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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계파라는 것, 결국 나눠먹기" - 정대철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5-18 08:17  | 조회 : 2303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5년 5월 18일(월요일)
□ 출연자 : 정대철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오늘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취임 100일을 맞았습니다.장밋빛 앞날을 예고했던 취임 50일 때와는 분위기가 상당히 다른데요. 이 와중에 새정치민주연합은 초계파 혁신기구를 출범시킨다고 합니다. 문재인 대표가 취임 50일을 맞았을 때 했던 기자회견처럼 새정치민주연합의 여러 문제를 가라앉힐 수 있을까요? 정대철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께 입장을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정대철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하 정대철):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우선 어제 문재인 대표하고 김무성 대표하고, 양당 대표가 광주에 내려갔는데요. 김무성 대표는 물 세례 받았고요. 문재인 대표도 좋은 소리는 못 들은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 정대철: 정치에 대한 일반적인 국민의 실망이 그렇게 표출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을 해 보고요. 저쪽은 모르겠습니다만, 우리 쪽은 아마 보궐선거 패배와 같은 류의 생각을 아직도 광주 시민, 국민이 가지고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 신율: 그리고 오늘이 100일 아닙니까? 문재인 대표 100일, 평가를 어떻게 하십니까?

◆ 정대철: 100일이면 얼마 안 되었습니다만, 전반기는 꽤 국민의 생활을 향상시키는 정치라고 할까요. 경제에 중점을 둔 정치로 상당히 국민과 당원으로부터 공감을 얻었습니다. 그런데 후반부, 최근에 보궐선거 결과는 새정치민주연합과 문재인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에 대한 거부로 나타났거든요. 특별히 저희들의 안방이라고 자부하는 호남, 광주 유권자들이 더 이상 이런 상태로 새정치민주연합, 야당을 놓아두면 안 되겠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따라서 문재인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이 더 이상 결단과 결정을 미루지 못하는 상황으로 내몰리게 된 것 같습니다. 잘못되면, 이대로 유야무야 가면 광주 유권자들과 다른 유권자들이 야권의 재편이라고 할까요. 신당 창당 같은 것은 하나의 흐름으로 형성될 수 있는 상황에 와 있다고 보여집니다.

◇ 신율: 네, 그 흐름이 지금 실제로 가시화 되었다는 말씀이시죠?

◆ 정대철: 가시화되었다기보다는, 작년부터 호남이나 광주 쪽에 가면 야당이 이렇게 되었으니, 새거 나오지 않으면 아무것도 안 되겠다. 이렇게 자꾸들 이야기해서요. 처음에는 그분들의 주장들이 그런가 보다 했는데, 여러번 제가 가서 강연도 가고 해서 깊게 이야기해보니까 상당히 실망도 깊어지고, 그래서 제가 여러번 지도부나 당원들에게 경고를 전달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광주 같은 곳에서 표로 표출이 되었습니다.

◇ 신율: 지금 초계파 혁신기구라는 것을 만들지 않았습니까? 이거는 가라앉힐 수 있다고 보세요?

◆ 정대철: 그냥 그 자체로서는 그것도 좋은 수습방안이 되겠죠. 그런데 그 전에 바로 두 가지 사건이 있었는데, 소위 문재인 문건에서, 보선 결과에 대해서 책임지라는 비노 측의 요구를 공천 나눠먹기니 조직 나눠먹기로 비난하고 나서고, 즉시 초계파로 하자고 하니까, 초계파도 결과적으로 함께 나눠먹기인데 혁신기구로 얼핏 보여진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얼떨떨하고, 정상으로 응답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 엊그제 제가 누구 결혼식에 가서 비노 측 분들을 만났더니, 그쪽에서 하는 이야기는 ‘아니, 나눠먹기 하지 말자고 하더니 혁신기구는 결과적으로 나눠먹기 하자는 것인데, 이것도 참여하기가 어려워지지 않냐?’ 그러는 것을 보았습니다.

◇ 신율: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또 그 이야기도 그런 것 같네요. 나눠먹기 하지 말자고 했는데, 초계파라는 것이 결국 나눠먹기이다.

◆ 정대철: 그러니까 그게 나눠먹기하자고 내용이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좋게 보기 시작하면 우유 반 컵 하고 똑같습니다. 이쪽에서 보면 반이나 남았다는 것이고요. 또 어떤 쪽에서는 한컵이 필요한데, 이런 식으로 해석도 가능하고요.

◇ 신율: 그런데요. 초계파 혁신기구라는 이야기가 나오기 전날에, 공개한듯, 공개하지 않은듯, 이른바 비공개성 공개문서 있지 않습니까? 이게 참 애매해요. 비공개로 한다고 다 걷어갔는데, 그게 언론에 다 나오지 않았습니까? 문재인 대표가 당원들에게 발표하려고 했던 발표문이요. 거기 보면 여러 가지가 나와 있지 않습니까? ‘기득권 세력을 용납하지 않겠다’ 이런 이야기도 있는데요. 그거 보시고 어떤 생각 드셨어요?

◆ 정대철: 그냥 한 마디로 문 대표의 인식이 너무 권력투쟁적으로만 이걸 보셨구나, 지금 이 상황은 첫 번째는 정치라는 것은, 제가 가끔씩 말씀드립니다만, 선거에는 결과 책임을 져야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문 대표가 정치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있는가? 표현이 적당한지 모르겠습니다만 친노 딱지, 그것도 서툴고, 경륜없는 것이 꼭 친노로 이름지어지고, 참 안타까운 이야기이고, 잘못된 것입니다만, 어쩔수 없이 그렇게 프레임이 정해진 것을 벗어날 수 있는가? 이런 문제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 가능성이 있는가를 따졌는데, 나눠먹기 아니냐? 이렇게 근원적인 문제는 어디가고, 우리가 공천 좀 잘 해달라, 자리 몇 개 더 달라, 그렇게 근원적인 문제를 제기하신 분들에게 아주 유치하게 된 것처럼 보여서, 그 사람들이 격양해 있고, 문제를 해결하다가 우리가 자리 몇 개 보장해달라고... 물론 정치하는 사람들이니까 그런 게 속으로 좀 내포되어 있을 수는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차원을 떠난 근원적인 문제가 있었다. 이렇게 봅니다.

◇ 신율: 네, 그리고요. 오픈 프라이머리를 하면 사실 문제가 깨끗이 끝나거든요. 문재인 대표도 과거에 주장했던 것으로 알고 있고요. 김무성 대표 쪽에서도 오픈 프라이머리를 하겠다고 이야기하는 거 아니에요? 그런데 어떻게 오픈 프라이머리 이야기는 잘 안나오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 정대철: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는 잘 된 제도입니다. 기본적으로 민주적이고 공정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만, 이것도 단점이 있습니다. 첫째는 정당과 정당원의 역할이 줄어들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왜 권리당원, 돈 내고 정당을 하느냐? 그래서 권리당원들 내지 열성당원들이 좀 머쓱해지고, 모든 공천 때 우리가 결정권이 있는 건데, 국민들이 다 할 수 있으면 왜 우리가 당원을 하느냐? 이게 있고요. 그 다음에 또 하나는 여태까지 조직동원력이 뛰어난 후보가 이길 수 밖에 없어서요. 능력있고, 돈 없고, 신인인 정치인이 들어오기가 거꾸로 어려워진다. 이런 측면이 사실상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국회의원, 지구당 위원장, 이런 사람이 저절로 되어 버리는 상황이 있어서, 오픈 프라이머리라는 것이 원래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 보다는 퇴색되어 있고, 당원들 마음 속에 그늘져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원래 그 제도의 뜻대로 잘 살리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점이 좀 있을 것입니다.

◇ 신율: 네, 또 한 가지는 뭐냐면, 지금 안철수 전 대표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손학규 전 대표가 뜨고 있다. 어떻게 보십니까?

◆ 정대철: 좋은 후보들이죠. 지금 우리 당에는 가능성 있는 후보가, 안철수, 안희정, 박원순, 손학규 등등 좋은 후보들이, 문재인 후보까지 포함해서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당이 좀 꿀렁꿀렁하고, 이렇게 안 좋은 상황이 되었어요. 그래서 제가 지난 번에도 말씀드렸습니다만, 당이 제대로만 서면 국민이 바라는 당, 선거에 이길 수 있는 정당, 그래서 제가 항상 두 가지를 이야기하는데, 중도 우파까지 끌어들일 수 있는 넓은 정당, 장년층과 노년층을 중시하는 정당, 운동권적 강경론이 주 당론이 되어서는 안 되는, 그런 정당으로만 가면요. 후보로서는 우리가 나무랄 곳이 없고, 해 볼만 합니다. 가능성이 있다고 보거든요.

◇ 신율: 네, 그리고 지금 문재인 대표 여론조사를 보면요. 리얼미터 여론조사인데요.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50%, 유선전화 50%, RDD 방식으로 한 것이고요. 응답률은 5.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 3.1% 포인트입니다. 자세한 것은 리얼미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 여론조사를 보면 문재인 대표가 나가면 안 된다는 게 앞도적으로 많더라고요.

◆ 정대철: 네, 저도 그걸 봤는데요. 당이 아주 어수선하니까, 제1야당이 혹시 잘못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콩가루 집안 되는 것 아닌가, 책임은 나중에 묻고, 대표나 지도부가 임시방편으로라도 급한 불부터 끄라는 요구로 보여집니다. 국민들의 깊은 뜻을 제가 거기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 신율: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대철: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정대철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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