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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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사고 3년, 고통은 현재진행형"-김익중 동국대 의대 교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03-11 08:11  | 조회 : 4767 
YTN라디오(FM 94.5)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


파워인터뷰 1 : 김익중 동국대 의대 교수



앵커: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일어난 지 오늘로써 3년이 됐습니다. 대재앙으로 인해 만 8천 520명의 사망하거나 실종했고, 직접적인 경제피해도 약 16조9천 억엔, 우리 돈으로 약 175조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려스러운 건 3년이 지난 지금도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로 유출되고 있는 겁니다. 우리나라 등 주변국의 오염상황은 대체 어느 정도일까요? 도쿄전력 평가서에 따르면 앞으로 6년이 지나 2020년이 되어야 후쿠시마 원전 내부에 녹아내린 핵연료와 잔해를 완전히 제거하는 작업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합니다. 전문가 의견 듣겠습니다. 동국대 의과대학 김익중 교수 전화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김 교수님.

김익중 동국대 의대 교수(이하 김익중):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예. 어제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지진 잔해 처리율 91%, 그리고 국도 및 하수도 등 생활 인프라 복구율 90%라면서 아주 대단한 청소를 한 것처럼 보도를 했습니다. 지난 3년간 일본은 외형적인 피해를 어느 정도 복구했다, 이런 얘긴데요. 그런데 파괴된 원전은 사고수습을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할 방법조차 결정하지 못했다, 이런 언론 보도도 나와 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김익중:
예. 둘 다 맞는 보도라고 생각합니다. 외형적으로 인프라 복구, 이런 건 아마 가능했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러나 방사능 문제는 해결 못하고 있는 거죠. 그래서 아마 두가지 보도 다 옳은 얘기 아닐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예. 그렇군요. 진입이 불가능한 위험지역 외에 금속과 콘크리트 파편을 거의 다 제거했다는 보도인데요. 도쿄전력은 핵연료와 원자로 내 유독물질 제거에 5년 정도 걸린다고 주장합니다. 타당한 얘깁니까?

김익중:
예. 그럴 겁니다. 지금 원자로 안에 있는 핵물질들이 다 녹아버렸고요. 원자로가 그리고 뚫려있거든요. 그리고 녹아버린 핵연료가 땅을 파고 내려가고 있습니다. 얼마나 내려갔는지 확인도 안 되어 있고 이 녹아버린 핵연료가 어디 있는지 확인도 안 되어 있고 식히기 위해서 물을 붓고는 있는데 물 붓는 정도 가지고는 아직 다 식히지 못한 상태거든요. 그래서 이 물들이 지금 오염수도 계속 나가고 있기 때문에 녹아버린 핵연료를 치울 때까지는 오염수 문제는 계속 지속될 거고 또 거기서 계속해서 수증기도 올라 올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예. 그러니까 녹은 핵연료가 완전히 제거될 때까지는 오염수가 계속 문제가 되겠군요?

김익중:
예. 그럴 수밖에 없는데 일본이 지금 40년 내로 치우겠다고 큰소리 치고 있거든요. 그런데 원전 전문가들 말씀을 들어보면 40년 내로는 아마 못 치울 거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적어도 50년 이상은 오염수가 나올 거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예. 문제는 일본 정부가 정직하지 못하다는 건데요. 단적인 예로 작년 8월 원전 내 오염수 탱크에서 고농도 방사능 오염수 300톤이 후쿠시마 앞바다로 유출된 것을 일본 정부가 시인했었는데, 불과 그 한달 뒤 IOC총회에서 2020년 올림픽을 유치할 목적으로 아베 신조가 오염수가 완전히 차단됐다, 이걸 계속 강조했거든요. 그 이후에도 오염수 유출은 자주 보도됐고요. 일본 정부의 태도를 어떻게 봐야 합니까?

김익중:
지금 원전사고에 대한 정보는 일본이 그 사이에 너무 많은 거짓말을 해왔습니다. 원자력을 계속 하고 싶다는 욕심 때문에 계속 그 사고의 심각성을 숨기고 있거든요. 지금도 그러고 있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숨기고 있고 거짓말을 하고 있고 이런 거는 아마 고치기 힘들 거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네. 고치기 힘들 것으로 보시는군요. 결국 후쿠시마 원전 1-3호기는 2020년이 돼야 핵연료와 잔해를 제거하는 작업을 시작할 수 있다는 얘기인데 아직도 복구 계획에 대해서, 그러니까 제거하는 청소작업 방법에 대해서 결정을 못 했다고 하더라고요.

김익중:
네.

앵커:
교수님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김익중:
결국 그 청소라는 게 녹아버린 핵연료를 치우냐 먀냐, 이게 제일 중요한 문제거든요. 그래서 적어도 일본이 40년 내로 치운다고 큰 소리 친 것으로 봐서 적어도 그 부분은 4,50년 내로는 못 치울 거라는 것을 고백한 거다, 이렇게 봐야 됩니다. 사실 그게 맞습니다. 체르노빌 사고도 지금 30년 전에 일어났는데 녹아버린 핵연료 못 치웠거든요. 치울 계획도 지금 못 잡고 있고요. 그래서 그 핵사고가 일어나버리면 뒷감당이 어차피 안 됩니다. 수십 년동안 문제가 해결이 안 되는 거죠.

앵커:
체르노빌 같은 경우는 시멘트로써 완전히 뒤집어씌울 계획에 들어가 있던데 후쿠시마는 어떻게 할지 모르겠군요. 어떻든 격납고에서는 누수가 계속되어 물을 채울 수가 없고 따라서 연료를 제거하는 건 불가능하다, 이런 얘기도 있습디다.

김익중:
예. 지금 현재 딱 그런 상황입니다. 방사능이 너무 많고 핵반응이 계속 일어나기 때문에 접근이 불가능한 상태거든요. 접근이 불가능한데 어떻게 치우겠습니까? 그래서 이건 수십 년은 계속 이 상황이 진행된다고 봐야합니다.

앵커:
네. 접근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지금 도쿄전력에서는 원격조종 로봇으로 누수 지점을 막아보겠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군요.

김익중:
예. 좀 웃음이 나오는 얘기죠. 로봇 몇 대를 집어넣어서 그걸 치운다, 그 원자로마다 녹아버린 핵연료가 100톤입니다. 로봇이 들어가서 그걸 치운다, 지금 기술로는 생각할 수도 없죠.

앵커:
100톤이라고 하니까 엄청나군요. 2011년 사고 후 3년간 오염수가 계속해서 유출되었다면 지금 연안 바다, 훗카이도에서 일본을 빙 둘러 돌아오는 연안바다가 어느 정도 오염된 상태라고 생각해야 됩니까?

김익중:
지금 연안바다가 문제가 아니죠. 후쿠시마에서 나온 오염수는 지금 쿠로시오 해류를 따라서 북태평양 전체를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지금 아마 미국의 서해안 쪽, 캘리포니아 쪽에 닿았을 거라고 저는 짐작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미국 쪽에서 그쪽의 그런 뉴스도 나오고 있고요. 쿠로시오 해류가 적도 위쪽으로 해서 한바퀴 도는데 빠르면 6년, 그러니까 얕은 바다는 5,6년 만에 한 바퀴 돈다, 이렇게 해양학자들이 얘기를 합니다. 그리고 깊은 바다는 훨씬 긴 시간이 필요하다고 되어 있는데 그래서 아마 지금 현재 북태평양 거의 전체가 오염이 진행되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게다가 후쿠시마에서 매일 방사능 오염수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그거는 뭐 앞으로도 수십 년간 점점 더 심각해진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예. 그게 체르노빌과 후쿠시마의 차이였군요. 바다에 있어서 오염수가 계속 유출됨으로써 전 세계에 방사능을 퍼뜨리고 있다는 거 아닙니까?

김익중:
네. 그렇습니다. 체르노빌은 바닷가가 아니었기 때문에 주로 육지가 오염이 됐고요. 후쿠시마는 거의 바닷가에 있었기 때문에 북태평양이 지금 오염되고 있는 상황이죠.

앵커:
네. 최근에는 또 이런 얘기가 있습디다. 원전수증기가 발생해서 대기오염 우려도 있다, 이건 또 어떤 얘기입니까?

김익중:
네. 녹아버린 핵연료를 식히기 위해서 물을 붓고 있지 않습니까? 핵연료는 뜨겁기 때문에 당연히 수증기가 발생하는 거고요. 그건 공기 중으로 계속 나오게 될 수밖에 없는 거고 그래서 지금 오염이 두가지로 진행되고 있다고 보셔야 합니다. 수증기를 통해서 공기 오염이 진행되고 있고 또 수증기가 안 된 물을 통해서 바다오염이 진행되고 있고 그래서 이 두가지 오염은 앞으로 4,50년간 계속 진행된다, 이렇게 봐야 합니다.

앵커:
어떻습니까? 주변국들의 오염은 가장 많이 된다고 봐야 될텐데 3년 간 우리나라에는 어떤 영향을 미쳤다고 보십니까?

김익중:
다행히 해류 방향이 쿠로시오 해류가 미국 쪽으로 붑니다. 그리고 편서풍이 불고 있고요. 그래서 영향을 받기는 하는데 미국보다는 덜 받는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영향을 전혀 안 받는 건 아니고요. 2011년도에도 방사능비가 왔지 않습니까? 지금도 충분히 가능하죠, 바람 방향에 따라서, 그렇게 보셔야 되고 그 다음에 문제는 쿠로시오 해류가 지금 태평양으로 오염되고 있는데 이게 한바퀴 돌면서는 우리 근해로 올 수 있다, 그렇지 않겠습니까? 한바퀴 돌면 밑에서 올라오니까요, 그때는 오염이 어떻게 진행이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2,3년 뒤에 돌아온 다음에 그때 측정을 해봐야 알 수 있는 겁니다.

앵커:
예. 보도에 따르면 일본 후쿠시마와 반대편에 있는 시마네현, 그러니까 동해 쪽으로 있는 시마네현에서 잡힌 수산물에도 방사능이 검출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위험해졌다고 봐야 되겠군요?

김익중:
그거는 이제 제 짐작입니다만 해류를 따라서 그쪽에 우리 동해 쪽으로 왔다고 보기는 힘들고요. 방사능비가 일본에 왔는데 빗물을 따라서 이 방사능 물질이 좀 내려왔다, 그렇게 봐야 할 것 같아요. 그래서 아주 큰 부분의 아주 고농도의 방사능이라고 보기 보다는 빗물따라 내려온 방사능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것들이 우리 근해까지 바로 우리나라 근처까지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 같다, 왜냐면 방향이 북쪽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그렇게 짐작을 하고 있습니다. 어쨌거나 동해, 남해, 서해 바다에서 나는 수산물에서는 지금 방사능이 일반적으로 검출이 안 되고 있습니다. 그거는 괜찮은데 문제는 지금 북태평양 전체가 오염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죠.

앵커:
결국 북태평양 전체가 오염되면 우리 연안 바다도 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봐야 될텐데요.

김익중:
네, 시간문제죠.

앵커:
그 시기를 언제쯤으로 봐야 될 것 같습니까?

김익중:
해양학자들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북태평양 쿠로시오 해류가 한바퀴 도는데 5,6년이라고 했거든요. 지금 3년 지났으니까 2,3년 후에는 돌아올 수 있다, 이렇게 봐야 됩니다. 그런데 그 결과를 미리 예단하기가 힘든 게 태평양에 물 양도 많고요. 후쿠시마에서 나온 방사능양도 많습니다. 그래서 농도가 어떻게 될지는 알기가 힘듭니다. 일본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주면 계산이 가능한데 일본이 제공하는 정보가 정확하지 않아서 믿을 수도 없고 그래서 미리 예단하기가 힘듭니다. 2,3년 후에 동해바다, 남해바다에서 측정을 해봐야 알 수 있다고 봐야 됩니다.

앵커:
일본은 원전이 가동을 중단하면서 엄청난 경상수지 적자를 겪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베 신조가 안전이 확인된 원전 가동재개를 천명하고 나섰습니다.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김익중:
지금 원자력을 한 나라들은 그것을 없애는 것이 굉장히 어렵습니다. 사실 몇 개 여러개 나라들이 탈원전을 선언을 했고 지금 그 길로 가고 있거든요. 그런 나라들은 어쨌거나 일본만큼 깊이 원자력에 빠져있는 나라들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그게 가능했던 건데 지금 아이러니컬하게 그 사이에 사고가 났던 나라, 미국, 소련, 일본이 큰 사고를 냈지 않습니까? 이 사고났던 나라들은 탈원전을 못했습니다. 오히려 독일, 벨기에, 스위스, 사고가 나지 않은 나라 이탈리아, 대만, 이런 나라들, 이런 나라들이 탈원전을 향해 가고 있고 그걸 결정을 했는데 오히려 사고가 난 나라들은 원전에서 더 빠져나오기 힘들어지는 게 아니냐,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예. 우리나라 원자력 발전소도 최근 고장이 잦았습니다. 납품비리가 주원인이었는데요. 우리 원전의 안전성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김익중:
우리나라 원전이 특별히 위험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또 특별히 안전하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그 사이에 대형사고가 났던 나라들을 보면 미국, 소련, 일본이거든요. 이게 바로 원전 개수 많은 순서대로 났습니다. 전 세계 원전 31개 나라가 하고 있는데 원전개수 많은 나라에서만 사고가 났고 많은 순서대로 났다는 것은 원전 사고가 확률대로 일어났다는 걸 의미합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확률대로 일어날 거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는데요. 원전개수가 많아지면 확률이 높아집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원전사고 확률을 제가 한번 계산해봤는데 굉장히 높습니다. 그리고 계속 짓고 있기 때문에 그 확률이 증가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원전 사고를 완전히 없애려면 결국 탈핵밖에 없다, 원전 다 없애는 수밖에 없다, 시간이 많이 걸리고 힘들더라도 그 길로 가야 된다, 이렇게 보는 거죠.

앵커:
고맙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익중:
예. 고맙습니다.

앵커:
예. 지금까지 동국대 의과대학 김익중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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