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파이팅, 배승희입니다
  • 방송시간 : [월~금] 07:15~09:00
  • 진행: 배승희 / PD: 신동진, 이시은 / 작가 : 배준영, 정은진 / 유튜브AD: 최수민

인터뷰전문보기

"세월호 관련 괴담, 대선때 움직인 유통구조를 통해 유통되고 있어"-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08-26 08:10  | 조회 : 3074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작심인터뷰 1 : 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앵커:
중단된 세월호 특별법 여야 협상이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야, 그리고 유가족 모두 자신들의 주장을 되풀이 하는 형국인데요. 이 얘기는 결국 어느 누구도 뒤로 물러서고 있지 않는 상황이라는 얘기일겁니다. 이러한 답답한 상황에 대해 야당의 입장 들어봅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전 전략기획홍보부장이셨죠, 민병두 의원 연결합니다. 민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하 민병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어제 의원총회가 있었죠? 일부에서는 난상토론이 있었다는 이야기도 들리던데. 어떤 얘기 나왔습니까?

민병두:
지금 비상한 시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4.16 이전과 4.16 이후. 완전히 다른 사회를 만들겠다고 하는 사회 초반의 공감대, 대통령의 의지 표명 이런 것들이 어느새 여당의 지연 작전이나 회피, 카카오톡을 통한 유언비어의 대량 유포, 반복적인 행동 같은 것으로 인해 굉장히 변질되어서 이 상태로 가면 다시 국론이 분열되고 아무것도 바꾸지 못하고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위기의식이 있었고요. 그래서 지금 이 시기에는 우리 전체가 모여서 비상행동을 할 필요가 있다는 결의를 했습니다.

앵커:
비상행동이 뭘까요?

민병두:
비상행동이라는 것은 결의의 수준, 우리 각오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겠죠. 행동의 방식 같은 것은 앞으로 상상력을 발휘하고 지혜를 모아서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면 되는데. 우선 국회의 예산결산위원회에 회의실이 있습니다. 보통 의원총회를 하는 곳이죠. 비회기 중에는. 거기를 베이스캠프로 해서 매일같이 의원총회를 하고 앞으로 행동 계획을 논의하고, 때로는 행진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공청회를 하기도 하고, 국민서명을 하기도 하는 프로그램을 현재로서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민병두 의원께서는 새정치민주연합의 대표적인 전략통 중 한 분이신데, 지금 장외투쟁 필요하다고 보세요?

민병두:
장외투쟁이 서울시의 많은 국민들이 매일 광화문에 모여서 단식도 하고, 요구도 하고 있습니다. 요구사항은 여러 가지가 섞여있죠. 우선 대통령께서 40몇 일째 단식 중인 유민아빠를 잠깐이라고 만나 주십사 하는 것도 있고요. 또 유족들의 의견을 받아들여서 기소권과 수사권을 보장하는 특별법을 만들자는 것도 있는데. 이분들의 여러 가지 절절한 요구들 중에 우선 우리가 정치인으로서, 국민으로서 방기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유민아빠 문제라고 봅니다. 유민아빠 요구는 지금 마지막 딱 하나거든요. 대통령께서 잠깐만 만나주시면 그걸 계기로, 명분으로 단식을 중지할 수도 있다는 것인데 정치가 무엇입니까?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그동안 국회에서 협상을 통해서 유민아빠가 단식을 멈추고 많은 국민들이 광화문에서 24시간 있지 않아도 되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는데 그게 아니라고 한다면 지금은 그러한 비상행동을 통해서 요구를 증폭시키고 청와대까지 울리게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 것이죠.

앵커:
장외투쟁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고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민병두:
장외투쟁이라는 것이, 우리가 작년에 상당 기간 시청 앞에서 천막 당사를 치고 농성한 일이 있는데. 지금은 기본적으로 국회예산결산위원회를 근거지로 한다는 것이죠. 그래서 늘 의원총회를 하면서 필요한 경우 밖에서 있는 집회, 혹은 독자적인 집회에 참여하기도 하고 조직화하기도 한다는 뜻입니다.

앵커:
문재인 의원의 단식은 어떻게 보십니까?

민병두:
정치인이 단식을 하는 게 맞냐, 틀리냐 여러 가지 얘기가 있을 수 있겠죠. 또 이 시대의 최고 지도자 중 하나였던 간디 같은 경우에는 단식이라고 하는 것, 비폭력 평화투쟁의 기본적인 투쟁 방식으로 하고 있었죠. 물론 식민지에 저항하는 투쟁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문재인 의원의 단식의 동기는 유민아빠를 살리자는 겁니다. 내가 단식을 할 테니 당신은 멈춰주시오, 하는 순수한 마음에서 나온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정치게임으로 자꾸 이해하기 시작하면 한이 없는 것 같고요.

앵커:
그건 박영선 비대위원장 체제 흔들기는 아니라는 말씀이시군요?

민병두:
그건 전혀. 자꾸 지금 일각에서는 모든 문제를 정치게임으로 보는 시각이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한편에서는 청와대는 이것은 김영오씨, 유민아빠의 단식 주변에 문재인 의원이 계시는 것은 순수하지 않고 말하자면 권력을 흔드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고요. 또 한편에서는 문재인 의원께서 광화문의 중심에 가 계신 것을 가지고 당을 흔들고 다시 정치의 전면에 나서려는 게 아니냐고 정치게임으로 보는 것이 이 상황을 오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의원 그 분 자체는 자신의 생각과 동기가 굉장히 순수하신 분이에요.

앵커:
보기에도 순수하게 보이시잖아요. 제가 여쭤 보고 싶은 게, 단식을 내가 대신 할 테니 당신은 그만 두라고 단식을 하시는 건데. 지금 두 분 다 단식을 그만두지 않고 있잖아요? 이렇게 된다면 그만두라고 얘기한다고 해서 단식을 안 한다는 논리가 선뜻 와 닿지 않아서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지 않는 게 아닌가 하는 얘기가 나올 수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민병두:
그렇다고 해서 그분이 정말 충정으로 유민아빠 살리려고 단식을 시작하셨는데, 유민아빠가 멈추지 않는데 본인이 멈출 수 없잖아요?

앵커:
더군다나 왜 그러냐면, 지금 물론 아까 국민들도 말씀을 하셨잖아요. 광화문 쪽의 많은 국민들. 지금 2만 5천 정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단식에 참여하는 국민들이요. 동참하는 국민들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계속되는 세월호 사태의 출구가 보이지 않는 문제에 피로감을 느끼고 힘들어하는 국민들도 있다는 얘기들도 많지 않습니까? 이런 점을 봤을 때, 야당의 입장에서 너무 강경하거나 문제가 자꾸 커지는 것에 대해 좀 부담스럽게 느끼지 않냐는 생각도 들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민병두:
글쎄요. 국민 각 개인께서 본인 생활상의 이유로, 혹은 여러 가지 고려 하에 세월호 사태를 바라보는 시선이 다양하게 있을 수는 있다고 생각 합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우리가 사회적 연대를 통해서만 세월호 이후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보고, 세월호가 준 가르침이 그것이라고 생각해요. 보수 혹은 진보 어느 일방의 문제가 아닌 우리 국민 전체의 문제라는 인식을 가지고 사회적 연대의식을 가질 때에만 가능한데. 저는 카톡을 통해서 김지하 버전, 뉴스타파 버전, 최근에는 유민아빠를 음해하는 여러 가지 버전. 조합원이라고 단식을 못합니까? 이혼했다고 딸을 사랑하는 마음에 차이가 있겠습니까? 그런 상처를 낸, 후벼 판 사회적 연대를 파괴하는 행동이 누적되는 것이 결국 4.16 이후로 가는 우리 사회의 힘을 약화시키고 방해한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로 그런 것에 대한 강력한 경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두 번째는 이것은 단순히 여론조사의 추이를 보고 행동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4.16 이후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가 비상한 각오, 진정성을 가지고, 어느 소수의 국민이라도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분이 있다고 한다면 거기에 동참하고 힘을 만들어 낼 때만 돌파가 가능하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김영오 씨에 관한 여러 가지 트윗이나 다른 얘기들이라는 게, 의도적으로 생산된 것이라고 보는 것이군요?

민병두:
그렇죠. 저는 7.30 재보선 전에 세월호 유가족에게 수도세, 전기세까지 준다는 게 수백만 수천만 건 돌지 않았습니까? 그다음에 김지하 선생이 세월호 유가족을 비판한다는 글이 실렸죠. 가짜인 것으로 판명됐고요. 또 뉴스타파가 이렇게 보도했다는 버전이 실렸고요. 이번에는 유민아빠 문제에 대해서 아주 거친 용어로 써서 보내는데, 대게 유통구조가 있습니다. 저희들도 대충 생산구조를 짐작해요. 어디에서 생산하고 있는 지를. 대선 때 움직였던 여권의 심리전 조직 같은 것이 확대 개편되면서 일정한 유통구조를 통해서 유포하고 있고 그런 것들이 사회여론을 받고 있는데, 7.30 재보선 때도 마찬가지이고 지금도.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봐요. 그래서 저희가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당내의 일정한 부분의 역량을 총 동원해서 생산조직과 유통조직을 지금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국민들께서도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 인터넷 들어가서 검색 한번만 해보시면 되거든요? 또 상대방의 입장이 무엇인지 한번만 더 파악해보시면 되거든요? 그래서 쉽게 그 유통구조에 참여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앵커:
증거를 갖고 계십니까?

민병두:
저희들은 상당한 정도로 추적을 해가고 있습니다. 그 플랫폼이 트위터와 페이스북, 카카오 스토리, 카톡 4개의 연결 구조가 있는데 그것들이 어떻게 작동되고 있는지에 대해서. 그리고 생산 팀이 어디인지에 대해 상당한 정도 추적하고 있습니다.

앵커:
결과는 언제쯤 나와요?

민병두:
글쎄요. 이런 조사라는 것이 어떤 때는 상당히 빨리 진전되기도 하지만 막히기도 해서, 좀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아직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으니까 또 다른 쪽에서는 음모론이라고 볼 수 있는 얘기가 될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세월호 일반인 유가족은, 여야 재합의안이라고 얘기해도 되겠죠? 재합의안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까? 그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민병두:
단위로 보면 단원고 학부모 유가족들이 있고요, 단원고 학부모가 아닌 일반 유가족들이 있다고 얘기할 수 있겠죠. 그런데 전체 유가족이 모인 유가족 대책회의가 있거든요? 기본적인 결정 단위는 섹터별로 결정되어서 1/2, 1/3 되는 것이 아니라 전체가 모인 유가족 대책회의가 있고 일반 유가족들도 포함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유가족이 국회에서 3자 협의체를 구성해서 논의하자고 할 때에는 전체의 대표들이 오는 것이죠. 그래서 그분들의 의견도 생각하고 고민해야 하지만 전체 유가족의 총의를 모을 때는 전체의 결정이라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 거죠.

앵커:
어쨌든 일반 유가족들은 받아들인 건 사실 아닙니까?

민병두:
그런 단위의 의미.. 그러니까 섹터의 의미로 갈 수 있는 게 아니라 전체 결정이라는 것이 최종 결정이라는 것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건 최종 결정이 아니라는 말씀이시네요?

민병두:
그러니까 유가족의 전체 결정이라고 할 때는 유가족 대책회의에 그 분들도 들어와 있거든요? 개인 개인으로 들어 와있거든요?

앵커:
그러니까 지금 상태에서는 개별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이해를 해야 한다?

민병두:
그러니까 유가족 회의의 결정이라고 할 때에는 단원고 학부모, 일반 유가족 섹터가 있는 게 아니라 다 개인 개인이고 그 총합이 유가족 대책회의라는 것입니다. 어쨌거나 그분들이 다수가 아니라고 할지라도 그분들이 그런 결정을 했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도 저희가 귀담아 듣고 있습니다.

앵커:
제가 합의라고 표현을 했는데요. 여야가 재협상을 해서 재합의 한 건 맞는 표현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제 표현이 좀 틀렸나요?

민병두:
앞으로의 과정은, 우리가 3자 협의라고 할 때 저쪽에서 국회의 입법권을 침범한다고 지적하잖아요? 당연히 입법권은 국회에 있죠. 그리고 여당, 야당에 있는 게 아니라 국회의원 개개인에게 있는 것이겠죠. 그런데 노사정위라고 하는 것도 그렇고, 18대 국회 때 교육현안에 대해서는 교총과 전교조 의견을 참여시켜서 들어본 적도 있고요. 지난번에 철도 문제는 철도노조를 참여시켜서 의견을 들어본 일이 있어요. 그래서 우리가 3자 협의라고 하면 그분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3자가 모여서 한 번 테이블에 앉아서 허심탄회하게 얘기한다는 뜻이고 그분들의 의견을 반영해서 실질적으로 입법을 완성하는 것은 여야겠죠. 사실 이것은 대통령께서 5월에 말씀하신 핵심입니다. 유가족에게 여한이 없도록 해주겠다. 그리고 유가족의 의견을 반영해서 유가족과 여야가 세월호 특별법을 만들라는 근본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그러한 과정을 거치는 것에 대해서 사회적 동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민병두:
네.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략기획홍보부장을 지내셨죠, 민병두 의원이었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농협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