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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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인터뷰] 이혜훈 "행정이 마비된다고 말씀하시면 국민의 생명은 누가 돌봅니까?"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05-20 19:46  | 조회 : 3536 
[정면인터뷰] 이혜훈 "행정이 마비된다고 말씀하시면 국민의 생명은 누가 돌봅니까?"

- 혁신형 비대위, 통합형이 맞아
- 혁신안은 만드는 것 보다 실행하는 게 중요
- 국회의장 지내고, 당도 알고, 정치도 알고, 선거가 뭔지 아는 분이 와야
- 비대위원장, 정의화 의장도 괜찮아
- 친박계, 당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고 인내하는 모습 보였으면
- 원내대표단 13대 0은 아무말 안 하고 비대위 3대 7은 들고 일어나
- 비대위 첫 회의 유승민 복당의 복 자도 꺼낸 사람 없어
- 사실 확인 안 하고 막 보도하는 언론도 이해가 안 돼
- 행정이 마비된다고 말씀하시면 국민들의 생명은 누가 돌봅니까?
- 대통령 청문회법 거부권 던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6년 5월 20일 (금요일)
■ 대담 : 이혜훈 새누리당 당선인


◇ 앵커 최영일 시사평론가(이하 최영일)> 새누리당의 중진의원들, 비대위-혁신위 파행 사태 이후 해법을 찾고자 오늘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여러 가지 의견들 개진이 된 가운데 혁신형 비대위를 꾸리는 쪽으로 이야기가 된 듯 한데요.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에 내정된 분이죠. 이혜훈 당선인 연결해서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혜훈 새누리당 당선인(이하 이혜훈)> 네, 안녕하세요.

◇ 최영일> 지난 번 파행 사태 이후에 비대위원들, 아직 공식적으로 임명이 안 된 상태인가요?

◆ 이혜훈> 네, 그렇습니다.

◇ 최영일> 그러면 대기 중이신 거죠?

◆ 이혜훈> 글쎄요. 대기 중이라기보다는...

◇ 최영일> 오늘 4선 이상의 중진의원들이 모여서 해법을 논의하는 게 다 보도되면서, 어떤 결론, 어떤 해법을 낼 것인가 굉장히 관심이 모아졌는데요. 비대위, 혁신위가 투트랙, 기존 방식이냐? 통합 방식이냐? 의견이 갈렸던 것 같고요. 그러면 혁신형 비대위라고 제가 전해드리기는 했습니다만, 어떤 결론으로 이해하는 게 좋을까요?

◆ 이혜훈> 혁신형 비대위, 통합형이라고 보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저도 뭐 그 자리에 있지는 않아서 언론 보도만 봤기 때문에 정확한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언론 보도를 여러 가지 보면, 분리형보다는 통합형으로 가자, 이렇게들 의견이 모아진 것 같아요. 그런데 분리형이라고 하면 비대위는 비대위대로, 혁신위는 혁신위대로 해서, 혁신안을 혁신위에서 만들고, 비대위는 전당대회, 당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를 관리하는 데에만 집중한다, 이런 방식이거든요. 그런데 통합형이라고 하면, 전당대회 관리도 하고, 혁신안을 만드는 것도 하고, 두 개를 동시에 하는 일이죠. 이렇게 하게 되면 전당대회 시일이 조금 미뤄지면서, 혁신을 한다는 것은 좋은데, 어떻게 보면 전당대회가 지연이 될 가능성이 있어서 조금 걱정되긴 합니다.

◇ 최영일> 7월로 예정된 전당대회가 조금 미뤄질 수가 있다, 왜냐면 통합형이면 거기서 다시 총선 참패의 원인에 대한 진단을 하고 혁신안을 내면서 전당대회 준비도 하는 거죠?

◆ 이혜훈> 네, 그러다보면 7~8월에 또 휴가철이 끼고, 그래서 휴가철을 넘기고 하자고 하거나, 그렇게 되면 시간이 상당히 미뤄질까봐, 그런 부분은 어떻게 보면 실기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거든요. 걱정입니다.

◇ 최영일> 지금 말씀하신 그 대목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은 전당대회를 8말 9초, 이렇게 미뤄놓지 않았습니까?

◆ 이혜훈> 네, 그런데 이긴 당하고 진 당은 어떻게 보면 사정이 다르거든요. 우리가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같이 가기는 어려운 당내 속사정이 있는데, 그렇게 가는 것이 꼭 좋은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 최영일> 그렇군요. 그러면 이 당선인께서는 일단은 7월에 전당대회는 열어야 한다, 이런 입장이신 건가요?

◆ 이혜훈> 저는 그게 좋지 않나, 우리 당 사정에는 그게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왜냐면 빨리 하루라도 주인이 나와서, 그 주인이, 혁신이라는 것은 안이 중요한 게 아니라 혁신을 실행하는 것이 중요한데, 혁신은 주인이 세워져야 안이 실행될 수 있는 것이거든요. 아무리 좋은 안을 만들더라도 그것이 시행이 안 된다면 말의 성찬에 불과하고, 립서비스에 불과한데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만드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실행하는 것인데, 하루 빨리 당의 주인이 생기는 게 중요하죠.

◇ 최영일> 네, 그러면 지금 해석해주신 대로, 기존의 투트랙 방식이 원트랙으로 합쳐졌다고 전제하면요. 지금 혁신형 비대위원회가 당을 이끌고 전당대회 준비를 해야 되잖아요? 그러면 비대위원장이 누구냐? 이게 핵심 관건인데요. 그러면 정진석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는 겁니까?

◆ 이혜훈> 그 부분은 아직 정해지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그런데 다수의견이라고 기사에는 나왔던데요. 많은 중진의원들의 의견이 지금 원 구성도 하고, 대야 협상도 해야 하고, 또 국회 개원도 준비해야 하고, 해야 할 일이 산적하고 많은데, 원내대표는 거기에 집중하기에도 시간이 모자랄 텐데, 비대위원장에 혁신까지 해야 하는, 어떻게 보면 많은 일을 떠맡게 되는데요. 이걸 어떻게 한 사람이 다 소화하겠느냐? 그래서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의 일이 집중해주시고, 비대위 + 혁신위, 어떻게 보면 통합형 혁신비대위는 새로운 사람에게 맡기는 게 좋지 않겠냐? 이렇게 많은 의견들이 나왔다고 해요. 그런데 이 이야기는 제가 이런 논의가 시작되었던 불과 몇 주 전, 처음부터 제가 주장했던 방안이에요. 어떻게 보면 돌고 돌아서 제가 처음부터 주장했던 안으로 돌아와서, 어떻게 보면 조금 씁쓸하네요.

◇ 최영일> 네, 그렇게 여겨집니다. 그러면 정진석 원내대표냐? 외부인사냐? 이렇게 여쭤보려고 했더니, 사실은 돌고 돌아서 원래 주장하셨던 대로 외부인사 영입으로 비대위원장을 맡기고, 원내대표는 원내 현안 채널로서의 역할에 집중한다, 이런 원점으로 돌아온 것이지 않습니까?

◆ 이혜훈> 아니요. 저는 외부인사라고 못 밖은 게 아니라,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보다,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의 일에 집중하고, 비대위는 다른 사람에게 맡겨야 한다, 그런데 그 다른 사람이 꼭 외부인사일 필요는 없는 거예요. 저는 외부인사보다는 당내 인사가 좋다고 봅니다.

◇ 최영일> 그렇군요. 그런데 그 동안 이 절차가 진행이 안 됐던 것이 아니고요. 사실 외부인사 영입을 위해서 정진석 원내대표가 다양하게 접촉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잖아요? 그런데 많은 분이 고사를 했다고 전해지고 있는데요.

◆ 이혜훈> 네, 맞습니다. 외부에 적합한 인물을 찾다가 도저히 못 찾아서 본인이 맡게 된 상황이잖아요? 그런데 외부에 적합한 인물을 그렇게 찾아도 없던 인물을 찾을 수 있을까 걱정이죠. 그런데 외부 인사로 국한하지 말고, 당 내부에서 찾으면 좋은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당내 원로들도 또 있거든요. 국회의장을 지내시고, 그래서 당도 알고, 정치도 알고, 선거가 뭔지도 잘 알고, 지도부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도 알고, 룰을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도 잘 아는 분들 중에, 단 사심이 없어야 합니다. 지금 우리가 계파 경쟁 때문에 이 어려운 총선의 심판을 받았고, 또 지금도 총선 끝나고 한 달이 넘도록 계파를 넘어서지 못해서 이번 사태가 있었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계파전쟁으로부터 자유로우려면 사심이 없고 계파에 속해있지 않은 사람이 좋습니다. 본인이 그렇지 않다고 주장만 해서는 안 되고, 그렇지 않다는 것이 객관적으로 입증된 사람이어야 하는데요. 그런 분들은 정계를 떠나서 이미 은퇴를 하신 분들, 이런 분들이 좋지 않겠어요? 그런 분들이 있죠. 그런 분들을 삼고초려, 십고초려를 해서라도 모시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최영일> 이 당선인님 말을 들어보니까, 합리적이다, 그렇게 되어야 하지 않은가? 사실 계파에서 자유로워야 이끌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힌트를 좀 주시면 어떤 분이 있을까요?

◆ 이혜훈> 저는 김형오 의장, 강창희 의장, 김수한 의장, 이런 분들도 있으시고요. 그리고 굳이 당 안에서 안 맡는다고 하면, 외부에서 왔지만 사심이 없이 당 내에, 외부에서 오는 것을 제가 조금 반대하는 것이 뭐냐면 대부분 외부에서 오시면 당내 사정을 잘 모르시고 정치를 잘 모르세요. 그래서 당 내에서 ‘그렇게 하면 현장을 모르셔서 안 됩니다. 실제 정치는 그렇게 돌아가는 게 아닙니다.’라고 할 때, 대부분 ‘아, 그렇습니까?’하고 내부에서 흔드는 배후세력에 조종되기가 십상이거든요. 그래서 조종되지 않고 여태까지 일을 잘 해내셨다고 내외부에서 평가를 받는 분이 인명진 위원장님이시죠. 이런 분은 객관적으로 능력과 성과가 검증된 적이 있으니까 이런 분은 어떠냐고 했던 건데, 포함해서 그렇게 골라봤으면 좋겠습니다.

◇ 최영일> 앞서 전임 국회의장들이 나열되었으니까요. 19대 임기를 마치는 정의화 의장님도 괜찮다고 보시나요?

◆ 이혜훈> 네, 정의화 의장님도 괜찮죠. 저는 좋은 분이라고 봅니다.

◇ 최영일> 사실 지난번에도 비대위와 혁신위를 어떻게 구성하느냐? 전체 당선자 대상 설문조사도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혁신위가 필요하다고 의견이 모아졌는데요. 그러면 이렇게 비대위, 혁신위를 다시 통합형으로 해놓으면, 혁신과 쇄신의 방점을 잘 실천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세요?

◆ 이혜훈> 그런데 이제 그렇게 중진들이, 어떻게 보면 우여곡절을 이렇게까지 겪으면서, 당이 국민들 앞에 그렇게 눈살을 찌푸리는, 볼썽사나운, 목불인견의 모습을 연출하고, 이제 겨우 봉합을 했는데 제가 또 다른 소리를 하기는 그러니까, 일단 이 결론은 받아들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 또 토를 달면, 또 분열을 시작하자는 게 되는 것 같기도 하고요. 오늘은 뭐 그냥 받아들이죠.

◇ 최영일> 네, 최소한의 합의를 전제로 놓고 여기서 출발한다는 말씀이시죠?

◆ 이혜훈> 네.

◇ 최영일> 그런데 비대위원 관련해서 내부에서 구설도 있고 시끄러웠습니다. 기존 의원을 유지하자, 바꾸자, 누구는 된다, 누구는 안 된다, 의견이 많이 엇갈렸는데요. 특히 친박계 쪽에서 일부 비대위원 인선 문제를 제기했죠. 빼라는 말까지 나온 상황인데, 이혜훈 당선인도 포함되어 있잖아요? 비대위원 사퇴는 생각하지 않으셨어요?

◆ 이혜훈> 아니 뭐 임명이 되어야 사퇴를 하죠. 임명도 안 된 사람이 무슨 사퇴가 있습니까?

◇ 최영일> 그러면 임명 전에 나는 빠지겠소, 이런 입장은 생각 안 해보셨고요?

◆ 이혜훈> 임명되지 않은 사람이 무슨 사퇴가 있어요?

◇ 최영일> 네, 그러면 이 내부 총질, 어떻게 느끼고 받아들이셨어요?

◆ 이혜훈> 그런데 보면, 왜 그렇게 누구는 빼라, 이거 못 받아들이겠다는 이유를 여러 방송에 나오셔서 본인들 입으로 직접 말씀하셨잖아요? 우리가 표를 줘서 당선시켰는데 왜 우리 계파는 없냐? 이렇게 말씀들을 하셨는데, 저는 이런 생각은 도움이 안 된다고 봅니다. 누구를 당 대표로 뽑거나, 누구를 원내대표로 뽑거나, 그렇게 뽑을 때 표를 주는 이유는 당을 살리고, 대한민국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라고 표를 주는 거지, 나한테 자리 달라고 표를 주는 것은 아니지 않나요? 그러니까 내가 표를 줬으니까 내 자리를 내놔라, 이런 방식은 버리고, 모두가 하나 되는 화합의 당을 이끌어 달라, 그리고 대한민국 경제를 살려 달라, 이런 마음으로 표를 줬으면 좋겠고요. 나한테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해서 뒤집어엎겠다, 이런 것 보다는 좀 참으시고, 하나 되는 당을 위해서 좀 희생하고, 헌신하고, 인내하는 그런 모습들을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 최영일> 네, 그러면 지금 말씀하신대로 흘러가면 참 아름다운 모습이겠습니다만, 그렇지 못하니까, 친박계, 어쨌든 이 당선인을 공격했던 친박계가 이런 사태를 일으키고 있는 본질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 이혜훈> 앞서 말씀드린 대로 계파 이익이죠. 우리 계파가 얼마나 가졌냐? 그런 거죠. 사실 이 일이 있기 바로 직전에 정진석 원내대표가 당선되고 한 첫 인사가 원내대표단을 꾸린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원내대표단이 총 13명이었죠. 그 중에 친박이 모두, 13대 0이었잖아요. 친박 13명, 비박 한 명도 없는, 그런데 그때는 이분들이 아무 말씀 안 하셨잖아요? 그런데 두 번째 인사가 비대위를 꾸린 건데, 친박 3명이 비박 7명, 3대 7, 13대 0일 때는 아무 말씀 없으셨다가, 3대 7이 되니까 이렇게 들고 일어나셔서 무산시키고, 당 역사상 최초의, 국민들 앞에 얼굴을 들 수 없는 이런 일을 일으키시는 것은 좀 너무하지 않나, 다들 그렇게 말씀들을 하시잖아요? 이렇게 계파 이익에 매몰되면 저희가 당을 되살리기가 어렵습니다. 지금 국민들이 총선에서 우리를 심판하신 것은 계파 싸움 하는 것 도저히 못 보겠다, 새누리당이 혼 좀 나야겠다, 이 말씀이시잖아요? 이런 거 버리셔야 됩니다.

◇ 최영일> 네, 한 가지 더 추가해서 여쭤보면, 지금 김용태 혁신위원장이 내정되고, 비박계 중심의 비대위원회가 꾸려지면서 복당 이야기가 많이 나왔어요. 그러다보니까 유승민 의원 복당, 또 무소속 의원들 일괄복당, 이런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유승민 의원이 복당하면 구심점이 또 쏠릴 것 아닌가? 이런 친박계의 불안감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나 관측도 있는데요. 이 대목은 어떻게 보십니까?

◆ 이혜훈> 저는 그 부분이 이해가 안 되는데요. 신문에 그런 보도를 보기는 했습니다. 비대위 첫 회의 때부터 무슨 유승민 복당 이야기를 꺼내는 이런 비대위를 용납할 수 없다, 이렇게 보도가 났던데요. 제가 그 비대위 첫 회의에 있었거든요. 그 참석자 10명 중에 단 한 명도 유승민 복당은 고사하고 어떤 다른 사람의 복당의 복 자도 꺼낸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요. 그런데 왜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전혀 사실이 아닌 이야기를 마구 퍼트리는 분들도 이상하고, 사실을 확인 안 하고 이런 이야기를 막 보도하는 언론도 이해가 안 되고요.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지 납득이 안 되는 상황입니다.

◇ 최영일> 네, 그렇군요. 회의에선 그런 복당의 복 자도 나온 바가 없다?

◆ 이혜훈> 네, 그날은 그냥 상견례 자리였기 때문에, 각자 돌아가면서 30초 정도씩, 열심히 하겠다, 잘해보겠다, 정말 내 정치 생명을 걸겠다, 이런 이야기밖에 없었어요.

◇ 최영일> 거기에 대한 해명을 저도 아직 확인한 바가 없는데요. 그렇다면 많은 매체들이 오보를 낸 상황이라고 밖에 볼 수 없겠네요?

◆ 이혜훈> 왜냐면 회의가 공개가 있고 비공개가 있어요. 공개는 tv에 녹화가 되는 상황에서 하는 발언들이라서, 이건 다 확인을 하셨을 거고, 비공개자리는 언론들이 배제된 상태에서 하는 거니까 언론들이 확인하기는 어려우셨을 텐데요. 비공개 자리는 5.18 이야기밖에 한 게 없거든요. 그러니까 다른 이야기는 아예 나올 상황도 아니었고, 나올 기회도 없었습니다.

◇ 최영일> 네, 시간이 많이 갔는데요. 현안도 여러 가지 있습니다. 먼저 어제 정의화 국회의장이 발의한 상시 청문회법, 국회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았습니까? 오늘 그것 때문에 청와대, 정부는 이게 행정마비법이다, 국정마비법이다, 이런 이야기도 하고 있고, 대통령 거부권 이야기도 거론되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이혜훈>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 좀 이해가 안 되는 게, 행정마비라고 그렇게 과하게 해석하실 필요가 있을까요? 예를 들면 지금 가장 이슈가 되는 것이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이잖아요? 사실 이 사건이 처음에 일어났던 최초의 일자는 2011년 4월이었던 것으로 제가 기억합니다. 그런데 그 때만 해도 국회에 수많은 피해자분들이 오셔서, 환경노동위원회를 대상으로 너무 억울하다, 뭔가 이상하다, 이걸 좀 조사해 달라, 청문회를 열어 달라, 수 없이 말씀하셨어요. 그런데 제가 그때 국회에 있었을 뿐만 아니라, 제가 그 이후에도 최고위원회를 하면서 수많은 분들의 원성, 민원, 이것을 계속 국회에 이야기해서 전달했는데, 어떤 세력이 청문회를 지속적으로, 의도적으로 막았어요. 그런데 그때 청문회가 열렸다면 오히려 진실이 더 빨리 규명되었고, 수많은 생명이 희생되는 것을 조금 더 줄이지 않았을까요? 그런데 청문회법이 지금과 같이 열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수많은 생명이 희생되는 측면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은 풀어줘야죠. 이게 행정이 마비된다고 말씀하시면 국민들의 생명은 누가 돌봅니까?

◇ 최영일> 그러면 짧게요. 대통령, 과연 거부권 행사 할 것으로 보세요?

◆ 이혜훈> 그런데 대통령도 이제 국민의 생명에 대해서, 우리가 이렇게 신경을 쓰는데, 대통령은 더 신경 쓰지 않으시겠어요? 대통령이 이렇게 국민의 생명을 위험에 빠트리는 일을 막을 수 있는 청문회 법에 대해서, 이렇게 간단하게 거부권을 던지실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 최영일> 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혜훈> 네, 감사합니다.

◇ 최영일> 지금까지 이혜훈 새누리당 당선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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