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시간 : [월~금] 10:30~11:30
  • 진행: 박귀빈 / PD: 이은지 / 작가: 김은진

인터뷰 전문

'떡국에 만두, 밥 두공기 반?" 살찔 걱정없이 명절 음식 마음껏 먹는 법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4-02-08 13:26  | 조회 : 520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4년 02월 08일 (목)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 정인권 사무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 식약처와 함께 하는 생활백서 시간입니다. 민족 최대 명절 설 연휴가 내일부터 시작됩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고향에서 먹는 떡국, 전, 갈비찜 등 명절음식을 기다리실텐데요. 맛있으면 0칼로리란 말도 있지만 무턱대고 먹다 보면 어느새 몸무게가 불어나 있어서 연초 세웠던 다이어트 계획이 실패로 끝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러한 다이어트 고민없이 명절 음식 좀 더 스마트하게 즐기는 법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정인권 사무관 전화연결 합니다. 사무관님 안녕하세요?

◆ 식품의약품안전처 정인권 사무관 (이하 정인권) : 안녕하세요.

◇ 박귀빈 : 내일이면 설 연휴 시작입니다. 설날 음식하면 떡국이나 각종 전이 생각나는데 설날에 떡국을 먹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 정인권 : 네. 설날에 떡국을 먹게 된 이유는 떡국의 재료인 가래떡과 관련이 깊은데요.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흰 가래떡이 순수함과 장수를 의미하고 가래떡을 길게 뽑아낼수록 무병장수하고 집안이 번창해진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가래떡을 썰면 그 모양이 엽전처럼 둥글게 엮여 나와서, 떡국을 만들며 풍족한 한 해를 기원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이유로 우리 선조들은 새해 첫날 떡국을 먹었고 그 전통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 박귀빈 : 연초 다이어트를 결심했던 분들도 설 명절 때 다이어트에 실패했단 얘기를 많이 듣는데요. 대표적인 설 명절 음식의 칼로리를 알고 먹으면 좀 더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설 명절 음식 칼로리 어떻게 되나요?


◆ 정인권 : 네, 설날에 먹는 떡국(700g) 한 그릇의 칼로리가 약 588kcal인데요. 쌀밥 한 공기가 약 300kcal라는 점을 고려하면, 떡국 한 그릇이 쌀밥 두 공기와 맞먹는단 사실을 아시면 많은 청취자분들이 놀라실 것 같습니다. 또, 여기에 만두까지 곁들이면 칼로리는 약 625kcal로 더 증가합니다. 그리고 달콤하면서 짭잘한, 명절 대표 음식 소갈비찜은 1인분(250g)을 기준으로 494kcal이고, 고기가 들어간 동그랑땡(150g)은 309kcal, 잡채 1인분(150g)은 285kcal입니다. 따라서, 명절 때 오며 가며 하나씩 동그랑땡을 집어먹으면 생각보다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게 됩니다. 또한, 후식으로 먹는 식혜 1그릇(150g)은 130kcal, 약과는 119kcal로 떡국을 기본으로 먹고 반찬으로 소갈비찜에 동그랑땡, 잡채를 먹은 후 후식으로 식혜와 과일 등을 먹는다면 총 섭취 열량은 1500kcal를 훌쩍 넘기게 됩니다.

◇ 박귀빈 : 이렇게 맛있는 명절 음식을 두고 안먹을 수도 없고 참 난감한데 이럴 때 칼로리를 낮출 수 있는 조리법이 있다고 하는데 어떤가요?

◆ 정인권 : 네, 전을 만들 때 고기 대신 두부나 버섯, 야채를 많이 사용하고, 밀가루를 되도록 적게 써 튀김옷을 얇게 해주면 기름 사용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튀김 요리를 할 때에는 기름이 충분히 달궈진 상태에서 튀겨야 튀김옷에 기름이 적게 스며들고, 완성된 전 등은 키친타월로 기름을 제거해 주면 열량을 낮출 수 있습니다. 또 기름진 음식을 다시 데울 때에는 기름을 두른 프라이팬 대신 에어프라이어나 전자레인지 또는 오븐을 사용하시면 좋고요,
 명절에 빠질 수 없는 나물은 기름과 양념을 되도록 적게 사용하고 무침으로 먹거나 물로 볶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아울러 고기는 튀기거나 볶는 대신 삶거나 찜으로 드시는 것이 칼로리 측면이나 건강에도 도움이 됩니다.

◇ 박귀빈 : 또한 과식을 방지할 수 있는 건강한 섭취방법도 있다고 하던데요?

◆ 정인권 : 네, 처음부터 고칼로리 음식인 육류와 전 등을 먹는 것 보다는 나물이나 채소와 같이 식이섬유가 많은 음식을 먼저 섭취하면 칼로리도 낮고 포만감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음식은 개인 접시로 먹을 만큼 적당히 덜어 먹고, 되도록 천천히 씹어 드시면 뇌가 포만감을 느껴 과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 박귀빈 : 명절 음식은 당·나트륨도 많이 섭취하게 되는데 건강한 조리법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 정인권 :  네, 국물 음식은 무, 양파, 다시마, 멸치 등으로 우려낸 육수를 사용하면 감칠맛을 더해 주고, 음식의 간이 계속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음식의 간은 조리 중간보다 마지막에 맞추는 것이 덜 짜게 조리하는 방법입니다. 또한 국물보다는 건더기 위주로 먹고 전은 간장을 찍지 않고 먹는 것이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아울러 갈비찜, 불고기 양념은 설탕 대신 파인애플이나 배, 키위와 같은 과일을 사용하면 당도 줄이고 연육 효과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실천해 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 박귀빈 : 명절에 맛있는 음식이 많아 과식으로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분들도 꽤 있으시다보니, 소화불량 때 마다 탄산수나 탄산음료를 드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정말 도움이 되나요? 


◆ 정인권 :  네. 탄산수나 탄산음료를 마시면 트림이 나와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 드는데요. 이것은 탄산음료와 함께 마신 공기가 트림으로 배출될 뿐 직접적으로 소화에 도움이 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습관적으로 마시는 탄산음료는 소화장애와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하셔야 합니다. 따라서 속이 더부룩한 경우에는 소화제를 드시고, 약이 싫으시면 탄산음료 대신 매실청이나 무즙, 또는 허브티를 드시거나 배나 키위와 같이 소화 효소가 많은 과일을 후식으로 드시면 소화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박귀빈 : 마지막으로 안전한 설명절을 보내기 위한 당부말씀 부탁드립니다.


◆ 정인권 :  네 명절엔 평소보다 많은 음식을 준비하다보니 더욱더 위생관리에 신경을 쓰셔야 하는데요. 수산물, 육류 등 손질에 사용한 칼, 도마는 교차오염으로 식중독 발생 우려가 높아서, 반드시 잘 세척하고 건조해서 사용하셔야 하고, 음식을 조리할 때에는 되도록 위생장갑을 착용하며, 가열 조리할 때에는 음식물의 내부까지 충분히 익혀야 합니다. 또한 귀경길에 명절 음식을 많이들 나눠 가져가시는데요. 이때 음식을 자동차 등 비교적 온도가 높은 곳에 오랜 시간 방치하면 변질될 우려가 높습니다. 특히, 전, 나물 등 쉽게 상할 수 있는 음식은 가급적 차가운 온도가 유지될 수 있도록 아이스박스 등을 이용하시고 집에 도착하시면 하루 이틀 내 바로 먹을 음식은 냉장고, 장기간 보관할 제품은 냉동고에 보관해 드시면 식중독 없는 건강한 명절을 보내실 수 있습니다.



◇ 박귀빈 : 지금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 정인권 사무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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