 가지 병들이 포함된 포괄적 이름이 ‘부정맥’이라고 합니다. 그 부정맥 안에 대표적인 질환이 심방세동이 있는 거고요. 지금 사회자분께서 말씀해주신 것처럼 일부 부정맥들은 신경을 안 써도 되는 부정맥도 있습니다. 그런데 정확한 것은 그런 부정맥들을 검사해서 확실히 진단하는 게 중요합니다.

◇ 김명숙: 그런데 심장세동 관련한 행사가 9월에 많이 열린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계절과도 관련 있나요?

◆ 정보영: 뚜렷하게 계절하고 부정맥하고 관련성에 대해서 정확히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심방세동이 최근 보고에 따르면 대기오염하고도 연관이 될 수 있고요. 그다음에 온도, 날씨가 더운 것, 그다음에 습도와도 연관된다는 보고가 많습니다. 그래서 계절적인 유사성을 조사하는 연구들이 최근에 진행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봄철에 황사가 많지 않습니까? 그리고 가을쯤에도 황사가 있을 때가 있거든요. 발생빈도가 그때 조금 더 늘어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계절하고 연관성이 조금은 있는 것 같습니다.

◇ 김명숙: 계절적으로 연관성이 있군요. 환경적으로 날씨라든가 공기라든가.

◆ 정보영: 맞습니다. 또 다른 심장병 중에서 오늘은 심방세동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는데, 허혈성 심장질환이라고 해서 혈관이 막히는 병 같은 경우에도 겨울에 호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김명숙: 아무래도 찬바람이 선선하게 불기 시작하면 건강에 신경들을 많이 쓰셔야 하긴 될 것 같아요, 여러 가지 면에서. 그런데 이 심장세동이라는 것이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발생하는 질환인가요? 나라를 가릴 필요는 없겠지만, 물론.

◆ 정보영: 서구 유럽 쪽에서는 전체 인구의 3.4% 정도까지 보고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최근에 보험공단 자료를 분석해보면 1.7% 정도까지 올라간 걸로 돼 있고요. 10년 전에는 거의 0.4% 정도 보고를 했습니다.

◇ 김명숙: 그러면 좀 증가를 계속하고 있는 거네요.

◆ 정보영: 맞습니다. 그래서 몇 년이 지나면 아마 미국이나 유럽과 같이 3%까지도 올라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되는데, 현재는 1.7% 정도까지 생각할 수 있고요. 그다음에 저희가 2015년도 보험공단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65만 명 정도 우리나라에 심방세동 환자가 있더라고요.

◇ 김명숙: 급증한다는 얘길 들으니까 제대로 알고 관리를 하고 치료도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심방세동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자각증상 같은 게 있나요? 단순히 심장이 빨리 뛰는 것 같다, 두근거린다, 이거 이외에요.

◆ 정보영: 지금 말씀하신 그게 사실 제일 중요한 증상이고요. 심방세동 자체가 맥박이 빠르기 때문에, 우선 ‘맥박이 빠르게 뛰면서 가슴이 답답하다’ 그 증상이 가장 흔한 증상입니다.

◇ 김명숙: 숨을 갑자기 못 쉰다거나, 이런 증상도 있어요?

◆ 정보영: 그럴 수도 있습니다. 갑작스럽게 그렇게 되면요. 그런 증상이 나오면 환자분이 기운도 없을 수 있고 피곤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또 어떤 분은 숨쉬기가 어렵다고 할 수도 있고요. 그런데 일부 환자들은 그렇게 증상이 많이 나오는데, 이게 만성으로 가게 되면 증상이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증상이 없는 경우가 1/3 정도가 증상이 없을 수 있습니다.

◇ 김명숙: 네. 증상이 없는 경우가 위험한 경우 군에 속할 것 같은데.

◆ 정보영: 맞습니다. 증상이 없는 환자들은 처음에 나오는 증상이 뇌졸중으로 바로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처음에 바로 쓰러지거나 그럴 수도 있고요. 그다음에 처음에 바로 왔는데 심장이 많이 나빠져서 심부전이라고 해서 숨차고 힘들어하는, 그런 걸로도 나올 수 있습니다.

◇ 김명숙: 그런데 사람들이 보통은 한 번 정도 이런 경험이 있을 수는 있는데 그냥 지나치게 되거든요. 그다음에 증상이 안 나타나면 잊어버리고. 그런데 이게 두세 번 간헐적으로라도 나타나면 바로 가서 진단을 받아보는 건가요?

◆ 정보영: 예. 말씀하신 그런 게 중요한데요. 병 자체가 처음에는 한 번 나오고 2~3년 있다가 한 번 나오고, 그런 식으로 몇 번 반복되다가 그다음에는 1년에 한 번, 한 달에 한 번, 일주일에 한 번, 이런 식으로 진행되거든요.

◇ 김명숙: 주기가 짧아지는군요.

◆ 정보영: 맞습니다. 그래서 증상이 한두 번 이상 반복되고, 또 이게 앞서 말씀드렸듯 고령 환자군에서 흔한 질환이시기 때문에 연세가 있으신 분들이 이런 증상이 반복되면, 빨리 병원에 가서 전문가 상담을 받는 게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 김명숙: 그런데 나이가 50+ 중장년이 되다 보면 흔히 여자들 같은 경우 갱년기가 찾아오잖아요. 갱년기 때도 사실 심장이 두근두근하고 가슴이 답답하고, 그럴 때 많거든요. 증상이 비슷한 것 같은데.

◆ 정보영: 맞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우스갯소리는 아니고 환자분들한테 설명할 때, 두근거리는 증상으로 오는 환자분들 중에서 40%는 실제 부정맥이 아니고 앞서 말씀하신 갱년기일 수도 있고요. 스트레스 때문에 그럴 수도 있고요. 그래서 40% 정도는 부정맥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 김명숙: 그러면 좀 검진 받고 나면 안심은 되겠네요. 그런데 이 심방세동의 원인이 주로 어떤 건가요? 아까 계절적인 연관성도 있다, 물론 말씀하셨지만 타고나는 것도 있고.

◆ 정보영: 가장 중요한 원인은 예전에는 ‘류마티스 판막질환’이라고 해서 판막이 망가지면서 심장이 나빠지는 원인이 중요했지만, 우리나라도 선진국이 되면서 그런 건 거의 없고요. 요즘 중요한 원인은 다른 나라와 똑같이, 노화가 가장 중요하고 그다음 고혈압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서 실제로 심방세동 환자 평균연령이 71.5세 정도 되는 걸로 돼 있고요. 대부분, 63% 이상이 70세 이상에서 진단돼서 나오는 걸로 돼 있습니다. 그다음에 강하진 않지만 여러 가지 원인이 있는데 저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나쁜 것들. 그러니까 만성폐질환, 갑상선 항진증, 음주, 흡연, 비만, 여러 가지 것들이 발생하고 심방세동 발생하고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는 걸로 돼 있습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젊었을 때 건강하다고 음주, 흡연, 많이 드시고 건강 관리 안 하면 결국 나이 들어서 노령화되는 때 다가오는 거네요. 심방세동을 간과하고 치료를 안 하고 그냥 지나치다 보면 이게 다른 병으로, 흔히 합병증이라고 하나요? 그런 게 생길 우려가 있을 것 같기도 한데.

◆ 정보영: 지금 가장 중요한 말씀을 하셨는데, 심방세동이 앞서 말씀드린 두근거림 증상이나 불편함, 그런 것은 정말 치명적인 것은 아니거든요. 그런데 심방세동에서 가장 치명적인 문제점이 뭐냐면 뇌졸중이 증가한다는 겁니다. 뇌졸중이 심방세동 환자가 일반 환자들보다 5배 정도 더 높은 걸로 돼 있고요. 연간 뇌졸중 발생 확률이, 보고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지만, 3~5%, 대만이나 홍콩 같은 나라에서는 연간 10%까지 발생할 정도로 위험하다고 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뭐냐면, 앞서 잠깐 말씀드렸지만 세동이라는 말 자체가 이야기하듯이 심장이 아주 빠른 속도로 부르르 떨기 때문에 혈액순환이 제대로 안 됩니다, 한 방향으로. 그래서 피가 제대로 못 가기 때문에 혈전이 고이는 거죠. 피가 고이면서 혈전이 생기고, 그게 머리로 날아가서 머리에 있는 뇌혈관을 막으면서 중풍·뇌졸중이 발생하는 겁니다. 그런데 저희가 이야기하는 뇌졸중이 여러 가지 원인 때문에 생길 수 있는데 그중에서 심방세동 때문에 생기는 뇌졸중이 위험한 게 뭐냐면, 혈전이 큰 게 날아가서 큰 뇌혈관을 막기 때문에 뇌졸중 자체의 강도가 되게 셉니다. 쉽게 말해서 뇌졸중 때문에 완전히 마비 증상이 생겨서 거동도 못하고 휠체어 타고 다닐 정도, 그렇게 되는 경우가 다른 것보다 훨씬 더 높습니다. 2배 이상 높은 걸로 돼 있고요. 또 큰 혈관을 막아서 사망할 수 있는 경우도 2배 정도 높다고 돼 있고, 재발할 경우도 2배 정도 높다고 돼 있습니다.

◇ 김명숙: 그러니까 이게 합병증으로 일어날 경우, 그 합병증의 위험도가 상당히 높은 거네요. 그러면 이게 정말 치료를 통해서 관리를 꾸준히 잘해야 될 것 같아요.

◆ 정보영: 맞습니다. 그리고 심방세동의 관리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 게 뇌졸중인데, 그나마 다행인 게 이게 관리가 가능하거든요. 적절하게, 이것을 이제 말씀드릴 테지만, 항응고제라는 약제를 쓰면 뇌졸중 위험도를 확 낮출 수 있습니다. 다른 뇌졸중 같은 경우 그렇게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게 별로 없거든요. 이 뇌졸중은 항응고요법만 잘하면 2/3 이상을 막아줄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강조를 많이 하는 겁니다. 꼭 심방세동을 빨리 찾아서 미래 예방적 치료를 해야 한다, 그런 이야기를 합니다.

◇ 김명숙: 그러면 이게 발견됐을 때 이런 치료는 어느 정도를 계속하면 완치라고 하나요? 그렇게 되는지요?

◆ 정보영: 중요한 질문 하셨습니다. 저희 환자분들이 항상 물어보는 질문인데, 앞서 말씀드렸듯이 심방세동 환자에서 뇌졸중 위험도를 막아주는 게 가장 중요한데, 그 막아주는 방법은 약제를 드시는 겁니다. 그 약제를 먹게 되면 피가 끈적끈적해지는, 응고되는 기능을 떨어뜨리는 겁니다. 그렇게 하면 2/3 정도 뇌졸중은 막아줄 수가 있고요. 최근에 나온 경구용 항응고제가 있습니다. 새로 나온 것들, 그런 것들은 되게 먹기가 간편합니다. 알약으로 먹고, 또 피검사도 필요 없고 그걸 먹으면 적절하게 약물효과도 유지되고 비교적 그전보다 훨씬 더 안전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리 면에서 그런 약제가 나오면서 되게 편해진 거죠. 그다음에 이 약제를 언제까지 먹느냐, 그 질문을 하셨는데, 일단 우리가 예방하는 약제 먹는 것처럼 평생 먹는 게 가장 좋은 걸로 돼 있습니다. 환자분들은 평생 먹어야 한다고 하면 되게 부담을 갖는데, 중간 중간 예를 들어 치과 치료를 하거나 내시경을 하거나, 그럴 때는 일시적으로 조금씩 조금씩 끊어서 하시면 되고요. 그렇지만 기본적인 개념은 평생 먹는 게 드시지 않는 환자들보다 훨씬 결과가 좋다는 게 이미 잘 밝혀져 있습니다.

◇ 김명숙: 그러면 이걸 장기적으로 먹는다고 말씀하셨는데, 보통 항응고제 같은 경우 너무 오래 계속 먹다 보면 피가 너무 혹시라도 묽어진다고 하나요? 그런 위험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어렴풋이 들어요.

◆ 정보영: 맞습니다. 정확하게 걱정하신 겁니다. 그래서 기존에 와파린이라는 오래된 항응고제가 있었는데요. 그것은 정말 중간중간에 약효가 바뀌는, 불편한 점이 있었고요. 그다음에 약효가 너무 세질 때는 출혈이 되는 위험도도 많이 올라가고 했는데, 요즘 나온 신규 경구용 항응고제는 그에 비해서 안정적인 효과를 유지하고 너무 효과가 좋아서 보험으로도 우리나라 다 처방이 가능합니다, 그 약제가. 예전보다 훨씬 더 편합니다. 그리고 안정성도 기존 약제보다 훨씬 더 좋아졌고요. 하지만 그래도 이 약제도 출혈위험도가 올라가는 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일부 위험인자가 있는 환자분들 조심해서 그런 걸 쓰셔야 하고요. 예를 들어서 위장관 출혈이 있었다, 그러면 그것에 맞는 약제들이 있고, 다른 합병증이 있었다, 간 기능이 나쁘다, 콩팥기능이 나쁘다 그런 것에 따라서 약제가 조금씩 조금씩 달라집니다. 그건 전문 의료진하고 상담해서 치료제를 결정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왜냐면 예전에 제가 얼핏 이 항응고제를 계속 드시는 분들은 살짝 상처가 나도 위험하다고 그래서,

◆ 정보영: 맞습니다. 정확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상처가 나서 위험하다는 건 아니고요. 상처가 나면 지혈이 안 되는 겁니다. 그래서 그걸 환자분이 충분히 알고 있으셔야 하고요. 상처가 나거나 심하게 멍이 들었을 경우에는 한 번 정도 약을 건너뛰어야 합니다. 그리고 본인이 항응고제를 먹고 있다는 것을 꼭 다른 의료진한테도 알려줘야 하고요. 예를 들어 그 약재를 먹고 있는데 모르고 수슬을 갑작스럽게 하게 되면 상당히 위험한 게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환자분이 본인이 먹는 약이나 그런 걸 정확히 알고 이해하는 것도 되게 중요합니다. 그래서 대부분 병원에서 이런 약제를 시작할 때는 환자분들에게 충분히 교육하려 하고 있고요. 또 그게 부족하면 다시 교육도 하고, 그렇습니다.

◇ 김명숙: 환자가 알고 있는 것도 중요한데 의사 선생님께서 꼭 물어보시는 게 필요해요. 환자들은 잘 잊어버리거든요. 그러니까 의사선생님께서 환자에게 꼭 “무슨 약 드시는 거 없습니까?”, “무슨 약 드십니까?” 이렇게 물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정보영: 맞습니다. 정말 중요합니다.

◇ 김명숙: 문자 많이 오고 있는데요. 5714님, ‘저는 갑상선 항진증으로 오랜 시간 약을 먹고 있는데, 심방세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사실인가요?’

◆ 정보영: 네, 맞습니다. 갑상선 항진증도 심방세동이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 질환 중 하나입니다. 다행인 것은 갑상선 항진증 초기인 경우, 갑상선 항진증 치료를 잘하면 심방세동이 생기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상당히 고령인 분이 갑상선 항진증이 생길 때는 아무래도 심방세동이라는 게 나이가 드시면서, 심방 자체에 흉터가 생기면서 노화 때문에 생기는 거기 때문에 갑상선 항진증이 그걸 더 조장하면서 심방세동이 더 많이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관리를 좀 더 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분들은.

◇ 김명숙: 6811님, ‘뇌경색을 앓은 적이 있고 심장에 스턴트 시술을 받았습니다. 심방세동과 관계가 있나요?’ 하셨네요.

◆ 정보영: 뇌경색을 앓으시고 스턴트 시술까지 하신 분이, 그 정도 되시면 연세가 꽤 된 환자분이시거든요. 이 두 가지 상황이 심방세동을 조장하는 건 아니지만, 그런 위험인자를 가진 분이 심방세동까지 생기게 되면 정말 특수하게 신경을 많이 써서 관리하셔야 합니다. 추가로 심방세동이 아까 뇌졸중이 생긴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기존에 뇌졸중이 있던 환자분들은 심방세동이 있을 때 뇌졸중 위험도가 훨씬 더 올라가거든요. 그러니까 훨씬 더 신경 써서 관리를 하셔야 합니다, 그런 분들 만약 심방세동이 생기게 되면.

◇ 김명숙: 5931님, ‘심방세동도 비만과 연관성이 있나요?’

◆ 정보영: 사실 별로 연관성이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최근 보고에서는 비만과 연관성이 있는 걸로 나오고 있습니다. 대부분 유럽이나 미국 쪽에서 나온 보고들이었는데, 거기는 평균 체중이 95kg 정도 된다고 합니다. 호주나 이런 나라들은. 그래서 비만에서 분명하게 심방세동이 연관이 있고 그 이유가 뭐냐면 비만하게 되면 수면무호흡증 같은 것도 생길 수 있고, 고혈압도 많이 생기게 됩니다. 그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연관돼서 비만환자에서 심방세동이 더 많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비만을 조절하면 심방세동이 조금 더 준다는 보고도 요즘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 김명숙: 사실 비만해서 좋을 것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의사 선생님들 오실 때마다 들어보면 비만은 건강에 좋지 않은 것 같아요.

◆ 정보영: 또 저희 중년 남자 분들 비만은 대부분 회식 같은 거 많이 하고 저녁에 술도 많이 드시고 삼겹살, 소주, 그게 다 복합돼있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 김명숙: 말씀 듣다 보니까 심방세동 같은 경우에는, 계속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노화, 그래서 고령 환자가 대부분 많다고 하셨는데, 그래서 치료가 오히려 좀 더 어려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고령 환자다 보니까.

◆ 정보영: 정확하게 질문하셨는데, 대부분의 심방세동 환자가 고령 환자인데, 고령 환자가 당연히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젊은 환자들보다는 훨씬 더 치료 자체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 항응고치료제 같은 것도 출혈이 더 많이 생길 수도 있다고 했는데, 그 출혈 위험도가 고령 환자에서는 더 많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80세 이상, 75세 이상이면 용량을 감량해서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일부 고령 환자에서는 약을 드시기가 어려우면 이걸 갈아서 쓰는 경우도 있고요. 그런데 고령 환자에서는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 김명숙: 치료도 중요하고 약물을 복용하실 때 방법도 다르게,

◆ 정보영: 방법 같은 경우 일부 아주 고령 환자고 예를 들어서 정말 알약 같은 걸 삼키기 힘들어하시는 분들도 있거든요. 그런 분들은 일부 신규 경구용 항응고제는 이걸 갈아서 물이나 주스에 타서 먹을 수도 있는데, 그런 방법을 써서 환자 편의성을 올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 김명숙: 고령 환자 이외에 물론 그렇다고 젊은 층에서 이게 없다는 건 아니잖아요.

◆ 정보영: 맞습니다. 젊은 층에서도 심방세동이 발생할 수 있는데, 상대적으로 젊은 층에서는 아까 말씀드린 뇌졸중 위험도가 낮기 때문에 심방세동이 있지만, 항응고요법이 불필요한 환자분들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희가 보통 항응고요법을 쓰는 게 고혈압이나 당뇨나, 말씀드린 그런 위험인자들이 있으면 시작을 하는데, 그러니까 그 위험인자가 나이가 들면 들수록 많아지기 때문에 고령에서 항응고요법 쓰는 경우가 나이가 젊으신 분들은 위험인자가 적기 때문에 조금 더 적습니다.

◇ 김명숙: 5098님께서 문자 주셨는데요. ‘남편이 와파린 복용한 지 오래됐는데 의사선생님이 녹색 채소는 전혀 먹지 말라고 하세요. 걱정되네요’ 이러셨는데 왜 그런 건가요?

◆ 정보영: 앞서 저희가 옛날 항응고제보다 새로 나온 항응고제가 좋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그 옛날 항응고제가 와파린이라는 항응고제입니다. 그 항응고제가 음식하고 상관관계가 많습니다. 녹색 채소나 두부나 콩, 그런 것에 따라서 혈중 약물의 레벨이 바뀌게 됩니다. 약효가 바뀌게 되는 거죠. 사실 미국이나 유럽 쪽에는 식사 자체가 채소가 적고 대부분 육류 섭취이기 때문에 그렇게 식사와 많이 관여가 없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대부분 채소도 많고 콩이나 그런 음식들이 되게 많은데, 그런 것들하고는 되게 관계가 많습니다. 그래서 와파린이라는 약제가 먹기가 좀 어렵긴 어렵습니다.

◇ 김명숙: 이제 시간이 벌써 이렇게 흘러갔는데요. 노래 한 곡 준비했는데 중간에 노래도 못 들었어요, 선생님 워낙 소중한 말씀을 들어야 해서. 그런데 방치하면 뇌졸중으로 이어질 확률이 5배나 높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는데, 그만큼 조기진단이 매우 중요할 것 같은데, 자가진단할 수 있는 방법을 확실하게 알려주시죠.

◆ 정보영: 앞서 사회자분께서 잠깐 말씀하셨듯이 맥박을 재보면 맥박이 불규칙하고 빠르다고 그랬는데, 그 방법이 환자들이나 일반인들이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고요. 그다음에 실제로 그렇게 해서 맥박이 불규칙하거나 빠르면 병원에 가서 심전도를 찍어보면 됩니다. 그래서 심전도를 찍게 되면 확진이 될 수 있는 거죠. 만성인 경우 언제나 심전도를 찍으면 그게 쉽게 진단이 되고요. 발작성으로 잠깐잠깐 나올 때에는 심전도를 찾을 수가 없기 때문에 홀터검사라고 해서 하루 종일 심전도를 차고 있는 검사가 있는데, 그런 걸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진단을 높일 수 있고요. 또 병원에 가게 되면 그 이외에 앞서 말씀하신 갑상선이나 판막질환·심장질환을 보기 위한 초음파나 그런 걸 해서 고위험군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게 진단하기도 합니다.

◇ 김명숙: 교수님 오늘 아침에 나오셔서 좋은 말씀, 유익한 정보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보영: 감사합니다.

◇ 김명숙: 지금까지 <당신의 주치의> 연세대 세브란스 심장내과 정보영 교수와 함께 심방세동에 대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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