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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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D: 박지호 작가: 김진이

방송내용

9월 8일 (수) 방송내용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0-09-13 22:35  | 조회 : 2670 
*** 매거진 공연무대 소식 ***
(김일송 '씬플레이빌' 편집장)
매주 수요일에는 뮤지컬, 연극 소식 알아보고 있죠.
오늘도 씬플레이빌 김일송 편집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어제 중견 배우 서희승 씨가 별세하셨다는 기사가 나왔던데요.
네, 어제 서희승 배우님이 향년 쉰아홉의 연세로 별세하셨습니다. 고인은 1972년부터 국립극단 단원으로 활동하면서 백상예술대상 연기상 등 연극계의 각종 연기상을 수상했던 중견배우입니다.

TV나 영화에서도 자주 뵐 수 있었던 분이죠?
아마도 일반인분들에게는 5년 전에 박인환, 최주봉 배우님과 함께 출연했던 영화 <무도리>로 잘 알려지셨을 텐데, 드라마 <칼잡이 오수정>에서는 오지호 씨의 아버지 역으로 출연하기도 하셨었죠.

고인의 아드님이 또 배우라고요?
네, 연극, 뮤지컬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서재경 씨가 고인의 아들인데요, <웰컴 투 동막골>에서 국군 위생병 역할로 사람들에게 각인되었죠. 내일 오전에 발인이 있을 예정인데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자,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이번 주 공연 소식을 알아볼 텐데요,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해 오셨나요?

오늘은 먼저 옐로우 저널리즘을 비판하는 공연부터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연극 <베리 베리 임포턴트 펄슨>이 지난 9월 3일에 시작해서 오는 19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이 됩니다.

베리 베리 임포턴트 펄슨이라면, 그 약자가 VVIP아닌가요?
네, 맞습니다. 우리말로 옮기면 아주 아주 중요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흔히들 VVIP라고 하죠. 연극은 당대 최고의 코미디언의 사생활을 캐내기 위해서, 코미디언을 속이려 신생 잡지사의 편집장과 기자가 연극을 하는 이야기인데요, 요즘 시대에 딱 어울리는 공연이 아닌가 싶어요.

방금 연극 속에서 연극을 한다고 하셨는데, 어떤 작품인지 궁금하네요.
기자라는 직업이 연기자나 연예인을 자주 만날 수 있는 직업이잖아요. 그래서 그들과 친분을 쌓을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모든 연예인이 기자에게 자신의 속내를 털어 놓지는 않잖아요. 자신의 말이 어떻게 언론에 나갈지 모르니 대개 경계하기 마련이죠.

그렇죠. 인터뷰 때 했던 말이 기사화되고 보면 앞뒤가 잘려 있거나 왜곡돼서 전혀 다른 의미가 돼버리는 경우도 가끔 있죠.
맞아요. 그런 이유 때문에 기자나 연예인들이 멀지도, 그렇다고 가깝지도 않은 불가근불가원의 거리를 지키려고 하는데요, 아무튼 이 연극에 등장하는 편집장과 기자가 신생잡지사의 기자인 거예요. 이들 신생 잡지사에서 창간호를 만드는 과정에서 아주 센세이셔널한 이슈를 터뜨려서 매체를 알리려고 하는 거죠. 그러다 보니 당대 가장 잘 나가는 코미디언의 사생활을 캐는 게 좋겠다 싶었는데, 그런데 기자로 접근하면 사생활을 알 수가 없으니까, 금융회사 직원으로 위장을 해서 코미디언에게 술을 마시게 하는 거예요.

그러면 코미디언이 기자가 놓은 덫에 걸리나요?
네, 더군다나 기자가 미인계로 유혹을 하니까 그만 실수를 저지르게 되는데요. 욕정을 참지 못해서 범하려 하기도 하고, 과거에 자신이 마약을 음용했던 이력까지 자랑하게 되는 거예요.

한 편으로는 좀 심하다 싶은 생각도 드는데, 그 기사가 지면에 나간다면 그 코미디언 정말 방송에서 퇴출당할 수도 있겠는데요.
네, 연극에서는 그의 사생활이 기사화되고요, 결국 방송에서도 퇴출당하게 됩니다. 그런데 연극이 여기에서 끝나는 건 아니에요. 그 이후로 또 어떤 상황이 발생하는데, 그건 직접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 여기까지만 말씀 드릴게요.
아무튼 그렇게 이 연극은 국민의 알권리라는 이유로 연예인의 사생활을 캐내고 자극적인 헤드라인으로 기사화하는 옐로우 저널리즘을 고발하는 작품인데요, 요즘 인터넷 매체라거나, 포털 사이트 메인화면을 보면 다 연예인 사생활에 대한 이야기뿐이잖아요. 그런 우리 사회에도 경종을 울리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맞아요. 가끔 기사를 보다보면 알권리라는 이유로 연예인들의 사생활이 어디까지 밝혀져야 하는지 궁금할 때가 있어요. 연극 <베리 베리 임포턴트 펄슨> 어디서 언제까지 하는지 한 번 더 알려주시겠어요?
VVIP가 아니어도, 기자가 아니어도,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는 블랙코미디 풍자극 <베리 베리 인포턴트 펄슨>은 오는 19일까지 대학로에 있는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그럼 다음으로, 또 볼 만한 작품 어떤 게 있는지 소개해주시겠어요?
다음으로는 ‘변방연극제’라는 축제 작품을 소개해 드리려고 하는데요, 요즘 시대에 연극이 주류예술은 아니죠. 다른 예술에 비해 비주류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안에서도 주류와 비주류를 나눌 수가 있을 텐데요, 변방연극제는 비주류 중에서도 비주류를 표방하는 작품들만 고르고 고른 축제라고 할 수 있어요.

비주류 중에서도 비주류라. 왠지 작가의 고집이 느껴지네요. 작품의 색깔이 강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그렇죠. 아마도 대학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작품들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불편한 연극은 아니라는 말씀 미리 드릴게요. 대학로의 연극의 주류가 사실 많이 엔터테인먼트 화되면서, 골치 아픈 담론들이 사라지고 있는데요, 변방연극제는 조금 진지해도 좋지 않겠냐는 의미로 사회적인 주제라거나 실험적인 형식을 표방한 작품들을 골라 개최하는 행사에요.

변방연극제지만, 어떻게 보면 변두리가 아니라 예술의 핵심을 찌르고 있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그렇죠. 오늘은 그 중에서도 <오복동 행복관광>이라는 작품 소개해 드리려고 하는데요, 흔히들 공연을 본다고 하면 객석에 앉아서 무대 위에서 연기하는 배우를 본다고 생각하시잖아요.

스탠딩 콘서트가 아니라면 그게 당연한 거 아닌가요?
맞아요. 대부분의 공연이 그런 식으로 진행되죠. 그런데 이건 그렇지가 않아요. 물론 공연은 극장 안에서 진행이 되지만, 관객을 위한 객석은 없습니다. 연극의 제목이 오복동 행복관광이잖아요. 이 연극은 극장을 오복동으로 설정을 해서 그 안에서 관광을 하는 듯이 진행이 돼요.

그러면 관객이 계속 돌아다닌다고요?
네, 이 작품은 시작부터 특이한데요, 공연 전에 관객들을 공연장 외부에 있는 길에 모이라고 해요. 자연스럽게 관객이 단체 관광객이 되는 건데요, 이때 아주 친절한 관광 가이드가 등장해서 관객들을 굉장히 아름다운 마을인 오복동으로 안내하는 거죠. 그러면서 오복동 주민으로 분한 배우들을 만나게 되는데요, 관객들은 가이드나 마을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데, 아무튼 마을을 찾아줘서 고맙다고 환영의 의미로 관객과 춤도 추고 그러는 공연이에요.

에게, 그게 이야기의 전부에요?
에이, 설마요. 단순히 관광으로 끝나는 거라면 제가 이렇게 소개하지도 않죠. 제가 아까 관광가이드가 아주 친절하고, 마을도 아주 아름답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그게 이상한 거예요. 뭔가 진실이 아닌 것이 진실인 것처럼 포장되어 꾸며져 있는 거죠. 그걸 어떻게 발견하는가 하면, 관객들로 이뤄진 단체 관광객 사이에 배우들이 숨어 있을 거거든요. 그 배우들이 오래 전에 이 마을에 살았던 사람들인데, 이들이 단체관광객과 함께 이 마을에 들어오면서, 마을이 숨기려 했었던 이야기가 등장하는 거예요.

일단 형식적으로 아주 흥미로운 공연인 것 같아요.
아마도, 이건 순전히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공연에 따라서 무대가 달라지듯이, 객석도 변형되어야 효과적으로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다고 믿는데요, 이 이야기가 현실과 환상의 결합과 접목을 꾀하는 작품이라서 이런 형식을 이용한 게 아닐까 싶은데요, 무슨 말이냐, 아무래도 무대와 객석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벽이 존재해서 누구나 연극을 보면서 ‘저건 연기야’라고 알고들 있잖아요. 그런데 이런 식으로 무대와 객석, 배우와 관객의 거리를 좁히면 그 이야기를 조금 더 현실적으로 느끼게 되는 거죠.

그런 형식을 통해서 전하고자 하는 주제는 뭔가요?
‘오복동’은 구전 설화에 등장하는 마을 이름 중 하나라고 해요. 오복동은 자급자족하면서도 풍요롭게 살고, 상하의 서열이 없는 아주 평등한, 그래서 마을 사람들이 아주 행복하게 살았던 마을이었다고 하는데요, 연극이 이 마을을 배경으로 하잖아요. 그런데 이 마을이 겉보기에는 행복해 보이지만 실상을 그게 아니라고요. 네, 그걸 통해서 연극은 이상적인 사회가 무엇이고, 또 왜 이상사회가 건설되기 어려운가를 보여주는데요, 일단 파격적인 형식 때문이라고 보고 싶지 않을까 싶어요.

저도 공연을 적지 않게 봤는데, 이런 형식은 못 봤어요. 그래서 더 보고 싶은데, 어디서 볼 수 있나요?
네, 변방연극제 공식초청작 <오복동 행복관광>은요 9월 10일 금요일부터 12일 일요일까지 단 3일만 공연이 되고요, 서울 명동성당 옆에 있는 삼일로 창고극장에 가시면 볼 수 있습니다.

변방연극제에서 공연되는 다른 작품들도 짧게 소개해 주시겠어요?
삼일로 창고극장을 주 무대로 해서 남산 일대를 사운드로서 재구성하는 <리스닝컴퍼니 : 남산에서의 분쟁제기>라는 작품도 관심이 가는데요, 이 작품은 관객들에게 헤드폰을 제공해서요, 관객들이 걸으면서 지금의 남산을 눈으로 보고 과거의 남산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 기발한 형식의 공연이 15일까지 남산에서 공연이 되고요, 또 <햄릿머신-prototype>이라는 작품은 합정동에 있는 구두공장을 카페로 바꾼 ‘카페 무연탄’에서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 동안 공연이 되는데요, 기존의 극장이 아닌 곳에서 진행되는 이 공연들 저게 먼저 보고 싶네요^^

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씬플레이빌 김일송 편집장과 함께했습니다.


*** 매거진 신보 소식 ***
(박현준 팝칼럼니스트)
- 칼를로스 산타나
- 용감한 형제

*** 매거진 인터뷰 ***
(한국국제아트페어 김영민 사무국장)
아시아 최대규모의 아트페어인 'kiaf - 한국 국제아트페어' 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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