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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금리동결, 10월 한은 금리 인하 가능성 생겼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9-18 11:12  | 조회 : 3287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5년 9월 18일(금요일)
□ 출연자 : 정철진 경제평론가


“美연준 금리동결, ‘깜깜이’ 향후 전망으로 불확실성 키워”

- 중국이 무너지면 세계경제가 무너진다... 美연준 금리동결
- 미국경제 전반적으로 회복세지만... 물가지표가 금리인상 발목
- 美연준 금리동결, 향후 인상 가능성은 ‘깜깜이’
- 금리 동결에도 美 증시 하락, 확실성 원했던 시장이 화난 것
- 이대로라면 美경제 버블 가능성도 있어
- 다음주 月까지 외국인 자금, 환율추이 확인하면 우리 주식시장 답 보일 것
- 10월, 한국은행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 부동산 버블 부를 수도



◇ 신율 앵커(이하 신율):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를 동결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했습니다. 정철진 경제평론가 전화로 연결되어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정철진 경제평론가(이하 정철진):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이번에 어쨌든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은 것만은 확실한 것 같아요. 그것 하나는 이해가 되더라고요.

◆ 정철진: 네, 동결했습니다.

◇ 신율: 그런데 이유가 뭐예요?

◆ 정철진: 일단 금리를 올린다는 것의 대전제는 미국 경제가 회복된다, 튼튼하다, 이게 대전제이고요. 각론으로 들어가면 지표들을 확인해야 합니다. 가령 부동산은 어떤가? 고용은 어떤가? 물가는 어떤가? 소비지표는 어떤가? 이런 걸 하나하나 체크를 하는데요. 실은 다 좋았습니다. 가령 부동산 지표 같은 경우에는 신규 착공건수, 판매건수 등 여러 가지 지표가 있는데, 쉽게 말씀드리면 2007년 2월 수준으로 회복되었다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세계금융위기라는 것이 부동산 붕괴 아니었습니까? 그게 2008년인데, 2007년 2월 수준까지 왔다니까 부동산은 회복 된 겁니다. 그 다음에 고용시장, 이게 한참 어려울 때 미국 실업률이 10%가 넘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8월에 5.1%까지 떨어졌으니까 고용도 OK, 나머지도 다 OK가 되었는데, 지표상으로 딱 하나가 걸렸던 겁니다. 바로 그게 물가지표인데요. 인플레이션 목표치는 중장기적으로 2%라고 했는데, 지금 수준이 1.3% 정도이고, 유가급등하고, 뭘 다 해봐도 1.6%, 1.7%도 되기가 힘들어서, 그동안 계속 지표상으로 발목 잡았던 것은 인플레이션 지표였고, 아마 이번에도 ‘단기물가의 하방압력’이란 말 있지 않습니까?

◇ 신율: 그거 물어보려고요. 무슨 이야기인지 못 알아듣겠어요.

◆ 정철진: 네, 물가가 쉽게 오를 것 같지 않다, 그래서 이번에 지표상으로는 인플레이션 지표 때문에 동결한 이유가 됩니다. 그리고 중국이 나오죠. 7월, 8월까지만 해도 무조건 9월 인상인데, 중국이 위안화 평가절하하고 경착륙한다고 하니까, G2아닙니까? 중국도 무너지면 세계경제가 무너진다, 그런 대외악재 때문에라도 이번에 동결을 선택한 겁니다.

◇ 신율: 그렇군요. 이제 슬슬 이해가 될 수 있는 것 같기도 한데요. 최근 ‘전 세계 경제 및 금융시장 전개가 경제활동을 다소 억제시킬 수 있다’ 이건 결국 중국리스크 이야기 하는 건가요?

◆ 정철진: 그렇습니다.

◇ 신율: 그리고 ‘단기 인플레이션에 추가적인 하향압력을 가할 수 있다’ 이 이야기는 앞서 말씀하신 물가 같은데요. 하향압력이라는 게 뭔가요?

◆ 정철진: 그러니까 오히려 올라가기보다는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어차피 2%를 못 맞춘다는 거죠.

◇ 신율: 그러면 이런 상황이 있으니까 이번에는 안올린다, 그러면 언제 올린다는 거예요?

◆ 정철진: 저 나름대로는 가장 워스트였다고 생각합니다. 베스트는 한 번 올려주고서 그 다음에 우리가 지켜보겠다, 시장과 소통하겠다, 이걸 저도 원했고, 베스트인데요. 이번에는 동결을 해놓고도 말을 안 해줬거든요. 코멘트를 몇 가지 보면 연내에 올릴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했는데, 예측을 좀 해보면 두 번 남아있습니다. 11월에는 없고요. 10월 12월인데요. 10월에는 끝나고 연준 의장이 나와서 하는 기자회견이 공식적으로는 없거든요. 그러면 딱 하나 아닙니까?12월 인상, 그런데 이렇게 기자들이 치고 나가니까 옐런 의장이 뭐라고 하냐면, 10월 달에 만에 하나 인상할 수도 있고, 올리게 되면 기자회견을 하겠다, 이렇게 해버립니다. 그러니까 12월이라고 단정 짓지 마라, 마치 포커게임 용어 중에 ‘깜깜이’라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식으로 상황을 몰아가버리니까, 어쨌든 10월 아니면 12월일 텐데 그러고도 끝에 뭐라고 말 하냐면, 그러나 상황에 따라서 꼭 연내에 인상하는 것도 아니다, 이런 뉘앙스도 풍겨버렸거든요. 그러니까 완전 미궁으로 간 거죠.

◇ 신율: 그런데 사실 12월은 크리스마스도 있고 하니까, 이때 올리는 건 여러 가지로 부담이 될 거라는 분석도 있더라고요.

◆ 정철진: 네, 그런데 10월도 말이 안 되는 게, 9월 다음이 10월 아닙니까? 굳이 한 달 때문에 원래 약속했던 것을 어기면서까지 이렇게 할 이유가 있을까? 이런 식으로 이번에 동결을 함으로써 여러 가지의 불확실성을 키운 결정이었다는 것이고요.

◇ 신율: 그래서 뉴욕 증시가 빠졌잖아요.

◆ 정철진: 네, 저도 새벽에 봤는데, 동결 결정 나고서 쭉 튀어 올랐습니다. 그래서 다우 같은 경우 1% 넘게 순간 급등했거든요. 그런데 기자회견하고 코멘트 나오면서 그 상승분을 다 반납하고, -0.39%로 하락마감을 했습니다. 그만큼 시장은 확실성을 원했는데, 불확실성이 나와 버리니까 화가 난 것이겠고요. 앞으로 주식 시장, 우리도 그렇고 한 3~4일은 봐야 합니다.

◇ 신율: 그러니까 떨어질 수도 있다는 말씀이시네요.

◆ 정철진: 그렇죠. 메이저에서 불확실성을 밑으로 눌러버릴 수도 있는 것 같고요. 또 반대의 경우도 있는데, 연인 사이에도 밀당을 하지 않습니까? 그게 어느 순간 확 밀리는 경우가 있어요. 그러면 쉽게 회복이 안 되지 않습니까? 지금 같은 경우도 연준과 시장이 팽팽한 줄다리기를 했는데, 이번에는 어쨌거나 연준이 밀렸다고 보거든요. 그러니까 이렇게 되면, 사실 버블도 가능하거든요. 성장이 없이 주가와 부동산이 폭등하는, 그래서 저는 이번에는 워스트, 참 나쁜 결과였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신율: 우리 주식도 3~4일 봐야 한다고 하셨는데, 우리 주식시장에서 가장 큰 현상 중에 하나가 외국 자본의 이탈이었잖아요. 그런 것은 어떻게 될 거라고 예상하십니까?

◆ 정철진: 그것도 오늘 보고, 월요일, 화요일까지 보면 대략 감이 잡힐 것 같은데요. 그동안 30거래액의 순매도였습니다. 그리고 최근 이틀 간 순매수를 한 거였고, 역대 최고 순매도 행진기록이 34거래액이었거든요. 그러니까 30거래액 동안 내리 팔다가 최근 이틀 순매수했다, 혹자는 음모론을 제기하면서 이번 연주 동결이 셌기 때문에 일부 세력이 매수한 것이라고 보는데요. 과연 이번 동결을 ‘연준이 이제는 금리인상 쉽게 못해’ 이렇게 보고 외국인들이 다시 돌아올 확률도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사고, 월요일도 순매수를 보이고, 화요일도 순매수를 보인다면, 외국계 헤지펀드나 투자자금은 기조적이거든요. 산다고 하면 이틀 사고 멈추는 게 아니고 석 달, 넉 달 쭉 사 버립니다. 그러니까 한 5일 간은 확인해야 하는데, 이미 이틀 샀고, 제가 볼 때 월, 화까지 보면 외국인들이 쭉 들어온다고 할 수 있고, 환율도 1200원 넘으면서 환율 문제도 나왔는데, 지금 1175원까지 뚝 떨어졌거든요. 그러니까 환율도 다시 1150원대까지 쭉 내려가는지만 확인해보면,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시장이 불확실성으로 가지 않고, ‘그래, 연준이라는 건 쉽게 못할 거야, 우리 뜻대로 가자’ 이런 식으로, 버블을 향해가는 처음 움직임이 나올 수 있고요. 오늘이나 월요일에 예단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신율: 네,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미국 기준금리가 3.5% 정도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던데, 장기적이라는 게 뭔가요?

◆ 정철진: 금리 예상치 같은 것들을 보면서 2016년 말에는 얼마, 2017년 말에는 얼마, 2018년에는 어느 정도 수준이 될 거라는 건데, 이번에 2018년 치에 대한 장기금리 예상치가 3.8%에서 3.5%로 낮춘 겁니다. 그러니까 이건 당장 3.5%가 갈 거라는 게 아니라, 한 2년 후 정도에는 3.5% 정도로 금리가 회복되지 않겠냐고 예측하는 것이고요. 이 수치에는 집착하실 필요 없습니다.

◇ 신율: 그런데 어쨌든 3.5%든 3.8든 간에 조금씩 올려야지, 갑자기 팍 3.5%로 올릴 수는 없는 거 아니에요?

◆ 정철진: 맞습니다. 그런데 그간의 흐름을 보면 연준은 몰아치거든요. 한 번 금리를 내린다고 하면 쭉쭉 내리고요.

◇ 신율: 한 번 올린다고 하면 또 쭉쭉 올리는군요.

◆ 정철진: 네, 계속 올려서 6개월 안에 상황 종료시켜버립니다. 그런데 지금 이렇게 뜸을 들이고 시장에게 연준이 밀리는 경우를 저는 못 봤거든요. 그나마 역대 연준 의장 중에서는 무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벤 버냉키도 시장을 이끌어 갔습니다. 그런데 지금 연준은 이렇게 우왕좌왕하고, 밀리고, 시장과의 소통도 없고, 이런 부분이 걱정되고요. 또 하나는 한국 쪽의 흐름을 보면, 어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나와서 만에 하나 미국 금리정책에 따라서 지금의 1.5%라는 한국의 연 기준금리가 하한선은 아니라는 이야기를 했거든요. 그러면 바로 다음달, 10월에 기준금리 인하를 해버릴 것 같습니다.

◇ 신율: 그러면 그렇게 했을 경우에는 부동산이...

◆ 정철진: 맞습니다. 정확한 지적인데요. 저도 그래서 한국은행이 연 1.5%에서 연 1.25%로 내려버린다면, 이건 주식도 주식이지만 부동산에서는 상당부분 왜곡, 가지고 계신 분들은 좋을 텐데, 버블로 갈 확률이 상당히 있거든요. 왜냐면 1억 빌려봐야 이자도 얼마 안 되고, 전세 값도 폭등하는데, 벌써 전세깡패라는 이야기도 나오니까, 굉장히 부동산 시장에서 버블도 나올 수 있겠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연준에서 한국 시장, 부동산 시장까지 안 좋은 영향이 나오지 않을까, 제대로 된 상승이면 좋은데 버블은 뒤끝이 안 좋습니다. 그래서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하고, 어쨌든 한국은행은 이 미국의 동결의 대가로 금리인하의 여력은 남아있다고 봅니다.

◇ 신율: 맞습니다. 지금 말씀 들어보면, 지금 어느 정도 시그널을 확실히 주고 그 다음부터 완만하게 오르든, 이렇게 해야 하는데요. ‘미국 경제를 평가할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 여태까지 평가했는데 뭘 더 평가해요? 좀 답답하네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철진: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정철진 경제평론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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