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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부대 잔류? 사전 협의도 없어... 반대" - 오세창 동두천시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11-11 11:00  | 조회 : 5258 
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미군부대 잔류? 사전 협의도 없어... 반대" - 오세창 동두천시장



앵커:
<라디오 민원실> 시간입니다. 정부가 2016년까지 평택으로 이전하기로 했던 미 2사단을 동두천시에 그대로 잔류시키기로 결정했습니다. 동두천 지역 주민들이 규탄대회를 예고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는데요. 자세한 소식, 오세창 동두천시장, 스튜디오에 직접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세창 동두천시장(이하 오세창):
네, 안녕하세요.

앵커:
3선 연임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취임한 지 넉달 정도 지났는데 동두천 시정 잘되고 있습니까?

오세창:
네, 3선이라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닌데요. 그래도 우리 시민들께서 많이 도와주셔서 아주 영광스럽게 당선되었습니다. ‘꿈을 현실로, 희망을 결실로’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출발한 민선 6기가 시작은 순조롭게 출발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민간 자본 330억 규모의 박찬호야구공원 기공식을 가졌고, 낙후된 경기 북부 개발을 위한 임진강 평화문화권 특정지역지정 사업과 지역균형발전사업이 지난 9월 최종 심의를 통과했습니다. 이것은 우리 동두천시를 관광 및 휴양 도시로 개발할 수 있는 청신호로, 1038억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특히 이와 관련된 각종 개발 인허가와 법률이 처리되고, 토지 수용건 부여 등의 인센티브가 제공되어서 시의 오랜 숙원사업인 관광, 휴양, 레포츠 개발 사업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렇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앵커:
세 번째 연임이시다보니까 동두천시의 미래비전이랄까요, 청사진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떤 건가요?

오세창:
그렇죠. 동두천은 산이 68%이기 때문에, 산악 레포츠의 도시,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관광도시, 미래까지 멋진 두드림 동두천을 만드는 것이 저희 동두천의 목표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나름대로 시 전체 면적의 42%가 미군 공유지로 남아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풍부하고 깨끗한 녹지 자원과 반환 공유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고 하면, 동두천은 관광 레포츠 및 휴양도시로 조성하는데에 청사진을 잘 그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한미 군 당국이 미 2사단 210화력 여단을 동두천에 잔류시키기로 했습니다. 현재 어떤 상황입니까?

오세창:
그동안 국방부에게 이전 계획이 있느냐는 이야기를 할 때마다 국방부는 2016년까지 평택으로 이전한다고 여러차례 확인한 바가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결정이 나기 전에 시민과 틀림없이 이야기 하겠다고 했는데, 그걸 일방적으로 무시하고, 10월 24일 연례안보회의에서 미 2사단 포병여단이 현 위치에 주둔하겠다고 발표해버렸습니다. 현재 동두천시의 많은 시민들은 지금 당장이라도 국방부를 찾아가고, 서울에 올라가서 대규모 집회를 하고, 동두천에 있는 미 사단 출입문까지도 봉쇄해야 한다는 격양된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말로 동두천에 비상사태가 발령이 되었다. 그렇게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원래는 2시단이 언제까지 어디로 이전하겠다고 했던 거죠?

오세창:
6.25 전쟁 중이던 1951년부터 미 군들이 주둔하기 시작했습니다. 25사단, 7사단, 미 2사단이 70년대 중반부터 지금까지 주둔하고 있고, 또 2002년에 미국과의 연합토지관리계획, 즉 LPP 협약을 체결 했고, 2004년에 LPP 협약을 개정해서 동두천에 있는 미군 기지가 2016년까지 평택으로 이전하겠다. 그렇게 결정한 바 있습니다. 처음에는 2008년에 이전하겠다고 하다가, 2012년, 다시 2016년으로 연기되었는데, 현재는 미 2사단 일부를 잔류 시키겠다는 입장이죠.

앵커:
그동안 미군부대로 인해 동두천시민들이 경제적, 사회적으로 피해를 많이 입었다, 어려움이 많았다고 들었는데 어떤 점에서 그랬나요?

오세창:
먼저 이미지 타격이죠. 항상 동두천이라고 하면 기지촌이라는 오명에서 살아왔고, 미군 범죄라든다, 군사훈련에 따른 교통 통제 등 시민들이 받아온 고통들은 굉장히 크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경제적인 피해로는 2008년도에 경기개발연구원에서 조사한 결과로는 미군 주둔으로 인한 손실액이 연간 3200억 정도 된다. 그래서 연간 지방세 손실액은 430억 정도로 저희들이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국방부는 미 2사단 부지를 매각해서 동두천에 한 푼도 주지 않고, 전부 평택이전비용으로 충당하겠다,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당초 2016년까지 이전하는 것에 대비해서 개발 계획이 이미 잡혀져 있었을 것 같은데요?

오세창:
그럼요. 2008년에 미군 공유구역 지원 특별법에 의해서 반환기지 종합계획을 수립했습니다. 또 그 계획을 안전행정부와 국방부에 검토, 승인 받았고, 캠프 모빌은 유통복합단지와 공원, 또 이번에 잔류가 결정된 캠프 케이시와 호비는 대기업 생산단지, 외국 대학, 연구단지, 골프장과 평화기념공원 등 많은 사업들을 추진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미군부대가 이전하지 않고 잔류하게 되면 이 사업들 중 일부는 차질을 빚겠네요?

오세창:
그렇죠. 백지화가 되는 것이죠. 2016년이 되어서 그 토지를 개발하면 우리 동두천 시에 희망이 있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사실 그것이 전반적으로 막힌다고 하면 우리 시민들이 가지고 있는 꿈 자체가 없어지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정부에서 보상책 같은 건 나와 있나요?

오세창:
국가 안보시정에 대한 보상책이 이번에 잔류하면서 있겠다고 했으면 우리 시민들이 왜 이렇게 분노하겠습니까? 60년 동안 국가안보를 위해서 기지촌이란 오명을 쓰고 희생해 왔는데, 당연히 국가가 그 보상을 해 주어야 하거든요. 그런데 국가를 위해서 그렇게 노력 했음에도 전혀 알아주지 않고, 예를 들면 평택시에는 민자를 포함해서 18조 8천억, 국비만 4조 5천억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용산 공원은 전액 국비로 조성한다고 합니다. 정말 동두천의 입장에서 보면 과연 동두천 시민을 대한민국 국민으로 보호받고 있느냐? 그런 의구심이 들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앵커:
결국 정부에서 끝까지 잔류시키겠다고 주장할 경우, 동두천시에선 어떻게 대처하실 예정이신가요?

오세창:
저희는 계속해서 당초 약속대로 이전을 요구할 것입니다. 저희가 요구하는 것은 반미도 아니고, 국가 안보를 무시하자고 하는 것도 아닙니다. 동두천 시는 다만 우리 시민들이 먹고 살 수 있는 생존권을 위해서 우리에게 보장해달라, 그런 이야기거든요. 정말 잔류가 불가피하다면, 잔류에 대한 기지활용 계획, 또 동두천시와 사전에 협의했어야 하고, 평택이나 용산과 같이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을 해 주어야 마땅한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정부가 동두천시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면,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잔류를 막아낼 것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동두천 미군기지 말고 다른 정책 사업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산악지형을 활용한 대규모 힐링 단지와 MTB 레포츠 시설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이건 미군기지 이전 여부와는 상관 없이 진행되나요?

오세창:
어차피 미군 기지는 저희가 앞으로 개발을 하면 되는 것이고요. 지금 있는 산을 가지고, 지난 10월 19일에 왕방산 일원에서 세계 MTB 대회를 했습니다. 국내 최대 대회로 자리매김을 했고, 또 거기에 살림 휴양형 MTB 체험 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2014년 10월에 경기도 균형발전사업으로 선정 되었고, 2015년부터 19년까지 총 186억원의 공사비를 들여서 살림 휴양관, 숲속의 집, MTB 학교 등을 조성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그래서 기존의 MTB 코스와 연계한 테마파크를 조성해서 산악 자전거의 메카, 또 4계절 산악 레포츠가 가능한 지역으로 저희 동두천을 꼭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서울 외곽에서 가장 친근한 거리의 산악 레포츠로 특화된 자연 휴양림을 만들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노력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앵커:
앞서 박찬호야구공원도 말씀하셨는데요. 지금 짓고있는 건가요?

오세창:
아직은 짓지 않고 있습니다. 박찬호야구공원이 소요산 일대에, 민간 자본 330억을 들여서 야구장 6면을 짓는 것입니다. 올해 7월에 기공식을 했고, 연말까지 행정적인 절차와 마무리가 되면 2015년에 시작해서, 하반기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에 있습니다.

앵커:
야구장 6면이요? 그렇게 6개 씩 지을 필요가 있을까요?

오세창:
요새 야구하는 사람들이 워낙 많으니까, 1면 가지고는 부족하고요. 정상적으로 관객이 볼 수 있는 야구장 1면과, 연습장과 사회인 야구를 할 수 있는 야구장 등등을 해서 한번에 야구 타운을 만드는 것이죠.

앵커:
박찬호 선수가 이 지역과 인연이 있나요?

오세창:
인연은 별로 없고요. 박찬호 선수를 돕던 지인들이 땅을 동두천에 가지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연결이 된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LNG 복합화력 발전소가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죠?

오세창:
네, LNG 복합화력 발전소도 올해 말 준공 예정으로 있습니다. 그런데 조금 시기가 늦어져서, 정상적으로는 내년 3월 쯤에 준공되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여튼 발전소를 지으면서도 많은 경제활동을 해 주었고, 또 준공이 된다고 하면 200여 명이 상주를 해서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에도 많은 보탬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교통문제에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있을 것 같은데요. 시민들의 불편해소를 위해 시내도로망 확충에 힘을 쏟고 계시다고요? 이 교통문네도 미군 기지의 영향을 받을 것 같아요.

오세창:
그렇죠. 시내 교통망도 노력하고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고속도로입니다. 동두천에 고속도로가 지금 하나도 없거든요. 그래서 국도 3호선 대체 우회도로가 지금 준공되고 있고, 구리-포천간 고속도로, 지방도 364호 광암-마산간 도로 확포장공사, 이런 것들이 제대로 연결되어야 동두천의 교통망이 확정되고, 그것으로 인해서 발전의 총력이 되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동두천 시내 교통은 괜찮은가요?

오세창:
시내 교통 상황은 비교적 좋은 편입니다.

앵커:
동두천시의 교육개발을 위해서는 어떤 사업들, 마련하고 계십니까?

오세창:
동두천 교육환경이 그래도 많이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시군에서 교육경비관련 조례를 2006년도 즈음에 제정 할 때, 저희 시는 이미 2003년에 교육경비보조에 대한 조례를 제정 했습니다. 또 매년 일반 회계경비의 3%에 해당하는 교육경비를 지원하고 있고, 또 동두천은 미군 기지가 있으니 학생들이 그래도 영어는 잘 해야 하지 않겠느냐? 그래서 미군과 함께하는 영어교실, 그런 것들도 많이 하고 있고요. 또 2007년부터 중학교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해외 어학연수 경비를 대고 있습니다. 나름대로 그런 부분과 함께 2012년부터 주 5일제 수업이 실시되고 희망 드림 토요학교, 이런 것을 운영하면서 정말 우리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어야 한다. 그리고 보편적인 교육 복지를 위해서 2010년부터 초등학교 무상급식을 하고 있고, 작년부터 유치원 3~5세, 초등학교 전체학생에게 약 16억의 예산을 들여서 차별없는 무상 학교 급식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는 서울 지역의 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을 위해서 저희가 강북 지역에 약 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장학관 건립을 추진중에 있습니다. 우리의 꿈나무들을 위해서 교육투자는 계속 될 전망입니다.

앵커:
말씀하시는 중에 문자가 하나 들어왔는데요. 0263번입니다. “미군 주둔은 국가 안보에 필요한 사항입니다. 나라 형편이 어려울 때 미군 주둔으로 동두천이 경제적인 혜택을 받은 것도 사실 아닌가요?” 이렇게 이야기하시네요.

오세창:
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죠. 국가 안보가 제일 우선이니까요. 저희는 미군을 떠나라, 있어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미군들이 예전처럼 2만 명, 3만 명이 동두천에 와 있다면 저희가 무슨 불만을 하겠어요. 2만 명, 3만 명이 있던 기지에 이제 5~6천명이 있으면서 그 기지를 1천만 평을 그대로 쓴다고 하면, 동두천은 경제적으로 죽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생존권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이지, 우리가 국가 안보에 방해를 하겠다는 것은 절대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앵커:
그럼 정부와 협상을 통해서 미군기지 면적의 절반 정도를 가져올 수 도 있겠네요?

오세창:
그렇죠. 미군들이 어차피 축소되면 기지 반환은 필연적이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마칠 시간이 다 되어 가는데요. 끝으로 청취자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해주시죠.

오세창:
네, 오늘 이렇게 초대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최근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쌀쌀합니다.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시고, 청취자 여러분들 가정에도 항상 즐거운 일만 가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60년 이상 국가 안보를 위해 기지촌이란 오명과 각종 규제로 희생한 동두천 시민들의 꿈이 이뤄질 수 있도록, 청취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오세창 동두천시장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오세창 동두천시장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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