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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선물 놓고 교사-학부모 숨박꼭질" - 임종화 좋은교사운동본부 공동대표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5-15 09:06  | 조회 : 4074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5년 5월 15일(금요일)
□ 출연자 : 임종화 좋은교사운동본부 공동대표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오늘은 스승의 날입니다. 내 인생의 멘토인 스승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날인데요. 그런데 요즘은요. 교육부 감시가 심해지면서 스승의 날 선물을 두고 교사들과 학부모 간에 숨바꼭질이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어떤 얘긴지, 자세히 알아보죠.좋은교사운동본부 임종화 공동대표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임종화 좋은교사운동본부 공동대표(이하 임종화):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임 대표께서도 선생님이시잖아요?

◆ 임종화: 네, 지금 특성화 고등학교에서 사회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 신율: 그렇군요. 몇 학년을 가르치시나요?

◆ 임종화: 대부분 1학년 담임을 했고요. 1학년 가르쳤습니다.

◇ 신율: 그렇군요. 그런데 지금 교육부의 촌지 감시가 상당히 강화된 모양이에요. 그래서 선물 받는 것도 부담을 느낀다고 하는데요. 이런 것이 강화된 게 언제부터에요?

◆ 임종화: 최근에 강화된 것은 아니고요. 촌지 문제가 심각했던 것이 90년대 중반 이후인데요. 이때 교육부의 촌지에 대한 감시가 강화된 부분이 있고, 오히려 최근에는 촌지나 이런 문제가 약화되는 부분이 있고요. 그런데 매년 학기 초가 되면 교육부나 교육청 차원에서 다시 한 번 환기시키는 차원에서 이 부분이 강화되고 있죠.

◇ 신율: 그런데 선생님들도 조금 불편하겠지만, 그걸 또 극성스럽게 선물을 주겠다고 나서는 학부형들도 문제가 있다고 보거든요.

◆ 임종화: 네, 맞습니다. 개인적으로 촌지 문제에 대해서 강화하는 이유도, 오히려 선생님들이 불편한 부분도 있지만, 한 편으로는 (강화할수록) 자유로운 부분도 있어요. 그러니까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이걸 안 받고 싶어하시는데, 일부 학부모들이 주는 경우가 있을 때 우리가 거절하는 명분이 되기 때문에, 오히려 이 부분은 제가 볼 때는 불편하다고 느끼기 보다는, 오히려 아직까지 이 문제에 대한 불신이 있는 경우라면, 오히려 교사 입장에서는 자유로운 부분도 있습니다.

◇ 신율: 그렇죠. 더군다나 5월 15일에 학교장의 재량으로 학교 안 가거나, 단축수업 하는, 그러니까 사실 선생님들은 그게 더 좋을 것 같아요.

◆ 임종화: 단축수업이나 재량 휴업 부분도요. 앞서 말씀드린대로 199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는 꽤 많았는데요. 촌지 문제가 많이 해결되고 사라지면서 최근에는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기사에서도 보셔서 아시겠지만, 요즘은 일부학교만 휴교하고요. 대부분의 학교는 정상적으로 수업을 합니다.

◇ 신율: 네, 요새 선생님들이 많이 안 받는 것은 저도 알아요. 그런데 학부모님들 입장에서는 이런 분들도 계신가봐요. 그냥 넘기기는 어렵다. 그래서 마음을 정해야 되겠다. 그래서 DIY라고 하죠. 자기 스스로 물건을 만들어서 선생님들한테 같다 주는 것, 이런 것도 있는데요. 이런 건 어떻게 보세요?

◆ 임종화: 일단 말씀하신대로 학부모님들의 부담은 예전에 본인들의 경험이나 다른 사람들 이야기를 듣고서 부담이 생기는 부분이 있는 것 같고요. 말씀하신대로 상당부분 이 부분에 대한 부담은 사라진 것 같고, 기사에서도 봤는데, 본인이 직접 만들어서 하는 정성이 담긴 선물은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이 정말 그런 마음이 아니고, 주기는 줘야 되겠는데 눈치를 보느라고 한다는 건 조금 왜곡된 것 같고요. 정말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부모님께서 만들어주신 것이라면, 저는 그건 감사하게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신율: 그렇죠. 그런데 학부형들도, 예를 들어서 어떤 선생님에게 선물을 드렸는데 거절당했다. 이러면 학부형들도 조금 당황하긴 하겠지만, 속으로 뿌듯할 것 같거든요.

◆ 임종화: 네, 맞습니다. 그래서 저희 모임에서도 학기 초 3월 2일날 학부모님들께 다 편지를 보내게 해요. 그래서 저희가 1년 동안 어떻게 보낼 거다. 촌지는 절대 받지 않을 거다. 이런 것들을 알려드려서 안심을 드리고요. 그 상태에서 만약에 선물이 왔는데 돌려드려도 특별히 불편해하시기보다는 오히려 말씀하신대로 관계가 더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 신율: 그렇죠. 저는 그런 선생님이라면 학부형과 선생님 관계가 더 좋아질 것 같은데요. 제가 생각할 때는 가장 커다란 스승의 날 선물은 선생님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것들, 존경과 권위를 학부형과 학생으로부터 인정받는 것, 이게 아닐까 싶거든요.

◆ 임종화: 네, 맞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선생님들 사이에서 아이들도 편지를 보내기도 하지만, 부모님들이 정성껏 쓴 편지를 받는 것, 그래서 인정을 받는 것, 이게 가장 고맙고, 가장 보람이 되죠.

◇ 신율: 그래서 지금 사실 흔히 교권이 땅에 떨어졌다.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하는데, 스승의 날에는 추락하고 있는 교권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를 학생과 학부형, 선생님이 함께 모여 고민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임종화: 네, 맞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런 부분에서 사회나 언론에 부탁드리고 싶은 게 있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교권침해라든가 교권에 대해서 다루는 것은 좋은데, 그 문제를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함께 모여서 어떻게 하면 교사의 권위와 교사들이 편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이야기하시면 좋을텐데, 이런 것을 조금 선정적으로 이야기 하는 면이 있어서, 실제 상당수 선생님들이나 학교에서는 학생들과 관계를 좋게 하고 있는데, 오히려 언론에서 부정적으로 봐서 아쉬운 부분도 있으시더라고요. 그래서 그걸 좀 건설적으로, 어떻게 하면 조금 더 교사의 권위를 보호할 수 있을까? 이런 논의가 사회적으로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신율: 네, 잘 알겠습니다. 다시 한 번 뜻 깊게 보내시길 바라겠고요.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임종화: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임종화 좋은교사운동본부 공동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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