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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 약수고가, 역사 속으로. 철거 이유와 향후 계획"-노우성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토목부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07-23 10:11  | 조회 : 4369 
‘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서른 살 약수고가, 역사 속으로. 철거 이유와 향후 계획"-노우성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토목부장



앵커:
투데이 이슈 점검 시간입니다. 경제성장의 상징으로 불렸던 약수고가도로가 30여 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지난 20일부터 철거 작업이 시작됐는데요. 서울 고가도로 중 17번째 철거입니다. 철거 작업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노우성 토목부장 전화로 연결 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노우성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토목부장(이하 노우성):
네, 안녕하세요.

앵커:
약수고가도로 철거 작업이 지난 일요일부터 시작됐다고요?


노우성:
네. 그렇습니다. 지난 7월 20일 0시부터 약수고가도로 양방향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했습니다. 이번 공사는 시민 여러분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주간에는 교통 운행에 지장이 없이 철거를 위한 준비 작업을 하고 상대적으로 차량 통행이 적은 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6시까지 심야 시간대에 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공사 기간을 최대한 단축해서 시민 불편을 최소한으로 하기 위해서 고가도로의 시종점부인 동대입구에서 약수사거리 방향으로, 금호터널에서 약수사거리 방향으로 동시에 진행하려고 합니다.

앵커:
고가도로가 언제 개통됐죠?

노우성:
약수고가는 1984년 12월 30일에 준공했습니다. 약 30년 됐는데요. 처음 생길 때는 잘 아실 거예요. 도심 교통난 완화를 위해서 강남과 강북을 빠르게 연결하는 통로 역할을 하도록 건설했지만, 현재는 대중교통 체계가 촘촘해지면서 기능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앵커:
약수고가도로를 유지, 보수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았을 거 같은데 이번 철거 작업도 예산이 꽤 들어가죠?

노우성:
약 85억 원 정도가 들어갑니다. 유지, 관리하는 데는 그동안 연평균 1억 원 내외가 소요됐습니다. 당시 고가를 설치했을 때의 경제성과는 다른, 주변 경관이나 주민들의 편의 효과가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약수고가도로 철거와 관련하여 시민들의 반응도 궁금한데요. 부근 상인 분들은 반기는 분위기라고요?

노우성:
그렇습니다.

앵커:
왜 그렇습니까?

노우성:
자세히 알 수는 없습니다만 지난 2012년도에 홍제고가도로 철거 당시에 서대문구에서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제일 잘한 게 뭐냐고 했더니 홍제고가 철거가 제일 좋았다는 거예요. 눈에 확 띄는 효과보다는 시민들께서 서서히 체험하면서 고가도로 철거 효과를 느끼는 것 같습니다.

앵커:
고가도로가 철거되면 주변 지역 경제가 좋아지는 모양이죠.

노우성:
그런 거 같습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고가도로를 철거하는 게 아쉽다는 얘기도 나온다고요?

노우성:
그렇습니다. 근대화의 과정을 함께 한 고가도로를 철거하는 것에 대해 아쉬워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러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서 철거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 20일에 중구 주관으로 주민걷기행사를 개최한 바 있었습니다.

앵커:
대대적으로 철거 공사를 하게 되면 그 부근 교통 혼잡이 아주 심각할 텐데, 시민들이 혼잡한 도로 교통을 우회할 수 있는 정보가 있습니까?

노우성:
약수고가 철거 기간 중에도 하부도로 왕복 4차로는 계속 이용할 수 있고요. 그렇지만 철거 기간 중에는 교통 정체가 예상됩니다. 그래서 우선 시내 종로나 동대문에서 약수고가를 이용해서 강남으로 가시던 분들은 한남대교 방면이나 성수대교 방면을 이용해주시고요. 외각에서 시내로 들어오실 때도 반대로 우회하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앵커:
철거 작업은 언제 끝납니까?

노우성:
학생들 방학 기간이 오늘부터 시작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직장인들의 휴가철도 고려해서 저희가 7~8월중에 철거를 완료하고 9월중에 도로를 일부 정비해서 최대한 빨리 개통하려고합니다.

앵커:
한 달 남짓이면 끝나는군요?

노우성:
그렇습니다.

앵커:
약수고가도로가 철거되면 서울에 있던 17개의 고가도로가 역사적으로 사라지게 된다고 합니다. 현재 서울시에 남은 고가도로가 얼마나 됩니까?

노우성:
금년 7월 현재 서울시에 모두 84개의 고가도로가 있습니다.

앵커:
아직 많이 남았군요?

노우성:
그렇습니다.

앵커:
그중에 철거 예정인 도로가 있습니까?

노우성:
아시다시피 올 3월에는 1968년 준공한 아현고가도로는 46년 만에 철거를 했고요. 올해 말에는 70년대에 설치된 서대문고가도로를 철거할 계획으로 준비 중에 있습니다.

앵커:
원래 서울역 앞에 있는 고가도로도 철거한다고 하던데?

노우성:
서울역 앞에 있는 고가도로는 뉴욕에 있는 하이라인 인가요? 그런 것처럼 활용하는 방법을 검토 중에 있는데 자세한 게 나와 있지 않기 때문에 그 계획은 저희가 알 수 없습니다.

앵커:
서울역고가차도는 아직 철거가 확정된 건 아니군요?

노우성:
네. 그렇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노우성 토목부장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노우성: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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