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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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전문가, 보수표심 안철수로 이동한 이유는 "반문정서 + 당선 가능성"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4-10 19:55  | 조회 : 2286 
여론조사전문가, 보수표심 안철수로 이동한 이유는 "반문정서 + 당선 가능성"

- 보수 표심 안후보 쪽으로 옮겨간 이유, 반문 정서 플러스 당선 가능성
- 안철수, 대세가 아닌 추세. 가변성은 커. 이번 주 후반 조정기 주요 관전 포인트
- 안철수 지지, 2012년 기존 정치권 혐오해서 2017년 문재인 후보가 싫어서 만들어진 것, 얼마나 문단속할 수 있느냐
- 안찍박(안철수 찍으면 박지원 상왕된다) 발언, 안 후보의 보수 표심 흔들면서 다시 가져가려고 하는 전략적인 접근
- 김종인 어떤 발언 던지느냐에 따라 1~2% 초박빙 접전에 보수 표심과 호남 표심에 영향 미칠 것
- 문재인 5% 더 확장해야 하는 숙제, 중도보수 외연 확장할 통합이 가장 중요해
- 안철수 보수 이익 대변하면서 호남 표심 떠나가지 않는 이중적 딜레마 극복 과제 남아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7년 4월 10일 (월요일)
■ 대담 :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

◇ 앵커 곽수종 박사(이하 곽수종)> 지금 대선을 앞두고 아직까지 확정된 후보가 없다고 보는 것이 맞는지, 아니면 확정된 후보는 있는데 수성과 공격에 대한 문제인지 한 번 짚어보겠습니다. 여론조사 전문가 리서치앤리서치 배종찬 본부장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이하 배종찬): 네, 안녕하십니까?

◇ 곽수종> 언론 방송에서 인용된 여론조사를 참고해보면, 한국경제신문과 MBC 공동으로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7~8일 이틀간 실시, 컴퓨터를 활용한 무작위 임의 걸기(RDD) 방식으로 이동전화(86%)와 유선전화(14%)를 이용해 1 대 1로 설문했는데요. 응답률은 17.4%(이동전화 20.8%, 유선전화 8.6%)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5%포인트 자세한 내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시면 됩니다. 이를 근거로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판세가 어떻게 움직이고 있나요?

◆ 배종찬> 뚜렷한 양강 구도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앞서 소개해주신 조사 결과 5자 대결 구도의 결과인데요. 문재인 후보가 35.2%, 안철수 후보 34.5%로 두 후보 간 격차가 표본오차 범위 내에 뚜렷한 양강 구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홍준표 후보가 7.4%, 심상정 후보 3.2%, 유승민 후보 2.8%로 나타났습니다. 

◇ 곽수종> 그러면 전에도 몇 번 말씀을 들어보니, 안희정 후보를 지지했던 민주당 경선 당시 많은 지지자들이 결국 안철수 후보 쪽으로 갈아타고 있는 것 아닌가,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요. 

◆ 배종찬> 네, 돌고 돌았던 보수 표심이 안철수 후보 쪽으로 가게 됐는데요. 가장 큰 이유는 반 문재인 정서, 조사 결과를 분석해볼 때 호감 지수도 중요하지만 비호감 지수가 중요하거든요. 그만큼 보수 유권자층으로부터 높은 비호감 지수를 보여주고 있는 문재인 후보이기에 반문재인 정서에 의한 보수 표심이 안 후보 쪽으로 옮겨간 부분이고, 또 하나는 나름 보수 후보가 있는데 왜 그 후보를 지지하지 않느냐고 물어보시면, 보수 유권자들은 지금이 탄핵 국면에서 이어지고 있는 대선이기에 당선 가능성을 따져봅니다. 대통령이 우리나라에서 일반 국민들에게 영향을 많이 준다고 유권자들은 생각하거든요. 곽 박사님 아시다시피 사실 그렇진 않은데도 불구하고, 직접적으로. 유권자들은 직접 투표를 하는 대통령 제도이기에 반문재인 정서 플러스 당선 가능성이, 보수 표심이 안 후보 쪽으로 옮겨간 이유로 분석됩니다. 

◇ 곽수종> 결국 보수들이 잡을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제대로 된 사람을 내놓으면 보수 표심이 그쪽으로 쏠릴 수 있다는 건데 문제는 시간이 없고 사람이 없다는 건가요?

◆ 배종찬> 그 부분은 제가 드릴 말씀이 없는데요. 그만큼 찍을 만한 후보가 없다는 것이고요. 홍준표 후보도 비호감 지수가 매우 높거든요. 그 비호감 지수에는 보수층들도 호감을 가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그래서 반기문 전 총장, 황교안 권한대행, 홍준표 후보라고 생각했다가 그 비호감 높은 이유 때문에 안철수 후보 쪽으로 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유승민 후보는 본인의 그러한 낮은 지지율에 대해서 볼멘 감정일 텐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관계 때문에 보수의 본산, 대구 경북지역에서 아직까지 지지율 정체가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곽수종> 여론조사에서 중요한 것은 트렌드, 추세 아니겠습니까. 누가 누구를 단기간에 몇%포인트 이겼느냐가 아니라 추세, 흐름이 중요한데요. 지금의 추세는 어떤가요?

◆ 배종찬> 안 후보의 급상승, 그래서 여론조사를 읽을 때는 대세가 아니라 추세다. 이런 이야기를 하거든요. 안 후보가 이렇게 급상승한 배경에는 안희정 지사, 이재명 시장까지 경쟁력 있는 후보들이 참여한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마무리되면서 안 후보 쪽으로 보수 표심이 옮겨와 있는데요. 그만큼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은 상당히 안 후보 측으로는 고무적인 추세 아니겠습니까. 그만큼 가변성은 커 보입니다. 반기문 전 총장, 안희정 지사, 황교안 권한대행 쪽으로 돌고 돌았던 보수 표심인 만큼 지금 정당의 지지율보다도 더 높은 지지를 안 후보가 받고 있거든요. 그만큼 그것은 가변성이 크다는 이유 때문에 앞으로 추세가 계속 가느냐, 아니면 후보 등록을 하는 이번 주 후반에 조정기를 거치느냐. 이것이 주요 관전 포인트로 보입니다. 

◇ 곽수종> 방금 말씀하신 가변성, 전문 용어로 스윙보터라고 하나요?

◆ 배종찬> 그렇습니다. 

◇ 곽수종> 스윙보터라고 하실 때 특징이 무엇인가요? 역대 투표 형태는 어땠나요?

◆ 배종찬> 스윙보터의 특징은 어느 한 후보에게 마음을 두지 않는 거거든요. 왼쪽으로 갔다가 오른쪽으로 갔다가 앞으로 갔다가 뒤로 가는 것이 스윙보터, 마치 스윙 댄스처럼. 그렇기 때문에 이들을 향해서는 아직까지도 신뢰는 하되 검증을 하겠다는 것이 유명한 러시아 속담 아니겠습니까. 그만큼 더 지켜보겠다는 거고요. 이들은 상황에 따라 지지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이 스윙보터입니다. 과연 부동층들이 원하고 있는 정책들이 나오느냐. 대체로 이들은 지지할 정당이 없다고 하는 무당층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후보가 어떤 정책을 내놓느냐. TV 토론까지 지켜보겠다고 하는 유권자층이기에 막판까지도 표심의 변화가 있을 거로 보입니다. 

◇ 곽수종> 2012년 안풍이 불 때도 그렇고 지금 안풍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때의 안풍과 비교하면 상당히 수준이 낮은 바람인 것 같은데요. 공통점은 2012년이나 지금이나 자기 자신이 일으킨 바람이 아니고 소위 말해서 반사 이익에 의해서 일어나는 바람이지 않습니까. 

◆ 배종찬>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변성이 커서 정작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정책, 자신의 경쟁력을 내놓아야 하거든요. 2012년 기존 정치권 혐오해서, 2017년은 문재인 후보가 싫어서, 이러한 다른 이유 때문에 안 후보의 지지가 만들어진 것이기에 지금 남아있는 동안 얼마나 문단속을 할 수 있느냐의 여부는 자신이 무엇인가를 내놓는, 다음, 다음, 다음을 외치지 않는 확고한, 국민들이 믿을 수 있는 정책을 내놓아야 부동층이라고 말씀드린 무당층, 40대, 심지어 지금 표심이 조금씩 흔들리는 20대, 가장 중요한 곳이 어디겠습니까. 격전지가 되고 있는 호남의 민심을 붙들 수 있을 거로 보입니다. 

◇ 곽수종> 그러다 보니 자기 것을 찾아야 하는데요. 이것이 그래서 다른 상대 진영에서의 공격 포인트로 삼았는지는 모르겠지만 한때는 오바마 대통령 연설문 표절 이야기도 나오고요. 또 오늘도 보니 3년 임기제로 하겠다는 얘기도 하고 있어요. 거기에다가 사드까지 반대했다가 찬성으로 돌아서고요. 여러 가지 이러한 것들을 놓고 보면 안 후보가 가변성에 맞춰서 자기 자신도 중심을 못 잡고 왔다 갔다 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로 해석된다고 하면 상당히 곤란해질 수 있겠네요. 

◆ 배종찬> 그렇습니다. 그만큼 변화가 많은, 상황에 따라 지지를 바꿀 수 있는 보수 표심은 원래 안 후보를 지지했던 표심이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그러한 만큼 안보, 앞으로의 국정 운영과 관련해서 분명한 자기 입장을 밝혀주는 것이 중요할 수밖에 없고요. 특히 어떤 정책이 안철수의 정책이냐. 곽 박사님께서도 경제 전문가이시니까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이야기는 있었지만 이 부분에 대해 얼마나 본인의 정책으로 끌고 나갈 수 있는지도 너무나 중요하거든요. 2000년 미국 대선으로 돌아가 보면, 앨 고어 부통령이 상당히 경쟁력 있었으며 마지막 환경, 인터넷 하이웨이의 강자였던, 그렇지만 정책을 바꿉니다. 바꾸다 보니 아들 부시 대통령 당선자에게 패하고 말죠. 그만큼 자기 확신이 있느냐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얼마나 문 후보, 안 후보 자기 확신이 지지층들을 붙드는데 중요해 보입니다. 

◇ 곽수종> 곽수종 뉴스 정면승부를 만약 안철수 후보 쪽에서 듣고 있으면, 여러 가지 힌트도 많이 드리는데, 물론 문 후보에게도 힌트를 많이 드리는 부분이 없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교육 정책과 4차 산업혁명의 중요 연계성을 이야기해야 하는데, 이를 따로따로 이야기해요. 그만큼 자기 머릿속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이렇게 지적받을 수 있는 부분이 존재하거든요. 이런 내용들이 자기의 목소리, 자기의 아이디어로 나와야 한다는 건데요. 결국 안 후보의 지지층을 놓고 보면 이질적인 지지층으로 되어 있는데요. 묶을 수 있나요?

◆ 배종찬> 묶기 위해서는 매우 정교해야 하거든요. 지금 중도에다가 보수의 표심을 얹어 놓은 것이기에 보수 표심이 떠내려가지 않기 위해서는 안보, 16일 펜스 부통령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데요. 사드 배치와 관련된 부분, 경제와 관련된 부분에서 성장 동력을 무엇으로 가져갈 것인가 너무 중요하기 때문에, 지금부터 후보등록 이후 선거 일주일 동안 매우 중요합니다. 수많은 공약들을 내놓을 수밖에 없는 것인데 지금부터 말 그대로 대선 후보로서 정면승부해야 합니다. 

◇ 곽수종> 국민의당 = 호남당 = 40석. 이것이 앞으로 60석, 80석으로 늘어날 가능성도 충분히 있지만, 자칫 잘못해서 40석으로 한정되면 발목을 잡을 수도 있겠어요. 

◆ 배종찬> 안정감이라고 하는 것, 보수 표심은 이러한 부분에 대해 흔들릴 여지가 있습니다. 국민의당, 40석, 호남당이라고 하는 부분. 그래서 ‘안찍박’ 이야기가 나오는 프레임 전쟁을 하는 이유가 그러한 이유이거든요. 

◇ 곽수종> ‘안찍박’이 무엇인가요?

◆ 배종찬> 안철수 후보를 찍으면 박지원이 상왕이 된다. 이러한 발언을 보수 후보 쪽에서 내놓고 있는 이유는 안 후보의 보수 표심을 흔들어 놓으면서 다시 자유한국당이나 바른정당으로 가져가려고 하는 전략적인 접근으로 풀이되는데요. 그런 것들이 호남 쪽 유권자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보수 표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이거든요. 바로 그런 부분 때문에 안정감이라고 하는 측면에서 보수 표심이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약점이 될 수 있거든요. 한편으로는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당 중심의 투표, 의석수 중심의 투표를 하기보다 후보자 중심으로 얼마나 이 후보자가 경쟁력이 있느냐. 그래서 어차피 여소야대의 다음 대통령이 맞닥뜨릴 국회와 얼마나 협치할 수 있는, 그 능력이 있느냐. 통합의 능력이 있느냐도 함께 살펴보고 있기에 기회는 반반입니다. 안 후보가 과연 정면승부를 통해 능력을 보여주느냐, 능력을 보여주지 않느냐. 이렇게 보입니다. 

◇ 곽수종> 통합 말씀을 하셨는데요. 통합을 외치시는 분은 사실 따로 계시잖아요. 통합 정부를 얘기하고 계시는 분이 김종인 후보로 알고 있는데요. 이분은 대세에 큰 영향력을 뚜렷하게 나타내진 못하고 있거든요. 

◆ 배종찬> 지금 나오는 지지율도 미미하기 때문에 파괴력, 특정 후보의 캐스팅보터 역할을 하지는 못할 거로 보입니다. 하지만 우리 국민들이 그동안 김종인 전 대표를 봐왔던 것, 경제 민주화라고 하는 것, 정책적인 면과 대한민국의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해 상징적 영향력은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 앞으로 어떤 발언을 문 후보에게, 안 후보에게, 홍 후보에게, 유 후보에게 던지느냐에 따라서 상징적인, 1~2% 초박빙 접전에서 보수 표심에, 호남 표심에 영향을 미칠 거로 보입니다. 

◇ 곽수종> 나름대로 중요한 역할을 하실 수 있다는 말씀처럼 들리고요. 후보 등록 15, 16일인데요. 앞으로 일주일 동안 지지율이 대선까지 간다, 이렇게 놓고 보면 여론조사 전문가로서 어떻게 앞으로 상황을 전망하세요?

◆ 배종찬> 문 후보에게는 5%를 더 확장해야 하는 숙제가 놓여 있고요. 안 후보에게는 찾아온 보수 표심을 붙들어 놓아야 하는 것인데요. 문 후보로는 통합이 가장 중요해 보입니다. 얼마나 중도 보수정도 까지 외연을 확장할 수 있을지, 그 정도로 정교한 정책을 내놓아야 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지층이 떠나가면 안 되는 거거든요. 그 부분이 중요해 보이고요. 안 후보로는 정당 지지율보다 높은 개인 후보 지지율을 받고 있기에 앞으로 자유한국당, 바른정당의 홍 후보나 유 후보가 아닌 본인이 왜 보수의 이익까지, 이해까지 대변할 수 있는지에 대한 분명한, 하지만 호남 표심은 떠나가지 않는, 그러한 이중적 딜레마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가 놓여 있습니다. 

◇ 곽수종> 문 후보는 뚝이 뚫리지 않도록 방조를 다시 쌓아야 하는 문제가 있고요. 안 후보는 바닷물과 밀물이 섞이는 상황에서 잘 간수해야 하는 의무가 있겠네요.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배종찬> 네, 감사합니다. 
 
◇ 곽수종> 지금까지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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