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시간 : [월~금] 1·2부(7:15~8:00), 3·4부(8:10~9:00)
  • 진행: 노영희 / PD: 신아람 / 작가: 황순명, 김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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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조성목 “보이스피싱단이 내 이름 사칭? 치졸한 복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11-26 09:46  | 조회 : 3224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5년 11월 26일(목요일)
□ 출연자 : 조성목 금융감독원 서민금융지원국 선임국장


보이스피싱 대처법 "당신 번호 알려주면 다시 전화하리다"

- 금감원 사칭 보이스피싱 사기단 1명 검거
- 공익광고, CD제작 등 피해예방 홍보 중
- 발로 뛰는 '대면수취형' 보이스피싱 늘어
- 사기범 대부분 앞길 구만리인 젊은이들, 안타까워
- 통화 길어질수록 속아 넘어가기 쉬워... 빨리 끊어야
- 보이스피싱 관련 상담은 국번없이 1332(금융감독원)
- 보이스피싱 당하면? 시간싸움, 바로 112 신고해야
- 빨리 신고해야 피해금 돌려받을 확률 높아



◇ 신율 앵커(이하 신율): 모든 것은 시간이 지나면 바뀌고 진화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진화하지 말아야 할 것이 진화하는 것이 있거든요. 그 중에 하나가 보이스피싱인데요. 최근에는 금융감독원에서 실제 근무 중인 국장의 이름을 도용한 보이스피싱 조직이 알려지고 있습니다. 참 이분도 답답할 것 같아요. 본의 아니게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되신 분이죠. 금융감독원 서민금융지원국 조성목 선임국장 전화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조성목 금융감독원 서민금융지원국 선임국장(이하 조성목): 네, 안녕하세요.

◇ 신율: 기분이 어떠세요? 본인 이름이 보이스피싱에 오르락내리락 했다는데요?

◆ 조성목: 글쎄요. 참 황당하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하고, 한 편으로는 또 제 이름으로 인해서 피해를 당하신 분이 있지 않을까 걱정도 되고 그렇습니다.

◇ 신율: 네, 그래서 저희가 이렇게 방송을 하는 거죠.

◆ 조성목: 네, 감사합니다.

◇ 신율: 그런데 이 보이스피싱 하는 사람들은 ‘조성목 과장’이라고 하는 모양이죠?

◆ 조성목: 네, 그렇습니다.

◇ 신율: 그런데 국장이시잖아요?

◆ 조성목: 네, 그런데 국장이 전화할 일은 별로 없기 때문에 실무 과장의 이름으로 변화시키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신율: 네, 그런데요. 지금 본인의 이름이 어떻게 도용당했다고 생각하십니까?

◆ 조성목: 제 이름이야 언론에도 계속 노출이 되었고요. 보도 자료나 이런 곳에도 제 이름이 다 나와 있기 때문에 보이스피싱 보도 자료는 거의 대부분이 제 이름이 나와 있어서 노출이 쉽게 되죠.

◇ 신율: 아, 그러면 이게 일종의 복수일수도 있나요?

◆ 조성목: 글쎄요. 조금 치사한 복수 내지는 반격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네요.

◇ 신율: 네, 그런데 정말 치졸한 복수나 반격이네요. 그렇죠?

◆ 조성목: 네, 그렇습니다.

◇ 신율: 그런데 지금 이 사람들 잡혔나요?

◆ 조성목: 꼭 ‘조성목 과장’인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81세 노인께서 제보를 해주셔서 지난주 금요일에 한 명이 검거되었는데요. 강화 남부농협에서 발생한 사건입니다. 금감원 과장을 사칭한 사기범이 81세 어르신에게 전화를 합니다. 그리고 농협직원 A씨와 수협직원 B씨가 공모해서 현재 당신 개인정보가 유출되어가지고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갈지 모르니 빨리 돈을 찾아서 가져오면 우리 직원이 받아서 안전하게 보관해주겠다고 속입니다. 그래서 이 81세 어르신이 실제 농협으로 가서 본인예금 3천만 원을 인출해요. 그리고 집에 돌아오시는 중에 자신의 개인정보를 유출시켰다는 농협직원이 괘씸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농협에 다시 들르게 되거든요. 이때 따지러 온 어르신이 이야기하는 내용을 농협직원이 들어보니까, 농협 직원 A씨, 수협직원 B씨가 있지도 않거든요. 그래서 이상하다 싶어서 보이스피싱으로 확신하고 지혜롭게 경찰을 부릅니다. 그래서 3천만 원을 넘겨주는 과정에서 체포한, 그런 사건이 있었습니다.

◇ 신율: 그런데요. 제가 이렇게 볼 때는 피해가 대부분 연세가 많이 드신 분들에게 발생하거든요. 물론 젊은 사람들에게도 발생합니다. 제 지인 중에서도 보이스피싱으로 400만원을 잃은 경우도 있어요. 어쨌든 어르신들이 많이 당하시는데요. 제가 이 이야기를 왜 하냐면 지금 ‘그놈 목소리’ 있지 않습니까? 보이스피싱의 실제 사례를 금감원이 홈페이지에 올렸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정보화 격차가 존재하는 한에서, 제가 볼 때 홈페이지보다는 TV나 라디오 광고를 더 많이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물론 저희 방송 전에도 나오고 있습니다만, 그렇게 해야만 국민들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것 아닌가요?

◆ 조성목: 그래서 지금 저희들이 9월부터 공익광고를 해서 나가고 있고요. 그리고 금융기관이 공동으로 비용도 만들어가지고 수억 원대의 홍보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한노인회하고도 협약을 체결하고 CD를 만들어서, 왜냐면 인터넷을 못하시는 분들이 있을 수 있으니까요. CD를 만들어서 각 노인 단체에 제공하고 있고요. 수시로 연수도 해드리고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 신율: 오늘 이왕 모셨으니까, 보이스피싱 유형도 잠깐 말씀해주시죠.

◆ 조성목: 보이스피싱이 종전에는 경찰이나 검찰을 사칭하는 전통적인 수법에서, 최근에는 발로 뛰는 보이스피싱으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도 마찬가지로 보이스피싱이 성행하고 있는데, 나중에는 결국 앞서 말씀드린 사례처럼, 노인 분들을 대상으로 돈을 찾아다 집에 놓으면 직원을 보내서 받아오겠다, 조금 더 나아가서 대면수취형, 직접 피해자를 만나서 수천만 원을 받아서 잠적해버리는, 이런 형태로 변질되어가고 있습니다. 종전에는 대포통장을 만들어서 본인의 신분을 은폐시키면서 돈을 빼오는 수법을 썼다면, 최근에는 대범하게도 피해자를 직접 발로 뛰어서 찾아가서 돈을 받아가는, 이런 수법으로도 하고 있는데요. 금년에 경찰에 신고된 것만 200여 건이 됩니다.

◇ 신율: 그리고 지금은 국내 청년들을 고용해서 보이스피싱을 하는 모양이더라고요? 예전에는 연변에 계시는 조선족 동포들을 많이 조직원으로 가입시켰는데, 그 양상도 바뀌는 모양이죠? 사투리까지 쓰더라고요?

◆ 조성목: 그렇습니다. 종전에는 전화를 받는 순간 연변 말투를 쓰면 보이스피싱이구나,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요. 지금은 취업난이 심각하다보니까 젊은 직원들을 중국으로 유인해가지고 거기서 전화를 직접 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간 사람들이기 때문에 말투가 똑같습니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전화를 받으면 음성이나 톤만 가지고는 식별하기 어렵습니다.

◇ 신율: 저도 이런 전화 몇 번 받았거든요. 그런데 저는 이런 전화 받으면 이것저것 물어봅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이 대화의 내용이 지극히 빈약합니다. 다시 말해서 자기가 외운 것 말고 다른 이야기를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뭘 물어보면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더라고요. 그리고 특히 경찰이나 검찰은 전화로 출두요구를 하지 않잖아요? 거기에 대해서 절대 넘어가시면 안 되는 거고요. 이런 전화 받으면 그냥 전화 끊는 게 제일 좋죠?

◆ 조성목: 그렇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보이스피싱이라는 직감이 들어서 녹음까지 시킵니다. 녹취까지 시키신 분이 대화를 하던 중에 속아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대화가 길어질수록 이 사람들에게 넘어갈 확률이 많기 때문에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빨리 끊는 것이 좋고요. 직접 끊기가 그러시면 전화번호를 알려 달라, 당신 전화번호를 알려주면 내가 다시 전화하겠다고 하면서 끊어버리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그러면 대부분은 자기 전화를 알려줄 수 없기 때문에 더 이상 연결이 안 되거든요.

◇ 신율: 그렇군요. 그거 아주 좋은 방법이네요. 그런데 보이스피싱 의심되면 신고하는 번호 좀 알려주시죠.

◆ 조성목: 일단 피해상담을 하실 경우에는 금감원 1332로 상담해주시면 되고요.

◇ 신율: 상담은 1332번이요?

◆ 조성목: 네, 국번 없이 1332번으로 해주시면 되고요. 만약 속아 넘어가서 이체를 했다고 했을 때는 범죄 신고하는 112로 바로 전화거시면 됩니다. 그래서 사기범과의 시간 싸움이기 때문에 빨리 신고를 하셔야만 피해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집니다.

◇ 신율: 그렇군요. 국번 없이 1332번, 금융감독원 전화번호고요. 그리고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112에 신고하시면 되는데요. 그런데 묘한 게, 이런 전화 받고 이게 보이스피싱이구나 생각해도 전화 끊고 나서 조금 찝찝해요. 그래서 저도 검찰이나 경찰에 직접 전화를 한 적도 있어요. 확인하려고요. 아주 친절하게 잘 해주시더라고요. 그러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검찰이나 경찰을 사칭할 경우에는 절대 전화로 나와 달라, 통장이 어떻게 되었다, 이런 식의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는 것, 우리 청취자 여러분께서 잘 좀 기억해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본의 아니게 이름이 오르내리시고, 유명세를 치르시게 되었네요. 이런 사람들 꼭 좀 잡아야겠죠? 멀쩡한 우리 국장님 이름을 도용하고 말이에요.

◆ 조성목: 네, 좋은 일로 유명세를 탔으면 좋겠는데요.

◇ 신율: 그래도 이렇게 실제 고위공무원의 이름을 도용했다는 사실을 국민에게 알려주면 각인 효과가 더 커요.

◆ 조성목: 네, 참 안타깝습니다. 사기범들이 대부분 앞길이 구만리 같은 젊은이들인데요. 본인의 잘못을 빨리 참회하고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와서 살아주길 당부 드리고 싶네요.

◇ 신율: 국장님이 앞길이 구만리 같다고 하셨는데, 보이스피싱 계속하면 그 구만리 같은 앞길이 고통스러운 구만리가 된다는 사실, 꼭 좀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 조성목: 네, 그렇습니다.

◇ 신율: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조성목: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조성목 금융감독원 서민금융지원국 선임국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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