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라디오 YTN
  • 방송시간 : [토] 20:20~21:00 / [일] 23:20~24:00 (재방)
  • 진행 : 최휘/ PD: 신동진 / 작가: 성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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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라디오YTN] 다음(daum)의 뉴스서비스 개편, 제휴 언론사들은 큰 반발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3-12-18 02:38  | 조회 : 418 

[열린라디오 YTN]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방송일 : 20231216(토요일)

진행 : 최휘 아나운서

대담 : 송경재 상지대 사회적경제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최휘 아나운서(이하 최휘)> 한 주간의 뉴스를 꼭꼭 씹어보는 시간, 미디어 비평입니다. 오늘은 상지대 사회적경제학과 송경재 교수님과 전화로 연결했습니다. 오랜만입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송경재 교수(이하 송경재)> 안녕하세요, 송경재입니다.

 

최휘> 이번에 포털 사이트 다음이 뉴스서비스를 개편했는데 이게 지금 논란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당초 다음은 검색 기본 설정을 1,300여개 전체 제휴 언론사로 설정했는데, 이번에 150여개 콘텐츠 제휴 언론사(CP)로 축소했습니다. 교수님 이게 어떻게 된 건가요?

 

송경재> . 최근 포털사이트 '다음'이 뉴스검색 기본설정을 바꾼 건데요. 그 과정도 문제이고 실제 검색결과에서 배재된 언론사들의 반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한국기자협회보> 125일자 다음뉴스 검색 'CP사 설정' 후폭풍... 언론사 가처분 신청 등 잇따라<중도일보> 1213일자 다음 뉴스검색 차별후폭풍보도에서 잘 지적하고 있습니다. 앞서도 최휘 아나운서께서도 설명했지만, 다음 포털사이트를 운영하는 카카오는 뉴스 검색 시 1,300여개 전체 제휴 언론사가 노출되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언론사 뉴스가 검색이 되도록 설정이 되었던 것이지요. 그런데 이번에서 150여개 콘텐츠제휴 언론사(CP)만 노출되도록 설정을 변경했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1,300여개 뉴스 언론사가 제공한 기사를 보던 사용자에게 150여개 언론사의 기사만 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바꾼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결정 과정이 협의나 토론, 예고 없이 상당히 독단적이었다는 것입니다. 뉴스를 제공하는 언론사와 협의나 통보도 없이 독단적인 판단으로 서비스 방식을 변경한 것입니다. 언론사 입장에서 뉴스검색은 매우 중요한데, 여기서 제외된 다수의 언론사 입장에서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최휘> 그럼 언론사 입장에서도 매우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겠네요. 당연히 각 언론사들은 반발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실제 사용해 보신 분들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하죠. 이에 대해 다음은 어떤 입장을 내놓고 있는지요? 그리고 정말 뉴스 검색이 안 되나요?

 

송경재> 먼저 다음은 언론매체와 뉴스 제공을 위한 계약에는 변화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기존 서비스와 별다른 차이가 있고 특정 인터넷 언론이나 지역 언론을 소외시키려는 것이 아니라는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그리고 다음은 전체 언론사 기사도 검색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는데요. 그런데 실제로는 약간 차이가 있는 것이 확인됩니다. 전체 언론사 기사를 보기 위해서는 검색 후에 다시 뉴스 탭으로 이동해 뉴스검색 리스트 화면 우측에 '뉴스검색 설정 클릭 -> 전체 버튼 클릭'을 해야 1300여 개 뉴스가 재검색 되는 방식으로 바꾸니 이것을 잘 모르거나, 알고 있더라도 복잡해서 사용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도일보>의 칼럼에서는 언론사 기자인 내가 봐도 잘 모르겠는데, 이용자들은 알겠느냐며 하소연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오프라인 신문사 같은 경우 매체가 있습니다. 방송사 역시 마찬가지이고요. 그런데 인터넷 신문은 포털에 기사가 노출되지 않는다는 것은 치명적인 것입니다. 그게 포털사의 검색이 잘 안 되는 구조라면 말이지요.. 정말 언론사의 존폐가 달렸고 생존권과 관련된 일이라는 평가까지 있습니다. 다음뉴스의 점유율이 전체 포털 사용량의 10% 이내라고는 하나 인터넷 신문사는 10%의 독자를 잃는 것과 같은 일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최휘> 정말 언론사의 존폐, 즉 생존권과 관련된 문제일수 있겠네요. 그럼 이에 대해 당연히 반발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현재 상황은 어떤가요?

 

송경재> 당연히 반발이 점차 거세지고 있습니다. 성명서와 함께 법적인 조치 등 언론사별로 그리고 언론단체별로 대응하고 있는데요. 전국언론노동조합 전국신문통신노조협의회와 서울지역신문통신노조협의회, 지역신문노조협의회는 지난 4일 공동성명을 내고 “‘뉴스 사막화유발하는 검색 제한을 당장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전신노협 등은 다음이 보기에 CP사 뉴스는 양질이고 검색 제휴사는 악질이라는 말인가라고 꼬집으며 “CP사와 비CP의 이분법은 지난 십수 년 간 온라인 뉴스 유통 시스템에 각종 모순이 누적돼온 결과일 뿐, ‘양질운운할 게 아니다. 도리어 지역에서 묵묵히 저널리즘적 책무를 다해온 언론인들만 모독한 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인터넷신문협회는 지난달 30일 비상총회를 열고 다음의 조치에 법적, 정책적, 정치적인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키로 의결했습니다. 협회는 가처분 소송 등과 함께 지역 언론 등 비회원사도 참여할 수 있는 연대체로서 가칭 포털불공정행위근절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습니다. 그리고 후속조치로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소속사 29개사는 1일 다음의 결정을 중지해 달라며 수원지방법원에 '뉴스 검색서비스 차별 중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습니다. 법원의 판단을 받아보겠다는 것이지요. 언론사들은 "검색 제휴사들이 독자들에게 뉴스를 제공할 통로가 봉쇄됐다""위법한 조건설정으로 계약상 서비스이용권을 제한하는 것을 시급하게 중지하라"고 요청했습니다. <국민일보> 1211디지털, 다음 뉴스 일방 개편에 뉴스 공적 위상 추락이란 기사에서 한국신문협회의 비판도 보도했습니다.

한국신문협회 산하 디지털협의회가 포털 사이트 다음이 뉴스 검색·노출 방식을 일방적으로 변경한 데 대해 언론과 뉴스의 공적인 위상을 추락시킨 처사라며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디지털협의회는 한국신문협회 회원사 소속 디지털 담당 실()장들의 모임인데요. 디지털협의회에 따르면, 이번 조치로 인해 한국신문협회 소속사 중 재경 27곳 중 5, 지역 26곳 중 22곳 신문사가 이용자에게 뉴스 노출 기회를 박탈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디지털협의회는 11일 성명을 내고 뉴스 콘텐츠와 이용자 데이터를 활용해 성장한 포털 사이트는 언론 발전과 이용자의 다양한 뉴스 선택권을 보호하고 증진할 사회적 책임이 있다하지만 이번 노출 정책 변경은 언론사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이뤄졌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상호 존중을 통해 상생을 도모해야 할 파트너 관계에 필수적인 신의성실 원칙을 저버린 것이라며 언론과 뉴스의 공적인 위상을 추락시킨 처사이고, 이용자의 다양한 뉴스 선택권을 가로 막았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리고 SNS기자연합회도 13일 다음 카카오의 뉴스검색 변경조치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연합회는 성명에서 "이번 조치는 국민들의 알권리를 제약하는 것은 물론 인터넷 언론사들을 뉴스 서비스의 장에서 퇴출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헌법은 국민 모두에게 평등한 권리를 부여하고, 언론 출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는 바, 즉각 원상 복귀시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최휘> 다음의 이번 결정으로 언론사에서는 그야말로 비상 대응을 하고 있는 셈이군요. 문제는 이렇게 중요한 결정을 사전 논의나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했다는 것인데, 다음에서 이번 조치의 심각함을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지 의문이네요. 앞으로도 관련된 소식은 계속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이번엔 주제를 바꾸어서 OTT인 넷플릭스, 티빙, 동영상 소셜미디어 유튜브가 가격을 인상했다고 하네요. 이와 관련한 소식 전해주시죠?

 

송경재> 이에 대해서는 <미디어오늘> 1210일자 넷플릭스, 티빙에 이어 유튜브 마저 가격 인상우회방법 찾는 사람들이란 보도에서 잘 다루고 있습니다. 스트림플레이션이라고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와 인플레이션을 합친 말인데요. 최근 스트림플레이션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보도입니다. 유튜브는 최근 한국 유튜브 프리미엄 이용자에게 이메일을 통해 월 구독료를 기존 1450원에서 14900원으로 인상한다고 통보했습니다. 인상 폭이 매우 큰데요, 무려 42.6%입니다. 유튜브는 우수한 서비스와 기능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가격을 월 14900원으로 인상할 예정이라며 밝혔는데요.. 계속해서 프리미엄을 개선하고 고객님이 유튜브에서 즐겨 시청하는 크리에이터와 아티스트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인상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유튜브는 가격 인상에 동의하지 않는 이용자들은 자동으로 해지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시다시피 유튜브 프리미엄은 월 이용료를 내고 광고 없이 영상 시청 백그라운드 재생(화면을 내린 채로 재생) 유튜브 뮤직 오프라인 저장 등 기능을 쓸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20237월 미국에서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료를 11.99달러에서 13.99달러로 올리는 등 국제적으로 인상을 단행한 바가 있습니다.

 

최휘> 유튜브 프리미엄을 보기 위해서는 상당한 비용을 들여야 하겠군요. 그런데 유튜브뿐만이 아니라 국내외 OTT서비스의 가격도 올랐다면서요?

 

송경재> 정말 요새 전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심각한 상황에서 온라인 미디어 분야에서도 가격인상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내 월급 빼고는 다 오른다는 세상의 말이 정말 인터넷 미디어까지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티빙은 1220%대 요금 인상 등 요금제를 재편했습니다. 베이직 요금제 기준 월 7,900원에서 월 9,500원으로, 스탠다드 요금제 기준 월 1900원에서 월 13500원으로 인상했습니다. 마찬가지로 디즈니플러스는 기존 요금제를 스탠다드 월 9,900원과 프리미엄 월 13,900원으로 나누었는데요.. 과거 9,900원 요금제에서 가능했던 4명 동시접속 허용과 4K 화질 영상 시청은 인상된 프리미엄 요금제에서만 가능하도록 해서 실질적으로 가격인상을 단행한 것입니다. 넷플릭스는 규정상 같은 거주지인 경우에만 계정 공유가 가능한데, 이를 위반하는 이용자들을 단속하고 있습니다. 거주지가 다른 경우 이용자당 추가요금을 5,000원씩 내야 해 사실상의 가격 인상 조치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웃지 못 할 문제점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미디어 오늘> 보도에서는 OTT 서비스들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면서 불법사이트인 누누티비와 유사한 사이트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미 유튜브와 넷플릭스의 경우 우회 경로를 통해 요금이 저렴한 국가로 국적을 바꿔 가입하거나, 이들 국가의 계정을 구매해 판매하는 상품을 찾는 이용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과거 유튜브 프리미엄 가격 인상 때도 국적을 바꿔 가입하는 사례가 논란이 됐습니다.

 

최휘> 이제 가정에서 OTT서비스가 선택이 아니라 필수화되는 가운데, 이에 대한 가계부담도 커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여기에 프리미엄 서비스지만 유튜브도 가격을 인상하고 있어 점차이용자들의 부담도 커질 것 같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송경재> 네 감사합니다.

 

최휘> 지금까지 상지대 사회적 경제학과 송경재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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