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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4일(월) "지금 새누리당, 발언의 자유가 있어도 보수의 눈치를 보고있어.." - 새누리당신지호전의원(김문수경기지사측)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2-06-04 08:58  | 조회 : 2158 
"지금 새누리당, 발언의 자유가 있어도 보수의 눈치를 보고, 찍힐까 입조심하고 있어"
"경선 룰 바꿔 오히려 박전 대표도 귀가 열려있다는 모습을 보여줘야"
"지금 현행룰조는 하나마나한 게임, 박근혜 전 대표는 아예 무시해 "
"시대의 흐름과 추세에 따라 선출 방식 바꿔야"

김갑수 앵커 (이하 앵커) : 새누리당내 비박계 대선 주자들, 정몽준, 이재오 의원,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대리인들이 어제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정몽준 전 대표 측은 안효대 의원, 김문수 경기도지사 측은 신지호 전 의원, 이재오 의원 측은 권택기 전 의원이 참여했는데요. 이분들은 대선후보 경선 방식 논의를 위한 '경선준비위원회' 구성을 하자는 건데요. 신지호 전 의원 연결해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신 의원님?

☎ 신지호 전 한나라당 의원 (이하 신지호) : 네 안녕하세요.

앵커 : 어제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배경은 어떤지와, 지금 박근혜 전 위원장이 압도적인 지지율을 얻고 있는데, 기자회견에서 "지금 이대로 가면 정권 재창출이 어렵다"라고 밝히셨습니다. 어떤 내용이십니까?

신지호 : 저희 이른바 비박 3인 주자들이 대선후보 출마를 선언하고 나름대로 행보를 해 온지가 한 달 정도가 지났습니다. 그리고 세분이 공통적으로 지금 현행 룰로 하면 너무 의미 없는, 하나마나한 게임이 되기 때문에 시대 추세에 맞고 국민적 지지여론이 높은 완전 국민경선제, 오픈 프라이머리를 도입하자고 이구동성으로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 당권파인 박근혜 전 대표 측은 무시한다고 할까요.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다고 할까, 가끔가다 한 마디 하는 경우가 기존 당헌 당규의 룰이 잘 돼 있는데 왜 굳이 그것을 바꿔야 하는가 하는 식으로 무시하거나 경시하는 태도를 지금 보이고 있기 때문에...

앵커 : 그런데 기존 당헌 당규의 룰이 잘 돼 있는데 왜 굳이 그것을 바꿔야 합니까?

신지호 : 그건 5년 전 얘기도 마찬가지고, 당헌 당규에는 기본 정신과 더불어 선출 방식이 얘기가 돼있는데, 그때그때 시대의 흐름과 추세에 따라서 선출방식은 탄력적으로 유연하게 적용해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기존 방식이라는 게 대의원과 일반 당원과 국민참여경선과 여론조사를 2:3:3:2 비율로 엮어서 하자는 것인데 2007년 방식인 겁니다. 그런데 이번 총선 과정에서도 나타났듯이 당원 선거의 경우 동원 선거의 폐해도 나타났고요. 여론조사의 경우는 조작도 나타났었고, 이런 저러한 것들이 다 시대의 추세에 맞지 않는다고 해서, 공천권을 국민들에게 완전히 돌려드리는 완전 프라이머리를 할 때만이 그것 역시 완벽하지 않겠지만, 현재 나타나고 있는 공천의 폐해, 문제를 최소화시킬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것이죠. 거기에 대한 요구이기 때문에 저희는 상당히 합리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유·불리를 따져서 그런 것인지..

앵커 : 사실 유·불리를 따져서 주장이 대립돼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신지호 : 그렇죠. 기존 방식대로 하는 게 박근혜 전 대표 입장에서는 쉽게 말해서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 내용을 들어가 보죠. 국회의장도 그렇고, 총선이후 개편된 당 지도부 전체가 친박근혜계 중심으로 구성이 된 것 같습니다. 여기에 대해 신지호 의원처럼 비박계에 우려의 시선도 분명히 있을 텐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신지호 : 저희는 민주주의가 작동하기 위한 최소 요건이 견제와 균형이라고 배워왔고요. 이제까지 그렇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새누리당의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과연 이 당에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를 적용시킬 수 있을까 하는 데에 근본적인 회의를 드는 정도의 친박 일색의 구성이지 않은가, 특히 현대 사회는 다원화된 집단의 다양한 목소리가 분출되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잘 수렴하고 정치권 내에서 조화를 시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필요하단 말이에요. 그런데 지금 새누리당 모습은 사실 과거처럼 총칼을 들고 독재를 하는 식은 아니지만, 발언의 자유가 주어져있고 하는데도, 보수의 눈치를 보고 이 말 한마디 잘못해서 찍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걱정과 우려 때문에 입조심을 하고 있는, 그리고 방금 말씀드린 오픈 프라이머리 문제도 친박 의원들과 개인적으로 얘기를 해보면 대화가 통합니다. 솔직한 얘기로 룰 바꾼다고 해서 박 전 대표 측의 승패가 바뀌겠느냐 오히려 박 전 대표는 룰을 바꿔서 귀가 열려있다는 모습도 보여주고...

앵커 : 오픈 프라이머리 한다는 게 '국민참여경선 제도개선 소위', '후보자 검증 소위' 등을 설치해서 간다는 건데, 그 얘기 좀 상세하게 해주셨으면 좋겠네요.

신지호 : 2007년 전례에 따랐는데요. 2007년 경선준비위원회가 구성되기 전에는 이른바 이명박 캠프와 박근혜 캠프가 좀 도를 지나치는 공방들을 벌여서, 한쪽에서는 전과 몇 범 운운하면서 범죄자가 어떻게 대통령이 되느냐는 이런 식의 막말까지 나왔죠. 다른 한쪽에서는 본선 경쟁력이 앞선 사람이 후보에 선출될 수 있도록 경선룰을 손봐야 하지 않겠냐 하는 식으로 끝없는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이것을 당의 책임 하에 질서 있게 논의하기 위해서, 1월 말인가에 경선준비위원회가 구성됐습니다. 그 경선 준비위원회는 중립적인 인사를 위원장, 부위원장으로 하고, 각 후보 대리인도 한명씩 참여시키고 해서, 거기서는 크게 두 가지를 했는데 경선 룰을 논의하고 확정하는 소위원회가 하나 있었고, 또 하나는 후보자 검증 소위원회였습니다. 지금도 저희들이 5년 전의 선례처럼 그렇게 하면 문제가 없지 않겠느냐 하는 말입니다.

앵커 : 경선 준비는 그럼 당 내외 인사들로 꾸려지는 겁니까?

신지호 : 당 내외 중립적인 인사들...

앵커 : 외부 인사도 들여와서요?

신지호 : 물론 그렇겠죠. 그 다음에 각 후보측이 선임하는 대리인들 정도로 꾸려지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 어제 기자회견 발언 내용 중에 흥미로운 것이 있는데 민주통합당 경선에 대해 우호적인 평가를 내리셨는데. 그 얘기 좀 전해주시죠

신지호 : 지금 새누리당과 너무나 대조되는 것이 아닌가, 지금 새누리당이 뉴스를 생산하지 못하는 뉴스불임당이 됐다는 말이 나온 지가 서너 주 된 것 같습니다. 박근혜 일방 독주가 이어지면서 경선룰 관련도 일방적으로 무시해버리면서, 뉴스 생산을 못하고 있는 반면에, 민주당은 이해찬·박지원 담합이 대세를 이루는 듯 했지만, 밑으로부터의 대의원 혁명으로 그런 것들이 무너지면서 흥미진진한 드라마가 연출되고 있거든요. 정치의 묘미라는 것인 뻔한 그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 대세라고 생각된 것을 밑으로부터 무너뜨릴 수 있을 때 진정한 에너지가 솟구치면서 새로운 힘이 나오지 않겠느냐 그렇게 봤을 때 정치의 묘미가 살아있는 생물인데, 그런 점에서 민주당의 현 모습이 생물이라면, 새누리당의 모습은 화석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는 말씀이죠.

앵커 : 비박계 주장이 힘의 열세 때문에 무시되는 경향이 있다고 하셨는데 만약 어제 기자회견 등을 통해서 당에 요구한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는 어떻게 대응하실 예정인지요?

신지호 : 그 경우도 저희들이 상당히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무시가 됐는데 이 제안마저 무시가 된다면, 이제는 세분이 직접 만나서 머리를 맞대고 과연 이런 식으로 흘러가는 경선이라면 이 경선에 계속 참여해야 할 지 말아야 할 지 등등을 포함해서 중대결단을 내려야 될 시점이 다가오는 것 아닌가...

앵커 : 이 때 세분은 김문수, 이재오, 정몽준 의원을 말씀하시는 거고요?

신지호 : 네.

앵커 : 중대결단이 과연 어떤 모습일지 예측할 수 있을까요?

신지호 : 그건 저희들로서 뭐라 말씀드릴 수 없는데요. 그렇게 되면 당 전체가 불행해진다고 생각합니다. 권력은 나눌수록 커진다고 하지 않습니까. 지금 당 권력의 99%를 갖고 있는 박근혜 의원 측에서 이 문제에 대해 좀 더 포용력 있게 나옴으로써 본선 경쟁력을 더 강화시키고 대선 승리를 위한 그런 담대한, 통 큰 행보를 해야지만 그런 불행한 사태를 예방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 중대 결단 내용은 더 들어가지 않고 여기까지 질문을 드리기로 하죠. 말씀 감사합니다. 신지호 전 의원과 함께 어제 기자회견에 대한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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