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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고수> 고수 : 김무성/ 동교동계, 하수 : 안철수 / 문재인 -신지호 새누리당 전 의원, 문학진 새정치민주연합 전 의원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5-18 09:48  | 조회 : 3748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고수들이 뽑은 정치고수! : 신지호 새누리당 전 의원, 문학진 새정치민주연합 전 의원



◇ 신율 앵커(이하 신율): <고수들이 뽑은 정치고수> 오늘도 신지호 전 새누리당 의원, 문학진 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두 분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 신지호 새누리당 전 의원(이하 신지호): 안녕하세요.

◆ 문학진 새정치민주연합 전 의원(이하 문학진):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오늘이 5.18이라는 것 때문에 오프닝부터, 방금 전에 광주 트라우마 센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해봤는데요. 이번주의 정치고수, 문학진 의원님부터 이야기해주시죠.

◆ 문학진: 고를 때마다 한 30분 고민하게 되는데요. 지금 우리 당 내에서 동교동계라고 칭하죠. 그쪽을 고수라고 꼽았습니다.

◇ 신율: 이유는요?

◆ 문학진: 동교동계라고 하면, 여러분 잘 아시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사신 집이 마포구 동교동에 있어요. 그래서 그 집을 중심으로, 과거에는 제가 정치부 기자 할 때 정치고수들 집에 당 대표라든지, 계보의 수장이라든지, 이런 고수들 집에 기자들이 아침 일찍 찾아가서 아침 밥을 같이 먹으면서, 그 집에서 아침을 기자들이 얻어먹으면서, 고수의 한 말씀, 예를 들어서 노태우 정부시절이 제가 기자하던 시절인데, 후보시절에 중간평가 공약을 내세웠단 말이에요. 결국은 그게 여야 협상 끝에 안 하는 것으로 넘어갔는데요. 그럼 그 문제에 대해서 평민당의 김대중 총재는 어떤 입장이냐? 통일민주당의 김영삼 총재는 어떤 입장이냐? 그런 것들이 기자들로서는 굉장히 중요하죠. 그래서 그 이야기 들으려고 매일 아침 밥 얻어먹으러 동교동에 가고, 상도동에 가고, 그러면서 동교동계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는데요. 그 김대중 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던, 말하자면 비서 보좌진 출신입니다. 그 사람들을 동교동계라고 하죠.

◇ 신율: 네, 그런데 이번에 왜 동교동계를 뽑으신 거에요?

◆ 문학진: 네, 동교동계의 대표적인 인물은 권노갑 상임고문입니다. 사실 지금 현실정치에서는 이분들이 실질적인 정치행위를 직접적으로 하는 분들은 아니고, 적극적인 역할도 안 하고, 영향이 사실은 없습니다. 말하자면 상징적 존재인거죠. 그런데 언론이 침소봉대 한 측면도 있습니다. 그래서 4.29 재보선 때도 동교동계가 지원 유세를 가네, 마네, 그리고 문재인 대표가 가서 읍소를 하네, 마네, 이러면서 주가가 급상승했죠. 그래서 실제로 작은 실체가 있다면, 그게 크게 보이는 것처럼 되어 있어요. 누가 기획한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데요. 이건 상당부분 언론의 역할이 컸다고 봅니다.

◇ 신율: 동교동계를 뽑으셨는데, 신지호 의원께선 동의하세요?

◆ 신지호: 동교동계는 별로 고수라고 보이지는 않아요. 제가 이번주에 고수로 뽑은 것은 제가 새누리당 출신이라서는 아니지만, 김무성 대표롤 꼽았어요. 왜냐면 지난 주 금요일에 보니까, 이 양반이 정치 감각을 완전히 회복 했더라고요. 재보궐 승리 이후에 공무원 연금 졸속 합의를 하면서 굉장히 내리막길을 걸었는데, 지난주 금요일에 두 건의 사건이 있었습니다. 언론에 보도 된 것은 밤 8시 반부터 고위 당정청 회의를 열어서 공무원 연금 재협상을 시작하는데 그 재량권을 당에서 갖는, 그러니까 당청 관계의 불협화음을 정리한 측면이 있는데요. 그 직전에 새누리당 사무처 당직자들, 지난 재보궐 선거 때 고생했다는 이유로 불러다가 저녁을 먹였어요. 그런데 그 자리에 오세훈 전 시장도 참석을 했는데, 그 자리에서 김무성 대표가 마이크를 잡고 무슨 이야기를 했느냐면, ‘나는 대권에 전혀 관심이 없다. 그리고 내년 총선 공천은 우리 당론으로 결정된 것처럼, 지역구는 완전 국민공천, 오픈 프라이머리를 하는데, 나는 비례대표 공천권도 행사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그런데 사무처 직원들 앞에서 왜 그런 이야기를 한고 하니, 원래 비례대표 당선 안정권이 20번 정도까지 보거든요. 거기에 사무처 출신들 있지 않습니까? 국장급들, 이런 사람들을 꼭 한 두면 껴 주거든요. 그게 이제까지의 관례였습니다. 그런데 ‘내년 비례대표 공천권도 내가 행사 안 할테니까 사무처 여러분들에게는 대단히 미안하다. 그렇지만 할 수 없다.’ 그렇게 이야기하면서,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의 문재인 대표가 여러 가지로 당내 분란에 휩쌓였는데, 그거 간단하다. 공천권만 내려놓으면 다 해결되는거다.’ 그러니까요. 야당이 지금 분란을 격고 있는 것의 핵심을 정확하게 집어서 이야기하고, 자기 자신은 지역구 공천은 물론이거니와, 비례대표 공천도 포기하겠다는, 그게 진짜 기득권 내려놓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돋보이는 것 같습니다.

◆ 문학진: 김무성 대표를 고수로 꼽으신 것에 대해서는 반대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것은 새누리당의 신 의원 생각이고요.

◇ 신율: 오픈 프라이머리를 받으면 되잖아요.

◆ 문학진: 그건 좀 논의해봐야 하는데요. 국회의원 공천에서 오픈 프라이머리에 대한 논의는 아주 오래되었는데요. 저는 기본적으로 반대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왜 논의가 필요하다고 보냐면, 정치 신인들이 정치권에 진입하는데에 장애물이 될 수도 있어요. 말하자면 인지도 싸움이 될 수도 있거든요. 현역 의원한테 압도적으로 유리한 제도입니다. 그러니까 정치 신인이 정치권에 진입할 수 있는 장치를 일정 부분 만들고 오픈 프라이머리 하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합니다.

◇ 신율: 자, 그러면 하수는 누굴 뽑으시겠어요?

◆ 신지호: 저는 이번에 안철수 의원을 뽑고 싶은데요. 지금 새정치민주연합 내에 이른바 친노, 비노 갈등을 보면, 어찌보면 안철수 의원에게는 절호의 찬스라고 봐요. 그러니까 지난 번 대선 때도 서로 아름답지 못한 단일화로 끝나긴 했지만, 사실 문재인의 차기 대선에서의 최대의 경쟁자는 안철수 아니겠습니까? 손학규 고문은 이미 은퇴를 선언한 상태이고, 박원순 시장은 출마 안 하겠다는 자기 약속에 묶여 있는 상태이고, 그리고 손학규나 박원순은 지금 당 내에서 활동하는 분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문재인 대표가 해맬 때 안철수 의원이 잘 만 하면, 그야말로 사분오열 되고 오합지졸이라고 할 수 있는 비노 진영을 결집시키면서 거기에 대표주자로서 확고하게 자리 매김 할 수 있는데, 엉뚱하게 혼자 몰래 찾아가서 원내대표 합의 추대하자고 했다가 거절당하고 말이에요. 그렇게 하니까 문재인 쪽에서는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 한번 해보지 않겠냐?’ 이런 어떻게 보면 치욕적인 제안을 받게 되고 말이에요. 그러면서 자기가 할 수 있는 잠재력을 키워서 그걸 현실의 권력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정치인데, 굉장한 잠재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엉뚱한 수만 두고서 못하고 있다. 그러면 김무성 대표의 코치를 받아서 딱 맥을 찌르면 되요. ‘문재인 대표 사퇴할 필요 없다. 핵심은 뭐냐, 공천권 내려놓아라, 문재인 대표 당신은 입만 열면 기득권 내려놓자고 하는데, 도대체 여태까지 내려놓은게 뭐냐? 대표 사퇴 요구 안 할테니까 공천권 내려놓아라. 지금 새누리당이 완전 국민경선제 하자고 하지 않느냐? 우리도 그거 같이 받아서, 여야가 합의해서 선거법 개정해서 내년부터 그렇게 가자’, 지금 제가 친노 쪽 이야기도 들어보고, 비노 쪽 이야기도 들어봤더니, 핵심이 내년 공천권을 누가 어떻게 행사하는가 인데, 2월 8일 전당대회 선거 과정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오픈 프라이머리를 하겠다고 해놓고, 문재인 대표가 당선하고는 슬그머니 바꿔버렸어요. 그런데 지금은 어떻게 되어 있느냐? 국민 60%, 당원 40%, 이렇게 반영해서 하겠다고 하는데요. 이게 퍼센테이지만 정해져 있지, 방식이 특정되어 있지 않아요. 그럼 국민 60%를 여론조사로 할 건지, 모바일을 넣을건지 말 건지, 그런데 모바일, 이런 이야기 나오면 비노 쪽에서는 경기를 일으키잖아요. 그리고 당원 40%도 보니까 언제까지 입당한 사람들만 유요하게 할 것인지, 그러니까 구체적인 방식이 특정이 안 되다보니까 이걸 가지고 얼마든지 장난칠 수 있다. 실제로 2.8 전당대회 때 막판에 박지원 후보한테 불리하게 룰 변경하지 않았느냐? 4.29 재보선 선거 때 관악 을에서 마지막에 경선 룰 바꿔가지고, 김희철 후보가 떨어지고 정태호 후보가 된 것 아니냐? 이런 불신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거죠. 그러니까 이게 합의가 안 되는 한, 새정치민주연합의 분란은 잠식되기 어려운데, 그러니까 안철수 의원이 이걸 치고 나가면서, 물론 완벽한 제도는 아닙니다. 문 의원님 말씀하신대로 오픈 프라이머리도 여러 단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까지 주요 정당의 공천이 계파공천이었고, 밀실공천, 보복공천이었고, 이런 것을 생각하면 그것보다는 문제점과 단점이 제일 적은 제도에요. 그걸 하게 되면 저 당의 분란이 종식됩니다.

◆ 문학진: 안철수 의원을 하수로 꼽았는데, 가만히 보면 신 의원님이 새정치연합 내부에 대한 공부가 깊은 것 같아요. 문재인 대표가 안철수 의원에게 인재영입위원장 제안을 한 것을 저는 지금 처음 들었거든요. 그런데 안철수 의원의 경우에는 제가 어느자리에서 그런 이야기를 했는데요. 정치 현실에 대한 공부를 좀 더 깊이 해야 할 겁니다. 말하지면 우리가 흔히 하는 이야기로, 내공을 조금 더 쌓아야 한다. 작년 지방선거 때 안철수, 김한길 공동 대표로 선거를 치렀잖아요. 그때 지방선거 앞두고 기초 단위 공천 할 거냐? 말거냐? 기초 무공천하자는게 안 대표의 일관된 주장이었고, 그건 박근혜 대통령의 선거 공약이기도 했어요. 그런데 우리가 수도 없이 봤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공약을 휴지통에 버린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어서 우리 국민들이 정말 했갈릴 거에요. 안철수 대표도 기초 무공천을 자기 주장으로 했는데, 당 내에서 반발이 컸습니다. 저도 그 중에 한 사람이었어요. 박근혜 대통령이 공약을 지켜서 새누리당도 기초 무공천을 한다면 우리도 하는 게 형편상 맞다. 그건 평평한 운동장에서 같이 뛰는 거다. 그런데 저쪽은 공천을 하고, 우리만 무공천하면 이건 공평한 게임이 될 수 없다. 그렇게 해서 거둬들였잖아요. 그런 과정을 보면서, 지금 신 의원님 말씀처럼 지금이 안철수 의원에게 찬스 아니냐? 그런데 저는 안 의원님이 정치현실에 대한 공부가 부족하고, 싸움의 기술, 정치권에서는 싸움을 제 때, 기술적으로, 명분을 틀어쥐고 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안철수 의원의 경우에는 싸움의 기술에서 스파링을 좀 더 해야 한다. 이런 주문을 하지 않을 수 없네요.

◇ 신율: 그럼 문 의원님의 하수는 누구세요?

◆ 문학진: 안타깝게도 문재인 대표를 꼽았습니다. 첫 번째는요. 혁신기구를 이번 주 안에 만들어서 당의 모든 공천 혁신안이라든가 조직개편안을 만들겠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저는 이점에 대해서, 말하자면 비주류 쪽에서 별로 기대할 것이 없을 것 같다. 면피용이 아니냐? 회피용 아니냐? 이런 반응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저도 사실 그것과 다르지 않아요. 왜냐면 제 직접 경험인데요. 18대 때 당 혁신 위원장을 천정배 의원이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공천혁신분과 위원장을 제가 했어요. 그래서 수도 없이 회의를 해가지고 혁신안을 만들었어요. 그런데 그 혁신위원회 뿐만이 아니에요. 그동안 우리 당이 선거 패배할 때마다 뼈를 깎는 반성을 하고, 혁신안을 만들고 했던 것들이, 그 혁신안들이 지금 무수히 산처럼 쌓여 있어요. 중요한 것은 혁신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쌓아 놓은 혁신안 중에서 알맹이만 뽑아서 실천하는 건데, 그걸 못한 거에요. 그래서 지금 혁신위원장을 당 내 인사로 할 거냐, 당 외 인사로 할 거냐 하는데, 제가 작년에 지방선거, 그리고 7.30 패배하고 난 후에, 그 무렵에 제가 신문 기고를 통해서 공개적으로 주장했던 게, 당 외에서 현인을 모셔다가 그 사람에다가 막강한 권한을 주어라, 그래가지고 그 기구에서 만든 혁신안, 개혁안을 당 기구에서 손 못 대게 장치해라, 지금 당 내 이사를 해가지고는, 저 사람은 어느 쪽하고 가깝다. 이렇게 되어서 되질 않아요.

◇ 신율: 네, 시간이 벌써 지나갔네요. 오늘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신지호, 문학진: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신지호 전 새누리당 의원, 문학진 새정치민주연합 전 의원,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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