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매거진
  • 방송시간 : [월~금] 1부 20:30, 2부 21:30
  • PD: 박지호 작가: 김진이

방송내용

4월 26일 (월) 방송내용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0-04-26 22:22  | 조회 : 1723 
1. 월요 클래식 공연 이야기 (월간 객석 박용완 편집장)

ytn매거진 오늘 첫 순서 시작합니다.
매주 월요일 이 시간에는
클래식 공연소식을 알아봅니다.
월간 객석의 박용완 편집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1. 오늘은 어떤 소식 가져오셨나요?

2010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2.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는 어떤 행사인가요?

(재)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안호상)이 2006년부터 개최해온 실내악 전문 페스티벌이다. 2010년 5월,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이하 SSF)가 그 다섯 번째 무대를 선보인다. 세계적인 음악축제를 목표로 매해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는 올해도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 예술감독을 필두로 서울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3. 올해는 어떤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나요?

지난해 ‘베토벤’에 포커스를 두고 그의 현악 4중주 전곡을 프로그램에 소화한 SSF는 올해 ‘슈베르트’로 그 시선을 옮긴다. ‘못 다한 여정(Unfinished Journey)’이라는 주제 아래 예술감독·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을 필두로 빈이 사랑한 천재 작곡가의 짧은 생을 반추할 무대가 펼쳐질 예정. 영감으로 넘쳐났던 슈베르트의 삶이 5월 5~18일 세종체임버홀·호암아트홀·노원문화예술회관 등지에서 음악으로 펼쳐져 봄을 더욱 낭만적으로 채색한다.

4. 슈베르트의 어떠한 점 때문에 ‘못 다한 여정’이라는 타이틀이 붙게 된 건가요?
슈만이 그의 평론집에서 “다작이 천재들의 주요한 특징이라면, 슈베르트는 실로 천재 중의 천재라 할 수 있을 것이다”라 말했듯 슈베르트는 가곡을 비롯해 교향곡·실내악곡·소나타 등 다양한 편성의 많은 곡을 남겼다. 슈베르트는 대표작인 연가곡 ‘겨울나그네’가 출판되고 10개월 후인 1828년 11월 19일, 30대 초반의 나이에 세상을 떴다. 이렇듯 슈베르트의 삶은 짧았으나 그는 다작(多作)한 것으로 유명하다. 작곡을 시작하고 14년 동안 1,000여 곡을 남겼고, 이중에서 가곡이 600여 곡을 차지한다. 마치 우리가 대화를 나누고 글을 써 내려가듯 가곡을 지었던 셈이다. 이렇게 다작 작곡가였지만 생전에 작품 출판이 활발하지 못했기에 그의 생활은 궁핍했다. 게다가 굉장히 낯가림이 심했던 인물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는 160cm도 채 되지 않는 작은 키에 지독한 근시의 소유자였다. 말솜씨는 좋지 못했고, 특히 여성들 앞에서 그 정도가 심했다고 한다. 그런 슈베르트이기에 ‘솔리스트’로 군림할 수 없는 악기들이 더욱 측은해 보였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는 종종 당대의 작곡가들의 선호하지 않았던 악기를 사용하여 특유의 깊이 있는 음향을 제조하곤 했다. 오늘날 첼로라 비올라가 연주하는 아르페지오네 소나타가 대표적인 예로, 아르페지오네라는, 지금은 사라진 악기를 위해 쓰인 곡입니다.

5. 슈베르트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이번 서울스프링실내악 페스티벌, 어떤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나요?

개막 공연(7일 세종체임버홀)에는 슈베르트의 요절을 앞세운 ‘짧은 인생(Alla Breve)’이라는 타이틀이 걸렸다. 슈베르트의 ‘악흥의 순간’ 3번 D780을 브뤼셀 왕립음악원 교수로 재직 중인 피아니스트 장 클라우드 반던 에인던이 연주하며, 슈베르트처럼 불꽃같은 삶을 산 모차르트·쇼팽·슈만의 작품이 연주된다.
9일 오후 7시 30분 세종체임버홀에서는 슈베르트의 피아노 3중주 1·2번을 요세프 칼리히슈타인(피아노)과 부부 음악인 하이메 라레도(바이올린)·샤론 로빈슨(첼로)의 연주로 들을 수 있다. 피아노 3중주 2번은 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장 클라우드 반던 에인던·제시카 리·양성원의 연주로도 만날 수 있다. 이날 공연에서는 약 20년 동안 호흡을 맞춰온 바리톤 박흥우와 피아니스트 신수정이 슈베르트 ‘들장미’, 슈만 ‘눈부시게 아름다운 5월에’ 등으로 꾸미는 무대가 노련한 호흡과 높은 완성도로 특히 기대를 모은다.
슈베르트의 가곡을 보다 집중해서 듣고 싶다면 14·16일 무대에 서는 볼프강 홀츠마이어를 놓치지 말 것. 50대에 접어든 나이에도 여전히 부드러운 음색과 섬세한 표현력을 자랑하는 최고의 바리톤이다. 14일에는 ‘겨울 나그네’를, 16일에는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를 부른다고 하니, 올해 SSF의 백미로 그의 무대를 꼽아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 슈베르트만의 창조적 선율미, 반주에서 벗어나 하나의 표현 매체로 작용하는 피아노의 기능 등을 통해 리트가 가진 풍성한 감성을 만끽해 보자.
이 외에도 프리뷰 행사까지 포함하여 약 보름간 다양한 음악회가 서울시 전역에서 열리니 관심 있는 분들은 서울스프링실내악 페스티벌 홈페이지를 참조해보시기 바란다.


6. 자, 이번에 소개해주실 공연은 어떤 건가요?

로저 노링턴/슈투트가르트 방송교향악단과 내한 공연

2010년, 개관 5주년을 맞이한 성남아트센터가 혁신적인 사운드로 세계 음악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로저 노링턴과 슈투트가르트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초청 무대를 연다. 공연은 5월 6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다. 첫 내한무대에는 바이올리니스트 다니엘 호프가 협연자로 나서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내한에 맞춰 그가 클래식 초보자들을 위해 쓴 저서 <박수는 언제 치나요?>를 번역 발간됐다.

7. 노링턴은 어떤 음악가인가요?
옥스퍼드의 음악인 집안 출신에서 성장한 로저 노링턴은 어려서는 바이올린과 성악을 공부했다. 웨스트민스터 학교에서 역사를,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문학을 전공했다. 학술 저서의 발행인으로 일하는 도중 수준 높은 아마추어 음악 수업을 이어가던 그는 런던의 왕립음악대학에서 본격적인 음악 공부를 시작하는 한편 성악가와 지휘자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했다.

1998년부터 노링턴은 슈투트가르트 방송교향악단 상임 지휘자로 있으며 2006년 여름까지 잘츠부르크의 카메라타 상임 지휘자도 역임하였다. 두 기관에서 그는 그가 추구하는 음악은 역사주의 연주방식에 입각한 연주 스타일, 소위 당대연주라고 불리는 것인데 작곡가가 곡을 쓴 당시의 음악적 상황과 작곡가의 의도를 그대로 반영한 연주 방식이다.
과거는 지금과 같은 커다란 규모의 콘서트홀도 없었고, 보통 교회나 귀족의 살롱에서 연주가 열렸다는 점, 또 지금처럼 오케스트라의 크기가 크지 않았다는 점 등, 과거와 현재의 바뀐 음악환경을 모두 고려하여 작곡가가 원했던 사운드가 무엇인지를 연구하고 그에 맞게 연주하는 것을 말한다. 알맞은 규모의 연주자, 전통적인 착석 배열, 활을 쓰는 법, 프레이징, 템포, 아티큘레이션에 이르기까지 모든 요소를 지키는 것과, 무엇보다도 결정적인 것은 원음(pure tone)의 유지.

8. 노링턴이 추구하는 ‘퓨어 톤’이란 정확히 어떤 건지, 좀 더 설명해주세요.
20세기 중후반부터 사용되어 온 비브라토, 즉 울림을 좋게 하기 위해 음을 떠는 방법을 자제하는 것. 노링턴에 따르면, 비브라토를 제외한 ‘순수한 음(pure tone)’은 1920년대까지 일반적인 음향이었다고. 빈 필만 해도 1938년까지는 비브라토를 사용하지 않았다. 따라서 18·19세기 작곡가뿐만 아니라 20세기 초 작곡가에게도 비브라토 없는 음향이 익숙한 것이었다. 그들은 20세기 중반에 들어서 잃어버리게 된 순수함을 되돌리고자 노력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하이든의 교향곡 1번 D장조,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협연 다니엘 호프),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7번 D장조을 슈투트가르트 사운드로 감상할 수 있다.

네. 오늘 소개해주신 두 공연 다 기대되네요.
박용완 편집장님,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2. 리포터 현장 (천상병 예술제 현장을 가다)
3. 이슈 인터뷰 (서울연극제 집행위원장 배우 최종원)
4. 오늘의 스포츠 (일요신문 이영미 기자)
- 추신수 선수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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