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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2차사고 차량, 종이장처럼 구겨져..’국산차 차체 강도 이상없나? - 김기복 시민교통안전협회 대표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2-10 09:19  | 조회 : 5574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작심인터뷰 3 : 김기복 시민교통안전협회 대표



앵커:
어제 오전 천안 논산 간 고속도로에서 승용차가 정차해 있던 화물차를 추돌해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는데요. 온라인 상에서 의견이 분분합니다. 사고차량이 마치 종이를 구겨놓은 듯 찌그려져 있어서인데요. 국내 브랜드 차량의 안전성까지 언급되면서 갑론을박 논란을 낳고 있는 겁니다. 관련 내용 더불어 교통사고 2차사고 위험성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김기복 시민교통안전협회 대표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김기복 시민교통안전협회 대표(이하 김기복):
네, 안녕하세요.

앵커:
네, 우선 어제 발생했던 천안 논산 간 고속도로에서의 추돌사고, 사건 경위부터 간단히 설명을 해 주시죠?

김기복:
네, 사고가 일어난 시간이 6시 5분경, 그러니까 새벽시간이었고요. 아시는 것 처럼 천안 논산 간 고속도로는 민자고속도로로 비교적 도로상태는 좋은 편입니다. 그런데 도로에서 승용차를 운영하던 30대 여성운전자가 편도 2차로 중에 1차로에 선행사고로 정차해있던 5톤 화물차를 들이받고, 이 사고로 이 승용차 운전가 숨지는 사고였는데요. 화물차와 승용차 간의 추돌사고 때문에 서 있는 차를, 발견이 늦어서 대처가 늦은 것 같은데요. 이런 사고는 지난 1월 11일에도 천안 논산 간 고속도로에서 이런 2차사고로 인해서, 차량 11대가 추돌하면서 5명이 다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앵커:
이게 2차사고이죠. 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뒤에 따르던 자동차가 다시 부딛힌 것 아닙니까? 이러면 누구의 책임이 더 큰 것인지 모르겠어요?

김기복:
일단은 추돌을 한 승용차 운전자의 운전부주의가 더 큰 원인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 이유는 우선 진행하는 방향에 앞에서 일어나는 돌발적인 상황에 운전자가 대처할 수 있는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못한 것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인데요. 그리고 앞에서 일어난 상황을 미쳐 파악하지 않은 것은 운전자의 운전부주의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고로 정차해 있다고 하더라도, 화물차 같은 경우에 100m 후방에 안전삼각대를 설치했느냐 여부에 따라서 사고에 대한 책임의 범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겠죠. 그런데 2차사고 같은 경우에는 일반사고에 비해서 치사율이 훨씬 더 높다고 하더라고요.

김기복:
그렇습니다. 달리는 차량의 속도 때문에, 정지해있는 차량과 추돌하는 2차사고의 경우 치사율이 아주 높게 나오고 있는데요. 고속도로 평균 치사율에 4~%배 가량 높은 정도로 치명적인 치사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2차사고의 경우, 사고나 고장 등의 경우 운전자와 탑승자가 모두 나와서 사고 차량, 또는 고장차 주변에서 왔다갔다 서성이다가 인명피해를 크게 발생시키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앵커:
네, 그런데요. 이게 또 엉뚱한 방향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사고 차량 사진이 보도되면서 승용차의 안전성 논란을 놓고 갑론을박 중입니다. 차체강도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그런데 차량 자체의 문제는 아니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김기복:
글쎄요. 제가 아직 사고 현장을 보지 못했고요. 사고의 원인분석도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뭐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그런데 사고 현장 사진만 보고서는 저도 '아, 사고차량이 심하게 파손되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니까 일반 시민들이나 운전자분들이 모시기에는 차량의 파손정도를 보고, 자동차의 안전성을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보았을 때, 국내 자동차들이 국제 안전기준에서도 상당히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그리고 국내에서도 정부가 해마다 안정성 테스트를 하거든요. 그런데 여기에서도 국내 자동차가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에요. 그런데 중요한 것은 생산되는 차 모두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고, 일반적으로 많이 판매되는 자동차에 한해서만 하고 있기 때문에, 반쪽 테스트가 아니냐? 이런 지적들이 있습니다만, 대체적으로 자동차의 안정도는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네, 그렇다고 SUV 같은 차가 그런 사고를 내면 덜 부서지는가? 진짜 그런가요?

김기복:
일반적으로 그렇게 알고 있는 것이 사실이에요. 아무래도 차와 차가 부딛혔을 때 덜 부서지는 차가 더 안전하지 않느냐? 이렇게 생각할 수 있겠죠. 그런데 말씀하신데로 SUV차량 같은 경우에는 승용차와 추돌을 했을 때는 승용차보다 덜 망가지고 더 안전하게 보입니다. 그런데 단독사고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왜냐면 SUV 차량 같은 경우에는 차체가 단단하기 때문에 어디에 충돌했을 경우에 탑승자가 튕겨져 나갈 수 밖에 없는, 그 충격을 흡수하지 못해서 튕겨져 나가기 때문에 더 위험한 상황을 맞을 수 있는 겁니다. 그래서 앞서 말씀하신대로, 차가 어디에 어떻게 부딛혔느냐? 이런 것에 따라서 다르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자동차가 더 안전하다, 이렇게 단정지어서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앵커:
이제 조금 있으면 설인데요. 많은 분들이 고향으로 가실텐데, 어제만해도 눈 때문에 연쇄추돌사고도 있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말씀해주시죠.

김기복: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운전자들한테 이럴 때 어떻게 대처하라는 행동요령을 담은 매뉴얼이 제대로 홍보가 안 되어 있고, 기준도 명확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에요. 그래서 사고가 나면 상당히 당황할 수 밖에 없는데요. 고속도로 같은 곳에서 사고가 나면 2차사고가 가장 위헙합니다. 따라서 가장 먼저 사고차량을 갓길로 이동해야 하는데요. 우선 비상등을 켜고, 후속 차량에게 추돌당하지 않도록 주의를 하면서 갓길로 이동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자동차를 움직일 수 없는 경우에는 우선 자동차를 탑승하고 있는 탑승자와 함께 일단 도로 밖으로 대피한 다음에, 그 다음에 안전한 상황을 살펴가면서 후속 조치를 취해야 하는데요. 일단 자동차의 흐름과 안전을 확인하면서 차량 후방에 안전삼각대도 설치하고, 또 사고조치도 해야 되겠죠. 그런데 이때 안전삼각대 설치 기준이 현행법상 주간에는 100m 이전, 야간에는 200m 로 규정하고 있어요. 그런데 실제로 자동차가 100km이상 달리는 고속도로에서 안전삼각대를 설치하기 위해서 100m, 200m 후방으로 이동한다는 것은 또 다른 2차사고에 위험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규정은 이렇게 되어 있지만, 4~50m 후방에라도 안전삼각대를 설치하는 것이 2차사고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설날 고속도로 톨게이트 같은 곳에서 이런 대체요령을 적은 안내책자 같은 것을 나눠주면 좋을 것 같아요.

김기복: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행동 매뉴얼이라고 제시하는 내용들이 다 달라요. 예컨데 도로교통공단에서 제시하는 내용과 한국도로공사에서 제시하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오히려 혼선을 줄 수도 있거든요. 따라서 이것도 정부차원에서 명확한 기준을 설정한 행동 매뉴얼을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네,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기복:
네,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김기복 시민교통안전협회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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