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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흔들기, 목표는 오픈프라어미리 포기"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9-21 11:36  | 조회 : 3538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5년 9월 21일(월요일)
□ 출연자 : 이상휘 위덕대학교 부총장, 양지열 변호사


정치쿡방, 식사 한번 합시다 : 이상휘 위덕대학교 부총장 / 양지열 변호사

<이상휘 정치셰프>
- 대통령의 김무성 생일축하 난, 의미판단 어려워
- 김무성 흔들기, 오픈프라이머리 포기가 분명한 목표
- 김무성에게 시래기 된장국 추천
- 정치 헤게모니 속에서 정치의 본질을 생각하라

<양지열 정치셰프>
- 대통령의 김무성 생일축하 난, 쿨다운하자는 의미
- 김무성에게 코나커피+말라사다 도넛 추천
- 여기서 밀려나면 '은퇴의 섬' 하와이에 갈 수도...



◇ 신율: 온 국민 정치요리쇼 <정치쿡방, 식사 한번 합시다>, 이제 김무성 대표 이야기로 넘어가보죠. 김무성 대표가 어제 생일이었다고 하는데요. 박근혜 대통령이 축하난도 보내고 했던 모양이에요? 분위기가 좋아지는 걸까요?

◆ 양지열: 꽃 보낸 것은 좋은 이야기죠.

◆ 이상휘: 실질적으로 분위기가 좋아지려면 생일이나 행사에 대통령이 뭔가 보내는 것은 좋은데요. 난만 보내는 것은 조금 형식적이라는 생각이 들 수 있기 때문에, 역대 대통령들이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전화를 한다든지, 서신이나 메시지를 보낸다든지, 이렇게 하면 더 소통이 조금 낫겠죠. 두 분이 전화를 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난 보낸 것 가지고 정치적으로 좋다, 나쁘다,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 신율: 그런데 요즘 친박에서 흔들기 이야기가 나오지 않습니까? 둘째사위 마약문제 나왔죠. 그 이후에 부친 친일문제가 나오고, 이런 상황에서는 난이라는 게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 이상휘: 만약 생일인데도 청와대에서 아무 것도 없었다면 오히려 이 부분을 고착화시키는 형태가 되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고요. 보통 당 대표에 대한 예우를 볼 때 보통 이 정도는 하는 것으로 보는 거죠. 그래서 정치적인 의미를 담기는 힘들다.

◆ 양지열: 요즘 여권 내의 분열상을 보고 있으면, 윤상현 정무특보로부터 촉발된 갈등을 보면, 요즘 쿡방, 먹방이 많다보니까 요리 안 하시던 분들이 요리하는 경우가 생겨요. 그런데 그것 때문에 가끔 예상치 않은 사고들이 터지는데, 제일 주의하셔야 하는 게 기름 다루는 것입니다. 끓는 기름에 섣불리 해동 덜 된 것 넣었다가 거의 폭발사고 수준이 일어나는데요. 제가 봤을 때 여권의 형국이 끓는 기름을 잘못 들여서 자칫 기름들이 넘칠 뻔 했던, 그런 상황이 아니었을까, 그래서 난을 보내신 것은 아직은 온도를 좀 낮추고, 쿨 다운해서 조금 시간을 끌어본 다음에 진정국면으로 들어서기 위한 게 아닌가 해석하고 싶네요.

◇ 신율: 어쨌든 흔들기 문제를 이야기했는데요. 이건 추측이죠. 둘째 사위 문제가 나오고 나서 윤상현 정무특보가 “20% 지지율로는 힘들다”, “친박에도 대권 후보가 있다”, 그런 이야기들이 나오지 않습니까? 그리고 오픈 프라이머리 같은 경우에도 그렇고요. 이런 종합적인 상황에서 상당히 어렵지 않을까 싶어서 여쭤본 것인데요.

◆ 이상휘: 그렇죠. 일종의 아귀가 맞아 돌아가기 때문에 더욱 더 그렇게 보이는 건데요. 유승민 의원 파동을 겪고 나서 박근혜 대통령이 대구 방문에서 대구 의원들을 배제시켰고, 또 윤상현 의원 발언이 나오고, 이어서 오픈 프라이머리에 대한 책임 문제가 나오고, 이런 것을 보면 이것이 의도했든 안 했든 김무성 대표 흔들기로 볼 수밖에 없는 것이죠. 그런 상황에서 결국 내년에 당 공천이 어떻게 될 것인가, 그렇게 되면 친박 진영에서 공천권을 행사하려면 대구 같은 곳만 본다고 하더라도 오픈 프라이머리가 된다면 실질적으로 친박 진영에 직접적으로 사람을 내려앉히기 힘들다는 것이죠. 유승민 의원이라든가 현역의원들이 유리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런 상황을 봤을 때 김무성 대표 흔들기를 통해서 최소한 오픈 프라이머리에 대한 후퇴나 포기, 혹은 변형, 이런 목표의식이 분명히 있다고 봐야 되겠죠.

◇ 신율: 네, 그럼 지금 김무성 대표는 뭘 먹어야 할까요?

◆ 양지열: 저는 코나 커피와 말라사다 도넛을 생각해왔습니다.

◇ 신율: 코나 커피가 뭔가요?

◆ 양지열: 코나 커피는 하와이 특산품인데요. 미국에서 거의 유일하게 커피가 나는 곳이고, 말라사다 도넛도 원래는 포르투칼 음식인데 하와이 이주자들이 약간 개량한 거죠. 굉장히 달콤하고 부드러운 도넛입니다. 요즘에는 우리나라에도 취급하는 곳이 많고요. 생각해보면 따끈한 도넛과 커피, 얼마나 힐링이 되는 겁니까?

◇ 신율: 힐링이 되죠.

◆ 양지열: 그런데 문제는 둘 다 하와이 특산품이기 때문에 잘못하면 은퇴한다는 의미로 보일 수가 있어요. 영화 <친구>에 유명한 대사도 있잖아요, 그래서 이걸 드시면서 생각해야 하는 것이, 내가 여기서 밀려나면 진짜 은퇴하고 하와이 가야 할 수도 있다. 이제 밀려날 시점이 아니다. 아직 도넛 먹을 때가 아니다. 이런 생각을 하시라는 의미에서 골라봤습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이상휘 부총장님은요?

◆ 이상휘: 저는 문재인 당대표와 마찬가지로 시래기 된장국을 권하고 싶습니다. 두 분에게 의미가 다르죠. 문재인 대표가 시래기 된장국을 먹어야 하는 이유는 욕심을 버리라는 의미가 되겠고요. 김무성 대표에게 권하는 것은 정치 헤게모니 속에서 정치의 본질을 생각하라는 의미가 되겠는데요. 제가 도종환 시인의 시를 읽었지 않습니까? 그 중에 이 대목이 있습니다. “마침내 사람들이 고갱이만을 택하고 난 뒤 / 제일 먼저 버림받은 것도 저들이다” 이런 구절이 있어요. 시래기라는 것이 오랜 희생으로 무성한 잎을 만들지만, 결국 초연해야 되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김무성 대표의 마음을 추스를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서 골라봤습니다.

◇ 신율: 네, 오늘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상휘. 양지열: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위덕대학교 이상휘 부총장, 중앙일보 기자 출신 양지열 변호사, 두 분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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