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코로나 확진으로 생긴 면역, 1년 유지..그럼 4차 접종은?

[열린라디오 YTN]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방송일 : 2022년 9월 3일 (토요일)
■ 진행 : 김양원 PD
■ 대담 : 송영훈 뉴스톱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팩트체크] 코로나 확진으로 생긴 면역, 1년 유지..그럼 4차 접종은?


◆ 송영훈 기자(이하 송영훈)> 최근 코로나 확진되면 면역이 1년은 유지된다는 전문가의 발언이 보도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이 내용을 확인했습니다.

방역당국이 코로나19 감염 이력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추가 접종을 권고하자 이에 대한 반발과 비판이 나왔죠. 지난 22일 한 통신사는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에 확진된 상황에서 방역당국이 백신접종만을 또다시 강조하자 시민들은 혼란스럽다”라고 전했습니다. 방역당국이 기확진자 3차접종 권고와 관련해 코로나 예방접종 실시기준을 변경한 데 따른 반응이었습니다. 
앞서 방역당국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이력이 있는 경우에도 확진 후 최소 3개월 이후 3차 접종까지 권고한다”고 밝혔습니다.

통신사는 이 보도에 한 전문가의 견해를 인용했습니다. 해당 전문가는 “확진되면 면역이 1년은 유지된다”, “항체가 이미 있는 사람에게 왜 백신을 3개월 만에 또 접종하는 결정을 내렸는지 모르겠다”고 의아해했습니다. 이어 “백신을 접종한다고 해도 한달간 항체가 50% 유지된 뒤 떨어진다는 데이터가 계속 나온다. 게다가 백신을 많이 맞을수록 항체가 줄어드는 간격은 더 짧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 김양원 PD(이하 김양원)> 확진되면 면역이 1년은 유지된다는 주장, 과학적 근거가 있습니까?

◆ 송영훈> 네. 관련한 연구가 있어서 찾아봤습니다. 코로나19 감염과 예방 접종으로 획득한 면역이 얼마나 지속되는지에 관한 연구가 영국, 카타르, 니카라과 등에서 있었는데요. 지난 해 여름 델타 변이 유행 시기에 이전 감염 또는 백신접종으로 얻은 면역이 얼마나 지속되는지를 밝혔습니다. 대부분의 연구에서 감염으로 획득한 면역은 약 1년 정도 재감염을 방어할 정도로 면역이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이미 높은 감염률을 보인 지역사회는 여전히 백신 접종을 통한 면역 증강의 혜택을 누릴 것”, “감염으로 획득된 면역은 높은 수준의 보호와 관련이 있지만 예방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의 경우 1년 후에 약해진다” 등의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이미 확진됐던 사람, 그러니까 자연감염으로 면역을 획득했더라도 백신을 접종하면 감염 예방 능력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논문들에 따르면 어쨌든 면역이 1년 정도 유지되는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최근 발표한 자료가 있습니다. 8월 11일 발표한 “코로나19 재감염 분석 결과”라는 제목인데요. 이에 따르면, 지난 7월에 발생한 재감염 추정사례의 평균 소요기간은 154~165일(약 5개월)로, 지난 6월까지 발생한 재감염 추정사례의 평균 229일 보다 약 60여일 빨라져, 최초 감염 후 재감염이 발생하는 기간이 단축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해당 기간 동안 발생한 재감염 추정 사례는 5만6679명인데, 이들이 두 번째 코로나에 걸린 평균 소요 기간은 첫 번째 감염일로부터 약 5개월이라는 뜻입니다. 첫 번째 감염으로부터 얻은 면역이 5개월 이후에는 감염을 예방하지 못한 것입니다.

또, 방역 당국은 최근 재감염 사례가 증가하는 이유로 ▲누적 최초감염자 증가 ▲전파력과 면역 회피력이 기존 변이에 비해 높은 BA.5. 점유율 증가 ▲자연 또는 백신 면역에 의한 효과 시간 경과에 따른 감소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 등을 꼽았습니다.

◇ 김양원> 확진이 되더라도 백신을 맞은 경우가 감염 예방 능력이 훨씬 더 낫다고 하니까요. 백신 접종에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