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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 행복 충전 프로젝트 풀 가동!" - 차성수 금천구청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12-09 10:27  | 조회 : 3968 
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금천 행복 충전 프로젝트 풀 가동!" - 차성수 금천구청장


앵커:
<라디오 민원실> 시간입니다. 오늘 저희가 <라디오 민원실>에 초청한 분은요. 서울시 금천구를 진두지휘하고 계신 분이기도 하고요. 지역 어르신들에게 효자 구청장으로 소문이 자자한 분이기도 합니다. 차성수 금천구청장,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차성수 금천구청장(이하 차성수):
네,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구청장님께서 총괄하고 계신 금천구, 어떤 곳인지 자랑 좀 해주세요.

차성수:
금천구는 서울 서남권의 관문 도시이고요. 예전 구로공단이죠. 지금은 가산디지털단지라고 불리는 약 60개 지식산업센터가 빽빽하게 들어서 있고요. 패션, IT, 선진 첨단 기업들이 많고, 주로 쇼핑객들이 주말이면 거리를 가득매울 만큼 유명한 곳입니다. 그리고 서해안 고속도록, 경인고속도로, 남부순환로, 강남순환고속도로 등 서울에서 서남권을 연계하는 교통의 요지이고요. 또 삼성산, 안양천이 가까이 있어서 자연환경도 아주 우수한, 서울에서 마지막으로 개청된, 내년이면 20주년이 되는 막내 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네, 금천구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교육이 아닌가 싶습니다. 민선 5기에 교육에서 많은 성과를 거두셨는데 민선 6기 교육정책 방향에 대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차성수:
네, 그동안 금천규 교육하면 교육 낙후지대라고 했는데, 여전히 어렵지만 희망의 씨앗들을 4년동안 발견했습니다. 지난 4년 동안 교육부 평생학습도시 선정, 교육청의 혁신교육지구, 그리고 서울시 서울형 교육우선지구, 이렇게 교육 3관왕을 차지했는데요. 그 과정에서 주민들, 그리고 학교와 함께 교육문제를 풀기 위해서 애를 많이 써 왔습니다. 앞으로 민선 6기에서는 ‘학교가 마을의 중심’, 그리고 ‘마을이 학교다.’ 이런 컨셉으로 공교육이 바뀌고 학교가 바뀌어야 마을이 함께 바뀐다는 생각으로, 학교와 함께, 선생님과 함께 학교를 바꿔나가는 가장 선진적인 구가 되려고 합니다.

앵커:
교육과 관련해서 ‘금천 행복 충전 프로젝트’를 진행하셨다고 들었는데요. 어떤 프로젝트인가요?

차성수:
작년에 서울시 교육우선지구로 선정되어서 지원을 받았는데요. 그래서 학생, 학부모, 교사들의 학습력, 교육력을 충전하는 금천 행복 충전 프로젝트라는 것을 했어요. 학습충전, 미래충전, 미래충전, 인생충전, 이렇게 4개 분야에 대해서 했는데요. 학습충전은 정규 수업시간에 뮤지컬 전문강사가 협력강사로 들어가서, 학교에서 뮤지컬 창작 수업을 하는 것이죠. 현재 초등학교 9개, 중학교 7개에서 진행중이고요. 경험충전이라는 것은 테마 체험활동을 하는 것이죠.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생태, 문화, 진로와 관련된 체험활동을 학급단위로 지원해주는 것입니다. 또 미래충전 진로아카데미라는 것은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5개월 과정으로 영상, 조리, 뷰티, 이런 과정들을 직접 체험하는 것이고요. 5개월이니까 자격증을 딸 수 있는 수준까지 가르치는 것이고요. 저희 특화산업이 인생충전 초중고 힐링 탐험대인데요. 자기 자녀와 이웃의 자녀를 함께 데리고 아이들이 원하는 곳으로 여행하면 지원하는 방식인데요. 저희가 작년에 82개 팀을 선발해서, 자기 자녀와 이웃자녀, 혹은 저소득층, 다문화 자녀와 같이 여행하는 프로젝트를 해서, 지난주에 4가지 행복충전 프로젝트를 발표했습니다.

앵커:
실제 현장에서도 반응이 좋을 것 같아요. 제가 학생의 입장이라고 해도 평소에 접하지 못한 기회들을 접할 수 있으니까, 학생들도 그렇고 학부모님들도 많이 좋아하실 것 같은데요?

차성수:
그렇죠. 학생도 그렇고 학부모님, 교사들도 새로운 경험의 기회, 더 많은 것을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는 점에서 매우 성공적인 프로젝트였습니다.

앵커:
그리고 지난 9월인가요. 서울시 자치구 행정우수사례로 금천구의 ‘홀몸어르신 맞춤형 공공원룸주택 사업’이 선정되었죠?

차성수:
홀몸어르신 맞춤형 공공원룸주택, 이건 사실 지하 반지하 방에 거주하시는 홀몸 어르신들이 계십니다. 그런데 혹시 가보신 적 있으신가요?

앵커:
저는 가본적이 없네요.

차성수:
거기 가 보면, 햇빛이 하나도 안 들어서 습기가 가득차 있고, 굉장히 주거 환경이 안 좋고, 또 생활하기가 너무 불편합니다.

앵커:
건강에도 많이 안 좋을 것 같아요.

차성수: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이 분들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주거복지 사업을 작년 9월에 서울시와 SH공사에 제안했어요. 이분들을 지하에서 지상으로 끌어올리자, 이렇게 제안을 했고, SH공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사업을 추진했는데요. 저희가 빌라를 지을 때, 이분들에게 적합한 원룸형 빌라를 짓습니다. 저희가 지금 지상 5층 규모의 임대 주택을 완공했고요. 거기에 지하, 반지하 방에 사시던 어르신들 16가구가 입주할 예정입니다. 내년 1월이면 입주를 하고요. 이런 공간은 공용공간도 있죠. 공동 식사나 빨래, 취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요. 또 어르신들의 보행 편의를 위한 승강기, 또 옥상 텃밭도 있고요. 주차장은 그 동네 주민들, 그 동네가 단독주택지라서 주차장이 별로 없어서, 주민들에게 주차장을 개방하고요. 이렇게 하는 방식인데요. 그동안은 임대주택을 SH 공사가 다 관리했는데, SH공사가 자치구에 임대주택 관리를 위임 한 것은 이번이 첫 번째가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1월에 입주를 하신다고 하니까 어르신들이 겨울을 따뜻하게 지내실 수 있을 것 같네요.

차성수:
네, 굉장히 좋아하십니다.

앵커:
그리고 구청장님께서 시간 나는대로 지하 단칸방에 사는 홀몸어르신들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는데요. 어르신들이 많이 좋아하시죠?

차성수:
굉장히 당황하세요. 구청장이 뭘 이런데 오냐고 당황하시는데요. 정말 좋아하시고, 자랑을 많이 하십니다. 제가 거기 가서 특별히 뭔가 해 드리지는 못해도, 그 분들의 사정을 듣고, 도와드릴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서 가는데, 해주는 게 아무것도 없어도 찾아와서 이야기 들어주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시고요. 대체로 20분에서 30분 정도 이야기 듣고 나오려고 하는데, 가서 인생 이야기를 듣다보면 1시간도 있게 되고, 또 인생 이야기도 듣다보면 정말 많이 배우게 됩니다.

앵커:
금천구 지역 내 고등학교에서 운영 중인 매점이 사회적협동조합이라고 하던데요. 사회적 협동조합이 어떻게 고등학교 내에 이렇게 매점을 운영하나요?

차성수:
아마 학교 안으로 들어간 협동조합으로는 첫 번째 매점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독산고등학교 학교운영위원회가 작년 4월에, 그동안 매점을 입찰을 해가지고, 학생들이 비싼 가격으로 매점에서 불량식품을 많이 사먹었는데요. 지금은 학생들에게 건강한 먹을거리를 제공하고, 또 매점 운영 수익을 학생들의 복지 증진을 위해 사용하기 위해서, 협동조합 방식으로 운영하기로 학교운영위원회가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지난 1년 동안 우리 구의 사회적 경제 지원센터와 같이 협의도 많이 하고, 그래서 독산-누리 사회적 협동조합이란 것을 만들었고요. 학생 21명, 학부모 17명, 교사 18명, 주민들이 해서 60명의 조합원이 있죠. 다중이해관계자 협동조합이라고 하는데요. 그렇게 해서, 윤리적 경제활동, 소통, 나눔의 교육을 직접 실현하는 교육경제공동체 사업을 시작했고요. 학생회장과 부학생회장도 이사로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이사들이 나이와 상관없이 투자 액수와 상관없이 1인 1표의 원칙을 지키면서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학교 내 매점을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운영하면,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

차성수:
일단 학교 매점에서 파는 모든 물건, 먹거리들을 이윤의 관점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을 돌보는 학생들의 관점, 학부모의 관점에서 공급하다보니까, 가능하면 친환경 먹거리들을 최대한 확보하게 되죠. 그래서 아이들의 건강도 많이 확보하고요. 그동안은 수천만원의 이득이 남아도 거기 매점을 입찰하신 분이 다 가져가셨는데, 그걸 학생들에게 다시 돌려주는 것이기 때문에, 이 안에서 선순환 체계가 만들어지는 것이죠.

앵커:
지금 2485님 께서 문자메시지로 궁금하신 점 보내주셨는데요. 저희가 앞서 홀몸어르신들 입주건물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는데, “입주건물이 앞으로 금천구 전 동으로 확대되는 것인가요?” 이렇게 물어봐주셨어요.

차성수:
지금 SH공사와 2호까지 확약이 되었고요. SH공사에서는 각 동에 하나씩 10개는 반드시 짓겠다. 그래서 각 동에서 지하 방에 계시는 어르신들을 지상으로 끌어올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금천구는 마을공동체가 잘 운영되는 지역 중 하나기도 한데요. 얼마 전에 문을 연 공유공간 잇슈라는 곳도 마을공동체죠? 잇슈라는 이름이 특이하네요.

차성수:
충청도 말로 ‘여깃슈’라는 말도 되고요. 영어로 ‘핫 이슈’라는 말도 되고요. 주민들이 스스로 만든 이름인데요. 그동안 서울시가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에 공공 건물을 주민들에게 개방하는 공유 사업을 많이 했습니다. 지금 이 공유공간은 공공이 관리하면서 민간에게 빌려주는 것이 아니라, 민간이 전체를 다 관리하고, 민간이 스스로 운영하는, 민간에게 완전히 개방하는 방식으로, 올해 11월부터 시작했죠. 그래서 파출소가 용도가 없어져서, 그 파출소 건물을 주민들에게 같이 쓸 수 있는 공간으로 넘겨줬고요. 주민들이 6개월 동안 여러 아이디어를 모아서, 8회에 걸쳐서 운영준비위원회를 만들고, 스스로 운영규정도 만들고, 그래서 문인회, 소상공인회, 장애인 협회, 독산1동 어머니 모임 등 여러 모임이 참여해서 각각 필요한 시간에 그 공간을 이용하고, 서로를 배려하면서 청소도 하고 관리도 하고, 관리비도 자기들이 스스로 만들고, 그래서 주민 스스로 운영하는 공유공간이란 것을 서울시 최초로 만든 것 같아요.

앵커:
구청장님 말씀을 쭉 듣다보니까 금천구가 하나의 마을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요즘은 마을이라는 개념을 잘 안 쓰는데, 그리고 이웃 간에 서로 모르고 지내는 경우도 굉장히 많잖아요.

차성수:
금천구는 이 지역에 오래 거주하신 분들도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3~40년, 길게보면 여기서 300년 동안 대를 이어서 사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그래서 워낙 오랫동안 거주하신 분들이 많고, 그만큼 지역에 대한 애정이나 지역발전에 대한 열정도 높습니다. 그래서 이분들의 힘이 모아져서 마을공동체 사업을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있고요. 옛날 마을지명들도 다 남아 있습니다. 탑골, 읍내, 이런 옛날 이름들이 다 남아있어서, 옛날 이름을 아직도 가지고 있고 추억하고 있는 분들이 그 옛날 마을 중심으로 일들을 해 나가고 있죠. 새재미 에너지 자립마을, 이런 곳은 지금은 시흥 4동이지만, 예전에 새지미마을이라고 하는 마을이 있었는데, 그 마을에 사시는 분들이, 옥상에 태양광을 쫙 설치해서 에너지 자립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하는 마을 공동체 사업을 한다든가, 그런 마을 공동체 사업이 활발한, 그래서 서울이지만 농촌의, 옛날 마을 정서가 가장 남아 있는 곳입니다.

앵커:
말씀을 들어보니까 구청장님이 행정적으로만 많이 아시는 것이 아니라 금천구의 역사에 대하 많이 아시는 것을 보니까, 여기 오래 사신 것 같아요. 어릴 때부터 사셨다고 들었어요.

차성수:
자는 2살부터 한 30년 가까이 여기서 살았습니다. 그리고 이 동네가 변화하고 발전하는, 그래서 제가 왔을 때는 경기도였지만, 영등포구로 편입되었다가, 구로구로 갔다가, 다시 금천구로 오는 과정을 사실 쭉 알고 보고 있고요. 거기에 따라서 마을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이걸 쭉 부면서 성장했죠.

앵커:
그렇게 역사와 과정을 쭉 보면서 성장하셨기 때문에, 구청장으로서 금천구를 보는 마음이 남다르실 것 같아요. 그래서 1721님께서 문자보내주셨는데요. “구청장으로 있으면서 가장 보람있었던 일이 어떤 일이신가요?” 이렇게 물어봐주셨거든요.

차성수:
네, 가장 보람 있는 것은 가장 어렵고, 도움을 필요로 하시는 분들이 적절하게 도움을 받을 때, 그런 도움을 줄 수 있을 때가 가장 보람 있고요. 결국 모든 정부나 공공기관들은 사회적으로 어려우신 힘없고, 약하고, 이런 분들이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게 만드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기 때문에 저도 거기에 굉장히 큰 보람을 얻고 있습니다.

앵커:
네, 문자 메시지가 굉장히 많이 오고 있어요. 7001님께서도 문자 보내주셨는데요. “구청장님께서 민선 6기에 꼭 이뤄내고 싶은 게 있다면 어떤 게 있으세요?” 이렇게 문자 보내주셨습니다.

차성수:
저희 금천구가 옛날 마을 같은 정서도 있고, 주민들끼리 끈끈한 우정 관계도 있는데요. 저희 구가 서울의 가장 변두리에 있다 보니까 가장 어려운 것이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대형 종합병원이 없어요. 관내 5km 안에는 전혀 없고, 10km 안에는 고대 구로병원 정도가 있는데요. 대형 종합병원이 없으면 응급상황에서 골든타임을 놓치게 됩니다. 그리고 일상적인 지역의 보건체계를 만들어가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많은 주민들이 대형종합병원 유치를 희망하고 계시고요. 그래서 저희들은 종합병원을 유치하기 위해서 민선 5기 때도 애를 썼고, 서울시가 올해 10월에 저희 대한연선 부지인 2만 3천 평 부지 중에 7천 평에 대형의료기관만 들어올 수 있도록 용도 지정을 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대형 종합병원이 유치될 수 있는 공간은 확보가 되었고요. 대형종합병원들을 만나고, 이들을 설득해서 저희 구에 종합병원을 유치하는 것이 저의 꿈이고, 우리 동네 어르신들의 꿈이고, 주민들의 꿈입니다.

앵커:
차성숙 금천 구청장님과 이 시간 꾸며봤는데요. 벌써 이야기를 나누다보니까 마칠 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끝으로 방송을 듣고 있을 금천구민, 그리고 <수도권 투데이> 청취자 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부탁드립니다.

차성수:
우리 금천구 주민들 항상 함께 해 주시고, 그리고 사람이 같이 살아가는 아름다운 공동체 만들어가는데에 함께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금천구가 서울의 서남권 관문도시로서 자랑스럽고 우리의 아이들을 키우기에 좋은 보육과 교육에서 좋은, 그리고 어르신들이 편하게 살 수 있는 그런 금천구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주민여러분, 그리고 이 방송을 들으시는 청취자 여러분 고맙습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차성수 금천구청장과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차성수: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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