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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D: 김세령 / 작가: 강정연

인터뷰전문

정부 '감세 정책' 줄줄이..증시 부양효과? 세수 부족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4-01-19 14:11  | 조회 : 1092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진행 : 이승훈 앵커

방송일 : 2024119(금요일)

대담 : 조태현 YTN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 이승훈의 이슈앤피플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한 주간의 주요 경제 이슈 정리하는 시간입니다. <조프로의 경제 빽블> 시간인데요. 오늘도 YTN 조태현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조 기자님 안녕하십니까?

 

조태현 YTN 기자(이하 조태현) : 네 안녕하세요. 조태현입니다.

 

이승훈 : 오늘은 주식 얘기 좀 해보겠습니다. 지난 연말만 해도 분위기가 좋아서요. ‘새해 되면 정말 좋아질 거다 주식시장 좀 활활 불타오를 거다.’ 그런 기대하시는 분들이 참 많았다고들 하던데. 하지만 지금 국내 증시 상황이 그렇게 좋지가 않다고요?

 

조태현 : 그렇습니다. 사실 모든 경제 뉴스의 마지막 타겟은 언제나 투자자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어찌 됐든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에 코스피가 2655.28로 마감했습니다. 주식시장에는 ‘1월 효과라는 말을 많이 쓰거든요.1월에 주가가 오르는 현상을 말하는데요.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은 보유 주식의 포트폴리오를 다시 구성하는 그런 영향이 있을 것이고요. 세법의 영향도 있을 것이고 그냥 연초에 주가가 오를 것이란 기대감도 작용을 할 것이고요. 배경은 상당히 다양하다고 할 수가 있습니다. 실제로 코스피가 1992년 이후에 1월에는 평균 2.7% 상승을 했거든요. 그런데 올해는 이런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죠. 새해 첫 거래일에는 0.55% 올랐는데요. 이후로는 8거래일 연속으로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지난 17일에는 2% 넘게 하락하기도 했고요. 어제는 소폭 반등했는데 0.17%라 큰 의미 있는 수준이라고 보기는 어렵고요. 오늘은 미국 증시 반등에 맞춰서 우리도 오름세이긴 한데요. 이런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모르겠고. 또 지금까지 하락한 걸 생각하면 오늘의 오름세도 조금 부족해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코스피가 2400선까지 밀린 상태인데요. 얼마 전까지는 주요 20개국 가운데 가장 부진한 흐름이었습니다.

 

이승훈 : 그러면 우리만 지금 증시가 안 좋은 겁니까? 아니면 뭐 세계 증시가 다 안 좋습니까? 어떻게 되는 겁니까?

 

조태현 : 나라별로 조금씩 다른데요. 미국이 최근까지 조금 부진하다가 간밤에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고요. 일본 증시는 최근에 보도를 많이 보셨을 텐데 여러 가지 이유들이 겹치면서 일본 증시는 좀 활황인 상태입니다. 반대로 우리나라는 항상 따라붙는 이야기가 있죠. ‘코리아 디스카운트이런 문제가 또다시 나타나면서 우리 증시가 상대적으로 더 부진했다고 평가를 할 수가 있겠습니다.

 

이승훈 : 지금 말씀하신 대로면 특히 우리 증시가 힘을 못 쓰고 있다는 그런 말로 정리가 되는데요. 거기에는 무슨 이유가 있는 건가요?

 

조태현 : 일단 전반적으로 증시가 부진한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는 건 사실입니다. 일단은 기준금리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볼 수가 있겠는데요.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히 컸는데, 이 부분이 많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가 있겠습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고물가 상황 속에서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상당히 빠르게 높이기 시작했죠. 기준금리를 올리면 시중금리가 오르면서 사람들이 대출을 줄이고 예금을 늘리게 됩니다. 그러면 시중에 돈, 그러니까 유동성이 줄어들게 되고요. 또 이자 부담도 커졌으니까 대출을 받아서 자산에 투자하려는 그런 수요도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기준금리가 주식 같은 자산 가격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에요. 지난해 연말 미국 증시가 뜨거웠던 배경이 바로 이건데요.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하니까 그 증시가 상당히 환영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게 좀 과도했다는 거죠. 시장에서는 이르면 3월부터는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될 거라고 이렇게 기대를 했고요. 이거를 가격에 아주 적극적으로 반영을 했습니다. 그런데 저도 이 자리에서 여러 차례 말씀을 드렸지만요. 이거는 시장이 지나치게 앞서 나간 것에 불과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개인적인 평가이기도 하고요. 실제로 연준 인사들이나 스위스 최근에 다보스 포럼이 열렸죠. 여기에 참석한 유명 금융인들 통화 정책이 늦게 완화될 것이라고 강조를 하면서 이런 기대감이 많이 꺾인 상태입니다. 단기 과열을 부르는 기대감이 꺾였으니까 당연히 이런 단기 과열, 반동이 나타나겠죠. 증시가 타격을 받았습니다. 이게 국내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거고요. 두 번째로는 증시의 영원한 테마, 기업의 실적이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실적이 별로 안 좋았어요. 올해 가장 기대를 받는 업종은 지난해 부진했던 반도체라고 할 수가 있는데요. 역시 반도체죠.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실적 내놨다는 소식 많이 보셨을 겁니다. 문제는 이게 시장 기대치를 많이 밑돌았어요.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4분기에 영업이익 4조 원가량을 낼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었거든요. 이걸 컨센서스라고 하죠.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까 24천억 원에 그쳤습니다. 많이 좋아지긴 했는데 그래도 지금까지의 기대감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거예요. 기대만큼 빠르게 회복되는 게 아니라니까 실망이 생겼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이런 것은 지난해 국내 증시를 주도했던 2차 전지 업종에서도 나타났는데요. 지난해 하반기부터 2차 전지 기업들의 실적이 상당히 안 좋은 상태입니다. 대장주라고 할 수 있는 셀 기업 그러니까 배터리를 만드는 기업, LG에너지솔루션의 4분기 실적이 1년 전보다 40% 넘게 줄었습니다. 그리고 시장의 기대치도 밑돌았어요. 이런 2차 전지 기업의 부진은 배터리를 만드는 셀 업체 그리고 소재 업체를 가리지 않는데요. 여기에다가 올해 내내도 부진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거든요. 그러니까 주요 산업과 기업의 실적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다. 일부 산업은 올해도 부진할 것이다.’ 이런 우려가 커지니까요. 그동안 기대감을 안고 올랐던 주가가 주저앉은 셈이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또 여기에 중국에서 계속 부진한 경제지표 나오고 있죠. 거기다가 전망 역시 밝지 않다는 점도 국내 증시에 하방 압력을 주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이승훈 : 말씀 들어보면 지금 우리 주변 경제 상황이 다 안 좋고요. 그리고 또 언뜻 느껴집니다만 또 전망도 그렇게 유리한 게, 좋은 것들이 없어 보이는데 이런 상황에서 요즘에 특히 또 우리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불확실성, 이거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던데. 조 기장님도 여기에 동의하십니까?

 

조태현 : 일단은 우리는 기본적으로 약간 불리한 환경이죠. 북쪽에 말썽꾸러기가 있어서 쉽지 않은 환경인 건 맞습니다. 최근에 김정은 위원장이 강도 높은 발언들을 했어요. 미사일 도발 같은 문제도 있고 이러다 보니까 지정학적 위기가 다시 불거진 것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물론 과거에 비해서는 북한 리스크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많이 줄어들긴 했어요. 그렇다고 해도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에는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긴 하거든요. 이런 게 영향이 있었을 거고요. 한반도에서만 이런 문제가 있냐. 그게 아니죠. 해외는 지금 더 시끄럽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 벌써 2년이 다 돼가고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도 계속 길어지고 있습니다. 3개월이 넘었어요. 그리고 서방과 권위주의 세력의 대리전이라고 불렸던 타이완 총통 선거, 여기에서 반중 성향의 민진당 그러니까 민주진보당이 승리했잖아요. 그러고 나면서 미중 갈등이라는 측면에서도 긴장감이 좀 커졌다는 이런 우려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모두 경제라는 측면의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고요. 당연히 주식시장에도 변수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또 이런 것들은 환율과도 연동이 되는데요. 지난해 연말에 원달러 환율이 1300원 아래로 하락을 했었는데 최근 들어서는 다시 좀 많이 올랐습니다. 지난 16일과 17일에는 10원 넘게 급등세를 기록하기도 했어요. 이것도 여러 가지 이유가 있죠. 기본적으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든 거, 이게 큰 영향을 미쳤을 거고요. 기준금리라는 거는 사실 과정을 다 빼고 간단하게만 말씀을 드리자면 해당 통화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이른 시일 안에 내리지 않을 것 같다면 그것은 달러화의 강세로 연결되는 부분이라고 볼 수가 있고요. 여기에 달러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입니다. 말 그대로 원금 손실 가능성이 거의 없는 안전한 자산을 뜻하는데요. 세계 경제에서 미국 달러가 통용되지 않는 상황을 상상하는 거는 상당히 어려운 일이죠. 만약에 미국이 그렇다면 전 세계 경제가 정상적인 상황은 아닐 겁니다. 같은 이유로 미국 재무부에서 돈을 빌리고 그 돈을 갚겠다고 약속한 채권, 미국 국채라고 많이 부르죠. 이거는 사실상 무위험 자산으로 분류를 하는 편입니다. 미국이 돈을 안 갚을 가능성은 거의 제로니까요. 그런데 이렇게 세계가 지금 불안정해졌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아무래도 그렇다면 사람들이 위험자산보다는 안전자산을 찾게 될 가능성이 커지겠죠. 그러면 달러 쪽에 수요가 몰리니까 달러화도 또 강세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렇게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외국인 투자자에게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예를 들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 한 외국인 투자자가 2천 원을 벌었다고 가정을 해보세요. 근데 환율이 지금 1달러에 천원이라면 이걸 환전했을 때 2달러가 되는데요. 환율이 2천 원으로 2배 올랐다면 같은 돈을 벌었는데 환전했을 때 가격은 1달러로 절반이 됩니다. 이거를 환차손이라고 하는데요. 당연히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선 반가운 일이 아니겠죠. 국내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지수에 미치는 영향 등을 생각을 좀 해보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크다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또 하나만 더 간략하게 말씀을 드리면요. 지금 미국 공화당에서 대선 경선이 시작됐잖아요. 이것도 역시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첫 경선인 아이오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과반을 차지했거든요. 아이러니하게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후위기를 부정하고 있는데 당일에 아이오와 굉장히 추웠다고 해요. 아무튼 이렇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어떤 사람인지는 굳이 설명을 드리지 않겠지만, 세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에서 정책적인 변수가 상당히 커졌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승훈 : 어제 이 시간에 아이오와 코커스에 대해서 좀 얘기를 나눠봤기 때문에요. 그 시간 들으신 분들은 지금 조 기자님이 말씀하신 거 잘 이해하셨을 겁니다. 얘기 들어보니까요, 우리 증시 곧 나아질까요?

 

조태현 : 어렵죠. 어려운 질문을 하셨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자산 가격을 전망하는 건 참 어렵고 어떤 면에서는 의미도 없다고 봅니다. 해외 유명한 투자은행들 이런 데서도 하루가 다르게 전망이 다른 리포트들도 나오고 하거든요. 그렇다면 언제쯤 지금 상황을 볼 수 있을까, 지금은 복합적인 악재가 겹쳐 있는 국면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확실한 반등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기도 해요. 언제쯤 본격적인 반등에 나설 수 있을까 이 부분이 중요할 텐데요. 이거는 앞서 말씀드렸던 여러 가지 변수들 이런 것들이 언제쯤 완화되느냐. 여기에 달리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볼 수가 있겠습니다. 대표적인 게 역시 기준금리 인하겠죠. 언제쯤 이게 가시화될 것인가를 들 수가 있을 것 같고요. 또 국내 주력 산업 국내 GDP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 업황, 회복 언제쯤 본격화할 수 있을까 이런 것들도 중요한 변수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것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게요. 간밤에 뉴욕 증시가 상당한 강세를 보였는데요. 가장 큰 이유로 꼽을 수 있는 게 타이완의 반도체 회사 TSMC의 실적이 상당히 좋았다는 점을 들 수가 있겠습니다. 그러니까 반도체 업황이 좋아지고 있다는 측면에서 미국에서도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였다고 이렇게 연결이 되거든요. 반대로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일주일에 한 번 나오는데요. 이게 20229월 이후에 최저였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은 다소 악재였습니다. 그만큼 미국이 여전히 고용시장이 탄탄하다는 것이고요. 이 말은 다시 말하자면 연준이 기준금리를 서둘러 낮출 이유가 없다는 걸 뜻하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지금으로서는 두 가지 큰 요소가 다소 상반된 흐름을 보인다고 볼 수가 있겠고요. 여기에 앞서서 말씀드린 지정학적인 리스크들 이런 것들이 언제쯤 해소될 것인가. 이것도 중요할 수밖에 없겠습니다. 어제 아이오와 코커스 말씀하셨다고 하는데 역시 올해 최대 변수라면 역시 미국의 대선이 아닐까 싶어요. 연말에 치러지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대표적인 정책들 폐기하겠다고 공언을 한 상태고요. 친환경 정책들 여기에도 부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당연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되면 전기차라든지 2차 전지 이쪽에는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요. 또 보호무역주의 내세우는 분위기이기도 하잖아요. 그렇다면 전반적인 세계 경제에는 타격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점도 계속적으로 좀 체크를 해 가시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이승훈 : 우리도 지금 총선을 앞두고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금융당국 역시 좀 불안해하는 모양새입니다. 증시 부양책이 또 나왔던데. 그 내용도 한번 정리해 볼까요?

 

조태현 : 그저께 업무보고가 있었습니다. 금융위원회에서 했는데요. 일단은 금융투자 소득세 이거 2025년에 도입 예정이었는데 폐지를 결국에 추진하기로 했어요. 공식화를 했습니다. 이게 일종의 소득세인데요. 주식 가치 금융투자와 관련해서 양도 소득이 생기면 여기에 세금을 부과하는 제도입니다. 원래 올해부터 시행 예정이었는데요. 윤석열 정부가 시행 일자를 2년 유예했고요. 폐지하겠다는 이야기가 여러 차례 나왔는데 결국에는 방침을 공식화했습니다. 그리고 증권거래세는 세율을 낮추기로 했고요. 개인 종합자산관리계좌 ISA 이것도 세제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증권거래세는 여러 차례 말씀을 드렸으니까요. 이거 조금 문제가 많은 세금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증권거래세법에 규정된 세금인데요. 거래를 해서 소득이 나든 안 나든 세금을 부과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보거든요. 그러니까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을 부과한다는 조세 원칙에 맞지 않는 세금이라는 겁니다. 근데 일단은 세율 인하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고요. 두 번째로는 금융투자 소득세인데 이게 도입 당시부터 잡음이 좀 있었습니다. 무슨 얘기냐면 증권거래세가 있는 지금 상황 속에서 금투세까지 도입을 하는 거는 이중 과세라는 이런 논란이 있었거든요. 또 세금 때문에 큰 손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이탈하면서 증시가 타격을 받는 게 아니냐는 이런 우려도 있었습니다. 이건 개인 투자자들이 많이 주장을 했던 거고요. 그런데 최근에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을 상향한 것이랑 맞물려가지고 이게 적절한 정책 방향인지 여기에 대한 의문은 지금 있는 건 사실입니다. 어쨌든 소득이 발생하는데 세금을 제대로 안 물리겠다는 거잖아요. 공매도 전면 금지와 더불어서 총선을 앞둔 포퓰리즘 정책이 아니냐는 이런 비판이 나오는 이유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승훈 : 단도직입적으로 좀 물어보겠습니다. 이번 부양책 효과가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조태현 : 사실 윤석열 정부가 여러 차례 증시 부양 의지를 피력해왔죠. 그런데 이 발표가 나온 날에도 국내 증시 2.5% 하락했습니다.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악화한 상태에서 호재성 정책 발표가 있긴 했는데 투자 심리를 되돌리지 못한 것으로 볼 수가 있겠고요. 애초에 금투세 자체가 대상자가 적습니다. 주식으로 5천만 원, 나머지는 250만 원이 넘는 소득을 올린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거든요. 앵커님 혹시 주식 투자로 5천만 원 넘게 벌어보신 적 있으세요? 별로 없을 겁니다. 그래서 기획재정부가 2020년에 세법 개정안을 낼 때, 부과 대상자를 15만 명으로 예상을 했습니다. 이게 결산법인의 주식 소유자 600만 명의 한 2.5% 정도 되는 수준이에요. 그래서 폐지하더라도 시장 활성화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이런 평가가 나오고 있고요. 반대로 중장기적으로는 투자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엇갈리는 시선이 있는데요. 그런데 지금으로서 가장 큰 문제라면 과연 이게 현실화할 수 있을 것인지. 이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거 세법 고쳐야 하거든요. 근데 당장 야당은 금투세 폐지 같은 방침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죠. 조세 정의에도 맞지 않고 글로벌 스탠다드도 아니라는 겁니다. 또 금투세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게 증권거래세 그리고 상속증여세 이런 부분들인데요. 이 부분은 아직 아직까지 뚜렷한 움직임이 없어요. 증권거래세 세율 낮추긴 하지만 그대로 유지를 하고 있고요. 이걸 건드리는 게 옳다, 그르다 이런 걸 떠나서 이런 그 부분을 그냥 두고 금투세만 폐지한다는 게 과연 그렇게 큰 효과가 있을까 조금 의문이 드는 건 사실입니다. 공매도 전면 금지나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완화 같은 게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고요. 정책의 일관성만 해쳤던 흐름이 반복될 수도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이시면 되겠습니다.

 

이승훈 : 이거 법을 바꿔야 되는 거군요?

 

조태현 : 그렇죠. 세법에서 나와 있으니깐요.

 

이승훈 : . 그런데 특히나 이렇게 총선 앞두고 부양책 대책 나오고 있습니다. 생각지 않은 여러 가지 부작용 얘기들 나오고 있는데, 혹시 이번 증시 부양책 놓고는 어떤 부작용이 예상된다는 얘기는 혹시 없습니까?

 

조태현 : 예상되는 가장 큰 우려라면 역시 세수 부족을 들 수 있겠습니다. 나라를 꾸려나간다는 건 공짜가 아니죠. 어마어마한 돈이 필요하고요. 그 돈은 기본적으로 세수에서 나옵니다. 정부는 금투세를 폐지하면 15천억 원, ISA 세제 지원 확대로 2천억 원에서 3천억 원 정도의 세수 감소를 예상하고 있어요. 최근 한 달 동안만 봐도 정부에서 나온 감세 정책이 상당히 많습니다. 오늘 말씀드린 금투세 폐지나 대주주 주식, 양도소득세 기준 상향도 있지만요. 시설투자 세액공제 연장 같은 정책도 있어가지고 최근 한 달 동안만 감세 정책이 한 20여 건이 나왔습니다. 물론 시설투자 세액 공제 같은 거는 파급 효과가 커서 부정적으로 평가하긴 어려운데요. 문제는 지금은 세수 결손이 상당히 심각한 상태라는 겁니다. 지난해 50조 원 넘게 결손이 발생을 했고요. 올해도 관리재정수지도 90조 원 넘는 적자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 때 과도한 재정 지출로 문제가 생겼다면서 건전 재정을 강조했던 게 윤석열 정부거든요. 그런데 이런 것과는 좀 맞지 않는 모습이라고도 볼 수 있겠어요. 정부의 입장은 이겁니다. ‘세금을 줄여주면 소비와 투자가 늘어나고 경기가 회복되니까 오히려 세수가 확충될 거다.’ 이런 이야기거든요. 어느 정도는 일리가 있어요. 특히 법인세 인하 같은 거는 인하를 했을 때는 기업 투자가 늘어난다는 게 어느 정도는 검증이 돼 있거든요. 근데 문제는 이런 투자세액 공제라든지 법인세 인하처럼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정책 말고요. 총선용이라고 의심할 만한 부분도 적지 않은 게 사실이라는 겁니다. 이런 정책이 정말 필요한 건지 충분히 소통을 하면서 설득을 해야 될 것 같고요. 줄어드는 세수를 어떻게 할 것인가 이 부분에 대한 설명도 필요해 보입니다. 야당 역시 민생이라는 측면에서 협조할 부분은 좀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승훈 : 네 오늘 말씀 정말 잘 들었습니다. 주말 휴일 잘 보내시고요. 고맙습니다.

 

조태현 : 네 감사합니다.

 

이승훈 : 네 지금까지 YTN 조태현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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