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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D : 주현정 작가 : 안향주

2010.05.14 (금) [문재인 변호사]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0-05-17 08:09  | 조회 : 2151 


윤천수 앵커(이하 앵커) : 운명이다. 이 누구도 원망하지마라. 절명시와도 같은 이런 마지막 글을 남기고 지난해 5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했죠. 예, 곧 서거 일주기인데요. 지금 일주기를 앞두고 전시회라던가 콘서트 같은 이런 추도 행사도 열리고 있습니다. 특별히 오는 23일에는 봉하마을에서 공식 추도식이 열리게 되는데 가장 절친한 정치적 동반자였고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문재인 변호사가 이 추도식을 지금 총괄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변호사 연결해서요, 노 전 대통령 서거 일주기를 맞이하는 소회 또 관련된 얘기들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문 변호사님 안녕하십니까?

☎노 전 대통령 비서실장 문재인 변호사(이하 문재인) : 예, 안녕하십니까.

앵커 : 예, 우선 그 서거 일주년 행사 준비하시느라고 바쁘실텐데요, 지금 어떻게 준비를 하고 계시나요?

☎문재인 : 예, 지금 서울에서 노 대통령의 유품 그리고 추모 기록물, 추모 작품들을 보여주는 추모전시회를 지금 하고 있죠, 강남역 부근에 있는 루미나리에라는 갤러리에서 하고 있는데 내일 모레 16일까지입니다. 이후에는 봉하로 내려가서 계속 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모레 16일에는 봉하에서 그 노무현 대통령 추모의 집을 개방을 하고 아울러 노 대통령께서 평소 다니셨던 또 봉하산 숲 가꾸기나 하구천? 정화운동 같은 일을 하기 위해서 다니셨던 그런 길을 걷기 코스로 만들어서 그 코스를 개장을 하면서 함께 걸어보는 행사를 할 예정입니다. 16일 오후 2시입니다.

앵커 : 16일이요, 예.

☎문재인 : 또, 지금 추모 콘서트를 여러 도시를 돌면서 하고 있는데요, 서울, 광주에서는 이미 했고, 이번 주 토요일에 대구, 일요일에 대전, 그리고 다음 주 토요일에 창원, 일요일에 부산에서 열립니다. 그리고 23일 봉하에서 일주기 추도식이 열리는 거죠.

앵커 : 그렇죠. 그동안 문 변호사께서도 경남양산인가요, 그곳에서 좀 소탈하게 생활 해오신걸로 아는데 이 행사 때문에 지금 바쁘시겠어요.

☎문재인 : 예, 그렇습니다.

앵커 : 예, 봉하마을 추도식 말씀 좀 여쭙겠습니다. 추도식이 23일 오후 2시라고 그랬죠.

☎문재인 : 그렇습니다.

앵커 : 어떻게 진행 됩니까?

☎문재인 : 어... 우선 방송인 김제동씨의 사회로 진행이 될 계획이고요, 그 추도사에 일반시민의 추도사를 좀 포함시키고 그다음에 식전 행사도 좀 다채롭게 이렇게 하면서 가급적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서 국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가운데 행사를 하려고 그렇게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 참여요.

☎문재인 : 예.

앵커 : 네, 그렇다면은 인제 참여를 하게, 시민들 참여를 인제 준비하려면은 여러 가지 좀 특별히 신경도 좀 쓰시고 그래야 될 텐데 일주기 행사, 어떤 점에 특별히 신경을 쓰고 계십니까?

☎문재인 : 작년에 노 대통령께서 서거하셨을 때 참으로 많은 분들이 그분의 죽음에 대해서 마음아파하고 또 분노하면서 또 한편으로 그분의 가치나 정신을 다시 생각해보는 그런 계기가 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노 대통령에 대한 그 추모와 함께 그분의 가치나 정신을 계승해 나가고 또 더 발전시켜 나가자는 그런 다짐들을 다시 한 번 함께 해보는 것. 그런 마음가짐으로 추도행사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 시민 추도사도 있다고 말씀하셨고요, 그런데 시민들의 추도 글귀를 담은 돌판도 이렇게 전시한다 이런 얘기가 있어요. 이건 어떤 건가요?

☎문재인 : 그렇습니다. 그 만 오천 명이 넘는 시민들께서 그 박석을 기부를 하면서 추모글들을 보내 주셨거든요.

앵커 : 이 박석이 추모 글귀가 담긴 돌판을 얘기하는 거죠?

☎문재인 : 어.. 그래서 인제 그 보내주신 분들의 그 추모 글을 그 박석에 새겨서 그 새겨진 박석을 바닥에 깔아서 묘역을 완공하게 되는 거죠. 그리고 완공된 묘역에서 추도식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번 추도식은 그렇게 국민 참여방식으로 만들어지는 그 완공된 묘역을 국민들에게 드디어 보여드리는 그 박석 및 묘역 완공식을 겸하게 되겠습니다.

앵커 : 그렇군요. 예...

☎문재인 : 그런 뜻에서 박석을 기부하신 몇 분이 그 묘역에다가 마지막 박석을 놓는 순서를 식순에 포함시키는 것을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 그렇군요. 아까도 문 변호사께서 말씀하셨습니다만 일 년 전 당시 그 추모객들이 오백만 명에 이른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문재인 : 예, 그렇습니다.

앵커 : 일 년이 지났는데요, 지금 그 시민들 추도 분위기 어떤 것 같습니까?

☎문재인 : 어... 예, 상당히 그 저 차분한 가운데서도 저희가 아까 그 추모 전시회를 서울에서 이렇게 개최를 해 보니까 작년에 그 서거 때의 주 분위기가 여전히 그 밑바닥에서 그대로 살아서 움직이는 그런 것을 저희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앵커 : 변호사님 이번 행사 서울에서 열리는 루미나리에 갤러리 전시. 이런 게 좀 소박하고 조용하게 열리고 있다 이런 얘기가 있던데요?

☎문재인 : 예, 저희가 우선 기본적으로 좀 절제를 하면서 소박하게 하자. 그런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고요, 또 거기에 더해서 시기라든지 여러 가지 사정 때문에 그 장소를 구하는데 어려움도 적지 않았습니다.

앵커 : 그렇군요. 최근에 보니까 이 선관위가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집회에서 특정 정당에 대해서 찬반을 밝히는 것은 선거법에 어긋난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요, 이런 것이 추도식 준비하는데 혹시 영향 같은 건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문재인 : 노 대통령 추모 행사를 정치적인 목적으로 활용하려는 생각을 저희는 뭐 전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당연히 선관위의 판단을 존중하겠습니다. 다만 그 행사를 준비하는 우리 노무현 재단의 의사하고는 무관하게 그 행사를 하다보면 우연하게 정치성이 있는 발언 같은 게 참석자 가운데서 나올 수도 있는데 물론 재단에서는 물론 주의를 시키겠습니다만, 한편으로 보면 그런 것들을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또 문제시하는 것이 오히려 좀 정치적이지 않나. 뭐 그런 생각도 좀 듭니다.

앵커 : 선관위 측에서요.

☎문재인 : 예.

앵커 : 예, 사실 뭐 선거철이라서 때도 때이니 만큼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모이게 되고 추모 집회를 하게 되면 정치적 이야기가 좀 나올 가능성도 있지 않겠습니까?

☎문재인 : 예.

앵커 : 네,

☎문재인 : 저, 어쨌든 기본적으로 선관위의 입장은 존중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 알겠습니다. 자, 일주긴데요. 가장 가깝게 지켜보신 분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어떤 분이었는지 잠시 좀 회고 좀 해주시겠습니까?

☎문재인 : 음... 아마도 노무현 대통령께서 재임하시던 참여정부 시절에는 그분의 가치나 그 정신들이 제대로 평가되지 못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그분의 서거를 인제 우리가 당하고 겪고 그리고 또 지금 이명박 정부의 인제 여러 가지 국정들을 보면서 참여정부 시절의 어떤 민주주의의 진전, 그 다음에 그 서민복지의 정진, 그 다음에 또 국가 구형발전의 어떤 정신들, 그 다음에 또 남북 관계의 큰 어떤 그 발전들. 이런 어떤 가치들에 대해서 아마 다시금 생각들 하게 됐다고 봅니다. 뭐 그런 것들이 노무현 대통령의 어떤 정신적 가치가 아닐까 뭐 그런 생각이 드네요.

앵커 : 예, 많은 시민들은 노 전 대통령이 남긴 유서, ‘그 누구도 원망 하지마라. 운명이다.’ 이런 걸 좀 기억하고 있는데요, 마치 그 절명 시와도 같은 이런 마지막 글귀였는데 노 전 대통령과 가까웠던 분으로서 이 얘기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계시는지요?

☎문재인 : 아...

앵커 : 원망하지마라. 운명이다....

☎문재인 : 예, 뭐 노 대통령님께서야 세상을 뭐 떠나시면서 초탈한 마음으로 그렇게 말씀 하셨겠습니다만, 그 남은 사람들이 쉽게 그렇게 될 수야 있겠습니까, 다만 어떤 원망이나 어떤 분노. 거기에만 머물러서는 안 되고 그 노 대통령의 어떤 정신이나 가치를 좀 되살려 나가는 쪽으로 승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 네, 지금 노무현 정신, 가치 말씀하셨는데, 그 노무현 정신이라는 게 좀 어떤 걸까요?

☎문재인 : 음...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말하자면 소외되고 대접받지 못하는 사람들, 그다음에 또 이 경쟁사회에서 뒤떨어지거나 낙오한 사람들에 대한 배려들. 뭐 이런 것들이 노무현의 어떤 정신, 가치이지 않겠습니까?

앵커 : 예, 알겠습니다. 다음 뭐 말씀은 좀 조금은 좀 현실적인 얘기인데요, 이 정치권에서 이번 노 전 대통령 추모 분위기, 지방선거 이 두 가지를 좀 연결해서 생각하려는 움직임도 있는 것 같은데요. 이런 정치권의 움직임, 시각에 혹시 그 부담은 안 됩니까?

☎문재인 : 원론적으로 뭐 말씀을 드려서 이렇게 뭐 좀 정책적인 지향을 달리하는 정치세력들이 어떤 선거라는 어떤 장에서 서로 경쟁하고 대결하는 것은 자유스러운 것이거든요, 그리고 또 참여정부에서 국정을 함께 했던 그런 분들 가운데서 아주 훌륭하고 능력 있는 그런 인재들이 많기 때문에 뭐 그분들이 이번선거에 선수로 나서는 것도 뭐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더군다나 이번선거는 이명박 정부가 여러 가지 크게 잘못하고 있는 그런 점들에 대해서 국민들이 심판하고 엄중하게 경고하는 그런 장이 되지 않을 수가 없는데, 딱 그 시기에 노 대통령 일주기가 맞물렸기 때문에 뭐 그런 성격이 더 부각될 뿐이지 노 대통령 일주기가 없었더라도, 없더라도 이번 선거의 성격이 뭐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 네, 문 변호사께서는 현 정부의 잘못을 말씀하셨는데, 또 현 정부. 여권에서는 거꾸로 이 안보문제라든가 현재의 경제문제 이런데 대해서 이 지난 뭐 참여정권의 책임을 많이 강조하는 분위기도 있잖습니까?

☎문재인 : 어, 한마디로 어불성설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 지금 천안함 사태에 대해서도 뭐 그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는데요, 그 천안함 사태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지금 어떤 정부가 물증이나 과학적인 검증 없이 어떤 몰아가고 있는 그 원인에 대해서 아직 뭐 믿을 수가 없는 상태입니다만 설령 정부 측의 말이 맞다고 하더라도 그 이 정부의 안보태세나 안보능력이 거의 무능력자 수준이라는 말 밖에 안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참여정부 5년 동안에 북한하고의 충돌이나 또 북한으로 인한 피해가 단 한건도 없었던 것 하고 극명하게 비교되지 않나요? 저는 정부 측에서 그 몰아가는 방향이 만약에 사실이라면, 그러면 뭐 당연히 북한 측에 책임을 물어야 하겠습니다만 현 정부도 그 안보무능, 그리고 그로 인한 장병들의 희생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 알겠습니다. 다시 그 선거 관련 얘기 한가지인데요, 이번에 그 최측근 친노인사인 유시민 후보가 경기지사 후보로 확정 됐습니다. 무슨, 어떤 말씀이?

☎문재인 : 예, 하하... 뭐, 예. 뭐 유시민 후보가 친노인사이긴 합니다만 또 함께 경쟁했던 김진표 후보도 참여정부 시절에 노 대통령의 각별한 신임을 받으면서 경제 부총리 또 교육 부총리 이렇게 이제 하신 분이죠, 그래서 뭐 그분도 못지않게 친노인사라고 할 수 있고요, 어쨌든 두 분이 아주 아름다운 경쟁을 통해서 그렇게 단일 후보를 이렇게 인제 만들어 내고 그다음에 또 승복하고 참 좋은 모습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 알겠습니다. 문 변호사님 좀 개인적인 쪽으로 초점을 맞춰서 좀 한 질문 두 가지 정도 드릴 텐데요, 지금 노무현 재단 상임이사를 맡고 계시는데 앞으로 기념 추모사업 계속해 나가실 텐데 세간의 관심이 문 변호사님에 대한 관심도 큽니다. 일주기 행사를 마치게 되면은 문 변호사 개인으로서 어떤 계획 같은 게 있으십니까?

☎문재인 : 어... 저는 역시 뭐 현실 정치에 참여하는 것은 어.. 뭐 저의 어떤 능력 밖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이렇게 인제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하고 기념해 나가는 그러면서 그런 가운데서 노무현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던 어떤 깨어있는 시민정신 이런 것을 우리 사회 주변에 확산시켜 나가는 이런 일들이 뭐 앞으로 제가 그냥 해야 될 일로 그렇게 뭐 저는 자임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 뭐 소박하게 말씀은 해주셨는데 물론 또 정치는 No! 라고도 하셨지만 언젠가는 말씀입니다. 정치권에 돌아오실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문재인 : 허허허.. 저는 뭐 제가 인제 청와대에 근무를 했기 때문에 말하자면 어떤 큰 의미의 정치에 저도 뭐 참여를 했다고 할 수는 있겠습니다만 그러나 제 개인적인 어떤 뭐 선거에 나선다든지 하는 어떤 정치행위는 저는 뭐 한 번도 한 적이 없어서요, 저는 오히려 지금이 제가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온 것이라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 개인적인 정치행위는 하지 않는다 말씀하시면 그 외에 다른 정치행위는 하실 수도 있다 이런 얘기신가요?

☎문재인 : 하하하...

앵커 : 그 다른 정치행위가 또 어떤 건지도 저는 잘 이해가 안되는데요,

☎문재인 : 하하.. 예, 어쨌든 이 그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 계승 뭐 이런 것이 반듯이 정치의 영역에서만 그다음에 또 뭐 선거에 출마한다던지 하는 어떤 현실 정치 행위를 통해서만 되는 것은 아니고요, 우리 사회의 전체의 어떤 의식들이 발전해 나가고 하는 가운데 그 정치도 함께 발전해 나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뭐 그런 면에서 각자가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일들을 열심히 하는 것 그런 것이 뭐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 뭐 제가 자꾸 질문을 드리게 됐습니다. 알겠습니다. 추도식 준비 잘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문재인 : 예, 고맙습니다.

앵커 : 예, 지금까지 노무현 재단의 상임이사인 문재인 변호사와 얘기 나눴습니다. 간추린 뉴스 듣고요, 이슈 & 피플 2부 또 계속 진행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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